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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 자연의 순례자
로버트 리처드슨, 박정태 ㅣ 굿모닝북스 ㅣ Henry Thoreau : a life of the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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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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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page/159*231*46/113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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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1378360/8991378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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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 평전이다. 무엇에도 속박 받지 않고 의도적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소로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리처드슨은 100편에 걸친 소로 인생의 주요 장면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홀로 이뤄낸 고고한 작가로서의 초상과 함께 불의에는 절대 타협하지 않은 실천적 철학자의 정신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 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 평전이다. 무엇에도 속박 받지 않고 의도적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소로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리처드슨은 100편에 걸친 소로 인생의 주요 장면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홀로 이뤄낸 고고한 작가로서의 초상과 함께 불의에는 절대 타협하지 않은 실천적 철학자의 정신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100편에 걸친 소로 인생의 주요 장면 많은 이들이 《월든》의 작가로만 알고 있는 소로는 자연의 법칙을 의식하며 강렬하게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아간 “자연의 순례자”였다. 소로는 우리의 도덕성을 위해 “국가가 아니라, 신이 아니라, 사회가 아니라, 자연을 향해 눈을 돌려야 한다”고 설파한 가장 위대한 웅변가였다. 소로는 《월든》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며 여유롭게 관조하는 나날을 보낸 것 같지만 실은 인간과 자연에는 하나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 법칙에 따라 행동했다. “원칙에서 나온 행동이야말로 진정으로 혁명적이다.” 인생을 대하는 소로의 정신을 이 말처럼 잘 설명해주는 것도 없다. 소로는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뒤 잠시 교사로 일했지만 곧 그만두고 강연과 글쓰기에 몰두했다. 생계를 위해 측량기사로 일하기도 했고 가업인 연필공장 일을 돕기도 했으나 평생 일정한 직업은 갖지 않았다. 그러니까 당시 하버드 출신 대다수가 법률가 같은 번듯한 직업을 택했지만 그는 돈을 위해 일하면서 귀중한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소로는 누구보다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겼고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했다. 여전히 21세기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월든》은 소로가 월든 호숫가 숲 속에 오두막을 짓고 2년 2개월간 혼자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소로는 여기서 자신의 숲 속 생활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사계절로 재구성해 들려준다. 진정으로 여유롭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간소한 생활을 해야 하며,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삶을 자신의 의도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월든》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지적인 삶의 궤적”…일곱 번이나 고쳐 쓴 《월든》을 출간하기까지 소로는 어떻게 해서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었고, 《월든》을 쓸 수 있었던 것일까? 이 책 원서의 제목 “정신의 삶(A Life of the Mind)”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저자가 주목한 것은 소로의 “지적인 삶의 궤적”이다. 소로가 남긴 글은 그 분량만으로도 가히 어마어마하다. 일기만 39권의 노트에 4000페이지가 넘으니 말이다. 여기에는 소로가 평생 쌓아온 폭넓은 지식과 내밀한 철학이 빼곡히 담겨 있다. 소로는 매일같이 네 시간 이상을 숲으로, 들판으로, 강으로 산책을 나갔지만 실은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매일같이 일기를 썼고, 동서양 고전을 탐독했으며, 시와 에세이, 강연원고를 써나갔고, 저술 작업과는 별도로 아메리칸 인디언을 연구하고 ‘콩코드 자연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저자가 100편의 서사를 통해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은 그 결과물보다는 이런 엄청난 작업을 해나간 여정이다. 저자는 시인으로, 박물학자로, 저술가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소로의 모습을 추적해가면서 정신적인 성숙 과정은 물론 이 과정에서 그가 겪었던 기쁨과 슬픔, 인내와 좌절을 깔끔한 문장으로 상세히 전해준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초기 에세이와 시를 쓰던 데서 점차 발전해 비로소 〈겨울 산책〉에서 완벽한 자기 스타일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나, 월든 호숫가 오두막에서 쓴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
  • 1부 1837 콩코드로 돌아오다 1. 데이비드 헨리에서 헨리 데이비드로 2. 퀸시 총장 시절의 하버드 3. 시의 매혹에 빠지다 4. 1837년 패닉 5. 에머슨과의 우정 6. 콩코드에서 《일리아스》를 7. 열정이 없다면 사상은 8.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장인 9. 학생 네 명의 작은 학교 10. 시는 이 땅에서 나온다 2부 1838-1840 초월주의와 용기 11. 강물이 이토록 경이롭다니 12. 헨리 소로의 눈 13. 자기 수양 14. 엘런 수얼 15. 여름에 잠들어 가을에 깨어나다 16. 아이스킬로스와 용기 17. 초월주의 18. 기쁨은 인생의 필요조건 19. 훌륭한 행동은 열정의 산물 20.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3부 1841-1843 매사추세츠의 자연사 21. 아무런 스타일도 없이 살아간다면 22. 진실과 애정 23. 브룩팜 24. 자기 개혁 25. 누가 더 나은 《베다》를 쓸 것인가? 26. 이제 시간이 됐다 27. 비극 28. 짧은 여행 29. 자연의 대변인 30. 스태튼 아일랜드 4부 1843-1845 월든 호수로 가는 길 31. 뉴욕의 문학적 풍경 32. 겨울 산책 33. 철도가 들어오다 34. 문명인의 내면 35. 더 먼 인도를 탐험해야 36. 힘차게 종을 울려대다 37. 자유를 향한 실험 38. 의도적으로 살기 위해 39. 강렬한 삶의 기...
