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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 마실 간다 
박삼철 ㅣ 나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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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86page/142*210*22/377g
  • ISBN
9791186036679/118603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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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도시의 미래는 도시적이기보다 예술적이어야 한다” 작품도 삶도 아름답게, 살맛나는 도시 마실 점점 더 단절되고 파편화하는 현대 도시에서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변 공간과 사물로부터 아름답고 여유로운 삶의 방식을 찾는 예술 탐방. 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장을 지내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개관을 이끄는 등 도시 공간에서의 공공미술 대중화에 힘써온 저자가 도시와 마을, 시장과 광장, 대로와 골목길을 누비며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사는 법을 탐구한다. 판에 박힌 일상에서 숨을 돌리고 쉼을 찾는 방법인 ‘마실’을 통해 인간이 만들고 꾸려온 환경을 향유하고 사람과 사람, 나와 세계가 소통하는 계기를 열고자 했다.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살기 위해선 결국 길을 떠나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이 책이 살피는 대상은 공공미술이나 예술에 국한하지 않는다. 미술관과 박물관 속 작품을 언급하거나 DDP의 탄생 과정을 되짚으면서도 가장 공들여 살펴본 것은 이화동, 창신동, 황학동 같은 골목이 많은 마을과 그곳에서 제각기 살아온,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과 사물이다. 달동네 계단과 시장과 오래된 골목에서 사유하는 삶의 의미는 복잡한 도시에서 발 딛고 사는 이들에게 꿈꾸고 만들고 나누는 삶의 여유를 복원해준다. 결국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믿는 저자의 ‘예술’이란 값비싼 작품이나 이를 향유할 수 있는 재력으로 누리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고 있는 도시의 모든 삶 속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품는 것이다.
  •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된 도시 유람, 재개발과 재생사업을 넘어 숨과 쉼이 있는 마실을 살리자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일하며 여러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도시 속 공공예술을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저자가 도시에서 사는 방식으로 새로 제안한 것은 ‘마실’이다. 집 안에, 일상에 매여 있다가 동네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했던 과거의 라이프스타일을 되살려, 가벼운 외출로 커뮤니티를 재건하자는 의도다. 재개발과 마을 재생사업으로 도시에 온통 가림막이 둘러쳐져 있는 환경에서 건물이 아닌 마실을 재생함으로써 삶과 예술을 누리자고 이 책은 말한다. 도시 마실, 곧 도시의 여행자가 된다는 것은 내가 도시의 주인이 되어 도시를 탐험하고 도시를 향유하는 것이다. 세계 곳곳으로의 자유로운 이동이 이전보다 곤란해진 시대에 여행의 대안으로 산책과 마실을 선택한 도시 유랑객들은 책에 등장하는 도시 풍경과 각각의 사연이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서울의 골목과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람과 사물을 유심히 관찰한 저자의 시선은 익숙하지만 새로운 명소 70여 곳, 작품 40여 점에 대한 사유와 그 사진 300여 점으로 실렸다. 삶을 바꾸기 위해선 도시를 바꿔야 한다는 철학자 르페브르의 말을 빌려, 흥인지문공원과 당고개공원에서 황량한 근대의 경치 대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경치의 중요성을 말한다. 근대와 현대, 옛것과 새것, 거대한 시설과 오래된 시장이 섞이는 다양성도 도시가 아름다운 이유다. 도시에서 자유를 누리고 연대를 나누기 위해 ‘따로 또 같이’ 살자는 제안의 현장은 배려하는 섞임이 드러난 을지로와 청계천, 종로 등이다. 