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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양식 :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 언어
찰스 로젠, 장호연 ㅣ 풍월당 ㅣ The Classical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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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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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page/160*222*59/147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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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9346300/1189346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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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고전주의 음악은 서양 음악사의 황금기로 불릴까? 음악을 단순한 감정에서 해방시켜 하나의 ‘언어’로 격상시켰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타당하면서도 극적인 역동성과 우아함을 갖춘 고전적 양식은 소리로 된 언어처럼 소통과 발전이 가능한 체계였다. 이러한 체계의 힘은 음악을 관습과 제의에서 해방시켰고, 최적의 균형과 일관성을 지니면서도 유머와 자유분방함, 격렬한 에너지에 이르는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을 갖추게 만들었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은 이렇게 음악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클래식 음악의 예술성을 위대함의 경지까지 끌어올렸다. 이 책은 세 사람의 음악가가 어떻게 음악의 역사를 뒤바꿨는지를 흥미롭고 심도 있게 조망한다. 찰스 로젠의 『고전적 양식』은 지금까지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주의 음악의 내부를 경험케 해주는 귀중한 안내서다. 이 책은 물론 작곡가와 전문 연주자, 음악학자들에게도 유용한 학술적인 저서다. 그러나 이 책은 동시에 더 많은 독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왜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그렇게 울리는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은 어떤 공통점, 어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니는가. 그동안 음악을 들으며 이 같은 궁금증을 가져보았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발견의 기쁨과 보다 깊이 있는 감상의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 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인가? 서양 음악사에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은 고전주의의 트로이카로 불리며 존경받는다. 찰스 로젠은 왜 당대의 많은 작곡가들 가운데 이 세 사람이 독보적이었는지를 밝힌다. 또한 이 세 사람의 대가들을 하나의 사조로 묶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들의 진정한 업적이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논증한다. 그 핵심은 조성 체계에 바탕을 둔 ‘음악 언어’다. 여기서 ‘음악 언어’란 내적인 논리성과 극적인 효과를 동시에 얻어낼 수 있는 작곡 방식을 뜻한다. 과도기적이고 몰개성적이었던 18세기 말의 양식들에 비해 고전주의의 음악 언어는 더 객관적이면서도 작곡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주었다. 조성 및 화성의 성격을 보다 체계적으로 다룬다는 데서는 세 사람의 공통적인 객관적 태도가 나타나지만,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실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세 사람의 서로 다른 개성이 부각되었던 것이다. 철저한 객관성의 토대 위에서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일은 일견 모순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은 형식 안에서 자유를 누릴 줄 알았다. 이것이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동시대 다른 작곡가들보다 탁월한 점이었다. 세 사람이 함께 매진했던 대표적인 형식이 바로 소나타 형식이었다. 그런데 찰스 로젠은 이 소나타 형식이 반드시 따라야 할 하나의 법칙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실험의 장이었음을 강조한다. 소나타 형식은 으뜸조와 딸림조 사이의 관계를 이용해 극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포괄적인 작곡방식이었다. 으뜸조에서 거리가 먼 딸림조로 이행했다가 다시 으뜸조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주제의 개수, 도입부의 유무, 각 부분의 길이와 비율 등은 모두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소나타 형식의 목적은 화성의 안정감과 불안감을 잘 이용하여 듣는 사람이 극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작곡가는 재료가 되는 음들을 조직하여 관계를 만들고, 형식을 구축하고 전체의 발전 방향을 정한다.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귀에 들리는 연극을 만들어내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곧 그 곡의 개성이 된다. 고전주의의 트로이카: 저마다의 개성 로젠이 상세하게 다루고 있지만, 이렇게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은 이러한 목적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소나타 형식을 활용하는 방식과 스타일은 서로 달랐다. 하이든은 재료와 형식 사이의 치밀한 연관성과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면, 모차르트는 폭넓은 화성 운용이 돋보이고, 베토벤은 형식을 밀어붙이고 확장해내는 힘이 특별하다. 각각이 환기하는 정서의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하이든의 핵심적인 정서는 친숙함일 것이다. 로젠은 호프만을 인용해 “하이든을 듣는 것은 시골길을 산책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동시에 “가장 감동적인 것은 이런 단순함이며, 도시의 독자들에게 예민한 향수를 자아내는 것은 시골의 단순함이다. 하이든의 교향곡에는 그와 같은 교묘한 단순함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이든의 유머 또한 포함된다. 하이든은 음악가 사회와 일반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동시에 받은 작곡가였다. 한편 모차르트는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음악적 순수함을 최고의 가치로 둔다. 모차르트는 “음악은 아무리 형편없는 상황에서도 귀에 거슬리게 들려서는 절대로 안 되며 청자를 즐겁게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음악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로젠은 이를 “음악의 유혹하는 물리적 힘을 모차르트만큼 강렬하고 폭넓게 사용한 작곡가는 아마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로 다시 ...
