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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철학 연구 : 동서양의 질병관과 그 경계
통합의료인문학학술총서1 ㅣ 김준혁 ㅣ 모시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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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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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page/153*225*21/41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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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6290459/11662904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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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인간의 일생에 한순간도 없는 순간이 없는 질병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질병과 더불어 함께해 온 의학과의 대비 속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질병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기본 토대에서부터 다시 세우는 시도를 하는 책이다. 질병은 새로 생성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새로 발견되고, 그 개념의 범위를 확장해 가거나 또는 인간과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질병의 범주 속에 편입시켜 옴으로써 끊임없는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질병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이를 다스리고 이와 더불어 가면서, 인류가 바라는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책이다.
  • 코로나19 팬데믹 재난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오늘날, 의학의 사회적 영향력과 의의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의학의 영향력과 의의를 드러내는 한 계기였을 뿐이다.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의학은 더 이상 병원과 같은 한정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 전체에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인간의 삶을 그 근본에서부터 변화시키는 다양한 활동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학은 도대체 무엇을 문제 삼는가? 의학의 일차적인 목적이 병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보면, 의학이 다루는 것을 묻는 질문의 답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의학은 바로 “질병”을 문제 삼는다. 그러나 이 대답은 앞선 질문의 최종적인 답이 될 수 없다. “질병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뒤따라 제기되기 때문이다. 대체 무엇이 질병이며, 의학은 무엇을 질병이라고 규정하는가? 즉 의학이 자신의 문제로 삼는 질병은 무엇인가? 질문은 반복된다. 의학은 무엇을 문제 삼는가? 이 책은 바로 그 문제, ‘의학은 무엇을 문제 삼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여러 모로 제시한다. 의학과 한의학, 철학, 사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의철학’에서 제기된 여러 질병관을 〈1. 서양의 질병관〉, 〈2. 한의학의 질병관〉 그리고 분명 질병으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여러 난점이 있는 정신질환을 다루는 〈3. 질병의 경계에서〉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해당 질병관의 전체 윤곽을 그릴 수 있는 글부터, ‘난임’과 ‘자폐’, ‘치매’ 등 구체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층적 논의에로 인도한다. 오늘날 의철학의 관심은 다만 ‘무엇을 문제 삼는가?’라는 질문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발전된 의학 기술 덕분에 연장된 수명과 달라진 생활환경은 시대의 주도적인 질병의 성격을 바꾸고 의학의 관심 자체를 질병으로부터 점점 건강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또 ‘질병으로부터의 환자의 소외’나 ‘의료의 비인간화’ 등과 같은 현대 의학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 역시 의철학의 과제이다. 따라서 의철학은 변화된 상황에 부합하고 기존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무엇을 문제 삼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어떻게 문제 삼는가?’도 함께 성찰해야 한다. 이 책에서 ‘한의학’, ‘난임’, ‘자폐증’, ‘치매’ 등을 통해 질병관을 탐색하는 글들은 질병이나 건강 관련 이론 자체보다 이를 생활세계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맥락화한 논의를 통해 이 ‘어떻게’와 관련된 문제를 다룬다. 이 글들은 의학과 문화는 한 질병에 대해 서로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에서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질병으로 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서 구별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이러한 차이가 임상 현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환자의 경험을 구성하는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관점의 역사적 변화에 따라 질병에 대한 해석은 또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엿볼 수 있게 함으로써, ‘어떻게’에 대한 성찰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 제1부 서양의 질병관 ?? 질병은 존재하는가? / 조태구 1. 질병 개념의 복잡성 2. 질병 개념의 필요성 3. 질병 개념에 대한 논의의 두 갈래 4. 질병에 대한 존재론적 관점 5. 질병에 대한 생리학적 관점 6. 다시, 질병 개념의 복잡함 질병은 어떤 성격의 개념인가? / 조태구 1. 머리말 2. 부어스의 자연주의 3. 엥겔하르트의 규범주의 4. 맺음말 건강 개념의 변화 / 김준혁 1. 서론 2. 노르덴펠트: 최소 행복을 위한 목표 실현의 능력 3. 후버: 긍정적 건강과 도전에의 적응 4. 건강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5. 결론 제2부 한의학의 질병관 의료인문학 질문으로서의 “질병이란 무엇인가?” / 김태우 1. 들어가며 2. 의서와 의료 실천 3. 학파 현상, 한국 한의학의 학파들, 그리고 방법론 4. 동의보감학파들의 의료 실천과 질병에 대한 접근들 5. 동아시아의학 지식과 의료 실천, 그리고 질병이란 무엇인가? 6. 나가며 난임, 무엇이 문제인가? / 윤은경 1. 들어가며 2. 일러두기: 난임의 경험들 3. 난임, 무엇이 문제인가? 4. 현대 한국사회의 난임 경험: 당사자들의 이야기 5. 임신하는 몸과 임신당하는 몸 6. 나가며 제3부 질병의 경계에서 자폐증 개념의 진화 / 장하원 1...
