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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큰글씨책) : 시나리오에서 소설까지 생계형 작가의 글쓰기
김호연 ㅣ 행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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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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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2월 28일
  • 페이지수/크기
284page/210*297*0
  • ISBN
9791164711628/116471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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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망원동 브라더스》로 유명한 소설가 김호연의 첫 산문집이다. 20년간 글만 써서 먹고살아 온 작가의 생존기다. 시나리오, 만화 스토리, 소설 등을 쓰며 버텨 온 자신의 삶을 연대기로 들려준다. 쓰고, 반려되고, 쓰고, 반려된 ‘실패의 날들’에 대한 기록이다. 그럼에도 그가 계속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 말고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직업이 되었기 때문이고, 근본적으로는 ‘근원적인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다. 자신처럼 작가의 길에 들어서려는 이들에게 글쓰기 비법과 공모전 합격 노하우 등 요긴한 정보도 알려 준다. 특히 시나리오 작가로 오래 일한 만큼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도 자세히 보여 준다. 생존기지만 비장하지 않고 유머러스하다.
  • 글 써서 먹고살기 참 쉽죠? 20년간 글쓰기로 생계를 이어 온 어느 작가의 생존기 이 책은 20년간 글만 써서 먹고살아 온 한 작가의 생존기다. 저자는 대학 졸업 직후부터 마흔 후반에 이른 지금까지 시나리오, 만화 스토리, 소설 등을 쓰며 버텨 온 자신의 삶을 연대기로 들려준다. 그 내용은 사실 간단하다. 쓰고, 반려되고, 쓰고, 반려된 날들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실패의 기록들”이라고 말한다. “글쓰기에서도 인생에서도 매일 지고 살았던 날들. 실패담을 한번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글 써서 먹고살기 참 쉽죠? 왜 생존기일까. 한국은 글만 써서 먹고살고 싶은 이들에겐 환경이 척박한 곳이다. 유명한 몇몇 작가를 제외한 대부분 작가는 선인세 백만 원으로 책 한 권을 써야 하고, 시나리오 작가들을 위한 처우랄 것도 딱히 없다. 적든 적정하게든 시나리오 쓴 돈이나 받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는 한국 영화계에서 시나리오 관련해서 겪을 수 있는 일은 다 겪었노라고 털어놓는다. 영화 시나리오 관련해서는 하나도 쉽게 풀린 게 없었다. 감독과도 일했다. 프로듀서와도 일했다. 대기업과도 일했다. 유명 감독의 작가팀에서도 일했다. 혼자서도 썼다. 친구와도 썼다. 기획개발에 당선돼 썼다. 사기도 당했다. 양아치 피디에게 시달려도 봤다. 못 받은 시나리오 잔금은 외제 차를 살 수 있을 정도에 다다랐다. 시나리오 관련해서 한국 영화계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은 가히 다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79쪽 저자는 《망원동 브라더스》로 유명한 김호연 소설가다. 《망원동 브라더스》 외에 장편소설 《연적》, 《고스트라이터즈》,《파우스터》를 썼고 영화 〈이중간첩〉, 〈태양을 쏴라〉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의 기획에 참여한 바 있다. 이 외에 영화로 준비 중인, 판권이 팔린 시나리오도 있다. 이제는 중견 작가로 자리 잡았다고 봐도 될 이력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전히 다음 소설을 쓸 시간과 생계비를 확보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다른 글들도 쓴다. 소설을 써 놨다고 해서 출간을 확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실패’는 쓰는 일의 본질 그러므로 오늘도 나는 쓴다 그럼에도 그는 쓴다. 수없이 거절당하고, 실패하면서도 계속 쓴다. 실패는 작가란 직업의 본질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일을 하려 거듭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 더는 다른 일을 하고는 살 수 없는 팔자가 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제는 글로 생계를 이은 지 오래되어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퇴화되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근원적인 허기’를 채우기 위해 쓰고 또 쓰는 것이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나는 더 이상 다른 일을 하고는 살 수 없는 팔자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망했고, 망가졌고, 지독하게 좌절해 포기한 그 글쓰기를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글 쓸 환경이 살짝 갖춰진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심장이 두근대고 머리가 맑아지며 손이 근질근질해졌다. -109, 110쪽 곤궁하고 곤란했지만 누추하고 지질했지만 나는 작가로 살아남았고 살아 있으며 살아갈 것이다. 이제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퇴화되었기 때문이고, 이제 부족한 나를 미워하지 않으며 살 수 있는 뻔뻔함도 얻었다. -282쪽 내 위장 속과 내가 쓴 이야기 속 빈 곳이 늘어날 때마다, 주리고 갈급한 무엇이 그 빈 곳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허기를 채우려는 간절한 손놀림이 타자가 되고, 타자가 되어 나온 글들이 이야기가 되고 다시 내 위장을 채울 밥이 된다. -281쪽 작가의 길에 들어서고 싶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저자가 20...
