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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미네와의 이별 : 반려 햄스터를 통해 본 삶과 노화, 죽음 그리고 애도에 대하여
야스민 슈라이버, 이승희 ㅣ 아날로그(글담) ㅣ Abschied von Her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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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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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page/143*205*23/39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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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7147848/1187147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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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 반려 햄스터 헤르미네와 함께한 삶과 죽어감, 그리고 죽음에 대한 탐구 생명이 있는 존재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모두가 외면하고 싶어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젊은 저자가 반려 햄스터 헤르미네의 죽음을 계기로 ‘생명이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과학적, 인문학적으로 살펴본다. 생명체와 그 생명체가 속한 생태계에서 죽음은 일상적이지만 거대한 사건이다. 그렇다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죽음을 슬퍼할까? 거대한 숲에서 아름드리 나무 하나가 쓰러질 때 곁에 있던 나무는 어떻게 반응할까? 동물과 식물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거대한 생태계 속에서 죽음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이 엄청난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에서는 생명과 죽음, 성장과 노화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부터 죽음에 직면한 우리 인간의 실존 문제까지, 삶과 죽음의 문제를 쉽고 유머러스하게 소개한다.
  • 죽음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죽음을 피할 수 없을까? 반려 햄스터의 죽음이 불러 온 ‘생명과 죽음’에 대한 끝없는 질문들 과학과 의학이 발전해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이 120세에 달하는 현대에도 죽음은 극복할 수 없는 벽이다. 오히려 길어진 기대수명 탓에 우리는 죽음을 먼 미래의 일로만 생각하고, 때로는 언젠가 죽음이 찾아 오리라는 사실을 잊는다. 죽음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것이다.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고, 그러다 갑자기 죽음이 찾아오면 슬픔과 분노에 빠져 어쩔 줄을 모른다. 저자 야스민 슈라이버는 2년 반을 길러 온 반려 햄스터 헤르미네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뒤,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한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생명체는 세포의 탄생과 노화 그리고 소멸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생명체는 태어나고 성장하다가 죽는 존재 그 이상이다. 같은 생명과 죽음에 대한 논의라도 어떤 측면에서 살펴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논의를 불러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생명이란 무엇인지, 성장 혹은 노화란 무엇인지, 왜 모두 죽어야만 하는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와 같은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인간의 몸속에서는 매일 세포의 탄생과 소멸이 수없이 반복된다. 세포는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분열하다가, 더는 제대로 기능할 수 없어지면 스스로 죽어 사라진다. 과연 이런 일들은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 하나의 개체에서 더 나아가 자연계를 살펴보면 생명과 죽음은 더욱 신비롭다. 저자는 깊은 심해에 살고 있는 불멸의 해파리를 소개하는가 하면, 수천 년 넘게 생명을 이어오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의 생존 능력을 파헤친다. 왜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늙어 갈까? 죽은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책은 저자의 반려 햄스터 헤르미네의 죽음에서 시작해, 하루도 채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부터 수천 년을 죽지 않고 살아가는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생명과 죽음에 대한 흥미진진한 탐구를 펼쳐나간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 생명이란 무엇일까? ‘살아 있음’에 대한 명쾌한 정의를 찾아서 죽음은 ‘살아 있음’ 다음에 오는 상태다. 따라서 오직 생명이 있는 존재들만이 죽을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준으로 살아 있음을 정의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어리석게 느껴질 정도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문제 같지만, 여기서 파생되는 논의는 과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면 그 순간부터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호흡과 심장 박동이 멈추었더라도 심장-폐 기계를 연결해 계속 생명 활동을 이어나가게 한다면, 그 사람을 여전히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살아 있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먼저 우리 몸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의 구조와 발달 과정을 살펴본다. 세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동하는지, 우리의 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죽는지를 본다. 세포는 계속해서 분열하고 성장하지만, 오래되어 쓰임을 다하면 ‘세포자살Apoptosis’이라는 과정을 거쳐 죽는다. 저자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도 태어나고 죽는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 신체 역시도 결국은 죽음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 생명에 관한 질문은 의학 분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사회와 윤리의 영역에도 걸쳐 있다. 이에 대한 토론과 논쟁에는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종교학, 사회과학, 철학도 참여한다. 예를 들어 낙태를 언제부터 허용할 수 있는지, 또는 배아 줄기세포를 ...
