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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틀리에 : 나를 열고 들어가는 열쇠
천지수 ㅣ 천년의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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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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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6월 14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06page/148*206*25/511g
  • ISBN
9791190413251/119041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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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책의 밀림 속에서 사냥한 예술적 영감 “책 속의 활자들이 예술가의 몸과 기억과 희망을 만나 53편의 그림과 글이 되었다” 책과 더불어 일상을 바꿔내고 창조적 영감까지 얻는 방법, 이를 위한 실험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문자와 이미지가 지금보다 좀 더 깊고 넓게 만날 수는 없을까? 이에 대해 가능한 응답 중 하나가 화가 천지수의 ‘페인팅 북리뷰painting bookreview’이다. 이 ‘출판+미술 융합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계속되었고,『책 읽는 아틀리에』로 마침내 탄생했다. 책 한 권에 담긴 활자들이 천지수의 몸과 기억과 희망을 만나 씨앗 하나로 응결되면, 화가는 그 작은 것을 캔버스에 심고 붓과 물감으로 키워내어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했다. 이 책에 실린 53편의 그림과 글의 씨앗이 되었던 책들은 소설, 시, 에세이, 인문사회, 역사를 망라하지만 결국 화가가 우리에게 주고자 한 선물은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에 대한 애정’이다. ‘보통 인간’을 연기하는 사회에서, 내 인생의 비겁들과 영원히 결별하고, 각자의 속도와 서로의 리듬을 존중하며, 이 사회의 주인으로 살자고 용기를 준다. 고통에 대한 공유와 연대로 아픔을 아픔으로 치유하고, 심장에서 울리는 천사의 날갯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어이 더불어 살아 보자고 손 내민다. 화가 천지수가 내미는 연대와 연민의 마음은 우리 이웃 사람들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동물과 식물, 흙내와 바람 소리까지 품어 안고서, 대지가 베풀어준 선물에 우리는 어떻게 보답할지 질문을 던진다. 천지수의『책 읽는 아틀리에』는 여전히 책이 우리 삶을 더 멋지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53편의 글과 그림으로 증명할 뿐만 아니라, 문자와 이미지가 얼마나 깊고 풍성하게 만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 차례 추천의 글 머리말 이 희대의 장난, 그 결과물은 바로 나였어 1. 그저 나답게 사는 법 내 인생의 비겁들아, 영원히 안녕 각자의 속도로, 서로의 리듬으로 발효할 것인가, 부패할 것인가 여자 이전에 사람이다 ‘보통 인간’을 연기하는 사회 지금 살아있다는 증거 아이도 어른을 키운다 나를 열고 들어갈 열쇠 대답보다 훨씬 중요한 질문 둘만 마주하는 세계 혼자가 아니야, 내 고독이 있으니 정답은 없어야 한다 2. 여전히 삶은 계속되고 늙음을 즐길 수 있을까 계획대로 안되면 실패일까 단 하루도 쉽지 않았지만 ‘숨’의 기쁨, 우선 그것부터 더 뜨거워져도 좋다 이 세상은 아름다운 놀이터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인생은 조미료 맛 마음을 다시 쓸 때 필요한 변태적일 만큼 짜릿하다 연옥에서 건져 올린 구원 충실하게 감각한다는 것 배우는 기쁨을 먹고 살 뿐 제일 좋은 것이란 없다 삶 깨기 전에 삶은 꿈이다 3. 기어이 함께 살아 봐요 온몸으로 듣는 심장이 하는 말 저마다 자신만의 눈동자가 있다 아픔이 아픔을 치유한다 위기의 공유에 담긴 희망 누구나 쓸 수 있는 왕관 무엇을 위...
