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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일렁임은 우리 안에 머물고 : 나의 첫 영화 이야기
강수정, 김남숙, 김상혁, 박사, 박연준, 서효인, 송경원, 유재영, 이다혜, 이명석 ㅣ 테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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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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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page/122*206*13/19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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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7789345/1187789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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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은 마음에 남는다-‘첫’ 영화의 추억 모든 경험에는 ‘처음’이 있다. 첫걸음마, 자전거 처음 타던 날, 처음 마신 술…. 물론 첫사랑도 있다. 첫사랑을 떠올리면 알 수 있듯이, 첫 번째는 두 번째, 세 번째보다 더 의미 있거나 적어도 마음에 남는 경우가 많다. 영화를 본다는 경험도 그럴 것이다. 이 에세이집에서 열 명의 작가들은 자신의 첫 영화를 이야기한다. 첫 영화는 글자 그대로 ‘인생 첫 영화’일 수도 있고, 그 영화 이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친 ‘첫 인생 영화’일 수도 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만났던 순간-주인공의 표정, 대사, 함께 본 사람, 극장까지의 거리 풍경, 극장의 푹신한 의자와 팝콘 냄새, 비디오 대여점의 높은 선반, TV 방영을 기다리는 시간 등-을 기억하는 것은, 영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이며 내 지난날을 추억하는 흥미로운 방식일 것이다. “누군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를 물어보라. 이야기 중에 그를 이루는 구성 성분 중 ‘씨앗’을 보게 될지도 모르고 그가 자란 시대의 얼굴, 문화의 흐름이 ‘같이’ 따라와 개인의 풍경을 보여 줄 수도 있을 테니까.” p.132
  • 첫 영화에는 가족이 있었다. 혹은 없었다 -김상혁의 첫 영화 이야기 열두 살 그는 처음 ‘우리집’으로 이사한 후 처음 맞는 토요일 밤 ‘주말의 영화’를 고작 몇 장면만 기억하지만, 그 가을 집 안팎 풍경과 사정은 또렷이 기억한다. 이사한 새집에도 그의 방은 따로 없어 어머니와 함께 마루에서 지냈지만, 간헐적으로나마 독차지한 할아버지의 어두컴컴한 방구석에서 본 영화들은 우울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던 그의 유년에 유일한 선물이었다. -유재영의 첫 영화 이야기 1992년 여름 어느 일요일, 외출하고 돌아온 아버지의 손에 비디오플레이어가 들려 있었다. 처음으로 가본 세탁소 옆 비디오 대여점에서 중학생 그는, 온 가족이 ‘다 같이 볼만한 영화’를 고르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고등학생 형의 눈빛에서 읽는다. 아이스크림과 소주와 함께 가족 시네마가 개봉하였고, 되감기가 끝난 뜨거운 비디오테이프를 기계가 토해내는 생소한 장면과 함께, 그는 생소한 장면 하나를 더 목격한다. 아버지의 눈물이었다. -김남숙의 첫 영화 이야기 그날 일곱 살 그는 여자와 처음 손을 잡고 처음 영화관에 갔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인파가 많은 곳에서만 여자의 손을 잡고 나머지는 빠르게 걷는 여자의 뒤를 종종걸음으로 쫓았다. 그 당시 여자는 그의 말에 잘 대답해주지 않아서 그는 눈물이 왈칵 나왔지만, 이제 그는 어딘가에 여자를 여자라고 쓸 때면, 여자를 조금은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박사의 첫 영화 이야기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아빠의 무릎께나 키가 닿던 나이에, 영화가 끝나면 짜장면을 사 준다는 아빠의 약속에 그는 중국집에 먼저 가 아빠를 기다렸다. 그를 혼자 로비에 내보내고 ‘막 달려가서, 막 쏘고, 막 죽는 영화’를 다 보고 나온 젊은 아빠가 얼마나 피가 마르도록 그를 찾았는지, 엄마에게 얼마나 야단맞았는지 그는 듣지 못했다. 혼자 찾아낸 짜장면집이 단성사 근처였다는 건 기억하지만, 그는 아쉽게도 그 영화의 제목은 기억하지 못한다. -서효인의 첫 영화 이야기 그의 첫 영화는 문화 회관인지 단관 극장인지도 모를 곳에서 본 몇 탄인지도 모르는 〈우뢰매〉이지만,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가 기억하는 첫 영화는 ‘할머니’이다. 먼저 앉은 사람이 그 좌석의 임자가 되는 영화관에서 어린 손주를 위해 이기적이고 이타적인 어른의 모습을 보였던 할머니. 지금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의 자리가 명당일는지, 다 자란 손주는 알 수 없어서 가끔 마음의 스크린이 시커멓고, 시커멓게 잊은 채로 시간은 간다. 나를 눈뜨게 한 첫 영화를 만나다 -이명석의 첫 영화 이야기 서울보다 삼사 년은 시간이 늦게 가는 소읍에 살았던 그는 고3 비 오던 어느 날 야간 자율학습을 땡땡이치고 대구로 영화를 보러 간다. 영화를 보고 센티해진 그는 비를 맞으며 학교로 돌아간다. 20대가 된 그의 첫 유럽여행은 나선형 계단 호텔과 카페오레와 크루아상이 있는 카페테리아에서의 식사로 영화를 따라간다. -송경원의 첫 영화 이야기 중학교 2학년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후마다 있던 영화부 단체 관람 첫 영화에서 그는 한 장면을 기억한다. 이 장면의 두 주인공의 얼굴에 떠오른 형상을 그는 말로 설명할 수 없었고, 영화를 말로 옮긴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는다. 동시에 이 온전히 영화적인 체험, 이 묘한 울림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도 싹튼다. -이다혜의 첫 영화 이야기 그의 십 대 내내 할리우드 시리즈 영화들은 그의 취향의 핵심을 형성한다. ‘지구 최고의 속편’까지 나온 할리우드 모험 영화들은 그를 지구 끝까지 달리고 싶게 했고, 이야기의 패턴, 캐릭터의 ...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서초동 사는 잉그리드 버그만 김상혁 〈늑대와 춤을〉 가족 시네마 유재영 〈라 붐〉 〈라 붐 2〉 참 얄궂은 프랑스 양파 수프 이명석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화를 ‘말한다’는 것. 그 기분 좋은 무력함에 관하여 송경원 〈미이라〉 우물 이야기 김남숙 〈신밧드의 대모험 호랑이 눈깔〉 그날 만났던 괴물들을 또다시 만나다 박사 〈인디아나 존스〉 모험이 날 그렇게 했다 이다혜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라이온 킹〉 〈라이온 킹〉 〈십계〉 〈우뢰매〉 처음 본 것들의 꼬리를 잡고 서효인 〈패왕별희〉 우리 안에 머물러 우리를 만드는 것들 박연준 〈페드라〉 여전히 봄이어서 꽃 몸살을 앓는 너에게 강수정
  • 강수정, 김남숙, 김상혁, 박사, 박연준, 서효인, 송경원, 유재영, 이다혜, 이명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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