그렇게 엮이며 잘 통하고, 일상의 실천에 따라 다채롭게 열리는 ‘삶터’는 저자에게 점집과 여관, 음식점이 뒤섞인 신당동이나 동묘 벼룩시장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근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의 오래된 동네들 놀이터, 배움터, 일터로서의 마을과 시설 탐방 쉽게 감응을 불러오는 아름다움이 처절한 내력을 갖고 있음을 안다면 잘 보고 잘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의미 있다. 성수동 대림창고와 동대문 옥상천국, 부산 F1963, 전주 팔복예술공장, 제주 빛의 벙커처럼 이름난 장소를 들어 ‘지우고 새로 사는’ 재개발과 ‘지키고도 거듭 새로 사는’ 재생의 차이를 살펴본다. 살아낸 흔적과 아픔, 기억을 잇는 곳으로 창신동과 평화시장도 언급된다. 한편, 마실의 복원을 위해 애쓰는 저자의 의도가 잘 드러난 장소는 이화동과 창신동, 서촌, 해방촌 등지다. 이 책은 역사와 서사가 있는 이곳의 길들이 곧 놀이터이자 배움터, 일터, 사귐터라며 도시 마실 재건을 위한 사례로 종로 꽃시장과 황학동 벼룩시장을 검토한다. 이때 마을은 박물관이나 학교, 테마파크가 될 수도 있다. 2014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간송미술관 유치를 주도한 전문가답게 DDP 기획 초기부터의 과정과 이 거대한 건축의 의미를 탐구하며 고뇌했던 기록도 흥미롭다. 현재는 연간 천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되었지만, 디자인 원칙을 세우고 관료사회와 논쟁하며 타들어갔던 이들의 고민은 크고 깊었다. 그리고 저자는 DDP라는 전환의 급류에 고스란히 휩쓸리며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고백한다. “DDP 이전 나의 공공미술은 작은 예술이었다. 삶의 동선에서 삶의 흐름에 개입하는 큰 예술은 놔두고, 소탐대실하는 작품만 놓아왔다. DDP를 통해 공공장소에 예술을 꾸며 넣는 것을 넘어 도시 삶 자체를 예술로 꾸미는 것에 눈뜨게 되었다.”(166쪽) 도시 공공미술과 디자인 프로젝트, 이의 쓸모를 오래 고심해온 저자의 전문성과 애정이 잘 ...
  • 들어가며 1장 경景을 치다 1. 사람 풍경 2. 도시 풍경, 사는 예술 풍경 3. 모순을 품고 사는 대경 4. 함께 사는 육경 5. 신과 함께 사는 경지 6. 추경/흉광 2장 섞여야 산다 1. 섞였느냐? 2. 통하였느냐? 3. 섞기/엮기/살기 4. 헤테로토피아의 가능성 5. 혼자 미혹/더불어 매혹 3장 터무니 있다 1. 터무니없어 못산다 2. 터무니 잘 보고! 잘 안 보이면 쓸고 닦고! 3. 터무니, 새로 짓다 4. 터무니없는 삶의 현장 5. 삶, 터무니 있어라! 에필로그: 삶무늬와 터무니 4장 마실 가다_ 마을이 뮤지엄, 캠퍼스, 테마파크 1. 마을생태계, 동촌의 경우 2. 도시 마실 가다 5장 꿈꾸고 만들고 나누고_ Dream Design Play 1. DDP 창의력 2. 동대문 창의력 3. 세상 창의력 4. 기발한 거 말고 뻔한 것 합시다! 에필로그: 어쩔 수 없는 삶을 넘어 어찌하는 삶으로 6장 니가 힘들겠구나! 석상오동 1. 거대한 우주, 역설의 시간kosmos makros chronus paradoksos 2. 시련·피투被投·버팀 3. 단련·기투企投·초극 4. 살아 살다. 죽어 살다 7장 아름답다는 것은 1. 절창이다! 절경이다! 2. 그리고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그린다. 인도치사因圖致思 3. 진짜 예술? 4. 진짜 예술! 5. 다르게...
  • 박삼철 [저]
  • 부산 장산 아래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올 때까지 문화 문외한이었다가 첫 직장인 신문사 문화부에서 예술과 연을 맺고 푹 빠져 전직까지 하고서 예술기획으로 살아간다. 미술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첫 공공미술 역서 『미술 공간 도시』(2000)와 첫 공공미술 저서 『왜 공공미술인가』(2006)를 펴내는 한편, 《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장(2006~2009),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 위원(2007~2011, 2017~2018) 같은 실행에 참여하며 미답未踏의 공공미술을 함께 청답靑踏하자 제안해왔다. 도시 디자인 기획자로 일하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준비와 개관을 이끌면서 간송미술관 DDP 유치, 공공디자인사업 〈박백창신: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길〉 시행, 〈박수근선생 50주기 특별전〉 공동기획, 2008~2009년 한겨레신문 〈박삼철의 도시디자인탐험〉 연재 등으로 도시를 함께 족답足踏하자 권유해왔다. 희망제작소 간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 KPA 기획조정단 연구위원, 광주비엔날레2000 〈상처〉 큐레이터를 역임했으며, 『에로스 바로보기』(공저), 『도시 예술 산책』(2012) 등의 저작이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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