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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예술 속에 담긴 치유의 빛 
박정혜 ㅣ 오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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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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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page/135*203*40/63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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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6852993/1196852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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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전통문화와 예술에 담긴 ‘문화 치료’의 힘 전통문화와 예술을 치유와 결합한 최초의 심리교양서 우리 민족은 우수한 전통문화와 예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의 대다수는 문화적 풍요나 행복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빛나는 보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낡은 것으로 잘못 인식하거나 오해하고 있다. 내면의 힘, 자기의 힘을 자각하지 못할 때, 삶은 곤고하고 피폐해진다. 없는 것을 억지를 부려서 만들어내자는 것이 아니다. 분명 존재하는데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깊숙이 묻어두었던 것들을 꺼내어 고스란히 바라보자는 것이다. 탁월하고 우수한 것을 바르게 인식하고 수용하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특히 이 시대에 활발하게 발굴하고 충분히 활용되어야 할 분야는 바로 ‘문화 치료’이다. 우리 문화 예술의 탁월한 점을 포착하여 이를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때, 치유의 체험은 전 인류적으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 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화 예술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우리 문화 예술을 낮잡아 보거나 수치스럽게 여기거나 아예 관심조차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문화 예술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기도 하지만, 지금의 문화 예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여유조차 없다. 대부분 ‘문화 예술’에 대한 감수성이 무디며, 문화 예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삶의 토대인 우리의 문화 예술을 경멸하고 멀리할수록 우리의 인성은 피폐해진다. 특별한 다른 방법으로 인성을 회복시키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우리 문화 예술 속에서 여타의 문화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빛나고 훌륭하며 독특한 면을 포착해서 문화 예술의 힘을 감성과 감수성으로 받아들일 때 인성이 회복될 것이다. 반대로 내가 서 있는 자리에 대한 혐오는 곧 나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진다. 무감각조차 그러하다. 그것은 살아나갈 당위성과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다. 부정에 휩싸이는 것은 곧 심각한 병리적 상황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유는 ‘나’ 자신과 ‘내’가 소속된 자리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의 저자 박정혜는 이를 위해 ‘심상 시 치료’의 연장선에서 ‘문화 예술 치료’를 개발하고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치유의 빛》이다. 이 책은 ‘문화 예술 치료’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과 함께 실제로 적용해서 심리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19가지 주제 및 57개의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과 ‘내’가 소속된 자리에서 아픈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나아가 내가 속한 공동체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치유의 빛, 우리 문화 예술 속에 담긴 우리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대개는 별생각이 없다고 심드렁하게 말할 것이다. 누군가는 미간을 찌푸려가며 심각하게 답하기도 할 것이다. 글쎄요. 우리 문화는 좀 뒤처져 있고, 모자라지요. 혹은 고개를 살짝 저어가며 말한다. 우리 문화는 고리타분해서 쉽게 접할 수 없어요. 또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는 한이 많아요. 알아차리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우리 문화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변화 정도가 너무나 급격해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지경이지만, 조상의 얼은 곳곳에 흐르고 있다. 문화란 어느 한순간에 형성되지도 않지만, 어떤 순간 완전히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역사가 길면 그만큼 쌓아온 공덕이 있는 법이다.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폄하하는 것은 그것뿐만 아니다. 질문을 이렇게 해보자. “나를 둘러싼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소속된 직장, 학교, 지역 사회 등등을 포함해서 묻는 말이다. 보통 “뭐, 그렇죠.”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다. 이 말에는 무던히 참아내느라 애쓰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어쩔 수 없으니 버티는 중이라는 심정도 묻어 있다. 이번에는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질문해보려고 한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 질문에도 여전히 머뭇거리기 마련이라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눈부신 산업기술 시대가 펼쳐져도 여전히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떨어지지 않고, 삶의 만족도는 하위에 머물러 있다. 자기 자신마저 믿지 못한다. 자신이 속한 사회는 말할 나위도 없다. 지금은 치유가 절실한 시대다. 치유는 사랑과 변화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의 중심을 일컫는다.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해서 뻗어 나갈 수밖에 없다. 어떻게 사랑하는가에 대한 핵심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잣대로 자신을 돌아보고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 사랑의 의미는 성경 고린도전서 13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나는 나 자신을 오래 참아주는가? 