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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숲 : 세상을 바꾼 인문학 33선
송용구 ㅣ 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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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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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page/153*210*23/51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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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3435401/89734354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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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변의 시대, 변치 않는 가치 불멸의 인문고전에서 답을 찾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 않는 가치가 있다. 혼돈의 시대 중심을 잡게 하는 힘이자, 궁극적으로 인간을 이롭게 하는 가치가 그렇다. ‘인간다움’ 혹은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분별할 힘을 준다. 이 책은 인문학 중에서도 고전이라 할 만한 33권의 동서양 명저들을 어떤 포인트로 읽고 해석하며 적용할지 안내해주는 친절한 해설서 혹은 가이드 역할을 한다. 어려운 고전 읽기에 도전하는 모든 독자에게 길잡이가 될 뿐만 아니라, 시대를 읽는 눈을 뜨게 하며 소음과 잡음이 난무한 혼란의 시대에 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근간이 될 것이다.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서서 각 작품이 어떤 시대적, 사상적 배경에서 탄생했는지를 설명함으로써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만나게 한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을 위해 이 책은 ‘인간다움의 길’을 곱씹어보게 할 것이다. 저자는 고려대학교 독일어권 문화연구소 교수로, 독문학박사이자 문학평론가이며 등단한 시인이다.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서울대의 단골 필독서들을 엄선했다. 그중엔 《논어》 《맹자》 《어린 왕자》 《데미안》 등 비교적 귀에 익숙한 책들도 있지만 아우구스티누스, 파스칼, 마르틴 부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비교적 낯선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철학과 사상 분야 7편, 사회와 역사 분야 9편, 소설과 드라마 10편, 시 7편 총 33편을 4장 구성으로 다루고 있다. 작품과 역사를 관통하는 맥을 짚어주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다. 주요 맥락은 다음과 같다. ㆍ 지배자의 논리가 백성을 억압하던 시대, 측은지심과 덕치를 강조한 《맹자》 ㆍ 르네상스 시대, 이성의 한계를 통찰한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 ㆍ 조선의 봉건사회에 “제2의 물결”을 앞당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ㆍ 나치즘에 비폭력 저항으로 맞섰던 독일의 양심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ㆍ 스탈린의 독재에 스스로 제물을 바친 어리석음의 시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ㆍ 소비에트 공산당의 비인간성에 대한 고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ㆍ 20세기 권위와 인습적 강요의 시대 독립적 자의식의 길을 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본문에선 다루지 못했으나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할 인문학 명저 목록을 부록에 정리했다. 각 고전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핵심을 현대인에게 주는 편지라는 형식으로 장마다 도입부에 정리했다. 공동체마다 진정한 리더십과 인간다움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이때 이 책이 그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 “왜 공부하는가?” 학문의 진정한 이유를 돌아보게 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고전에서 우리가 꼭 취해야 할 가치를 잘 정리한 것은 이 책 《인문학의 숲》이 지닌 미덕 중 하나다. 중세 시대에 집필된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이 21세기에도 여전히 고전일 수 있는 이유 또한 저자는 잘 설명한다. 로마 가톨릭 주교였던 아우구스티누스였지만 《고백록》은 단지 신앙 서적의 틀에 갇히지 않고 “학문은 왜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공부에 대한 근원적 목적 및 배움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할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아무리 강해도 학문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은 헛된 욕구에 불과하다. 그런 헛된 욕구에 사로잡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수사학을 통해 “남을 이기는” 능력에서 쾌감을 얻었다는 고백을 담은 책이 바로 《고백록》이다. 교만에 빠진 학자들의 현주소는 다름 아닌 자신의 옛 모습이었음을 고백하며, 학문하는 자들에게 칭찬받을 욕심과 과시의 욕심을 경계한다. 그것이 곧 진리 탐구의 길을 가로막는 장벽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고백록》에서 주목하는 또 한 가지는 학생들을 진정한 인재로 성장시켜야 하는 교육자의 소명에 관한 것이다. 이런 소명을 잊고 “말로 남을 이기는 재주를 파는” 지식의 상거래에 열정을 기울이는 모든 교육자에게 이 책은 중요한 일침이 될 것이다.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음성으로 그런 행태를 뉘우치기를 촉구한다. “뉘우치는 삶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뉘우친다는 것은 잘못을 안다는 뜻입니다. ?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할 줄 모르는 것은 진리 탐구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 p.45 지배자가 짓밟은 민중을 대신 복수한 프리드리히 실러의 《빌헬름 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로 재탄생하다! 독일 시인 실러의 《빌헬름 텔》은 아버지가 아들의 머리 위에 놓인 사과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그림으로도 유명한 18세기 희곡이다. 주인공 빌헬름 텔은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스위스를 독립시키려 했던 투사이자 영웅이다. 실러의 앞선 작품 《도적 떼》에서 실패로 끝났던 혁명은 《빌헬름 텔》에서 성공의 열매를 맺어, 텔은 오스트리아 총독을 제거한 다음 이렇게 말한다. “나는 신성한 자연을 위해 복수했소.” 저자는 이 말의 의미를 주인공 텔의 언어로 다음과 같이 옮겼다. “게슬러의 억압 때문에 민중의 자연성은 죽어 버렸소. 알프스의 산 기슭에서 더 이상 평화로운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었단 말이오. 나의 화살이 게슬러의 심장을 꿰뚫지 않는다면 민중의 혈관 속에 서 흘러가는 자연의 숨결을 어떻게 살려낸다는 말이오? (중략) 지배자가 짓밟은 민중의 감정과 자연성을 대신하여 내가 복수해준 것이오. 모든 사람이 알프스의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에 누워 평화로운 목가(牧歌)를 부르는 평등한 세상을 열기 위하여.” - pp.160~161.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1823)에 등장하는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1785)는 《빌헬름 텔》이 쟁취했던 해방의 환희를 노래하고 있다. 모든 억압받는 민중이 억압의 사슬에서 해방될 때 부르짖는 환희가 이와 같을 것이다. 베토벤은 〈합창〉 교향곡을 고인이 된 실러를 대신해 실러의 아내에게 바침으로써 실러에 대한 빚진 마음과 존경을 표한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값진 인생이란 어떻게 사는 걸까?”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값진 가치를 깨닫게 하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볼셰비키 혁명 당시 소련 공산당의 이기주의와 비인간성을 고발한 《닥터 지바고》. 소설은 인간의 가장 값진 가치를 ‘사...
