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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오의 한국현재사 : 역사학자가 마주한 오늘이라는 순간
주진오 ㅣ 추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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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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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page/146*211*31/59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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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401934/11554019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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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예한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기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역사학자가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현실 참여 역사학자 주진오 교수는 오래전부터 주요 현안마다 빠짐없이 목소리를 내왔다. SNS, 신문 칼럼, 인터뷰, 방송 출연 등을 마다하지 않으며 그는 대중들과의 소통에 있어 항상 최전선에 있어왔다. 《주진오의 한국현재사》는 바로 그러한 주진오 교수의 생각과 실천이 담긴 역사에세이로, 지난 30여 년간 저자가 꾸준히 ‘현재’의 문제와 마주하며 소통해온 기록이자 그의 첫 번째 대중교양서다.
  •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지고 기록된다” 시대와 호흡하며 써내려간 ‘역사학자의 오늘’ 36 각종 이슈의 최전선에서 목소리를 내온 역사학자 주진오가 지난 30여 년간 기록해온 ‘오늘의 역사’ 얼마 전 한 K-POP 그룹의 멤버들이 ‘역사 무지’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한 방송 중에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했던 장면이 문제가 된 것이다. 수많은 네티즌과 언론들이 어떻게 역사의 영웅 안중근도 몰라보느냐며 이들에게 비난을 일삼았다. 그러자 한 역사학자가 나서 이러한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정작 ‘역사 무지’로 비판받아야 할 사람들은 몇몇 연예인이 아니라 고위공직자들이라며 우리 사회가 엉뚱한 곳에 분노를 쏟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아이돌그룹 질타로는 해결될 수 없는 역사교육의 참담한 현실을 되짚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글은 페이스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각종 기사와 방송을 통해 전파되었다. 역사와 관련한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일상에 맞닿아 있는 언어로 목소리를 내온 그는 언론계에서 가장 먼저 찾는 역사학자로 손꼽힌다. 《주진오의 한국현재사》는 바로 그러한 주진오 교수의 생각과 실천이 담긴 역사에세이로, 지난 30여 년간 저자가 꾸준히 ‘현재’의 문제와 마주하며 기록해온 SNS 포스트 및 칼럼들을 선별하여 수록한 첫 번째 대중교양서다. “역사 속 인물을 생생한 ‘사람’의 얼굴로 보기” 안중근부터 서재필까지, 이승만부터 문재인까지 저자의 삶과 체험 속에서 묻어난 ‘사람의 역사’ 저자가 본격적으로 역사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항쟁이었다. 특히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을 마주하며 저자는 자국민의 시위를 무력으로 탄압하는 군사정권의 폭거를 목격했고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처럼 자신의 삶에서 체험하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역사 속 인물들의 굴곡진 스토리를 소개해온 저자는 1장 ‘사람의 역사’를 통해 격동의 근현대사를 통과해온 여러 인물들의 성과와 한계를 다각도로 짚어낸다. 안중근과 이봉창의 삶을 소개하며 그들이 영웅이 아닌 ‘인간’으로서 어떤 공과 과가 있었는지 설명하고, 독립운동가 서재필과 친일파 윤치호의 삶을 비교하며 그간 알려진 바와 전혀 다른 평가를 제시한다. 이승만과 박용만 사이에 일어났던 독립운동 노선의 갈등과 그로 인한 분열의 책임을 묻고, 일방적인 찬양 위주로 운영되는 박정희기념관과 여전히 반성이 없는 전두환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권력자들에 대한 역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음을 밝힌다. 나아가 노무현과 문재인에 대한 솔직하고 대담한 평가를 통해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방향이란 무엇인지 모색한다. “역사학자가 첨예한 이슈에 대응하는 법” 건국절 논란, 한일관계, 한국여성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만들어가는 역사’ E. H. 카의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라는 말은 오랫동안 역사학의 본령처럼 여겨져 왔다. 여기서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랑스 역사학자 장 셰노를 따라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역동적 관계”라고 규정한다. 이는 역사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현실에서 우리의 세계관과 삶의 태도가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역사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때마다 소신 있게 의견을 밝혀온 저자는 2장 ‘만들어가는 역사’를 통해 그간 있어왔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새로운 해석과 평가를 제시하고자 한다. 정확한 사료 비판을 통해 그간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대한 ‘팩트체크’를 수행하고, 자생적 근대화를 ...
