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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세계의 섹스를 넘어서 : 개인주의 시대 이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다
데일 S. 큐엔, 장혜영 ㅣ 새물결플러스 ㅣ Sex and the i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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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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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page/150*225*30/46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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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1292281/116129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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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이런 세상에서 각각의 개인은 법적으로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손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 누구도 타인의 삶에 대해 함부로 개입하거나 간여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자신이 선택한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본인이 진다. 현대의 이런 자기중심적 세계관은 남녀 관계와 섹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사람들은 각자의 선택에 의해 별다른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만나고 헤어진다. 인간 삶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성(sex)을 둘러싼 개인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방종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현대인의 자유로운 성생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한 교회의 대답은 존재하는가? 유감스럽게도 고리타분한 옛날 기준들 외에는 뾰족한 답이 없는 실정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성생활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더 이상 교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한 마디로 꼰대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매우 예민하고 복잡한, 한 마디로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어려운 주제다. 누가 감히 각 개인이 사랑을 나누는 현실 안으로 풍덩 뛰어들어 그 정합성을 따져보려고 하겠는가? 그래서 눈치 빠른 사람들은 웬만하면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사이자 정치학 교수인 데일 S. 큐엔은 이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자신의 지적인 성실함과 신앙 양심에 비추어 개인이 아무런 통제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는 현실이 과연 가장 이상적인 상황인가를 되묻는다. 물론 저자도 이 결정이 매우 위험천만한 일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
  • 이 책의 저자는 인류 역사를 크게 두 단계로 구분한다. 그것은 전통으로 상징되는 t세계와 개인으로 상징되는 i세계다. 먼저,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개인들의 합인 가정, 마을, 국가 등의 “구조”와 그 구조를 떠받들고 있는 “규범”(관습)이 지대한 위력을 발휘했다. 각 개인들은 선험적으로 주어진 구조 안에서 그 구조가 요구하는 규범(관습)에 따라 사는 것을 가장 바람직한 삶으로 여겼다. 언제나 구조(공동체)는 개인보다 우위에 있고 또 선행한다. 이런 세상에서 이상적인 사랑의 관계라고 하는 것은 남녀가 만나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한평생 그 가정에 헌신하는 것이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아무도 임의로 이 구조를 깨거나 박차고 나갈 수 없었다. 그러나 계몽주의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계몽주의 이후의 사람들은 더 이상 개인이 구조보다 더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개인의 자유와 취향으로 대표되는 권리가 어떤 규범보다 더 우선한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결혼과 성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사람들은 만남과 사랑을 자유롭게 반복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매일 섹스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더 자극적인 사랑을 갈구한다. “나”의 행복과 만족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도저히 지울 수 없는 공허함이 사람들의 가슴에 밀어닥쳤다. 오늘날 세상에는 가슴에 텅 빈 구멍을 안고 사는 쓸쓸한 개인들이 넘쳐난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다시 전통적인 세상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것은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가능하지도 않다.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중심의 r세계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즉 t세계와 i세계를 넘어 r세계로 나아가자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성경의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가르침을 지적한다. 첫째,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관계적” 존재라는 점이다. 둘째,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역시 “관계적”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류는 관계적인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그것은 각 개인의 자유로운 권리를 십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개인이 파편적-분절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관계성 속에서 견고하게 결속된 세상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가정뿐 아니라 마을, 도시 같은 공간과 그 공간을 섬세하게 연결하는 교통망 등이 모두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한국사회 역시 20세기 중후반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전통 사회의 붕괴-해체를 경험했으며, 그 결과 사람들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마치 최고선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극대화될수록 오히려 개인의 행복의 질이 하락하는 역설적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가정의 해체와 성적 일탈의 문제가 심각하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점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r세계로의 전환은 우리가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저자가 제안하는 아이디어 중에는 다소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부분도 있으나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구체적으로 재적용해낸다면 필경 소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방황하는 i세계의 개인들을 향해 아무런 유의미한 메시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 입장에서는 저자의 문제의식을 토착화해낼 수 있는 통찰력과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 서문-진 베스키 엘시테인 저자 서문 서론 1부 t세계에서 i세계로 1. t세계 우리가 온 세계 2. 