  • 들어가는 말: 우리는 왜 죽어야 할까 제1장 살아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을 구분하기 생명은 언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날까 생명체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 제2장 나이가 든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늙어 간다는 것에 대하여 불멸을 향한 우리의 갈망 노화를 설명하기 위한 노력 우리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제3장 노화와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을까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아는 동물들 불사의 비밀을 아는 해파리 우리의 유한한 신체를 보완하는 법 제4장 우리가 죽음을 맞이할 때 어느 날 찾아온 피할 수 없는 이별에 대하여 죽음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우리가 삶과 이별하는 과정 제5장 죽음은 완벽한 끝일까 죽음 이후에 오는 것 죽음의 천사에게도 성별이 있을까 저승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제6장 슬픔을 인정하고 애도하는 법 고통스러운 감정과 직면하기 우리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 주위로부터 도움받기 마치는 말: 그리고 지금은? 감사의 말 미주 더 읽어 보면 좋은 책
  • 죽음은 대단히 불쾌한 일이다. 어떤 죽음은 불공평할 수도 있다. 그러나 크든 작든 죽음은 꼭 필요하다. 내키지 않지만 이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일을 미루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나 같은 사람에게 종말이 없는 삶은 엄청난 재앙일 것이다. 만약 2,000년 뒤에도 살아서 계속 활동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 무슨 일을 더 미루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아마 그때까지도 이 책의 원고를 완성하지 못해 차일피일 마감을 미루고 있을 것이고, 영원히 같은 나무 사이를 산책하며 영원히 같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것이고, 수천 년 동안 같은 친구들과 지내야 할 것이다. 당장은 이런 상황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수백 년만 지나도 나는 죽음을 청원하고 있을 것이다(여러분 중 일부는 이 마음에 공감할 것이다). _p47 나는 햄스터의 심리를 전혀 모르지만, 헤르미네가 강하고 저항적인 성격이라는 것만은 안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나는 비틀거리는 헤르미네의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야구 방망이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헤르미네에게 이미 오래전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고집 센 성격이라 계속 자신의 생활을 그대로 유지했던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도 들었다. 비록 철저한 독거 생활을 즐기는 동물이며 한 케이지에 여러 마리를 넣으면 서로 물어뜯는 습성을 지니고 있지만, 헤르미네가 작은 둥지에 몸을 말고 누워서 고통을 느낄 때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았을까? 심지어 아주 나중에는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 내가 케이지에서 꺼내 부드럽고 푹신한 상자에 넣고 수의사에게 데려갔을 때, 헤르미네는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을까? 헤르미네는 지금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까?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헤르미네는 알고 있었을까? _p141~142 무언가(죽음)가 온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죽음의 과정) 올지 모르는 상황은 유쾌하지 않은 감정과 두려움을 불러온다. 이 모든 것이 죽음에 대한 준비를 어렵고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나 인간은 죽을 운명이며, 이를 피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에 익숙해질 수는 있다. 이 일이 모두에게 일어난다는 사실, 다른 사람은 모두 계속 타고 가는 버스에서 혼자 떠밀리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닥치는 일이라는 사실에도 말이다. 당신의 임종을 지키는 가족과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혹시 저승을 믿는다면, 이 또한 불안을 진정시켜 주는 생각이다. 나는 비록 무신론자이지만, 죽음을 앞에 두고 언젠가 그들도 자신을 따라올 거라고 믿을 수 있다면 그 또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준비되기 전에 우리는 이 시간을 가능한 한 멀리 늦추기 위해,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 몸과 정신을 건강한 상태로 돌볼 수도 있을 것이다. _p174~175 사람들은 과거부터 죽음 이후의 세계, 다시 말해 저승을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상상해 왔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뿐만 아니라, 어떤 시대든 어느 지역에서든 간에 모두 그랬다. 역사 기록이 남기 전부터도 저승에 대한 상상은 존재했을 것이다. 설령 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상상하는 저승의 모습을 유추하기는 어렵지 않다. 어떤 장례의식을 치렀는지를 알면 사람들이 상상하는 저승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_p225 애도는 우라지게 아프다. 다르게 표현할 재간이 없다.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자신을 완전히 쪼개 놓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친근함을 더는 견디지 못하...
  • 야스민 슈라이버 [저]
  • 1988년에 태어나 생물학을 공부했다. 2018년 디지털 여성 리더상을 수상했으며, 삶과 죽음을 다룬 블로그 ?죽음을 연습하기Sterben ?ben?로 독일 골든블로거가 선정한 2018 올해의 블로거로 선정됐다. 2020년 첫 번째 소설 《마리아나 해구Marianengraben》를 출간해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 과학 팟캐스트 ?BUGTALES.FM?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 팟캐스트에서 벌거숭이두더지쥐, 완보동물, 고래 폭발 등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트위터 @LaVieVagabonde 인스터그램 @LaVieVagabonde
  • 이승희 [저]
  • 서강대학교에서 수학과 종교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독일 밤베르크대학과 뮌스터 대학 박사과정에서 종교사회학, 사회윤리, 정치윤리를 공부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서로는 《혐오 없는 삶》, 《금지된 지식》, 《그리스도인의 신앙》, 《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 《나와 타자들》, 《버려진 노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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