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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가 마을로 온 날 : 가장 어두울 때의 사랑에 관하여
짐 디피디, 장상미 ㅣ 갈라파고스 ㅣ The Day the World Came to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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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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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page/142*210*19/38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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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7038788/1187038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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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희생, 추모, 전쟁 같은 두렵고 참혹한 단어 속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기적 같은 9·11 이야기 2001년 9월 11일, 납치된 여객기들이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 청사에 충돌한다. 세상을 결코 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든 참사의 순간, 미국 상공에는 4546대의 비행기가 운항 중이었다. 이 책은 하늘 위에서 갑자기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의 사고 이후 일주일을 들여다본다. 갑작스레 납치의 위험 속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어깨에 지게 된 조종사들, 그런 조종사들을 도와 외딴 공항에 비행기 수십 대를 안전하게 착륙시켜야 하는 관제사들, 보안 검색과 대피소 마련을 비롯해 일주일 동안 지역 인구와 맞먹는 대규모 피난민들의 의식주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까지 보살피려 나서는 섬 주민들, 기내에 방치된 동물을 일일이 찾아내 돌보는 활동가들,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삶의 뿌리가 흔들린 채 내려앉은 낯선 땅에서 낯선 환대를 받으며 어쩔 줄 모르는 “비행기 사람들”까지. 테러, 희생, 추모, 전쟁 같은 두렵고 참혹한 단어로 뒤덮인 9·11 이야기에서 이 책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보석 같은 진실을 꺼내 보인다. 재난이 상수인 시기, 고립과 경계만이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이때에 타인에 대한 따뜻함과 신뢰를 잃지 않으며 고통과 두려움에 맞설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으로, 각자 다른 방식으로 타인을 향한 따스한 시선을 이야기하는 은유, 정세랑, 정혜윤 작가가 이 책을 추천하며 찬사를 보냈다.
  • 세상이 망가지는 순간 사랑과 돌봄, 환대를 놓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2001년 9월 11일, 납치된 여객기들이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 청사에 충돌한다. 세상을 결코 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든 참사의 순간, 미국 상공에는 4546대의 비행기가 운항 중이었다. 이 책은 하늘 위에서 갑자기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의 사고 이후 일주일을 들여다본다.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불안함과 가족과 친구가 다치지는 않았을까 걱정하는 마음, 내가 타고 있는 비행기에도 테러범이 있을 수 있다는 의심 속에서 그들은 목적지로부터 한참 떨어진 낯선 곳에 불시착한다. 인구 1만 명이 사는 캐나다의 작은 섬마을 뉴펀들랜드 갠더에는 35대의 비행기와 6595명의 승객과 조종사, 승무원이 착륙한다. 놀랍게도 한 주 동안 갠더와 그 주변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자기 일을 멈추고 이 낯선 타인을 무조건적으로 보살피고 돕는다. 마을 보안관은 전화로 부탁받은 포옹을 대신 전하려 온 마을을 돌고, 초등학교 선생님은 이들이 가족에게 소식을 전하도록 전 세계로 팩스를 보내준다. 처방약이 필요한 승객들을 위해 마을의 약사들은 십여 개 국에 전화를 돌려 처방전을 해석하고 맞는 약품을 새로 찾아낸다. 주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신의 집과 샤워실을 내주고 동물 보호소 직원들은 수하물 칸을 비집고 들어가 비행기 안 동물들을 구출하고 보살핀다. 공포와 충격 속에서 승객, 승무원, 조종사를 비롯한 “비행기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의 환대와 돌봄에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마음을 회복한다. 인간이 인간을 가장 처참하게 대한 날 한편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조건 없이 껴안았다는 기적 같은 사실을 담은 책으로, 재난이 상수인 시기 “점점 왜소한 인간, 고립된 인간을 양산하는 이때에 인류애를 회복할 수 있는 귀한 책”(은유, 에세이스트)이다. “타인은 지옥이 아니라 천국임을 믿게 하는 책” 9ㆍ11 테러 20주기, 왜 이 이야기를 다시 읽어야 할까? 그동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이야기는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멀리서 온 사람들come from away〉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조금씩 언급되기 시작했다. 팬데믹 이후 불신과 경계를 통해 안전이 확보된다고 믿게 된 시기, 이 이야기가 여전히 힘을 잃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 내면에는 회복력, 관대함, 용기가 깃들어 있으며 그것이 재난을 극복할 유일한 힘이 되어 준다는 것, 지구에서 이미 그렇게 살아 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크나큰 위안을 준다. 타인은 지옥이 아니라 천국임을 믿게 하는 마법 같은 책이다.“ -은유(에세이스트) “선의가 픽션 속에만 존재하는 것 같은 날에 이 책을 펼쳐 본다면, 실컷 운 다음 신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세랑(소설가) 9ㆍ11 테러로 소방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이자 뉴펀들랜드에 비상착륙한 승객 중 한 명이었던 해나에게는 뉴펀들랜드에서의 시간이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었다. 그의 딸 퍼트리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때로 엄마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우곤 해요. 그러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생각을 하면 다시 환하게 밝아져요. 살다 보면 슬픈 일이 일어나요. 좌절도 겪고.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좋은 기억이라는 게 생겨요. 받아들이기 힘든 말일지 몰라도, 좌절에 좋은 추억이 담기는 거예요. 가장 깜깜한 순간에 누군가 한 줄기 빛을 비춰주어 잊고 싶은 기억 속에 따뜻한 온기를 더해 주는 거죠.” (290p) 이 책은 고통과 따뜻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불안하고 두려운 상황에서도 타인을 ...
