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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이우철 ㅣ 심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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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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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page/152*225*0
  • ISBN
9791186757741/118675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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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사람의 삶, 식물의 생태, 그리고 식물과 사람이 맺어온 관계의 역사를 담다 ‘식물 애호가들이 집념으로 일궈낸 식물학의 유의미한 이정표’
  • 옛사람의 삶, 식물의 생태, 그리고
    식물과 사람이 맺어온 관계의 역사를 담다

    ‘식물 애호가들이 집념으로 일궈낸 식물학의 유의미한 이정표’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출판 배경
    『조선식물향명집』과 그 저자들에 대한 잘못된 평가를 바로잡다


    최근 식물의 한글명과 그 유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를 본격적으로 다룬 서적들이 출간되고, 식물분류학이나 식물생태학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도 이러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런데 항간에는 “일제강점기에 제국주의에 길들여진 식물학자들이 일제의 식물 자원 착취를 등에 업고 자신의 학문적인 업적을 위해 조선을 조사하면서 일본어로 지은 이름을 무비판적으로 번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근거 없는 말들이 떠돌기도 한다.
    옛사람들이 식물과 함께 생활하며 만들고 발전시켜온 우리말 이름인 ‘광대나물’, ‘벼룩나물’, ‘벼룩이자리’, ‘등골나물’, ‘곰취’, ‘호랑버들’, ‘개불알꽃’, ‘등대풀’ 등이 줄줄이 일본명의 번역어로 취급되는가 하면, 나라 잃은 슬픔과 원망이 쌓여 언중(言衆) 사이에 형성된 ‘망초’ 같은 이름은 비루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식물학에 대해 조금만 더 연구하고 조사했더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말들이다.
    이 책의 편저자들은 『조선식물향명집』이나 그 저자들에 대한 연구와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이런 근거 없는 평론에 맞서 『조선식물향명집』을 반복적으로 읽었으며, 방대한 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조선식물향명집』이 과학으로서 식물분류학을 기초로 하고, 조선어학회와 교류하면서 우리의 전통적 식물명을 살리고자 한 민족적 자각의 결과물이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개불알꽃이라는 이름은 『조선식물명휘』에 기록된 ‘개불알달’에 어원을 둔 것으로, 꽃의 모양이 개의 불알과 유사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조선식물명휘』의 ‘개불알달’에서 ‘개불알’은 꽃의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추정하며, ‘달’은 입술꽃잎의 원모양을 달(月)에 비유한 것 또는 땅속줄기로 번식하는 모습을 벼과의 달풀(달)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추정한다. 중국명이나 일본명과는 그 유래가 다르고 『조선식물명휘』에서 조선명을 별도로 신칭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개불알달’은 민간에서 부르던 이름을 채록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식물향명집』은 이 ‘개불알달’을 꽃의 모양을 강조해 ‘개불알꽃’으로 기록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은 ‘개불알’이라는 이름이 부르기 민망하다는 이유로 『원색한국식물도감』에 기록된 ‘복주머니란’을 추천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난초과 식물을 총칭하는 영어명 orchid(포유류 수컷의 고환을 뜻하는 라틴어 orchido에서 유래)는 버젓이 사용하는데 굳이 우리말에서만 이를 꺼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_본문 385쪽 개불알꽃(복주머니란)

    ■ 식물과 가까워지는 가장 쉬운 방법
    “식물의 이름을 알자.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면 더욱 쉽다.”


