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이 담겨있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오랜만에 동물원에 가서 동물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날 아침,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나들이는 취소되고 아이는 시무룩해집니다. 그러기도 잠시, 시무룩했던 아이는 어느새 빗속에서 놀라운 상상을 하며 뛰어놀고, 이내 엄마도 아빠도, 아이와 손잡고 더욱 신나는 상상의 세계로 나들이를 떠납니다. 〈동물비〉는 빗속에서 뛰어놀던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엄마이자 작가인 박아림이 멋진 상상 속 이야기를 펼쳐낸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때때로 비는 우리들의 외출을 방해하는듯 하지만, 사실 비는 온 대지를 두드려 우리의 상상력을 깨워주는 상쾌하고 신나고 더없이 반가운 친구들입니다.
‘아이가 바라보는 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여름날 장대비 속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 어른들은 ‘비맞으면 감기걸린다’ 면서 걱정하지만, 아이는 쏟아지는 빗소리가 친구의 웃음소리처럼 반갑고 차가운 물방울과 물보라와 함께 노는 것이 즐겁기만 합니다. 아이는 지금 어떤 세상 속에 있는 것일까, 아이가 바라보는 비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습니다.
책장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비
대지를 적시는 빗방울은 꽃잎을 깨우고, 톡 톡 톡,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은 노래합니다. 신나는 비의 노래 소리에 마음이 끌려서 비옷에 장화, 우산까지 챙겨들고 밖으로 나가봅니다. 비가 펼쳐놓은 문밖의 세상은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어쩐지 새롭고 신나는 풍경입니다. 빗물이 놀이터를 적셔놓아도 비 내리는 온 세상이 아이에겐 또 다른 놀이터입니다. 아이는 우산을 내던지고 빗속을 달려 첨벙첨벙 웅덩이를 튀기다 어느새 빗방울과 친구가 됩니다. 초록의 나무처럼, 싱그러운 아이는 두 팔벌려 빗방울을 맞이합니다. 그 순간에 아이는, 어린 시절의 당신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동물비〉는 빗방울 속에 놀라운 상상력을 담아 더욱 신나고 재미있는 세상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동물비를 만난 아이는 어느새 비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비가 오면 열리는 신기한 동물원에 함께 갈까요?
화폭을 수놓은 놀라운 상상력, 생생한 표현이 돋보이는 그림책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여 아이의 상상 속 비오는 세상을 눈앞에 펼쳐지듯 아름답게 표현한 박아림 작가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한 빗방울이 느껴질만큼 생생합니다. 투명한 빗방울과 페이지마다 물 웅덩이에서 튀어 나오는 동물 친구들의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등장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를 떨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재미를 선사합니다. 빗방울과 함께, 빗방울 속의 동물비 친구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상상 속의 세상에 다녀온 것처럼 행복한 느낌이 가득 차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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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림 [저]
「동물비」, 「엄마는 변신중」 등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책을 연이어 선보이며 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박아림 [저]
「동물비」, 「엄마는 변신중」 등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책을 연이어 선보이며 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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