나는 나를 억압하면서 오로지 유익을 구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나한테 무례히 행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 자신에게 온유한가? 나 자신한테 성내지 않는가? 나 자신을 악하게 대하지 않는가? 다시, 이 질문을 ‘내가 속한 사회’나 ‘문화’를 넣어서 스스로 물어보자. 나는 과연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있는가? 사랑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사랑의 눈을 떠야 한다. 우리 문화의 고귀함을 가슴으로 담아두는 것은 곧 치유를 향한 절묘한 지름길이다. 이런 의미를 담아서 글을 썼다. 치유를 위한 긍정적 에너지를 중심으로 우리 문화를 19개 범주로 묶고 한 범주당 3개의 우리 예술과 문화를 추출했다. 치유가 필요한 현장에서 실제 심리 및 정신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통합 예술 · 문화치유인 심상 시치료의 기법을 기술하였다. 치유의 시각으로 예술과 문화를 비평하는 ‘치유 비평’이라는 새로운 방법까지 고안해서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중 창의도전 유형으로 선정되었고, 오도스 출판사에서 책으로 발간했다. 제목은 ‘치유의 빛’이다. ‘우리 예술과 문화의 치유 비평과 활용방안’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두근거리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희망하건대, 뜻있는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이 지구촌을 걸었으면 한다. - 박정혜(심상 시치료 센터장·전주대 겸임교수)
  • 프롤로그 - 우리 문화에 대한 물음 ㆍ 005 PART 1 문화 예술 치유 - 이론편 01 문화 예술을 통해 치유로 다가가기 ㆍ 019 치유의 이해와 접근 02 문화를 치유에 활용하는 법 ㆍ 038 문화 치료 03 전인격적인 통합 문화·예술 치료법 ㆍ 044 심상 시 치료 04 온전한 마음과 영혼을 위한 심상 시 치료 ㆍ 060 심상 시 치료 이해하기 05 문화 예술 속에서 발견하는 치유의 속성과 범위 ㆍ 067 치유 비평의 범주 06 올바른 치유의 기법과 마음에 대하여 ㆍ 072 치유 비평의 전제 조건 PART 2 문화 예술 치유 - 실전편 01 지혜 행주치마, 강강술래, 똬리 ㆍ 092 02 자애 반가사유상, 골무, 덕담 ㆍ 112 03 용기 대문놀이, 옹헤야, 연날리기 ㆍ 132 04 절제 보자기, 세한도, 차 ㆍ 156 05 정의 단군, 유관순, 흰소 ㆍ 178 06 초월 고수레, 솟대, 정화수 ㆍ 202 07 사랑 달항아리, 봉선화, 약손 ㆍ 222 08 중립성 ...
  • “우리 문화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다. 생각은 자유이므로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한테 물어보니 이런 반응들이 나왔다. “별생각 없는데요.” “잘 모르겠어요.” “우리 문화는 좀 뒤처져 있잖아요. 서양에 비해서요.” “글쎄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요.” 어느 학생은 심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 문화는 표현을 잘 하지 않아요. 속말을 삼키고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한이 많아요.” 생각이 자유라는 말을 번복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갑자기 속에서 뭔가 뒤틀린 기운이 울컥 올라왔다. 단 한 사람이라도 우리 문화에 대해 긍정의 말을 해주면 좋으련만. 마치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 지하 세계인한테 물어본 격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세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 프롤로그 중에서 문화는 민족의 정신이다. 그리고 ‘문화 치료’는 고유한 문화를 치료적으로 활용한 것을 말한다. 아직 서양에서는 문화를 치료에 대입시키는 작업을 해내지 못했다. 서구의 학문을 가져오는 것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정신 ㆍ 심리치료에서 ‘문화 치료’라는 말이 낯선 것은 이 때문이다. 아직 서구에서 ‘문화 치료’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문화적인 사회에서 민족 고유의 독특한 상황을 추출하기 어려워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동양에 비해 비교적 그 역사가 짧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문화는 문화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힘이다. 인간이 존재하고 존속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문화’로 인해서이다. 대부분 의학에서는 서구 학문을 도입해 ‘정통’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렇다고 ‘문화 치료’ 또한 서양에서 그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문화’를 ‘치료’로 활용할 정도로 고유한 문화를 자신 있고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서양이 아니다. 동양, 그것도 우리 한민족이야말로 그 선두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역사를 이루어왔지만,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를 한민족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것은 혈통만이 아닌, 오랜 시간 공유해온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 2. 문화를 치유에 활용하는 법 중에서 보자기는 보호하고 감싸는 용도이지만, 보자기 자신의 행위를 들여다보면 다른 각도의 해석을 할 수 있다. 보자기 천은 만들어진 대로 그저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용도에 맞게 오므리고 단정하게 묶은 채, 혹은 자태를 그대로 드리운 채 존재한다. 그 어떤 용도라도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손의 이끌림에 따라 보자기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만나는 대상한테서 들뜨지 않고 밀착한 채 보듬어준다. 다양한 보자기의 용도 중에서 ‘싸는 것’에 대해 집중해보면, 보자기는 영락없이 절제의 미덕을 가지고 있다. 흐트러짐 없이 가지런히 놓고 그것을 정리해야만 보자기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보자기에 싸기 위해서는 먼저 널브러져 있는 쌀 물건을 차곡차곡하게 정연하게 질서를 잡아두어야 한다. 보자기는 그 대상을 충분히 감싸고 매듭을 지어 묶는다. 이러한 보자기가 가지고 있는 속성은 ‘절제’이다. 적을 때는 적당하게 몇 번을 둘러싸도 되지만, 너무 많으면 보자기에 싸지지 않는다. 지나친 욕심을 제어하는 미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보자기다. - 4. 절제 〈보자기〉 중에서 복주머니는 복을 불러온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 복조리와 비슷한 맥락을 가진다. 다만, 걸어두는 복조리에 비해, 복주머니는 안에 소지품을 넣어 갖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었다. 복주머니를 만드는 과정에서 복을 염원하는 마음과 정성이 수놓아...
  • 박정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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