  • 소로는 글을 쓰면서 처음부터 보이지 않는 세계가 아니라 보이는 세계의 경이로움에 주목했다. 그가 쓴 이 문장 그대로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에머슨처럼 그도 의도적으로, 또 습관적으로 시각적인 언어를 사용했고, 에머슨처럼 그 역시 시인의 역할은 진부한 표현과 죽은 비유로 이루어진 “이 썩은 구절들을 날려버리고, 단어들을 보이는 것들로 다시 붙잡는 것”이라고 믿었다. _93쪽 “나는 하루빨리 호숫가로 가서 그곳에서 살고 싶다. 갈대 숲에서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만 들을 수 있는 그곳으로 말이다.” 소로는 자신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그리고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보란 듯이 독립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쓴 글에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이제 시간이 됐다. 살아나가야겠다.” _195쪽 《월든》의 ‘결론’ 장만큼 그렇게 힘이 솟구치고 가슴 벅차게 하는 글도 없다. 에머슨도 휘트먼도 완전한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는 주문을 이보다 더 훌륭하게, 더 신중하게 준비한 글을 쓰지는 못했다. 《월든》은 자연에 굴복하라는 메시지도 아니고, 개인을 공동체 위에 놓으려는 안간힘도 아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자연을 넘어서라고, 그 너머에 발을 디디라고 가르친다. 《월든》의 결론은 그래서 모든 이에게 지금 어디에 있든, 혼자서 살든 군중 속에서 살든, 숲에서 살든 도시에서 살든, 상상력이 명령하는 바에 따라 삶을 살아가라는, 자신이 꿈꿔왔던 인생을 살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는 주문인 것이다. _533쪽 나오자마자 곧바로 유명해진 콩코드 포도가 마침내 이해 첫 수확물을 시장에 내놓았다. 사실 콩코드 포도는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묘목을 처음 심은 건 1843년이었고, 포도송이가 처음으로 매달린 것은 1849년이었다. 이제 1854년 여름이 되었다. 소로의 마당도, 그의 책도, 그의 인생도 모두 함께 무르익었다. 8월 10일, 그러니까 《월든》이 출간된 바로 다음날 소로는 일기에 조심스럽게 적었다. “마당에 첫 사향참외가 달렸다.” _549쪽 휘트먼은 여러 해가 지난 뒤 어느 날 샌본에게 한 가지 물어봤던 일화를 기억해냈다. “콩코드 출신 인물들 가운데 과연 누가 앞으로 가장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은가……샌본은 대답하기 전에 한참 뜸을 들였다. 당연히 에머슨을 얘기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는 소로라고 했다. 나는 깜짝 놀라 그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자네, 신중하게 내린 판단인가?’ 그러자 그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요! 이건 매우 의미가 있는 생각입니다.’” 휘트먼은 이렇게 결론지었다. “에머슨이 누군가, 소로는 어떤 인물인가, 샌본은 또 어떤가, 이런 걸 감안하면 참 대단히 의미 있는 말이었다.” _567쪽 그가 눈을 감은 5월 6일 아침 일찍 여동생 소피아가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의 ‘목요일’ 장에 나오는 한 대목을 읽어주자 소로는 입맛을 다시며 ‘금요일’ 장의 집으로 돌아오는 부분을 기대하듯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제 멋진 항해가 시작되겠군.” 그의 마지막 문장에서는 단 두 단어만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다. “무스”와 “인디언”이었다. _664쪽
  • 로버트 리처드슨 [저]
  • 미국의 전기 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 받는 전기작가다. 《자연의 순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A Life of the Mind》(1986)를 비롯해 《Emerson: The Mind on Fire》(1995)와 《William James: In the Maelstrom of American Modernism》(2006)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 평전 3부작은 “현대 미국 문학연구의 경이적인 업적”(2009년, 〈The New York Review of Books〉)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전공으로 학사(1956) 및 박사학위(1961)를 받았다. 덴버대학교에서 23년간 교편을 잡았고, 말년에는 웨슬리언대학교에 재직하기도 했다. 산문은 시인 특유의 독특하면서도 미묘한 감각과 소설가의 극적인 리듬을 두루 갖춘 생명력 가득한 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권의 책을 집필하기 위해 보통 10년 이상 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소로와 에머슨, 제임스의 평전을 쓰면서 그들이 남긴 저서와 각종 기사뿐만 아니라 육필 원고와 일기, 편지, 심지어 편지봉투 뒷면에 남긴 메모까지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노력의 성과물인 랄프 왈도 에머슨 평전은 역사 분야의 저술가에게 수여하는 미국의 프랜시스 파크먼 상(Francis Parkman Prize)을, 윌리엄 제임스 평전은 뱅크로프트 상(Bancroft Prize)을 수상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평전은 주목할 만한 수상 이력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 책이 발표된 뒤 소중한 팬레터 한 통이 그에게 도착했으니, 《팅커 계곡의 순례자Pilgrim at Tinker Creek》로 퓰리처 상을 받은 애니 딜라드가 보낸 것이었다. 딜라드의 표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두 번의 점심식사와 세 번의 악수” 끝에 1988년 결혼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다간 소로가 자신의 평전을 쓴 저자에게 새로운 반려자의 인연을 맺어준 셈이다. 리처드슨은 낙상에 의한 경막하혈종으로 인해 86세 생일(7월 14일) 이틀 후 딜라드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
  • 박정태 [저]
  • 신문기자로 오랫동안 일했으며 현재 경제 칼럼니스트 겸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존 템플턴의 투자 철학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템플턴 플랜》과 《대공황의 세계 1929-1939》를 비롯해 3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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