  • 머리말: 가장 인간다운 인간의 길을 찾아서 제1장 철학과 사상 분야의 명저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인간다운 인간의 성품, 인 - 공자의 《논어》 두 번째 이야기 인의 근본은 인간의 선한 본성 - 맹자의 《맹자》 세 번째 이야기 자연을 닮아가는 인생 - 노자의 《도덕경》과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네 번째 이야기 겸손에서 시작되는 진리 탐구의 길 -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다섯 번째 이야기 동반자의 길을 걷는 이성과 신앙 -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 여섯 번째 이야기 대화의 소통에서 함께 누리는 자유 - 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 제2장 사회와 역사 분야의 명저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문화의 벽을 허무는 지식인의 리더십 -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두 번째 이야기 그 어디에도 없지만 그러나 꿈꾸어야 할 세상-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세 번째 이야기 역사는 창조의 스승 -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와 아널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네 번째 이야기 ‘자유’의 제단 위에 바친 젊음의 피 - 잉게 숄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다섯 번째 이야기 자유를 결박하는 욕망의 올무 -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조지 오웰의 《동물...
  •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 가장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시대는 공자가 제시한 법을 따른 시대였다.” - p.21 아우구스티누스는 지식을 통해 얻은 수사학의 능력으로 “남을 이기는” 데서 쾌감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밀라노에서 수사학을 가르치던 시절에 학생들을 “신실한” 인재로 성장시키려는 교육자의 소명보다는 “말(言語)로 남을 이기는 재주를 파는” 지식의 상거래에 열정을 기울여 왔다고 참회한다. - p.48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했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의 뜻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 마르틴 부버가 썼던 《나와 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독일어로 저술된 이 책은 1923년에 출간된 후 1937년 영어로 처음 번역되어 세계인들에게 알려졌다. - p.69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의 개념을 빌려 표현하자면 “제1의 물결”의 사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조선의 봉건사회를 “제2의 물결”의 근대 사회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문명적 문화의 힘에 달려 있음을 믿었던 진보적 지식인, 그가 바로 연암 박지원이다. - p.86 토인비는 괴테(J. W. von Goethe)의 희곡이자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인 〈파우스트(Faust)〉에서 ‘도전과 응전’이라는 역사 발전의 원리를 발견했다. ‘진리’ 탐구에 매진하려는 파우스트 박사의 의지를 꺾으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전’과 이에 대응하는 파우스트의 ‘응전’을 그려낸 〈파우스트〉의 〈천상의 서곡〉 편에서 토인비는 역사 해석의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 p.114 “농장”의 “동물들”, 즉 러시아 인민은 자신들의 자유를 스탈린의 독재 아성(牙城)에 스스로 결박했다. 에리히 프롬의 시각으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바라본다면, 인민은 그들이 마지막까지도 포기하지 말았어야 할 “자유”로부터 스스로 “도피”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 p.134 나의 선배 작가 톨스토이를 기억하십니까? 그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오로지 사랑에 의해서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이 메마른 땅에서는 ‘자유’라는 꽃이 피어나지 않습니다. 사람이 맺을 수 있는 ‘자유’의 열매는 사랑의 수액(樹液)을 마시며 자라납니다. -현대인에게 주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편지 - p.182 어린 왕자의 맑게 빛나는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다섯 번째 별에 살고 있는 가로등을 켜는 사람이 아닐까? 그는 자신의 유익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편리와 안정을 위해서도 다른 일에 열중하는 사람이다. 또다시 라인홀드 니부어의 가치론에 비추어 본다면 가로등 켜는 사람은 어떤 일을 궁극적 가치로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p.197 교육 체계의 일방성과 교육 방법론의 획일성은 학생의 이성과 감성 사이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해 결국 정신적 성숙의 길을 방해한다. 그것을 고발한 소설이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라면, 소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Narziß und Goldmund)》에서는 ‘나’ 자신이 교육의 주체가 된다. -p.217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어느 시대 어느 독자가 읽더라도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나’, ‘너’, ‘우리’가 하나가 되는 공동체를 가꾸어 가기 위해서는 희생, 헌신, 세워 주기, 반성, 겸손, 칭찬, 충고 등이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해야만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p.235
  • 송용구 [저]
  • 1965년에 태어났다. 고려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월간 「시문학」에 추천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고려대 문과대학 독일어권 문화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으로 <눈물을 사랑하게 하소서>, <별빛 지는 새벽마당에 서면>, <풀피리 소리보다 향기로운>, <꽃길에서> 등이 있고, 문학평론 집으로 <녹색의 저항>, <에코토피아를 향한 생명시학>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횔덜린의 <히페리온의 노레>, 헤르만 헤세의 <연인에게 이르는 길>, 독일의 생태시를 모은 <직선들의 폭풍우 속에서>, 미하엘 쾰마이어의 <소설로 읽는 성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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