  • ● 결국 질병에 대한 생리학적 관점이 지니는 세 가지 특징, 일반성·개인성·관계성은 이 관점이 질병 자체보다는 질병으로 아파하는 인간 개인에 관심을 둔다는 점을 말해 주는 듯하다. 실제로 생리학적 관점의 일반성은 이 관점이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항상성을 고려하고, 개인성은 각각의 인간 개인의 고유함을, 관계성은 인간 개인의 총체적인 삶 자체를 관심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을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 하에서 의학은 더 이상 질병에 대한 학문이나 실천으로만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의학은 총체적인 인간 자체에 대한, 즉 인간 개인에 대한 학문이며 실천이다. -본문 36쪽 ● 엥겔하르트의 질병과 건강 개념 하에서, 의학은 자연적 사실에 대한 탐구이기 이전에 인간을 가능한 모든 고통이나 불편으로부터 해방된 상태, 즉 건강한 상태로 만들겠다는 목적을 가진 실천적 행위이며, 이론적 탐구는 이러한 실천적 행위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요청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학은 결코 생물학으로 환원되지도 않으며, 그것에 종속되지도 않는다. 의학은 다만 생물학을 이용할 뿐이다. 이제 이러한 관점에서 질병은 결코 실험과 관찰을 통해 확인되는 자연적 사실일 수 없으며, 가치독립적인 개념일 수도 없다. 실험과 관찰을 통해 일련의 현상들을 질병으로 규정하는 행위 자체에 이미 인간의 고통과 불편을 치료하겠다는 실천적 의도가 담겨 있다. 질병 개념은 아픔과 불편이라는 인간적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조정하기 위해, 다시 말해, 진단하고 예후하고 치료하기 위해 마련된 설명 도식으로서, 그 발생 자체에서부터 가치 함축적이다. 요컨대, 우리는 질병 앞에서 중립적일 수 없다. 치료에 대한 요청은 질병 개념 자체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질병 개념의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가치판단에 의해 치료가 유보될 수는 있다. 그러나 부어스의 경우와 달리, 여기서 문제는 치료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라, 치료에 대한 요구를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에 있다. -본문 64쪽 ● 세계보건기구의 완전한 건강, 부어스의 생물통계적 건강, 노르덴펠트의 전체론적 건강, 후버 등의 긍정적 건강으로 가면서 점점 주관성과 개인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전술한 것처럼 이것은 현대사회의 필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국가 단일보험을 통해 빠르게 현대 보건의료 시스템을 완성한 한국에서도 같은 건강 관련 필요가 나타나고 있다. 즉, 노인 인구의 증가, 만성질환의 주도, 정신 질환 관리 필요성의 확대, 의료비 상승, 의료 자원의 지역적 불균형, 면역항암제와 같은 신기술에 맞춰 보험 보장 항목의 조정 필요 등을 마주하고 있는 한국 의료 시스템은 여기에 대응하여 어떤 건강 개념을 추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건강권, 즉 ‘성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누릴 권리’의 구체적 확립에 선행되어야 한다. ‘최고 수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에 따라 건강권 실현의 논의는 상당히 달라지며, 따라서 정책 수립에서도 큰 차이가 있음은 추가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본문 98쪽 ● 현동학당, 병인론학회, 형상학회의 진료는, 17세기에 발간된 『동의보감』과 21세기 동의보감학파 사이 교감의 결과물이다. 그 교감을 통해 『동의보감』이라는 텍스트는 여전히 진행형의 역사로 존재한다. 그 역사 속에 몸과 질병을 바라보는 동아시아의 관점이 관류하고 있다. 현동학당의 맥진 강조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는 질병에 대한 동아시아의 관점을 드러낸다. 그...
  • 김준혁 [저]
  • 의료윤리학자. 의료윤리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인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살피고, 각 의료적 쟁점의 다양한 맥락을 검토한 뒤 내리는 ‘인간의 건강과 삶에 대한 윤리적 판단’이자 ‘최선의 선택’을 가리킨다.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인이 각자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질환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삶과 생활이 깨진 이들을 다시 하나로 불러 모으는 일’은 의료윤리만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약자를 위한 의료, 서로를 보듬어 안는 의료윤리를 꿈꾸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이자 한국의철학회 편집이사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후 동 병원에서 소아치과 수련 과정을 마쳤다. 군의관 복무 중 의료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에서 생명윤리 석사를,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료인문학 박사를 마쳤다. 주요 저·역서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서사의학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응급 상황에서 의료자원 분배 및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 설정〉, 〈능력으로서의 건강 개념과 그 의료정의론적 적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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