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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발견(큰글씨책) : 한국 현대사를 움직인 힘의 정체를 찾아서
최정운 ㅣ 미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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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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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page/210*297*0
  • ISBN
9791190498203/119049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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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문학으로 본 한국인 굴기의 대서사 한국 근현대 사상사의 본격적인 시작 『한국인의 탄생』, 『오월의 사회과학』 저자 최정운 서울대 교수가 완성한 20세기 한국인들의 근대로의 여정 이 책은 우리 한국인이 해방 이후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시대정신을 소개하며, 나아가 한국인들이 20세기를 통해 형성한 ‘힘’, 즉 ‘사상’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역사를 이야기한다. 한국인들의 사상과 정체성에 접근하기 위해 저자 최정운 교수가 찾아낸 중요한 경로는 한국 현대 소설이었다. 현대 소설에 담긴 ‘픽션’은 소설가들이 당대 현실과 조응하며 기록한 가장 온전한 ‘사상’의 모습이고, ‘픽션’의 밑바닥에는 늘 시대적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이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새롭게 일주하며 그 과정에서 발견된 우리 역사는 ‘예술 작품’의 연속이다. 이리하여 저자 최정운 교수는 전작 『한국인의 탄생』과 이 책 『한국인의 발견』을 통해 20세기 한국인들이 걸어온 근대로의 여정을 하나의 대서사로 완성했고, 이로써 한국 근현대 사상사의 발굴과 정립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 20세기 한국인들의 근대로의 여정 우리의 비틀거린 반세기 현대사는 원치 않았던 거칠고 넓은 세상을 두루 여행한 역사였다. 우리 민족은, 좌우의 이데올로기들은 말할 것도 없고, 기아와 죽음의 공포에서부터, 전쟁도, 어두운 죽음의 세계도, 부활도, 혁명도, 쿠데타도, 희망의 세상도, 내전도, 계급 갈등도, 인간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죽음을 넘어선 투쟁도, 군사독재도, 민주주의도 경험했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시련을 두루 겪었다. 그렇다고 모든 시련을 섭렵했다고 안도할 수도, 자만할 수도 없다. 자랑스러운 역사라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피와 눈물이 흘렀고, 부끄러운 역사라 하기에는 너무나 영웅적인 투쟁의 연속이었다. 이 책의 부제에서 ‘힘의 정체’란 일차적으로 20세기 역사의 주인공 한국인을 의미한다. 한편으로 ‘힘의 정체’는 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현실에 균열을 내고 사건을 만든 근본적인 힘으로서 한국인의 시대정신을 뜻하며, 나아가 시대정신을 담고 그것을 끊임없이 갱신해온 한국인의 내면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 ‘힘의 정체’는 ‘사상’이라는 범주로 합류한다. 그런데 그 ‘힘’이란 당대 현실에 반응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 책을 통해서도 확인하게 되지만 사실 ‘사상’의 변화가 가장 심대하게 일어나는 때는 세상을 뒤바꾸는 역사적 정치적 사건의 전후 시기였다. 결국 이 책은 사상의 탐사 과정에서 발견된 역사적 현실, 주요 정치적 사건에 대해서도 그 어느 역사서보다 근본적인 이해를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해방 직후의 분위기 1945년 8월 15일 해방 직후의 분위기는 오늘날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환희와 축제의 시간만은 아니었다. 해방 후 남한은 아수라장이었다. 그리고 해방 공간에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마음대로 편안하게 자기 생각을 펴지 못하고, 일제가 물러가는데도 서로 눈치를 보며 자유를 느끼는 게 아니라 더욱 무시무시한 시대를 예감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들은 당시 정치 문제, 즉 건국의 문제에 대해서는 말문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이 당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주변의 조선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믿을 수 없었다. 한편 해방 공간의 한국인들은 ‘국가’나 ‘나라’, ‘관(官)’에 대해 전혀 신용하지 않았고, 그런 그들에게서 ‘우리가 대한민국을 만든다’라는 뚜렷한 의식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오늘날 현실 인식에 기대어 우리는 종종 한국인들이 ‘강한 국가’를 원하는 ‘국가주의자’들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때 한국인들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로크적 자연상태와 유사했던 해방 공간 일제가 물러간 해방 공간에는 권력 공백이 생겼고 ‘자연상태’가 돌아왔다. 그러나 해방 공간의 자연상태는 구한말의 ‘홉스적 자연상태’는 아니었고 ‘로크적 자연상태’에 가까웠다. 그 속에서 한국인들은 앞다퉈 수많은 정치 단체와 정당들을 만들어냈다. 해방 공간의 자연상태와 그로 인한 혼란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홉스적 사회 계약’이 필요했고 이는 자연스레 미국에 대한 의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군정은 홉스적 사회계약에 의거한 전제군주로서 남한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주의적 법치주의로 남한을 다스렸고 따라서 한국인들끼리 정치가 가능한 하위 정치 공간이 열렸다. 한국인 정치 집단들은 한편으로는 미군정의 지배를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하위 정치 공간에서 자기 보호를 위한 단체 결성과 테러 등 권력 투쟁을 벌였다. 해방 공간은 이러한 이중적인 정치 행위가 구조화된 공간이었다. 취약국가로 태어난 민족국가 대한민국 신생 대한민국은 분명 민족국가로 만들어진 나라...
