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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클래식 
유승연 ㅣ 파롤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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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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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28page/151*210*19/315g
  • ISBN
9791197317385/1197317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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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사계절 음악 레시피, 음악을 음식처럼 음미하게 하는 책. 『맛있게 클래식』은 일상생활 속에서 클래식의 매력을 음미하게 만드는 책이다. ‘음식’의 테마와 함께 다루는 것은 매일매일의 우리의 삶 속에서 음악이 함께하고 있음을 일깨우기 위해서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맛있게 클래식’이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음악이 있는 삶이, 제철 식재료를 담뿍 넣은 요리처럼 행복을 느끼게 한다. 듣는 것은 느끼는 것이고, 몸 안으로 삶을 소화시키는 순간들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음악과 음식, 삶에 관한 이야기꽃을 풍성하게 피워 냈다. “그저 비가 오고, 좋은 이와 시가 곁에 있고, 전 부치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잘박잘박 자글자글 다정하니 달리 더 무슨 사연이 필요할까. 그러고 보니 ‘시’와 ‘비’와 ‘전’…… 서로 다른 셋이 만나 ‘소리’ 하나로 근사한 동맹 관계를 맺은 셈이다. 가뜩이나 점점 ‘동류’를 찾기 힘든 세상살이에서 이 근사한 동맹은, 내가 나에게 내미는 작고 기분 좋은 선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느 비 오는 날에.” _본문 중에서
  • 『맛있게 클래식』은 음악과 음식을 함께 맛보는 이야기이다. 보글보글 찌개 소리처럼 음악이, 그리고 음악의 이야기가 끓어오른다. 그렇지만 『맛있게 클래식』은 요리책은 아니다. 거창하게 요리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 그리고 주부인 저자 유승연은 가족을 위해 맛있는 밥상을 차리듯이, 독자를 위해 맛있게 클래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멘델스존에게서 햄버거를, 베토벤에게서 라따뚜이를 연결해 내듯이, 하나의 작품으로부터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작은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거기에 맛을 더하는 글쓰기의 요리를 한다. 〈목신의 오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마치 ‘나른하게’ 양파를 볶듯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나누고 계절마다 12개의 음악과 음식 이야기를 실었다. 전체 48개의 이야기는 우리 삶의 리듬을 담고 있기에 이 책을 단숨에 읽기보다는 천천히 계절과 한 해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음악과 요리의 맛과 향을 음미해야 한다. 음악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순간들, 소설, 영화로부터 음악을 찾아내고 그 음악에 맞는 맛을 다시 찾아낸다. 음악의 맛, 요리의 맛, 글쓰기의 맛, 삶의 맛. 결국, 작가는 ‘맛’이라는 단어의 원래의 뜻을 독자들에게 찾아 주려 하는 것이다. 식탁 위에 차 한잔, 그리고 작은 간식이 놓인다. 그리고 음악을 켜고, ‘맛있게 클래식’!
  • 프롤로그 〈봄〉 말없이 부르는 노래 베토벤과 톨스토이의 아찔한 이중주 마시멜로와 세레나데 러시아의 봄에 바치다 너는 나의 봄이다 막간을 구워 낸 제빵사의 아들 숲을 꿈꾸게 하다 행복한 빵 이야기 아리아 속 부모님 전 상서 깊이에의 강요 천 개의 이야기, 천일의 밤 연주회, 청중에게 드리는 ‘음악이 있는 식탁’ 〈여름〉 결혼, 그 알 수 없는 한여름 밤의 꿈 시와 비와 전 나비 부인과 짬뽕 한 그릇 멜바와 멜바 뜨겁고도 처연한 연애편지 내 안의 판타지 Rubato, 마음을 훔치다 악마의 유혹, 그 아찔하고 달콤한 이름 전람회 한 편, 빙수 한 그릇 아리아와 채소 스튜 음악의 시선 5분 음악, 5분 요리 〈가을〉 홀로 추는 춤 아몬드꽃 필 무렵 탱고, 그리고 여인의 향기 붉은 고슴도치의 위로 안다 박수 = 모른다 박수 동화책과 오페라 악보와 레시피 피터 래빗과 당근 케이크 타파스와 집시의 노래 요리와 소리 동반자, 그 환상의 파트너 안단테 칸타빌레 〈겨울〉 나그네, 그리고 슈베르트 ‘오만’한 우리들의 감자에 대한 ‘편견’ 너의 이름은 빨강 슈베르트가 그린 무지개 물고기 별의 변신 침묵을 담은 소리 미술관 옆 동물원 Life is beautiful! 커피를 사랑...
