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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2년) 
이상문학상 작품집1 ㅣ 염승숙 ㅣ 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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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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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page/143*218*32/512g
  • ISBN
9788970125336/897012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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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작품집(총29건)
불장난(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2년)     13,950원 (10%↓)
마음의 부력(제4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1년)     13,95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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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한 해 동안 발표된 중ㆍ단편소설을 결산하는 ‘이상문학상’의 45번째 작품집이 출간됐다. 2022년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권영민ㆍ권성우ㆍ권지예ㆍ우찬제ㆍ윤대녕)는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던 손보미의 「불장난」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 「불장난」과 손보미의 자선 대표작 「임시교사」 외에도 6편의 우수작이 수록돼 있다. 이들 모두가 특이한 소재적 관심만이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겪는 삶의 문제성에 접근하는 소설적 방법에도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고 있음이 돋보인다. 우수작은 다음과 같다. ㆍ 강화길 「복도」 ㆍ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ㆍ 서이제 「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ㆍ 염승숙 「믿음의 도약」 ㆍ 이장욱 「잠수종과 독」 ㆍ 최은미 「고별」
  • ◈ 대상 수상작 「불장난」 줄거리 소설의 주인공 ‘나’가 아홉 살이었을 때, 아버지는 ‘나’의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신입 교사와 사랑에 빠져 재혼한다. 아버지는 담배나 술 등으로 대변되는 어른들의 세상에 아이가 접하지 못하도록 ‘나’의 눈을 가리지만, ‘나’는 자신에게 붙은 아버지의 ‘접근 금지’ 딱지에 오히려 더 큰 흥미를 느낀다. ‘나’는 아버지의 손님들이 집을 방문한 날이면 잠든 척하고 문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자신이 엿듣고 있다는 것을 어른들이 모르길 바라면서도 그런 행동을 멈출 수 없는 스스로가 초라하고 부끄럽다. 어린 ‘나’는 이사한 아버지의 새 집과, 지방에 있는 어머니의 집, 어느 쪽에서도 원하는 바를 얻어 내지 못해서 얕은수를 써야 하는 자신이 수치스럽게 느껴지고 거기서 상처를 받는다. 5학년 때 ‘나’의 반에는 ‘양우정’이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한 무리가 숙직실 청소를 도맡고 있었다. ‘나’는 양우정이 가진 냉정함과 평정심을 타고난 여자만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그녀를 선택받은 존재로 여긴다. 양우정은 당시 중학생 오빠들과 어울리며 “날라리 짓”을 하고 숙직실을 함부로 이용한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그것은 ‘나’와 친구들에게 야릇하고 오묘한 상상을 하게 했다. ‘나’는 양우정에 대한 소문을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떠들고 넘겨 버리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소문의 진위를 따지려 한다. ‘나’는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모습에 양우정과 중학생 오빠를 겹쳐 보며 숙직실에서 벌어질 일을 상상한다. 그리고 자신의 상상에서 불경함을 느끼며 아무에게도 발설할 수 없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 자기 자신뿐이라는 생각에 누구에게랄 것도 없는 화가 난다. 여름방학을 일주일 앞둔 날, 귀가하던 중 ‘나’는 친구들에게 별다른 설명도 않고 홀로 학교 숙직실로 달려간다. 용기를 내서 연 숙직실 문 너머에는 낡은 목재 문이 하나 더 있다.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무력감을 느끼고 있던 ‘나’의 눈앞에서 ‘진짜’ 숙직실 문이 열리며 양우정이 등장한다. 열기가 느껴지는 숙직실에는 중학생 오빠들은 없고 양우정과 양우정의 친구들뿐이었다. 양우정과 그 친구들은 거울 앞에서 팝송에 맞춰 가상의 런웨이를 걷고 있다. 처량하고 궁색 맞고 우스꽝스러운 흉내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붉어진 얼굴을 감출 수가 없다. 아이들의 부추김에 옷매무새를 다듬고 거울 앞에 서지만 결국 나는 한 걸음도 걷지 못한 채 그대로 숙직실 바깥으로 도망친다. 그 후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된 ‘나’는 방학식 날이 되자 학교에 가지 않겠다며 꾀병을 부린다. 그날 집 안은 텅 비어 있었다. ‘나’는 안방과 베란다와 거실을 둘러보다 아버지의 라이터를 발견한다. 식탁 위에 놓여 있던 새어머니의 메모를 아버지의 라이터로 태우던 ‘나’는 두꺼운 스프링 노트까지 찢어 가며 불장난을 시작하고, 싱크대 개수대에 남겨진 재와 종잇조각이 배수구로 흘러가는 것을 보며 물이 없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한다. ‘나’는 정우맨션의 이십오 층 옥상으로 걸어 올라간다. 노트를 찢어 태우는 순간 불길이 허공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 ‘나’는 여름의 오후에, 열기에 열기를 더한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그 순간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혔던 수치심과 굴욕감, 이물스러움과 꼴사나운 천진함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해 여름, ‘나’는 틈만 나면 옥상으로 올라가 불장난을 했다. 이후 중학교 2학년이 된 ‘나’는 불조심 관련 글쓰기 대회에서 5학년 여름방학 때의 불장난 이야기를 썼다가 학교 대표로 뽑히고, 시 전체...