  • 책을 펴내며 제1장 문학에 나 있는 사상으로의 길 우리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답하기 전에│사상으로의 접근│문학 작품 해석을 통한 사 상사의 구성│소설 해석 시 주의해야 할 점들 제2장 해방과 건국 해방 공간 취약국가 제3장 전쟁과 아프레게르 전쟁의 성격 아프레게르 손창섭의 「공휴일」-1952년│황순원의 「소나기」-1953년│황순원의 『카인의 후 예』-1953년│손창섭의 「사연기」-1953년│손창섭의 「비 오는 날」-1953년│손 창섭의 「생활적」-1954년│김동리의 「밀다원 시대」-1955년 제4장 한국인의 부활 되살아나기 손창섭의 「잉여인간」-1958년 9월│손창섭의 「포말의 의지」-1959년 11월│손창 섭의 「혈서」-1955년 1월│손창섭의 「미해결의 장-군소리의 의미」-1955년 6월 │손창섭의 「유실몽」-1956년 3월│손창섭의 「층계의 위치」-1956년 12월│손창 섭의 「소년」-1957년 7월│손창섭의 「치몽」-1957년 7월│손창섭의 「침입자-속 「치몽」」-1958년 3월 부활의 마법 손창섭의 사실주의│장용학의 「요한 시집」-1955년│영겁회귀 생명을 찾아서 손창섭의 「미해결의 장」-1955년 6월│손창섭의 「미소」-1956년 8월│장용학의 「요한 시집」-1955년│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1955년 출발 손창섭의 「...
  • 우리는 어떤 정치적 사건이 참가자로 하여금 자신과 세상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를 많이 알고 있다. 중요한 정치적 사건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일생을 다시 돌아보고 다시 해석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그 경험을 통해 인생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얻고 삶을 새로 시작하기도 한다. 많은 정치적 사건은 참가자들에게 이런 잊을 수 없는 깊은 의미로 새겨지며 나아가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 (27쪽) 1959년 후반부터 좌절과 분노가 쌓인 한국인들은 모든 이성과 합리성을 폐쇄하고 자폐(自閉)로 들어갔다. 자신이 무엇을 할지 목표와 의미를 모두 해체하고 자폭(自爆) 외에는 전략도, 작전도 없는 인간 폭탄들이 터질 때가 돼 간다는, 그런 예감이었다. 당시 3 15 정·부통령 선거가 발화점이 될 것이라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왜냐하면 이번에도 부정선거일 게 뻔했고, 국민들은 분노할 게 뻔했다. (210쪽) 1970년대 초까지 한국 문학에서 나타난 강한 여성상들은 어떤 특정한 분야에, 사회 계층에 국한되지 않았다. 대지주 양반집 딸, 공주, 여염집 며느리, 몸 파는 ‘하류인생’ 등 모든 곳에서 출몰하였다. 그들의 영웅담은 과격한 수준이었다. 사회가 분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의 가장 밑바닥 뿌리에서 대변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이런 작품들로 나타났다. (376쪽) 민중이라는 말은 지식인이 창조한 말이며 이 말이 뜻하는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 이 말의 뜻인 외부의 다른 계급 특히 지식인들의 도움을 거절하고 스스로 일어서서 투쟁하는 사람들이라는 관념은 부르주아적 이념일 수밖에 없다. 198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투쟁의 주체로서 ‘민중’이란 지배 계급과 체제 전체를 상대로 저항하고 싸우기 위해 지식인들이 넓게 포괄하여 가난한 사람들로-단적으로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온갖 가난한 불만 계층들로-그들에게 부르주아적 주체성 이념을 불어넣어 만든 가상적 거대 주체였다. (500~501쪽) 문제는 투쟁이 끝나고 준절대공동체가 분해되면서 그들은 현실로 돌아와야 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그때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 가고, 포기하고, 급기야는 개인임을 의식하고, 죽음의 공포가 되돌아오고, 약해지고, 작아져 갈 수밖에 없었다. 이는 취기(醉氣)에서 깨어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632~633쪽) 우리 민족은 전후(戰後)에 ‘죽음’을 앞둔 존재, 모두 죽음을 향해 끌려가는 존재로 남겨졌다. 결국 우리 민족은 운명의 예언을 받아오기 위해 ‘하데스(Hades)의 죽음의 땅’으로 내려가는 최후의 모험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 ‘운명의 시대’를 맞고 있었다. 기어이 우리는 1950년대를 통해 스스로 부활의 마법으로 ‘하데스의 땅’에서 되돌아오는 모험을 완성했다. 우리에게 1950년대는 그간 비참한 시대로만 알려져 왔지만, 사실은 비참했던 만큼 위대한 시대였다. (642~643쪽)
  • 최정운 [저]
  •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거쳐 시카고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서양 정치사상을 연구하면서 정작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한국 근현대 사상사의 부재를 깨닫고 이를 발굴, 정립하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전작 『한국인의 탄생』과 이 책 『한국인의 발견』은 그러한 지적 여정의 결과물이다. 지은 책으로 『한국인의 탄생』(2013년) 『오월의 사회과학』(1999년), 『지식국가론』(1992년)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푸코의 눈: 현상학 비판과 고고학의 출발」, 「새로운 부르주아의 탄생: 로빈슨 크루소의 고독의 근대사상적 의미」, 「개념사: 서구 권력의 도입」, 「국제정치에 있어서 문화의 의미」, 「권력의 반지: 권력담론으로서의 바그너의 반지 오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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