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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영화 없는 날 : 차별을 넘어 차이를 잇는 페미니즘 영화관
쓰담문고1 ㅣ 김수진 ㅣ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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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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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page/143*211*19/260g
  • ISBN
9791192085081/119208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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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 쓰는 법 : 상처와 슬픔을 다독이는 소설 창작 안내서     11,700원 (10%↓)
  • 상세정보
  • 〈벌새〉부터 〈매드맥스〉까지, 나다운 삶을 응원하고 낯선 이들과 연결하는 보석 같은 영화 17편 깊이 읽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성평등 교육을 연구하는 현직 교사들과 손희정 영화평론가가 ‘시네마+페미니즘’의 세계에 10대들을 초대한다. 이 책은 세상의 차별을 거울처럼 재현하지 않는 영화를 발굴한다.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는 질문을 던지거나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서사를 그린 영화들 속에서 평등과 다양성,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읽어 낸다. 편견이 상식으로, 혐오가 놀이로 통용되는 현실에 맞서 자신의 감정과 선택을 믿고 나와 다른 존재를 환대하는 길을 보여 준다. 넷플릭스 등으로 무수한 영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청소년들의 젠더 감수성과 미디어 리터러시를 길러 줄 영화 에세이. 볼 만한 영화를 더 많이 만나고 싶은 독자를 위해 부록에 15편을 추가로 소개했다.
  • 〈인어공주〉를 〈겨울왕국〉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말레피센트〉로 바꾼 ‘시네마+페미니즘’의 세계에 초대합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드레스를 찾던 아이들은 〈겨울왕국〉을 기점으로 엘사 여왕의 드레스에 열광하게 되었다. 무엇을 보느냐는 우리의 생각과 욕망, 행동을 결정한다. 영화·드라마·웹툰 속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힘,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다. 많은 영화가 세상의 차별을 거울처럼 재현한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성, 소심하지만 성실한 아시안, 가난하지만 흥이 넘치는 흑인. ‘비주류’의 이미지는 납작하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다양하게 그려지는 것은 주로 남성 캐릭터의 서사다. 이들은 자기만의 시간을 살고, 모험을 하고, 성장을 하고, 여성을 트로피로 얻는다. 여성 캐릭터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속 오로라 공주처럼 탑 안에 잠든 채 왕자가 가시덤불을 헤치고 구해 줄 때까지 멈춰진 시간 속에 갇혀 있다. 디즈니의 〈말레피센트〉 시리즈는 이런 상상력을 비판하며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다시 쓴다. 오로라와 그에게 저주를 내린 마녀 말레피센트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여성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고, 토론하고, 만들려는 시도가 바로 ‘시네페미니즘’이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성평등 교육을 연구하는 교사 모임 ‘아웃박스’ 소속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10대들을 시네페미니즘의 세계로 안내한다. 나다운 삶을 응원하고 낯선 이들과 연결하는 보석 같은 영화 17편에서 평등과 다양성,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읽어 낸다. 편견이 상식으로, 혐오가 놀이로 통용되는 현실에 맞서 자신의 감정과 선택을 믿고 나와 다른 존재를 환대하는 길을 보여 준다. 손희정 영화평론가의 해설은 시네페미니즘의 개념과 역사, 여러 입장을 책 속 영화들과 엮어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나다운 삶을 응원하고 낯선 이들과 연결하는 보석 같은 영화 17편 잘난 것도 없고 숨겨진 능력도 없어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에게 이 책은 〈벌새〉를 소개한다. 그동안 영화의 사각지대였던 평범한 소녀의 시간과 관계를 비춤으로써, 힘든 사춘기와 학교생활을 견디고 있는 10대라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식증에 찬성하는 ‘프로아나’와 꾸밈 노동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이 공존하는 청소년 사회에는 개개인의 겉모습이 아닌 사회의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아이 필 프리티〉)를 전한다. 보통의 남자 청소년과 달리 과격한 몸 놀이를 즐기지 않거나 여자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친구에게 게이나 트랜스젠더냐고 묻는 교실이 왜 성별 이분법적이고 폭력적인지, 퀴어를 일컫는 말을 욕처럼 쓰는 행동이 왜 혐오표현이며 누군가의 존재를 지우는 말인지 〈톰보이〉와 〈윤희에게〉로 설명한다. 나와 너의 연결이 끊어지는 순간 차별은 자리를 잡는다. 인간 종 안에서 차별이 사라지더라도 세상을 둘로 나누고 어느 한쪽이 다른 쪽보다 우월하다는 사고방식이 없어지지 않는 한 평화는 오지 않는다. 책은 이 메시지를 담은 영화(〈옥자〉 〈모노노케 히메〉)를 통해 ‘페미니즘’이란 차이에 우열을 부여하려는 생각을 바꾸는 운동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남자/여자, 인간/동물, 문명/자연, 정상/비정상 등의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며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운동임을 분명히 한다. 이미 젠더 감수성이 돋은 독자에게는 성차별을 딛고 빛나는 성취를 이룬 과학자와 대법관 이야기(〈히든 피겨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추천한다. 끈질긴 노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알리고, 차별을 재생산하...