  • 대개 ‘두려움’이란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두려움을 눈에 보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려움을 느낄 사이도 없이 ‘행동’해 버리면 되지 않을까. 멕시칸 복싱의 저돌적인 기본자세를 삶에 장착하고 산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 본문 23쪽 발효와 부패는 사실상 같은 맥락이다. 환경에 따라 절묘하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으면 큰일 나는 존재로 바뀌는 것이다. 자연이 던져주는 이 은유는 정말이지 기가 막힌다. “내 인생은 발효할 것인가, 부패할 것인가?” 『달을 보며 빵을 굽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나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다 - 본문 35쪽 언젠가 그림을 그리다가 문득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증거’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캔버스에서 아직 마르지 않은 물감, 앉아 있던 자리의 온기, 아직 식지 않은 커피잔……. 내가 스스로의 부재와 죽음을 연상하자 내 생명의 온갖 증거들이 즉시 감각됐다. 그때 깨달았다.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인간은 쉽게 부도덕해진다. 반대로 죽음을 감각하는 인간은 도덕적일 수밖에 없다. 잘 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 본문 47쪽 이번에는 수채물감을 선택했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사람이 물을 만나면 하게 되는 최초의 생각이 바로 깊이가 아닌가. 나는 물의 흐름을 그리기로 했다. 아니 흘려보기로 마음먹었다. ‘물 드로잉’이다. 물을 잔뜩 머금은 붓에 수채화 물감을 찍어 종이 위에 흘렸다. 물감 방울이 아래로 흐른다. 종이를 이리저리 돌리니 물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스케치를 한다. 달리기하듯이 서로 흘러 내려오는 색색의 물방울들은 쉼 없이 달려가는 온갖 인생들처럼 보인다. - 본문 83쪽 나는 주인공들의 상상 속 ‘발코니’가 정말 천재적이라고 생각했다. 발코니는 ‘안’이면서 동시에 ‘밖’인 공간이다. 발코니는 현실과 환상,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추악함, 안과 밖의 중간지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인체에 비유하자면 발코니는 ‘고막’과 같은 곳인데, 이들은 볼 수 없는 이 세상의 모든 진동을 발코니를 통해 감각하려고 한 것일지도 모른다. - 본문 139쪽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와인이란 없다.” 그렇지. 그렇겠지.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그러하듯 말이다. 제일 좋은 희망이라는 것도 없고, 제일 좋은 용기도 없으며, 제일 좋은 사랑이라는 것도 없다. 그것은 그 자체로 제일 좋은 것들이니깐. - 본문 152쪽 마음의 상처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그래서 남에게 들키지도 않으니 그냥 덮어두는 경우가 많다. 피가 터지고 뼈가 부러졌다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나를 병원으로 실어나를 것이다. 하지만 마음속 상처가 아무리 깊은들 그것을 내가 감추고 말하지 않으면 누가 알겠는가? 그러니 마음 치유에서는 ‘셀프 치유’가 필수다 - 본문 160쪽 『거짓말이다』는 ‘포옹하는 인간’ 김관홍을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소설은 ‘무엇을 포옹’했는지가 아니라 ‘포옹’이라는 행위 그 자체를 자주 상기시킨다. 보이지 않는 바닷속에서,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가슴에 안아 올림으로써,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가치를 실현시키는 것. 나는 이 모든, ‘보이지 않는 것’들을 내 그림으로 꾸역꾸역 ‘보여주고’ 싶었다. - 본문 169쪽 그는 나에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비극은 뭐냐?’고. ‘끝없는 전쟁에 끝없이 희생되는 아이들.’ 그의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붓을 들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고, 그래서 전쟁이 없어지지 않는 거라면, 차라리 사람을 죽이는 전쟁 무기들이 모두 마법에 걸렸으면 좋지 않을까. 장난감 탱크와 총을 ...
  • 천지수 [저]
  • 저자 천지수는 화가다. 로마국립미술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03년에는 ‘지오반니 페리코네’ 이탈리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아 유럽 화단으로부터 주목받았다. 2005년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을 시작했고 3년 후에는 다시 아프리카로 떠났다. 탄자니아의 암석벽화 복원작업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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