  • 머리말 프롤로그 첫째 날 9월 11일 화요일 둘째 날 9월 12일 수요일 셋째 날 9월 13일 목요일 넷째 날 9월 14일 금요일 다섯째 날 9월 15일 토요일 여섯째 날 9월 16일 일요일 에필로그 9·11 그 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미국 상공에서 운항 중이던 민간 항공기 4546대가 저마다 착륙할 곳을 찾느라 허둥지둥했다. 하지만 영공 폐쇄 명령이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대상은 대부분 유럽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미국으로 비행 중이던 국제 항공편 약400대였다. 비행기 중 일부는 출발지로 회항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캐나다에 착륙하는 수밖에 없었다. 자국 국경을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정당화하긴 했지만, 미국 정부는 그 비행기들이 안고 있을 잠재적인위협을 손쉽게 이웃 나라에 떠넘기고 있었다. 캐나다 당국은 그중 어느 항공기에 테러범이 있을지 전혀 알지 못했다. 사실, 양국 법 집행기관 모두 그중에 테러범이 잠복한 비행기가 있을 것으로 의심했다.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주저 없이 갈 곳 잃은 비행기를 받아들였다.(pp. 19~20, 프롤로그) 엘리엇은 상황을 간파했다. 텔레비전에 펼쳐진 사건을 볼 때 미국은 혼돈 상태일 듯했다. 대통령은 소재가 불분명하고 육군이 집결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분명 몇 시간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시장은 계산하기 시작했다. 비행 중인 항공기 50대에 승객과 승무원이 대략 250명씩 타고 있다면 앞으로 몇 시간 안에 1만 2000명 이상이 갠더에 착륙할 것이다. 아무도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는다 쳐도, 그만한 인원이 먹을 음식을 마련하는 일만 해도 갠더만 한 도시로서는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엘리엇은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 승객들이 밤새 고립될 경우에 대비해야 했다. 시청 안에 긴급 대응반을 꾸리고, 필요하면 협조를 요청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두루 연락하기 시작했다. (p. 40, 첫째 날) 기다리는 동안 크노트는 수석 사무장을 조종실로 불러 뉴욕과 워싱턴에서 벌어진 사건에 관해 알려 주었다. 다른 승무원에게는 알리지 말고, 승객 귀에도 절대 소식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라고 했다. 캐나다까지는 아직 두 시간 더 가야 하니 소동을 일으켜서는 안 되고, 무엇보다 혹시 타고 있을지 모를 테러범을 자극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사무장에게 조종실과 일등석으로 향하는 나선 계단을 식음료 수레로 막고 고정해 방어막을 치라고 했다. 납치범이 마음먹고 달려든다면 오래 버티지는 못하겠지만, 접근 속도를 줄여 승무원이 대응할 시간을 벌 수는 있을 거로 생각했다. (p. 44, 첫째 날) ‘패티!’ 순간 비탈레 마음속에 무역센터 남쪽 건물의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여동생 패티가 떠올랐다. 동생은 1년도 더 전에 폐섬유종으로 남편을 잃었는데, 지금은 본인마저 죽었을지 모른다. 이제 열네 살 된 조카 패트릭도 생각났다. 비탈레는 그 아이의 후견인이었다. 만약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패티에게 벌어졌다면 자신이 조카를 직접 맡아 키워야 했다. 10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동생과 한 약속을 지켜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왔다. 놀랄 정도로 많은 생각이 한꺼번에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조카를 키우려면 아마 뉴저지로 이사해야겠지. 아이더러 학교를 옮기거나 친구들과 헤어지라고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많은 일을 겪은 아이에게 또 그럴 수는 없어. 하지만 뉴저지로 이주하면 뉴욕주 경찰을 그만두어야 할 텐데. 혹시 주소지만 브루클린에 그대로 둘 수 있으려나. 아니면, 관할 주 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규정을 면제받을 수 있을까. (p. 57, 첫째 날) 비행기가 꼬리를 물고 줄줄이 활주로에 들어섰다. 공항 울타리에 늘어선 주민들은 차 옆에 붙어 선 채로 비행기 승객에게 손을 흔들었다. 환기도 하고 폐소공포증으로 고통받는 승객들에게 안정을...
  • 짐 디피디 [저]
  • 언론인으로, 워싱턴주 스포캔의 《스포크스맨리뷰》와 《마이애미뉴타임스》에 재직하며 수상한 경력이 있고 《마이애미헤럴드》에서 대도시 논설을 담당했다. 《토크》, 《더뉴리퍼블릭》, 《뉴스데이》 등에도 글을 기고했다. 현재는 CBS 마이애미지국 취재 기자이며, 주간 방송 〈페이싱사우스플로리다〉를 진행한다.
  • 장상미 [저]
  •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시민사회 운동을 공부했다. 번역 자원 활동을 하던 시민 단체에서 상근 활동가로 일하며 사회운동 관련 출판 번역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어쩌면사무소’라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했고, 거주하던 재개발 지역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독립출판물 『지금은 없는 동네』와 어쩌면사무소의 전후 과정을 기록한 책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를 썼다. 옮긴 책으로 『일하지 않을 권리』, 『재난 불평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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