  • 프롤로그 _여성의 눈으로 영화를 본다면 1관 사소할 수 없는 이야기들 힘들고 우울할 땐 손가락을 봐 | 〈벌새〉 위태롭지만 특별할 건 없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또 다른 은희를 만나는 순간 우리 집은 진짜 왜 이럴까? | 〈우리집〉 내가 잘한다면 괜찮아질까 상자로 만든 집이라도 각자의 온도로 다정한 세계 당신을 돌보러 왔어요 | 〈툴리〉 마를로들의 탄생 바깥은 너무나 평화 부분만 고칠 순 없다 2관 도전하는 몸의 아름다움 너 혼자 이기는 게 아니야 | 〈당갈〉 〈야구소녀〉 스포츠는 남자들의 영역? 몸의 감각을 확장하는 짜릿함 모든 소녀를 위한 싸움 이게 나예요! | 〈아이 필 프리티〉 화장을 하니까 이제야 사람 같다는 말 꾸미지 않을 자유 삶을 바꾸는 주문 더 잘 피 흘리기 위하여 | 〈피의 연대기〉 물속에 퍼지는, 빨간 피 콧구멍에 솜을 넣는 것처럼 월경을 월경이라 말할 때 3관 정상과 비정상을 넘어 널 사랑해, 언제나 | 〈톰보이〉 왜 다른지 묻기 전에 성별 이분법이라는 폭력 미카엘과 함께 걷는 법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 | 〈페르세폴리스〉 먹을 것, 좋은 집, 그리고 여자 교차하는 세 겹의 억압 여성이 선택한 자유의 모습들 그...
  •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건 잘 알지만, 도대체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오빠에게 맞았을 때, 친구가 배신할 때, 성적이 떨어질 때, 옆자리 친구를 미워하는 나를 발견했을 때. 영지 선생님은 그럴 때 솔직하게 내 감정을 꺼내 두라고 합니다. 아, 나는 지금 나를 돌볼 여유가 없구나.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자신이 싫어지는 순간을 벗어나는 방법도 알려 줍니다. “힘들고 우울할 땐 손가락을 봐. 그리고 한 손가락, 한 손가락 움직여.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어.” 손가락을 하나 움직일 용기가 있다면, 그 힘으로 팔도 들어 보고, 잠시 주저앉아 있던 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다 또 힘들면 쉬었다 가는 거예요. 은희는 영지 선생님에게서 자신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웁니다. 나를 에워싼 억압과 폭력이 내 잘못이 아님을 깨닫게 되죠. _20쪽 외모 변신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이 있었습니다. 보통 외모 때문에 차별받던 주인공이 외모를 가꿔서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었어요. 변신 전과 후를 연기하는 배우가 다르거나 변장을 통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곤 했습니다. 처음 의도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결국 사회적인 문제는 그대로 두고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한다는 찝찝함을 남겼습니다. 〈아이 필 프리티〉는 기존 영화의 공식을 비틉니다.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주인공의 외모는 개인의 겉모습과 사회적 시선, 둘 중 어느 것이 달라져야 하는지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_66~67쪽 차별의 고리는 순환하며 손쉽게 이어집니다. 긴 시간 지속되어 온 것이라 합당해 보이고 어떤 개인의 잘못을 짚기 어렵습니다. 구조적 차별은 눈에 바로 띄지 않으니까요. 이는 차별당하는 이들에게마저 깊숙이 스며듭니다. 같은 여성이 ‘흑인 여성의 지위가 낮은 건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고, 나서서 흑인 여성을 차별하는 식입니다. 세 번째 주인공 ‘도로시’에게 계산실 주임이 하는 업무를 맡기면서도 회사의 입장을 핑계로 승진시켜 주지 않는 백인 여성 미첼이 그렇습니다. _138~140쪽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무엇이 더 나으며 무엇이 더 못한지 가리는 데서 차별은 시작됩니다. 인간을 흑인과 백인, 여성과 남성, 비장애인과 장애인 등으로 구분 지어 온 오랜 역사처럼요. 모든 차별은 서로 닮았습니다. 밖으로 드러난 모습은 달라도 원인은 같아요. 바로 세상을 둘로 가르고 어느 한쪽이 다른 쪽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사고방식입니다. 강자와 약자, 지배자와 지배받는 자, 정상과 비정상, 더 중요한 쪽과 덜 중요한 쪽으로 나누려는 태도죠. 다름에 우열을 부여하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차별의 화살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향할 수 있습니다. 페미니즘이 성차별과 더불어 다른 모든 존재에 대한 차별을 끝내는 길을 향해 걷는 까닭입니다. _157쪽
  • 김수진 [저]
  • 성평등 교육을 실천하는 현직 교사. 다름이 불편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며, 교실 안과 학교 밖에서 그 길을 찾다 영화를 만났다. 서로 다른 우리를 연결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고르고 이야기로 엮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인지감수성을 기르는 수업 자료 및 학급 운영 방법을 연구하는 교사 모임 ‘아웃박스’에서 활동 중이다. 《열두 달 성평등 교실》과 《소녀들을 위한 내 마음 안내서》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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