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방학을 맞아 늘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마루를 위해 일하는 아줌마를 부릅니다. 그런데, 아줌마는 자신의 딸인 까무스름한 여자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차분디르'. 차분디르는 마루네 집을 마치 자신의 집처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재미있는 말도 많이 합니다. 점점 마루는 자신의 집이 차분디르 집처럼 느껴집니다. 그때 차분디르는 물의 마법으로 마루를 놀라게 하는데….
『월화수목금토일 차분디르의 모험』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던 마루는 차분디르를 통해 마법같은 시간을 보내고, 소중한 친구도 갖게 됩니다. 차분디르가 별치는 마법은 월(月),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 일(日) 요일별 한자 뜻에 따라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펜선으로 세밀하게 그려낸 삽화가 인상적입니다.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마루와 남과 다른 생김새 때문에 친구가 없는 차분디르. 이 책은 이렇게 다른 두 아이가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마법’이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 내고 있다. 차분디르는 月火水木金土日, 한자의 뜻에 따라 달, 불, 물, 나무, 금, 해의 마법을 쓴다. 딱 그 또래 아이들의 눈높이만큼 기발하면서도 소박한 재치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마법을 사용하는 아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넘치는 순수함은 섬세한 펜화와 어우러져 아이들을 흠뻑 빠져들게 한다.
이 책은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친구를 사귀어 보라고 자연스럽게 권한다. 먼저 다가가서 마음을 열고, 재미있게 놀다가 싸우기도 하고, 서로의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친구’를 만들라고 말이다. 그러면 차분디르와 마루처럼 일 주일이 지루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성격ㆍ피부색ㆍ성별 등이 다른 두 어린이가 만나 서로의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마법'이란 소재를 통해 풀어 쓴 환상 동화. 어릴 적부터 혼자 지내 친구 사귀기에 서툰 '마루'와 사교성을 좋지만 피부가 검은 탓에 친구가 없는 '차분디르'이 두 외톨이가 주인공이다. 방학을 맞아 집에서 혼자 지내는 마루를 돕는 파키스탄 아줌마가 왔다. 그 아줌마와 함께 온 딸 아이가 까무스름한 얼굴의 차분디르다. 차분디르는 오자마자 식탁의 반찬을 바꿔 버리는 신기한 마법을 부린다. 콩나물국과 생선구이를 마루가 좋아하는 곰국과 계란말이로 바꿔 놓은 것이다. 차분디르는 수요일과 일요일에는 물과 햇빛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목요일에는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금요일에는 금으로 된 것들을 다 녹여 보석으로 치장한 아줌마들을 놀라게 만드는 신기한 재주를 가졌다. 이런 마법에도 처음엔 시큰둥하기만 하던 마루지만 어느 새 차분디르와 노는 것이 즐거워진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차츰 알아 가고, 아픔도 이해할 줄 알며 비로소 친구가 되어 가는데, 그 과정에서 온갖 환상의 사건들이 펼쳐진다. 하지만 마루는 온갖 흥미진진한 일들보다 더 재미있고 보람된 것이 친구를 사귀는 일임을 깨닫는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 친구란 이렇게 마법 같은 거로구나!"라고 중얼거리게 된다.
한국일보 대기자인 지은이는 화제의 동화'나야, 뭉치도깨비야'시리즈로 이미 많은 어린이를 가진 동화 작가다.
- 소년한국일보 윤석빈 기자 -
ㆍ물의 마법
ㆍ나무의 마법
ㆍ금의 마법
ㆍ흙의 마법
ㆍ해의 마법
ㆍ달의 마법
ㆍ불의 마법
ㆍ작가의 말
여러분은 친구를 잘 사귀나요?
친구가 생기면 혼자 있는 시간도 더욱 달콤하답니다. 친구란 나도 몰랐던, 내가 가진 가장 멋진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이니까요. 내 안의 멋진 것을 깨닫고 나면 친구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늘 행복하답니다. 차분디르와 마루를 만나는 어린이 여러분은 모두 그렇게 자기안의 보물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중 -
서화숙 [저]
부암동의 마당 있는 집에서 산다. 식물을 가꾸길 좋아하고 잘 키워서 마당에는 37가지 나무와 39가지 다년초, 7가지 덩굴식물이 자란다. 소슬한 시골 산길 같은 정원을 꿈꿔서 개쉬땅나무 팥배나무 참당귀 할미꽃 같은 토종식물을 많이 심었다. 북한산에서 받아 온 씨앗으로 키운 산초나무가 2미터 넘게 자라면서 귀한 긴꼬리제비나비를 마당에서 보고 있다. 동네 사람들, 지인들과 식물을 퍼 주고 나누며 산다. 동네 리사이클 가게에 헌 옷을 주고 씨앗을 받아 온다. 한국일보에서 32년간 기자로 지냈다. 문화부장, 편집위원 등을 지내며 2005년부터 2014년까 지 ‘서화숙 칼럼’을 썼다. 2012년 서울교통방송에서 ‘서화숙의 오늘’을 진행했으며, 2013~2014년 국민TV 라디오에서 ‘서화숙의 3분 칼럼’을 방송했다. 당대의 수구세력에 대한 논리적이고 통렬한 비판으로 이름을 날렸다. [나야 뭉치도깨비야] [뭐하니 뭉치도깨비야] [월화수목금토일 차분디르의 모험]을 쓴 동화작가이기도 하며, [행복한 실천] [마당의 순례자] [민낯의 시대] [누가 민주국가의 적인가]를 펴냈다.
이미경 [저]
안데르센의 동화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그림을 그린 이미경 선생님은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여러차례 작품 전시회를 열었으며, 잡지와 책에 일러스트를 그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딸], [10분 동화]시리즈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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