  • 프롤로그 작업기 혹은 생존기 9 1장 초보 시나리오 작가의 습작 지옥 첫 직장은 영화사 17 습작 지옥에서 미치지 않기 25 2장 달콤 쌉싸름한 키친 테이블 라이팅 두 번째 직장은 출판사 39 만화를 쓰다 47 대중 소설의 힘 54 3장 무지막지한 전업 작가 생존기 작업실을 구해라 65 동업자 72 상업영화의 힘 81 문우(?-F), 이 세계의 동지 89 막다른 책상에서 노트북 닫기 96 4장 혼자 쓰기, 같이 쓰기, 닥치는 대로 쓰기 작가병 : 심각성과 처방에 대하여 107 팀 작업 : 시나리오를 어떻게 같이 쓰냐고요? 114 주필야알 : 낮에 글 쓰고 밤에 알바하기 121 오리지널 : 당신은 오리지널이 있는가 127 궁금증 : 스토리의 비밀, 세상사의 비밀 135 일희일비 : 희망과 절망의 롤러코스터 143 시너지 : 공동 작업의 즐거움 151 크레딧 : 당신의 신용을 저축하라 159 5장 데뷔 : 창작의 망망대해에서 잠시 휘파람 불기 당선 통지 전화에 적절하게 응대하는 법에 대하여 171 초보 소설가의 생계에 대하여 177 자신의 원작을 직접 시나리오로 쓰는 일의 즐거움과 곤란함에 대하여 185 원작자의 자격으로 연극을 감상하는 법에 대하여 193 6장 작업기 : 올해는 소설을 쓰고 내년에는...
  • 나는 운 좋게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쉽지 않은 영화판 시나리오 도제 시스템의 끝자락에서 이 같은 경험을 몸소 겪을 수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로부터는 대체 어디에 취직한 거냐, 왜 술자리에 나올 수 없느냐, 월급 턱을 내기 싫어서냐, 라는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심지어 나중에 친구들 사이에선 내가 다단계에 끌려간 것 같다는 말까지 돌았다고 했다. -27쪽 영화가 끝나고 나서 나는 두 가지 지점에서 큰 충격과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하나는 엔딩 크레딧에서 내 이름이 ‘시나리오’가 아닌 ‘시나리오 진행’에 있었다는 점이다. ‘시나리오 진행’이라는 크레딧은 한국 영화 크레딧에서 이후로도 본 적이 없다. 다른 하나는 내가 이 일에서 빠져나갈 수 있겠냐는 두려움이었다. -32쪽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내게 한국 문학은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계속 타이르고 있었다. 이런 생각 차이 때문이었던지 이후 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좀 더 핫한 방식으로 다루는 영화에 빠졌고,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소설팀장이 되어 살펴보니 세계시장에서 거래되는 핫한 소설들은 대부분 스토리가 강한 대중 소설이었다. -57쪽 머릿속에서는 계속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맴돌았고 그 욕망은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 나갔다. 소화된 음식을 배설하지 못하면 탈이 나듯이 쓰고픈 이야기들이 생성돼 머리에 쌓여 갈수록 그걸 뽑아내지 못해 몸이 다 병드는 것 같았다. -66쪽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생활과 작업을 분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일을 오래 할 것이기에, 전업 작가로 제대로 글을 쓰고 싶었기에, 생활과 글쓰기 사이에서 나만의 리듬을 찾기 위해 애썼다. -70쪽 하지만 전업을 결심하고 출판사를 나와 혼자만의 거처이자 작업실을 얻은 2007년 초의 겨울은 결코 춥지 않았다. 어떤 엔진이 내 삶을 새로이 가동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71쪽 이전까지 나는 예술영화가 상업영화보다 우위에 있고 만들기도 더 어렵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인은 어느 날 내게 예술영화 못지않게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구조와 플롯의 오래된 전통을 체화하고 구현하는 것 역시 힘들다고 말해 주었다. 영화를 예술로 배운 사람들이 상업영화를 쉽게 생각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83쪽 내 인생에 문우가 있다면 바로 서진 군이 그 말에 어울리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작가 지망생과 편집자로 만나 소설가 선후배가 되었고, 언제라도 상대방의 작품을 검토해 줄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소중한 서로의 모니터 요원이다. -95쪽 출판사 생활 4년 동안 증정받거나 모은 책 수백여 권이 그렇게 몇 개월 만에 사라졌다. 가끔씩 출판사에서 보내 주는 신간이 도착하면 반나절 만에 읽어 치워 헌책으로 만들어 버렸다. 헌책이 되면 팔 수 있으니까. 그렇게 헌책이 라면 두 개와 소주 한 병으로 보이는 순간이 될 즈음, 나는 두 손을 들게 되었다. -101쪽 지금 하는 일이 힘들어서 도피하려는 건지 진짜로 다시 글을 쓰고 싶어서인지 따져 보는 데에만 일주일이 걸렸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나는 더 이상 다른 일을 하고는 살 수 없는 팔자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망했고, 망가졌고, 지독하게 좌절해 포기한 그 글쓰기를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글 쓸 환경이 살짝 갖춰진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심장이 두근대고 머리가 맑아지며 손이 근질근질해졌다. -109쪽 시간이 지나고 나도 이곳저곳에서 당선을 많이 경험해 보고 나서야, 당선은 운이 많이 따르는 일이고 다만 그 운을 얻을 기회가 될 수준까지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118쪽 오리지널 작...
  • 김호연 [저]
  •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를 펴냈고, 영화 「이중간첩」(2003), 「태양을 쏴라」(2015)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2017)의 기획에 참여했다. 2021년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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