  • 초판 서문 개정판 서문 감사의 말 참고자료에 관하여 악보에 관하여 1. 서론 1장 18세기 말의 음악 언어 2장 형식의 이론들 3장 양식의 기원들 2. 고전적 양식 1장 음악 언어의 일관성 2장 구조와 장식음 3. 1770년의 하이든부터 모차르트의 죽음까지 1장 현악 사중주 2장 교향곡 4. 오페라 세리아 5. 모차르트 1장 협주곡 2장 현악 오중주 3장 코믹 오페라 6. 모차르트의 죽음 이후 하이든 1장 대중적 양식 2장 피아노 삼중주 3장 종교음악 7. 베토벤 1장 베토벤 2장 후기 베토벤과 그의 어린 시절의 관습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인명 찾아보기 음악 작품명 찾아보기
  • 7~8쪽 가장 위대한 예술가들은 같은 시대의 평범함을 배경에 놓고 봤을 때에야 진가가 드러난다는 믿음이 있다. 다시 말해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극적으로 들리는 것은 동시대 예술가들이 대중에게 인식시킨 패턴을 그들이 위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예컨대 하이든의 극적 놀라움은 우리가 점차 거기에 익숙해짐에 따라 갈수록 효과가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음악 애호가들은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을 인식한다. [...] 〈영웅〉 교향곡의 첫 악장은 언제까지나 광대하게 들릴 것이고, 〈레오노레〉 3번 서곡의 트럼펫 소리는 언제 들어도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기대감이 작품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내재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음악 작품은 자신의 방식을 스스로 정한다. 이런 방식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드라마가 전개되는 맥락이 각각의 작품마다 어떻게 창조되는지가 이 책에서 살펴볼 핵심 주제다. 56쪽 음악사, 아니 모든 예술의 역사를 아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대체로 가장 평범한 것이 아니라 가장 예외적인 것이 우리에게 최대의 관심사가 된다는 점이다. 한 예술가의 작품 내에서도 그의 개인적 ‘양식’을 특징짓는 것은 평범한 작업 방식이 아니라 그의 최고의 성취, 가장 개인적인 성취다. 58쪽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을 하나로 묶는 것은 개인적인 인연이나 심지어 서로 주고받은 영향과 교류도 아니라(둘 다 있었지만), 그들이 만들고 변화를 주고자 많은 노력을 했던 음악 언어에 대한 이해가 같았다는 점이다. 이들 세 작곡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고 표현의 이상도 직접적으로 충돌할 때가 많았지만 자신들의 작품 대부분에서 비슷한 해결책에 도달했다. 그러므로 양식의 통일성은 사실은 허구이지만 작곡가들 스스로가 여기에 힘을 보탠 허구인 셈이다. 94~95쪽 간략하게 그리고 지나치게 단순화시켜서 말하자면, 이 시기에 작곡가는 극적 놀라움과 형식의 완벽함 가운데 하나를, 표현성과 우아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둘 다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각자 그리고 함께 극적 효과가 놀라움을 주면서도 논리적으로 타당한 양식을, 표현성과 우아함이 손을 맞잡은 양식을 만들어내면서 비로소 고전적 양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105쪽 18세기의 첫 30년이 끝날 무렵에 극적 표현은 디테일과 화성적, 리듬적 텍스처뿐만 아니라 작품의 큰 구조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극적 움직임을 담은 통사적 예술이 가능해지면서 극적 상황과 감정을 보다 정적으로 담은 예술은 뒤처지게 되었다. 시각 예술에서 사용하는 ‘고전적’, ‘바로크적’이라는 용어의 의미와 얼마나 다른가! 153~154쪽 거의 모순될 만큼 복잡한 이런 감정은 고전적 양식이 이룬 또 하나의 위업이다. 18세기 초 이후로 달라진 것은 감정의 종류가 아니라 표현의 어휘다. 바로크 작품은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이 확연히 덜 복잡하다. 때로는 몹시 통렬한 감정을 나타내며 고전적 양식으로는 한층 표현하기 어려운 광활한 느낌도 낼 수 있지만, 대체로 더 직접적이고 항상 더 통합된 모습이다. 고전적 어휘의 감정적 복잡함은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E.T.A. 호프만이 〈코지 판 투테〉에 대해 말했듯이 이제 음악에서 아이러니를 표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런 복잡함은 고전적 양식의 화성 관계에 크게 의존한다. 프로토-고전적(로코코, 매너리즘, 초기 고전적) 양식의 작곡가들이 확대해 놓은 으뜸조와 딸림조의 긴장을 이어받아 5도 순환이라는 화성의 체계에서 그것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 새로운 감정의 ...
  • 찰스 로젠 [저]
  • 1927년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 유대인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나 2012년 세상을 떠났다. 모리츠 로젠탈을 사사했고, 프린스턴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 공부와 피아노 연주 활동을 병행하다가 뒤늦게 콘서트 피아니스트의 길을 걸었다. 바흐와 스카를라티, 베토벤, 그리고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 카터, 불레즈 등 20세기 작곡가들의 음악을 녹음했다. 저술 활동은 한참 뒤에 시작하여 1970년부터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1971년에 그의 출세작인 『고전적 양식』이 출간되었고 이듬해에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그가 남긴 저술로 『소나타 형식』(1980, 1988), 『낭만주의 세대』(1995), 『피아노 연주에 관한 7가지 테마』(2002)(국내에 번역본이 나와 있다) 등이 있다. 하버드 대학, 시카고 대학, 스토니브룩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11년 인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백악관에서 ‘국가 인문학 훈장’을 받았다.
  • 장호연 [저]
  •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음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악과 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뮤지코필리아』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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