  •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 1부 _ 대상 수상작 그리고 작가 손보미 대상 수상작 | 불장난 수상 소감 | 매일매일 문학적 자서전 | 일인칭 여자애 작품론 | 한계 없는 이야기의 방법 ㆍ 김나영 작가론 | 소설가의 보은 ㆍ 서효인 자선 대표작 | 임시 교사 2부 _ 우수작 강화길 복도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서이제 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염승숙 믿음의 도약 이장욱 잠수종과 독 최은미 고별 3부 _ 선정 경위와 심사평 심사 및 선정 경위 심사평 - 예심 총평 ㆍ 한국 소설의 다양성과 회복 - 권성우 ㆍ 글쓰기의 기원과 욕망 - 권지예 ㆍ 점화의 순간과 소설의 폭발력 - 우찬제 ㆍ 파괴의 불과 창조의 불 사이에서 - 윤대녕 ㆍ 주술적 방식으로 구성한 작가의 새로운 탄생 - 권영민 ㆍ 절제와 긴장으로 엮어진 성장기의 불안과 방황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규정
  • 때때로 삶에서 가장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건, 바로 그런 착각과 기만, 허상에 기꺼이 내 몸을 내주는 일이라고. 그런 기만과 착각, 허상을 디뎌야지만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삶이 존재한다고. 언젠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돌이켜 보는 눈 속에서 어떤 사실들은 재배열되고 새롭게 의미를 획 득한다. 불가피하게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며, 허구가 사실이 되고 사실이 허구가 되는 그런 순간들! 그러므로 이 여정 자체가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돌이켜 보는 눈의 진짜 용도가 될 것이다. (75쪽, 대상수삭작 「불장난」 중에서) 약간 이상하긴 한데, 내가 바란 건 오늘보다 내일 더 잘 쓰는 게 아니라, 오늘보다 내일은 더 많이 쓰는 것이었다. 더 굉장한 걸 바라는 것, 이를테면 누군가의 마음을 얼얼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을 쓰기를 바라는 건 너무 욕심이리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그저 오늘도 쓰고, 내일은 더 많이 쓰는 것. 그게 내가 소설에게 부릴 수 있는, 가장 최대치의 사치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십여 년 전,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도 하지 않았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얼얼하게 만든 소설과 내 「불장난」이 같은 상의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기쁘다. (79쪽, 수상소감 중에서) 그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이 일을 해내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하기 위해 얼마나 울었을까. 언제고 웃을 수 있을까. 좋은 동료와 소중한 독자 혹은 가끔 주어지는 인정의 기쁨이 그를 웃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손보미를 웃게 하는 것은 결국 소설을 쓰는 손보미 자신의 모습이다. 대관람차를 설계하고 속도를 조절하고 바깥의 풍경을 만드는 그의 손과 머리가 작가를 웃게 할 것이며, 나아가 울고 있는 모두를 웃게 할 것이고, 그리하여 소설을 읽게 할 것이다. (117쪽, 작가론 중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손보미의 소설은 무엇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명백히 다른 것들이 부딪혀 발생시키는 힘에 주목해 왔다. 그 힘은 오랜 시간 은근하게 누적되기도 하고, 한순간 폭발하듯 발생하기도 한다. 충돌하는 세계가 서로를 비껴가고 부수며 발생하는 마찰로 마침내 흔적도 없이 연소해 버리는 게 있고, 그것을 오래 바라보는 눈이 있고, 마침내 사라지지 않는 그 감각과 기억으로 쓰이는 이야기가 있다. 에너지는 그렇게 보존되어 새로운 대륙과 대기로 우리의 다음 시간에 놓이게 될 것이다. 손보미의 소설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105쪽, 작품론 중에서)
  • 염승숙 [저]
  • 1982년생. 2005년 『현대문학』에 「뱀꼬리왕쥐」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동국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 국문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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