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8월 무더웠던 여름 저의 나이 사십 대 중반이었고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고 지쳐서 쓰러져 가던 때였습니다. 경제 분야 곳곳에서 국가 부도 사태가 염려되는 금융 위기의 징조가 나타나고 모두가 나라 곳간을 걱정하던 그 당시에 제가 경영하던 사업도 여러 가지 심각한 어려움이 닥쳤고 그로 인해 저 자신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날마다 길 없는 길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 잠을 못 이루어야 했고 내일 아침이 밝아오지 않고 이 밤이 어두운 채로 영원했으면 좋겠다. 그런 절망에 휩싸여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는 끝도 없는 긴 터널을 휘청거리며 걷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면 머리맡에 담뱃갑에 손이 먼저 가고 하루에 담배를 세 갑씩 태우며 밤늦도록 회사 업무로 지새우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고 불쌍하기 그지없는 삶의 행태였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지만 드디어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공복이 되면 가슴이 쓰리고 아파서 병원 진료를 받고 처방해준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이 오히려 통증은 점점 더해갔습니다. 사업은 날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에 싸여 나날을 보내던 저를, 그러나 하나님은 은밀히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위에 퍼진 암이 3기라는 진단을 내린 의사 선생님은 암의 상태가 심각하고 더하여 위에 천공이 생길 매우 긴급한 상황이니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건강하던 내게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 아마도 오진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서울에 있는 다른 대학병원에 서둘러 예약하고 다시 진단을 받아보려고 구급차로 출발하려던 차에 주님이 저를 붙들어 멈춰 세우셔서 꺼져가던 저의 생명을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추천사 _02
#추천의글 _04
#서문 _06
[시詩] 순종을 향한 기도 _11
[수필] 병상에서 만난 하나님 _12
[시詩] 오!주여 _18
[수필] 보호하시고 지켜주시는 하나님 _19
[시詩] 주님이 함께하심을 _24
[수필] 내 마음을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 _25
[시詩] 연약한 믿음을 위한 기도 _30
[수필]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_31
[시詩] 주님의 비추시는 볕 _35
[수필] 하나님께 기도하고 여쭙는 삶 _36
[시詩] 주님께 의탁을 _41
[수필] 예배를 드리는 마음과 정성 _42
[시詩] 주의 이름을 _48
[수필] 새벽 기도의 은혜 _49
[시詩] 새 아침에 _54
[수필] 사랑과 용서에 대한 고백 _55
[시詩] 사랑_60
[수필] 하나님 안에서의 인간관계 _61
[시詩] 변화되게 하소서 _69
[수필] 성경 1만 장 읽기 _70
[시詩] 오늘도 _76
[수필] 하나님의 것, 가이사의 것 _77
[시詩] 주님의 사랑으로 _83
#에필로그 _84
[시詩] 고난 앞에서 _87
■ 서문
저의 나이 어언 칠십을 맞았습니다. 실감이 안 나는 일이지만 엄연한 현실이 되어 조금은 당황하게도 하고 한편으론 경건한 마음이 들게도 합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보람된 나날을 살며 후회하지 않을 여생을 보낼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이 될 것인가 깊이 사색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회고해 보면 지나간 저의 삶은 참으로 많은 죄 중에 묻혀있었습니다. 제가 뉘우치고 회개하며 기도할 때마다 거듭 생각나게 하는 것은 스스로가 죄인 중에 괴수라고 말했던 사도 바울의 고백이 바로 오늘을 사는 저의 고백임을 자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 죄인 중에 죄인, 이 불쌍한 죄인을 긍휼이 여겨주옵소서.
이제 주님이 대속하시고 짊어지신 십자가의 거룩하신 보혈로 제가 지은 모든 죄와 허물을 사하여 주시고 새 삶으로 인도하시는 한량없는 사랑과 은혜를 감사드리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지나간 저의 생애를 뒤돌아보면 참으로 먼 길이었습니다. 성취의 기쁨과 희열로 들떠 잠 못 이룬 적도 있었는가 하면 세상의 갖가지 잡다한 일들로 고뇌하고 괴로워하며 지낸 날도 수없이 많았었습니다. 반복되었던 그러한 삶 중에 결국은 사십 대 중반 나이에 못된 질병을 얻어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이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저를 찾아오셔서 만나주셨습니다. 그분의 은총으로 제가 병상에서 주님을 영접하였고 그분의 가없는 사랑 안에서 질병의 치유를 받았으며 소망하며 기도하는 중에 받았던 주님의 크신 은혜를 뒤돌아 보게 봅니다. 이제 주님을 알지 못했던 때에 탄식하며 흘렸던 눈물들을 회상하며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으게 됩니다.
또한 저의 지난 삶 중에 하나님을 만나고 영접하고 섬겼던 소중한 경험들이 사랑하는 삼 남매 자녀들과 며느리들과 자라나는 손주들과 앞으로 태어날 후손들에게 교훈이 되고, 지혜가 되어 그들이 주님의 부활하심과 현존하시며 영원히 살아계셔서 세상만사를 주관하심을 믿고 깨달아주님을 영접하고 성심으로 섬겨서 그분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그분이 베푸시는 은혜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의 간증을 접하는 모든 분이 창조주 하나님, 영원하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승리함으로 그분께 감사하며 영광 돌려드리는 복되고 아름다운 삶이 이루어지시길 소망합니다.
2021년 새해 첫날 새벽에
세종시 물댄동산교회 임동규 권사
■ 본문 중에서
순종을 향한 기도
하나님
새해가 밝았음에
주님께 새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는 것은
오직 순종하는 삶을 소망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처지에서도
망설임 없이 따라가는 저가 되게 하옵소서.
순종하는 삶이
고난과 역경의 여정일지라도
기꺼이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참됨으로 주님을 사모하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멘.
*병상에서 만난 하나님
1996년 8월 무더웠던 여름 저의 나이 사십 대 중반이었고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고 지쳐서 쓰러져 가던 때였습니다. 경제 분야 곳곳에서 국가 부도 사태가 염려되는 금융 위기의 징조가 나타나고 모두가 나라 곳간을 걱정하던 그 당시에 제가 경영하던 사업도 여러 가지 심각한 어려움이 닥쳤고 그로 인해 저 자신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날마다 길 없는 길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 잠을 못 이루어야 했고 내일 아침이 밝아오지 않고 이 밤이 어두운 채로 영원했으면 좋겠다. 그런 절망에 휩싸여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는 끝도 없는 긴 터널을 휘청거...리며 걷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면 머리맡에 담뱃갑에 손이 먼저 가고 하루에 담배를 세 갑씩 태우며 밤늦도록 회사 업무로 지새우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고 불쌍하기 그지없는 삶의 행태였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지만 드디어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공복이 되면 가슴이 쓰리고 아파서 병원 진료를 받고 처방해준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이 오히려 통증은 점점 더해갔습니다. 사업은 날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에 싸여 나날을 보내던 저를, 그러나 하나님은 은밀히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위에 퍼진 암이 3기라는 진단을 내린 의사 선생님은 암의 상태가 심각하고 더하여 위에 천공이 생길 매우 긴급한 상황이니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건강하던 내게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 아마도 오진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서울에 있는 다른 대학병원에 서둘러 예약하고 다시 진단을 받아보려고 구급차로 출발하려던 차에 주님이 저를 붙들어 멈춰 세우셔서 꺼져가던 저의 생명을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임동규 [저]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났으며 시인으로 활동 중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사랑하며 그리워하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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