우리는 어쩌다 여기 i세계까지 오게 된 걸까? 3. 멋진 신i세계 4. i세계 방식의 사랑, 성관계, 가정, 공공 정책 2부 r세계를 숙고해보다 5. “왜?”에 답하다 6. r세계의 본질 7. 구멍 난 마음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사랑 이야기 8. r섹스 9. r세계를 창조하다 10. 그렇다면 우리는 i세계와 r세계 중 어디에 살아야 할까? 후기: 되풀이되는 기시감 참고 문헌 참고 음반 목록
  • 이 책은 섹스와 사랑, 종교, 정치에 대한 것으로서 우리는 부모님들로부터 이런 주제를 논하는 대화에는 참여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아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은 성에 대한 개인적, 집합적인 선택들이 우리에게 개인적, 관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룸으로써 우리 삶 가운데 성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떠하며 그것이 관계적인 성취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검토한다. 현대 문화와 사회 체제를 비롯해 기독교 내 많은 교단들이 성적 행위에 대한 전통적인 규제나 제재를 완화하려고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이런 흐름을 거슬러 지금은 완화된 다수의 경계들을 회복하는 데 유익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책은 현재의 논쟁을 대부분 지배해온 “비관적” 접근에 의지하지 않는다. 단순히 말해 이 책의 목표는 우리가 엉뚱한 곳에서 끝없이 용납, 사랑, 성취를 찾으면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_“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의 목적은 잘 사는 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인간 역사에 대한 나의 묘사가 관습을 벗어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성을 둘러싼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들을 열정적으로 다루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도, 매우 다른 신앙과 이념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오늘날 이 세상에서 공존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과연 서로 대화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야말로 이 책이 마주한 가장 큰 장애물이다. 모조된 객관이라는 허상을 만들어서 내 종교적인 믿음을 그 뒤에 숨겨놓고 마치 나의 종교적인 신념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척하면서 이 책을 쓰는 대신, 나는 내 신앙을 이 대화 안으로 끌어들이기로 했다. 이 대화를 종교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의도는 아니다. 나는 사람들과 현실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원하고 그 대화에 독자들을 초대하고 싶다. 이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회의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니 한번 도전해보자. _“서론” 중에서 t세계에서 인간의 행복과 성취는 각 개인이 맺고 있는 관계의 건강 및 사색하는 삶에 참여하는 능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악덕은 선한 모든 것을 훼손했고 t세계는 이 점을 잘 이해했다. _“1. t세계” 중에서 독자들은 의심의 여지 없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런 측면에 내재된 매력을 이해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t세계가 인간에게 안전한 관계적 구조와 그 내부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 것과 흡사하지만, 그와 정반대로 포스트모더니즘은 t세계가 해로운 무책임과 속박만 남겼다고 믿었던 곳에서 자유를 찾고 있다. 만일 니체가 허무주의, 더 나아가서는 탈근대의 창시자라고 할 때 i세계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_“2. 우리는 어쩌다 여기 i세계까지 오게 된 걸까?” 중에서 철학적인 일관성을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i세계는 개인의 권리를 확장해 개인의 자유가 최대한 법적으로 보장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이런 확장이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핵심 약속으로 삼는다. _“3. 멋진 신i세계” 중에서 그렇게 상대적으로 승리로 보이는 점에도 불구하고 i세계는 완벽하지 않다. i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마주하는 주된 어려움은 외로움과 불안이다. 이들은 개인주의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만일 개인의 자유가 그 목표가 되고 그 자유를 성취하는 수단이 의무와 책임의 관계를 개인적인 선택이 주가 되는 세상과 맞바꾸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의 외로움과 불안을 감당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외로움과 불안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_“4. i세계 방식의 사랑, 성관계, 가정...
  • 데일 S. 큐엔 [저]
  •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뉴햄프셔주에 있는 성 안셀무스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내슈아 임마누엘 언약교회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Massachusetts Congregationalist Political Thought, 1760-1790: The Design of Heaven을 저술했다.
  • 장혜영 [저]
  • 이화여자대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댈러스 침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으로 석사, 박사를 받았다. 기독교 문서 번역가로 활동하며 『고통과 씨름하다』, 『완전한 복음』, 『복음본색』, 『당신의 열심이 위험한 이유』, 『하나님에 대한 루머』, 『터프 토픽스 1, 2』, 『구원의 확신』, 『주일학교에서 오직 복음을 전하라』(이상 새물결플러스)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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