  • 들어가는 글: ‘현재’를 기록하고 살아가는 역사학자의 기준 1장 사람의 역사 독립운동가들의 ‘영웅화’보다 중요한 것 _안중근과 이봉창의 평범하게 비범한 삶 결과를 따질 것인가, 인생 전체를 평가할 것인가 _서재필과 윤치호, 운명을 바꾼 그들의 선택 독립운동의 물줄기를 가른 형제의 난 _이승만은 살아남고 박용만은 잊힌 이유 서재필은 독립운동을 대표할 수 있는가? _서재필의 업적과 관련한 역사지식 바로잡기 박정희 대통령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_반성 없는 일방적 찬양에 반대하며 역사의 법정에는 시효도, 사면도 없다 _전두환에 대한 심판이 끝나지 않은 이유 희생을 치르며 더욱 타오른 민주화의 열망 _박종철과 이한열이 일으킨 6월 항쟁 힘들지만 의연하게, 비판을 넘어 책임으로 _정치인 노무현이 걸었던 길을 회상하며 정부의 통솔력보다는 ‘직접민주주의’를 믿는다 _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를 생각하며 2장 만들어가는 역사 사료 비판 없는 역사는 신화에 불과하다 _역사학자가 제기하는 한국사 ‘팩트체크’ 대한제국과 고종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_자생적 근대화의 역사가 중요한 이유 역사를 ‘추앙하기’보다 ‘만들어가기’ 위하여 _이승만...
  • 들어가는 글 책에 수록된 글들은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 일부와 페이스북에 썼던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칼럼이야 청탁을 받고 쓴 글이지만, 페이스북의 글들은 제 마음의 울림에 따라 올렸던 것입니다. 부탁을 받은 것도, 원고료를 받는 것도 아니니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내놓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날그날의 생각을 기록하는 하나의 일기가 된 셈입니다. 게다가 ‘과거의 오늘’을 불러오는 기능을 가진 이 새로운 일기장은 좋은 데이터베이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썼던 글이 제법 많아져서, 책에 넣을 내용을 고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글을 쓰고 올리는 동안 페이스북 친구도 많아졌고, 저를 팔로우하시는 분들까지 합쳐서 거의 2만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리는 저의 글을 모든 분들이 읽지는 않겠지만, 어떤 글에는 ‘좋아요’가 수천 개씩 달리기도 합니다. 아무 대가 없이 저의 생각과 지식을 공유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거꾸로 저 역시 페친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도 페친 여러분들의 집단지성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공감과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자는 논문으로 말해야 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학자는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 즉 오늘의 역사에 대해서도 발언하고 소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제목을 ‘주진오의 한국현재사’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여기 한국에서 벌어지는 ‘현재적’ 문제를 역사학자의 시각을 가지고 풀어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7~8쪽 서재필은 독립운동을 대표할 수 있는가? 우리는 역사 속에서 얼마든지 편안하게 살 수 있었는데도 ‘무모하게’ 항일투쟁을 전개해온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반면에 한때 민족을 위한 태도를 견지했다가 후에 변절해버린 사람들도 보게 됩니다. 그 가운데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고문과 탄압으로 인해 그 전에 이룩했던 모든 성과를 무로 돌린 채 준엄한 역사적 심판을 받았던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서재필의 경우 조선인으로 살아갔다면 과연 어느 쪽에 속했을까요? 안전지대에서 강대국 시민으로 보호를 받으며 살면서 특별한 과오를 범하지 않았으면 나중에 존경받는 인물이 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하에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분들이 너무도 많지 않을까요? 정부가 순국선열 유해를 모셔오는 이유는 한 인간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삶을 살았을 때 언젠가는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거기에는 확실한 원칙과 우선순위가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46~47쪽 박정희 대통령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박정희기념관 문제에 대응했을 당시의 저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1년을 ‘방문학자’로, 또 1년을 오스틴의 텍사스대학에서 강의로 도합 2년을 보내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대통령이란 국민학생 시절부터 대학생을 거쳐 군에서 제대한 직후까지 박정희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운동권 학생도 아니었고 특별히 고난과 탄압을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일과 좌익활동, 독재와 인권탄압 그리고 파시즘적 문화압살에 이르기까지 우리 현대사를 망가뜨린 장본인이 박정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텍사스에 있는 동안 박정희기념관에 200억 원의 국고를 지원한다는 기사를 보고 용납하기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저는 학자들, 그중에서도 역사학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귀국하자마자 역사비평 편...
  • 주진오 [저]
  • 2022년 2월로서 35년간 재직했던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를 떠난다.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에서 방문학자를,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방문교수를 지냈다. 역사콘텐츠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학과 개편을 주도했으며, 남성 교수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여성사’ 강의를 개설했다. 역사와 관련된 사회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언론과 SNS를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검정 역사교과서를 대표하는 집필자로 활동해왔고 국정 역사교과서 저지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의 민주사회를 위한 역사교육위원장으로서 역사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코이카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아프리카 DR콩고 국립박물관 건립사업의 총괄 PM을 맡았다. 2017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으로 취임하여 3년간 일하면서, 역사학계와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던 상설전시를 전면 개편했다. 그리고 다양한 특별전시와 문화공연을 통해 박물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주요 논문으로 〈19세기 후반 개화개혁론의 구조와 전개-독립협회를 중심으로〉, 〈갑오개혁의 새로운 이해〉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한국여성사 깊이 읽기》, 《한국근대사 1》 등이 있다. 《주진오의 한국현재사》는 역사학자로서의 생각과 실천을 담아낸 대중교양서로, 지난 30여 년간 꾸준히 ‘현재’의 문제와 마주하며 소통해온 저자의 기록이자 역사에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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