    “처음엔 그저 이름이 궁금했다. 눈에 띄는 풀, 꽃, 나무 사진을 찍어 식물도감과 비교해보곤 했다. 그러다 차츰 이름 유래에도 관심이 생겼다. 예를 들어 ‘바람꽃’이라는 꽃이 있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보니 학명에 ‘Anemone’라는 단어가 있었다. 그리스어로 ‘바람’을 뜻하는 ‘anemos’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 꽃의 영어 이름은 ‘wind flower’다. 학명과 국명에 전부 바람이 들어간다. 이런 걸 보면 또 궁금해졌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이런 이름이 생겨난 걸까, 아니면 한 이름이 먼저 생긴 뒤 그 영향을 받아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이름을 붙인 걸까.’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점점 더 많은 ...
  • - 머리말
    - 일러두기
    - 『조선식물향명집』의 ‘사정요지’ 해설
    - 『조선식물향명집』 과명 차례
    - 본문: 1,944종의 식물에 대한 ① 『조선식물향명집』 원문, ② 현재의 국명 및 학명, ③ 국명 및 학명의 유래, ④ 다른이름, ⑤ 옛이름, ⑥ 중국/일본명, ⑦ 참고
    -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에 대하여
    - 『조선식물향명집』 저자 소개
    - 참고문헌
    - 찾아보기(학명/한글명/한자명)
    - 추천의 글: 이유미(국립세종수목원 원장)
    - 추천의 글: 나태주(시인)■ 책의 구성 - 머리말 - 일러두기 - 『조선식물향명집』의 ‘사정요지’ 해설 - 『조선식물향명집』 과명 차례 - 본문: 1,944종의 식물에 대한 ① 『조선식물향명집』 원문, ② 현재의 국명 및 학명, ③ 국명 및 학명의 유래, ④ 다른이름, ⑤ 옛이름, ⑥ 중국/일본명, ⑦ 참고 -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에 대하여 - 『조선식물향명집』 저자 소개 - 참고문헌 - 찾아보기(학명/한글명/한자명) - 추천의 글: 이유미(국립세종수목원 원장) - 추천의 글: 나태주(시인)
  • - 망초라는 이름은 한자어 망국초(亡國草)와 같은 뜻으로, 이 식물이 들어온 뒤에 나라가 망했다고 해서 붙여졌다. 구한말에 들어온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어린잎을 식용했다. 『조선식물명휘』에 ‘망국쵸, 망쵸’로 최초 기록되었는데, 『조선식물향명집』은 그중에서 ‘망초’로 기록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37년에 발표된 「조선산 식물의 조선명고」에 따르면, ‘망초’, ‘망국초’와 더불어 ‘철도풀’이라는 이름이 당시 경기 방언으로 불렸는데 그 중에서 망초를 보다 일반적인 이름으로 보아 조선명으로 채택했다. 망국초라는 유사어에 비추어 망초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풀이라는 뜻의 망국초의 축약어이며, 『한국 식물도감(하권 초본부)』은 한자를 ‘亡草’(망초)로 표기해 그 뜻을 분명하게 했다. 국권이 일제로 넘어가던 시기에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식물이 국토를 휩쓰는 것을 보고 백성들이 느꼈을 참담한 심정이 식물명에 투영된 것으로, 가슴 아픈 역사의 한 시기를 상징한다. 『동의보감』, 『물명고』, 『방약합편』 등에 한글명으로 기록된 ‘망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진범[Aconitum pseudolaeve, 秦 (진교)]을 일컫는 것으로, 뿌리가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는 뜻의 網草(망초)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국화과의 망초와는 뜻이 다르다. 한편 한글명 망초가 ‘亡草’(망초)라는 의미라면 이는 비루한 이름이라고 주장하면서 우거진 잡초라는 뜻의 ‘莽草’(망초)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백성들이 느꼈을 심정을 반영한 이름을 비루하다고 할 수 없고, ‘莽草’(망초)로 사용한 근거도 찾기 어려워 타당성이 있는 주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_본문1761쪽 망초

    -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은 꽃이 피는 모양이 울긋불긋한 것이 광대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옛날부터 어린잎을 식용했다. 한편 이름의 유래와 관련해 나물로 먹었다는 기록이 없다며, 광대수염을 참고하거나 일본명을 번역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조선의 구황식물』과 『조선산야생식용식물』에 구황식물로 이용했음을 명기했고, 최근 국립수목원에서 지방명과 식물의 이용을 조사한 『한국의 민속식물』에서도 먹거리로 이용하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방언에도 광대나물과 유사한 광대쟁이 등 변형어가 다수 있고, 19세기 초에 저술된 『물보』는 싸리가 아니면서 싸리와 닮았다는 뜻에서 ‘광대ᄡᆞ리’를, 『물명고』는 꽃이 울긋불긋하다고 하여 ‘광대쟈약’(광대작약)을 기록해 ‘광대’가 포함된 식물명이 옛 문헌에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볼 때 광대나물은 실제 민간에서 사용한 이름을 채록한 것으로 이해된다._본문 1493쪽 광대나물

    - 쥐똥나무라는 이름은 작고 까만 열매를 쥐의 똥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했다. 생울타리용으로 식재하고 목재로 농기구를 만들었으며, 열매와 나무에 기생하는 백랍충이 분비하는 흰색 납질(백랍)을 약용했다. 19세기에 저술된 『오주연문장전산고』는 “鼠矢木 實如鼠屎故名”(쥐똥나무는 열매가 쥐의 똥과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이라고 기록했다. 『물명고』에 기록된 나모’는 별칭으로 겨울에도 푸르다는 뜻의 冬靑(동청)을 기록한 점에 비추어, 활엽수인 현재의 쥐똥나무보다는 상록수인 광나무를 일컫는 이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실제 민간에서는 현재의 쥐똥나무에 대한 이름으로 보다 널리 사용했고, 『조선식물향명집』은 실제 사용하는 향명을 조선명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이름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별칭으로 사용했던 女貞(여정)은 중국에서 전래한 이름으로 겨울에 푸른 모습이 여자의 정절과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
  • 조민제, 최동기, 최성호, 심미영, 지용주, 이웅 [저]
  • 이우철 [저]
  • 1936년 충북 충주 출신으로 하은 정태현 박사의 문하에서 식물분류학을 공부했고, 강원대학교 식물학과 교수와 한국식물분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식물명고』,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 『한국 식물명의 유래』 외 130여 편의 저서와 논문을 저술했다. 이 책을 직접 감수했으며 정태현 박사가 채집해 도쿄대학교에서 보관 중인 한반도 분포 식물의 기준표본(type specimen)과 표본의 사진 자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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