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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 고단한 동료 생명체를 위한 변호
남종영 ㅣ 북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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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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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page/140*209*25/500g
  • ISBN
9791189799663/1189799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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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어쩌다 운 좋으면 다정한 인간의 집. 그렇지 않으면 비좁은 축사, 번식장, 공장, 실험실, 동물원… “같은 생명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동물에 대한 인간의 태도는 모순적이다. 어떤 동물은 가족처럼 애지중지하는 반면, 어떤 동물은 한낱 고기, 상품, 오락거리, 병원체로 취급한다. 같은 생명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지극히 이중적인 이 두 가치관의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같은 도덕적 딜레마의 장막을 걷어 내기 위해 우선 동물들의 분열된 위치를 제대로 응시하자고 이야기한다. 동물권을 다루는 최근의 책들은 동물의 고통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의 선한 마음을 일깨우는 것만으로 동물권에 대해 다 이야기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 신경과학, 역사학, 인류학, 철학, 심리학, 법학 등을 횡단하며 동물권 논의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코로나19라는 인수공통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보이지 않는 곳에 은폐되어 있던 동물들의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되돌아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저자는 인간의 목적에 따라 달리 통치되는 동물 통치 체제의 속성 및 그 실상을 촘촘히 보여 주며, 인류세 시대에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묻는다.
  • ‘인간’과 ‘동물’이 아니고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이라고?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자! 우리는 흔히 ‘인간과 동물’이라는 표현을 쓴다. 여기에는 인간의 상대어가 동물이라는 인식이 암암리에 숨어 있다.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근대 이후 인간-동물의 이분법은 자연스러운 사고의 틀로 굳어졌다. 인간은 이성과 합리를 상징했고, 동물은 본능과 야성을 뜻했다. 인간과 동물은 근본부터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뛰어난 인간이 열등한 동물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면 인간도 동물이다. 인간은 ‘인간동물’이고, 동물은 ‘인간이 아닌 동물’, 즉 ‘비인간(非人間)동물’일 뿐이다. 어떤 존재를 명명하는 방식은 그 존재와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 준다.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비인간동물’은 ‘동물’을 대신한 단어로, 인간 중심적이고 종차별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의식적인 용어이다. 저자는 맥락에 따라 ‘비인간동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보다 유사성을 찾는 데 주력한다. 동물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성취감을 느끼고,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동류(同類)의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이 동물을 다 알고 있다는 오만과 착각을 걷어 내면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주장은 오랜 편견이며, 수많은 동물 종이 인간과 마찬가지로 저마다의 욕구와 목표, 선호에 따라 ‘삶의 주체’(subject of life)로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동물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할까? 좁은 사육 공간에서 항생제 든 사료를 먹으며 분뇨가 섞인 땅을 뒹구는 농장의 닭과 돼지, 실험실에서 짧은 생을 마치는 쥐를 그대로 두어도 될까? 이 책은 우리 주변 ‘동료 생명체’의 고단한 삶을 낱낱이 전하며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농장동물, 실험동물, 반려동물, 야생동물… 인간의 목적에 따라 달리 통치되는 ‘동물 통치 체제’의 민낯 책을 여는 것은 “동물은 왜 불행해졌을까?”라는 질문이다. 저자는 1부에서 인간과 동물이 맺은 관계의 역사를 되짚는다. 수렵시대, 사육시대 그리고 후기 사육시대를 차례로 거치면서 동물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복원해 나간다. 250만 년이 넘는 긴 역사 속에서 조망하면 동물들이 지금처럼 불행한 삶을 살게 된 것은 불과 100~200년밖에 되지 않았다. 동물들의 불행이 당연하지 않다는 뜻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후기 사육시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작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동물을 몰아넣어 키우는 ‘공장식축산’이 등장해 동물의 대량생산과 체계적인 착취가 본격화됐다. 이 시대 동물들은 인간의 목적에 따라 각각 농장동물(산업동물), 실험동물, 반려동물, 야생동물로 분할 통치된다. 똑같은 생명이지만 “어떤 동물은 천국에 살고, 어떤 동물은 지옥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순”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2부에서는 20세기 공장식축산 등장 이후 나타난 병리적 현상을 네 개의 동물군을 통해 이야기한다. 공장식축산의 대표 종인 닭과 돼지가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려지는 실태(농장동물), 스푸트니크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 동물 영웅 라이카의 죽음(실험동물), 19세기 육종 열풍과 순종견 집착의 불편한 진실(반려동물) 등을 짚어 보며 동물 통치 체제의 치부를 깊이 드러낸다. 환경 문제, 동물 등을 10년 넘게 취재해 온 저자는 보르네오섬에서 멸종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오랑우탄을 직접 만나 만신창이가 된 야생동물의 처지를 전하는가 하면, 바다로 돌...