  • 흔히 사람들은 멘델스존이 조금만 더 불운한 환경에 태어났다면, 베토벤을 능가하는 심각한 걸작이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혹 모차르트가 멘델스존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모차르트의 음악이 바로 멘델스존의 음악과 꼭 같았을 거란 우스갯소리도 있다. 어떤 작품이 더 걸작인가 하는 질문은 말할 것도 없이 우문(愚問)이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작품이 현답(賢答)을 대신할 일이다. 베토벤은 베토벤이어서, 모차르트는 모차르트여서, 멘델스존은 멘델스존이니까 아름답다. 당신은 당신이어서 귀하디귀하고, 나는 그대로 나여서 퍽 다행이다. (19쪽) 살다가 종종,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고리를 잘 관리하며 살아간다고 자부하는 우리들에게, 보란 듯이 깊숙한 곳을 파고 들어오는 날렵하고 찬란한 순간들이 있다. 단단했던 마음의 빗장이 풀리고, 판타지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들 말이다. 무대에서, 선생님의 오른팔이 물고기처럼 반짝거렸다. 선생님의 작은 체구는 고요히 그 자리에 있는데, 선생님의 깊고 깊은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매끈매끈 펄떡이며 빛나게 무대를 채웠다. 그날부터 나의 판타지는, 뻔하고 재미없게도, 〈스코틀랜드 환상곡〉이 되었음을 더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리고, 그것이 영영 판타지에 그쳤다는 것도 이제는 아쉽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92~93쪽) 세기의 명연주자도 눈치를 보았었다. 그리고 눈치 보며 내놓은 작품들은, 이제는 무대에서 앙코르곡으로 가장 많이 연주될 만큼 대중에게 사랑받는 곡들이 되었다. 쉽고 짧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클래식 음악은 특정 애호가만의 것이 되기엔 아깝고 아름답다. 그리고 다행히 아주 많다. 듣다 보면 어느 날은 40분짜리 교향곡에도 마음이 열릴 일이다. 어느 날은 다시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소품을 들으며 수수한 식탁을 차릴 수도 있다. (119쪽) 이왕이면 한창 제철을 맞은 어여쁜 무화과나, 붉은빛이 고운 사과가 좋겠다. 허브가 푸릇푸릇 들어간 크림치즈도 양껏 바르고, 양파도 갈색이 나도록 나른나른 볶아 함께 얹어야겠다. 이 가을, 나를 만나러 가는 시간, 나를 위해 지은 예쁜 음식과 바흐의 멋진 춤곡, 책꽂이가 허술하도록 빼내 읽는 책들과 더위가 가신 가을 산책길이 있다면, 이보다 더 근사할 것이 무엇일까. 어린 카잘스는 낡은 책더미 사이에서 평생의 동반자가 될 삶의 안내서를 집어 들었다. 소년의 마음이 되어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은 계절, 어김없이 다가온 이 가을에, 소년처럼, 삶의 또 다른 길잡이를 홀로 발견해 낼 수 있기를 고대한다. 진지하게 나와 마주하되, 춤을 추듯 즐거이 살아 낼 수 있기를 또 기대해 본다. (125쪽) 이렇게 세상의 많은 것들이 서로 어울리는 짝이 있다. 물론 어느 한 조합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이스트라흐와 오보린의 연주가 뜨거운 연애와 같다면, 리히테르와 함께한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는 깊고 묵직한 한 권의 철학책과도 같았다. 제랄드 무어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겨울 나그네〉가 너무 완벽해서 먹먹했다면, 브렌델과 함께 한 피셔 디스카우는 보다 자유롭고 로맨틱했다. 음악처럼 친구처럼 사람들처럼, 음식도 궁합이 맞는 짝이 있는가 한다. 소박한 것들도 제 짝을 제대로 만나면 조금 더 제구실을 해내는 걸, 그 오랜 세월을 보내고서야, 배려 없는 수천 번의 식탁을 차리고서야, 조금씩 더 알아간다. 때로는 작은 부엌도 이렇게 우주가 되어 준다. (169쪽) 살다 보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나의 삶도 어쩐지 위로받고 싶은 맘이 드는 서늘한 날들이 있다. 알고 보면 어떤 이의 삶도 굽이굽이 이야기가 없는 삶이 없고, 누구의 이야기도...
  • 유승연 [저]
  •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미시간 대학교(앤아버)에서 하마오 후지와라 교수를 사사했다. 콰르텟 디오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고, 다수의 클래식 무대에 해설자로 섰다. 미디어컴퍼니 쿠켄에서 F&B 컨설팅 매니저 및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월간지 『쿠켄』에 「음악이 있는 식탁」을 연재했다. 여럿이 하는 실내악, 함께 나누는 식탁, 물고기 같은 바이올린 소리, 피아노 음악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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