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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큰글씨책) 
김은주 ㅣ 봄알람
  • 정가
25,000원
  • 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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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1월 16일
  • 페이지수/크기
184page/210*297*0
  • ISBN
9791189623098/1189623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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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압제자의 언어에서 새로운 말과 사유를 길어 올린 여성 철학자들 가부장제는 여성의 욕망을 배제하고 터부시했다. 여성들은 오랜 세월 억압된 욕망을 끌어안고 잠들어야 했다. 여성주의 행동가이자 시인인 에이드리언 리치는 그것을 ‘괴물’이라 불렀다. 존재가 억압된 채로 여성들은 무언가를 욕망했고, 사유의 모험을 시작했다. 자신의 언어로 자기 존재를 규정하고 또 세계를 이해하고자 했던 여성 철학자들이 품고 있던 괴물은, 무엇이었을까? “사유가 위험하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사유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하겠다.” -한나 아렌트 “우리는 모두 완전히 다원적이며 다른 이의 언어로 재현될 수 없다. 나를 제3세계 여성이라 부르지 말라.”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규범이 나를 죽음으로 몰아세운다면, 나는 규범이 만든 인간의 기준에 질문을 던지고 삶의 조건을 바꾸겠다.” -주디스 버틀러 “죽어야 할 운명이 아니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도나 J. 해러웨이 “고통의 악순환은 가장 약한 자를 독살시킨다. 그러나 인간은 고통을 은총으로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 -시몬 베유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정신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나를 흥분시키고 나를 초월하며 나의 권한을 넘어선다.” -쥘리아 크리스테바
  • 이 책은 여성 철학자 6인을 다룬다. 이 여섯 인물은 어떤 하나의 주제를 끌어내기 위해 선택된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각각의 사상을 깊이 있게 다루기에는 아주 얇은 책이다. 이 책은 멋진 인물들의 멋짐을 널리 소문 내고 싶은 마음으로 기획되고 쓰였다. 이들 중 누구의 어떤 말, 어떤 태도, 어떤 생각이든, 짧더라도 단단하 게 독자의 마음에 남기를 바란다. 왜 ‘여성 철학자들’인가? 철학의 역사는 오랫동안 남성들만의 것이었다. 서양 철학은 긴 역사 동안 여성을 배제한 채 ‘보편적 인간’을 이야기해왔다. 남성들의 철학에서 여성은 언제나 타자였다. 그 형상이 괴물이든 천사이든, 타자는 결국 불 온하고 이해 불가능한 존재로 대상화되고, 배척되고, 탄압당한다. 여성은 이렇듯 스스로의 존재를 억압하는 언어 속에서 철학적 사유를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를 지배하는 이분법의 틀에 도전하고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개념을 창조했다. 여성 철학자를 꼽으라고 하면 사람들은 누구를 먼저 떠올릴까? 이 책의 첫 장을 장식한 한나 아렌트는 자신을 철학자로 칭하지 않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대단히 남성적인 직업(철학자)을 가졌다”는 인터뷰어 의 말에 자신은 스스로를 철학자로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이미 수많은 학문적 성과를 내고 전 세계에 그의 독자가 있었지만, 아렌트는 철학계가 자신을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여성이 철학자가 되는 일도 전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 말했다. 이 책의 저자는 여성 철학자다. 사유하고 논의하고 공부하고 가르치며 살아간다. 이 과정은 더없이 기 쁘고 즐겁다. 하지만 철학이 ‘남성의 언어’, 특히 유럽·영미 백인 남성의 언어라는 분명한 사실을 자각할수 록 ‘이 언어가 내 언어가 맞는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양 철학사의 계보에 는 단 한 명의 여성 철학자도 없으며, 20세기에야 등장한 여성들의 이름은 여성주의 이론과 인문·사회·예술 의 주변부에서 언급될 뿐이다. 그래서 쓰기로 했다. 괴물을 끌어안고 잠들면서도 치열한 사유와 자기 자신 의 욕망을 놓치지 않은 여성 철학자들에 대해. 폭력의 시대에 사유로 맞서다, 한나 아렌트 의심의 여지 없이 한나 아렌트는 이미 20세기 철학사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가진 철학자다. 그의 일 생의 동력은 ‘사유하는 기쁨’이었다. 그는 일찍부터, 그리고 마지막까지 비판으로서의 사유가 지니는 힘을 신뢰했다. 처음 유대인으로서의 차별을 겪었을 때 그것에 분노하기보다는 그것을 이해하고자 한 어린아이였으며, 나치가 집권한 뒤 망명해 떠돌아야 했을 때에도 비관에 젖기보다는 전 세계로 확산되는 믿을 수 없는 폭력의 현실을 똑바로 보고 해석하고자 했다. 그는 기존의 해석 틀을 벗어나 는 사유를 지속하며 점점 독자적 영역으로 나아갔다. 아이히만 재판을 지켜보며 유명한 ‘악의 평범 성’ 개념을 주장해 유대인 공동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고립되기도 했지만 그의 독실한 사유 여정을 멈추지는 못했다. 그는 사유의 힘으로 그만의 정치철학을 수립했고, 지독한 폭력의 시대에서 인간성 을 신뢰하는 데 ‘성공’했다. - 3 - 서발턴의 목소리를 들어라,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난 그는 벵골어와 영어를 절반쯤씩 모국어로 갖고 있지만 화술로는 국가기관이 인증한 토론 챔피언인, 다소 독특한 배경을 지닌 활동가이자 학자다. 그는 자신의 논문 제목이기도 한 유명한 질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통해 목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의 문제를 정면에서 조명했다. 그것이 제국주의든 자본주의든 가부장제든,...
  • 들어가며: 문턱 너머 저편 I 한나 아렌트 20세기와 더불어 사유하며 폭력의 역사를 해명하다 II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타자로 재현되길 거부하며 듣기의 윤리학을 요청하다 III 주디스 버틀러 삶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욕망을 인정하기 IV 도나 J. 해러웨이 이분법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기 V 시몬 베유 고의적 어리석음으로 사유와 삶의 일치를 관철하다 VI 쥘리아 크리스테바 경계를 넘나들고 초과하는, 사랑의 글쓰기 닫는 글: 거울을 깨고 다른 세계로 참고문헌 찾아보기
  • 김은주 [저]
  • 저자 김은주는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서 「헤겔에서 인간존재의 자기실현과 노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여성주의와 긍정의 윤리학: 들뢰즈의 행동학을 기반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트랜스포지션』(2011)을 공동 번역했고 『공간에 대한 사회인문학적 이해』(2017)를 공동 저술했다. 「에토스로서의 윤리학과 정동」 「젠더 트러블을 넘어 되기로서의 젠더로」 「들뢰즈의 신체 개념과 브라이도티의 여성 주체」 「시각 기술의 권력과 ‘신체 없는 기관’으로서의 신체 이미지」 「‘여성혐오’ 이후의 여성주의의 주체화 전략: 혐오의 모방과 혼종적 주체성」 등의 논문을 썼다. 가장 큰 관심사는 윤리학이며, 지금은 포스트휴먼의 신체와 젠더의 관계를 공부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여성 철학자들의 책을 읽는 세미나에서 토론하고 배우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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