  • 1부 동물은 왜 불행해졌을까? 1. 야생에서 처음 만나다 _동물과 인간, 그 교감의 오랜 역사 [동물×역사] ‘사육’의 역사로 본 인간과 동물의 관계 2. 동물 지배의 기원 _가축화 사건 3. 모든 동물은 평등할까 _동물 통치 체제의 윤리적 딜레마 2부 비인간동물님들, 정말 안녕하신가요? 4. 불쌍한 닭들의 행성 _인류세와 공장식축산 5. 인간들의 가짜 영웅 _우주 동물 라이카와 동물실험 [동물×역사] 100년 전 영국을 강타한 ‘갈색 개 사건’ 6. 불도그는 죄가 없어! _순종견 집착에 관한 불편한 진실 7. 진돗개의 불운한 일생 _유기견으로 전락한 우리나라 토종개 8. 돌아갈 곳 없는 오랑우탄들 _대멸종 시대와 위기의 야생동물 [동물×생물학] 배경멸종과 대멸종, 어떻게 다를까 9.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왜 특별한가 _동물원의 이면 3부 우리 안의 종차별주의 10. 너는 고릴라를 보았니? _생명의 위계에 대한 다윈의 대답 [동물×생물학] 기린의 목, 진화론은 어떻게 설명할까 11. 우리가 동물을 혐오하는 이유 _두려움과 배제의 메커니즘 [동물×진화심리학] 인간도 동물처럼 진화의 산물일 뿐 12. 데카르트를 이긴 과학 _동물도 고통을 느끼는가 [...
  • 인간도 동물입니다. 우리는 ‘인간(人間)동물’이고, 동물은 ‘비인간(非人間)동물’이죠.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은 인간과 동물의 행동에는 차이보다는 유사성이 두드러진다고 일관되게 강조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 동물 대신 ‘비인간동물’을 쓴 것도 다윈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성취감을 느끼고,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동류(同類)의 존재’인 거죠. 이 책의 목표는 제가 북극곰을 만났을 때 느꼈던 그 동류감을, 구석기시대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본문 8쪽(들어가며: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의 만남) 신석기 혁명이 일어난 지 1만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 봐야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인간과 동물이 상호 의존적이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라고 말이죠. 한때 야생동물이었던 존재가 인간의 땅에 들어와 가축이 되면서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고, 편안하게 먹을거리를 얻는 등의 이득을 보았지요. 그런데 지금의 가축들도 그런 이득을 얻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A4 용지 크기의 닭장에서 평생을, 그것도 새끼 때 도축되는 삶을 살아가는 닭에게 이런 질문은 무용하겠죠. 본문 46~47쪽(1부: 동물은 왜 불행해졌을까?) 인간은 모순적인 존재입니다. 비인간동물을 이용하고 착취하려는 욕망을 지닌 한편, 그들을 사랑하거나 그들에게 위로받으려는 감정에 휩싸이지요. 그렇기에 인간은 도덕적 딜레마에 허우적댈 수밖에 없는 존재예요. 민경 씨네 사례에서 봤듯 우리는 비인간동물에 대해 완전히 모순된, 양립할 수 없는 도덕관을 동시에 갖고 삽니다. 두 가치관에 동등한 무게를 부여하려 한다면, 인간은 도덕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파탄 지경에 이르고 말 거예요.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모순을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감내하려 하기에 위대합니다. 과거 인류가 불편한 마음을 씻고자 제의를 올린 이유나, 가축을 키우면서도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여러 불문율을 지킨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에요. 우리 때문에 겪는 동물의 고통을 제대로 응시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처한 도덕적 딜레마의 장막을 조금이나마 걷어 낼 수 있습니다. 본문 61쪽(1부: 동물은 왜 불행해졌을까?)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역사학자 에이미 넬슨(Amy Nelson)은 ‘라이카의 유산’(The legacy of Laika)이라는 글에서 라이카를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인간도 우주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둘째, 미소 냉전 시대 피 말리는 우주 경쟁에서 소련의 대표 선수였다. 셋째, 동물실험에 이용된 ‘파블로프의 개’였지만, 하나의 소중한 생명이었다. 인간은 첫째와 둘째만 기억하고, 셋째는 무시합니다. 그런데 라이카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세 번째 사실이지요. 인간은 제멋대로인 존재입니다. 우리는 라이카를 우주 영웅으로 추앙하면서, 한 해 2억 마리 가까이 되는 실험동물의 죽음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지요.. 본문 87~88쪽(2부: 비인간동물님, 정말 안녕하신가요?) ‘왜 돌고래만 특별한가? 또 다른 종차별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있죠. 여기에는 이렇게 답할 수 있을 겁니다. 돌고래는 인간이 가진 ‘인식론적 한계’ 안에서 특별하다고요. 유인원, 코끼리 등과 함께 돌고래는 거울을 통해 자아를 인식하는 몇 안 되는 동물입니다. 고도의 사회적 생활을 하며, 문화를 전승하고 교류하죠. 지금까지 과학이 우리에게 알려 준 사실입니다. 이런 동물일수록 평생을 감금된 채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다른 동물보다 크고, 동물원은 지옥과도 같을 거예요. 우리는 과학이 알려 주는 한에...
  • 남종영 [저]
  • 한겨레신문 기자. 북극곰을 보려고 녀석들의 출몰시기에 맞춰서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간 역발상의 명수. 지구온난화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기후변화의 최전선인 북극, 남극, 적도를 누비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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