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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철학의 지혜
존 셀라스, 신소희 ㅣ 복복서가 ㅣ The Fourfold Rem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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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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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page/123*188*15/17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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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114195/119111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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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적 해석으로 다시 읽는 에피쿠로스의 사상 에피쿠로스 철학은 흔히 쾌락주의와 동의어로 여겨지면서 오랜 세월 많은 오해와 폄하를 받아왔다. 고대 철학 전문가인 영국의 철학자 존 셀라스가 지금-여기의 독자들을 위해 쓴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은 그동안 푸대접을 받아왔던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우아하고 올바른 안내서로, 그의 안내를 따라 우리는 고대 아테네의 ‘정원’으로부터 로마의 길거리에 이르기까지 에피쿠로스주의의 역사를 훑으면서, 고통과 행복, 삶과 죽음에 대한 에피쿠로스 철학의 혁신적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에피쿠로스 철학은 세계적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눈부신 과학 기술의 발전, 심화되는 양극화와 기후 위기, 가짜 뉴스의 범람 등으로 현대인의 불안이 일상화됨에 따라 삶과 죽음, 과학과 종교를 대하는 에피쿠로스주의의 전혀 다른 관점이 재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법을 성찰해온 에피쿠로스 철학을 일곱 개의 장으로 나누어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오늘날 에피쿠로스주의가 갖는 가치와 의미를 논증한다.
  • 불안에 대한 철학적 치료제 "인간의 고통에 치료법을 제시하지 않는 철학자의 말은 공허할 뿐이다.” 저자인 존 셀라스에 따르면, 에피쿠로스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불안의 네 가지 주된 원인을 규명하고 그 각각을 반박하는 명쾌한 논거를 제시했다. 훗날 제자들로부터 ‘네 가지 처방'으로 불리게 될 이 논거들은 다음과 같다. 신을 두려워 마라. 죽음을 염려하지 마라. 좋은 것은 구하기 어렵지 않으며, 끔찍한 일은 견디기 어렵지 않다. 이 논거들에 대한 철학적 논증을 따라가다 보면 에피쿠로스가 2300년 전에 내놓은 간명한 ‘처방'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함을 느끼게 된다. 에피쿠로스는 육체적 쾌락보다 정신적 쾌락, 그중에서도 ‘근심 없음', ’평정’이라 번역할 수 있는 아타락시아Ataraxia를 추구했다. 평생에 걸쳐 정신적 고통과 불안을 극복하고 이 아타락시아, 정신적 평정 상태에 이를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인간들이 ‘딱히 걱정할 이유가 없는 일들을 걱정한다'고 보았고, 그 걱정의 핵심에는 바로 신과 죽음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이 있다고 통찰했다. 에피쿠로스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은 우리가 이미 다 가지고 있고,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쳤다. “(쾌락은) 오히려 맑은 정신으로 심사숙고한 결과라네. 모든 선택과 거부 행위의 동기를 분석하고, 정신적 동요의 주된 원인인 신과 죽음에 관한 거짓 관념을 버리는 것이지.” (P43) 단순한 즐거움에 기반을 둔 소박한 삶을 옹호했던 그의 라이프 스타일도 최근 에피쿠로스가 새롭게 평가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아름다운 꽃과 식물로 가득한 작은 정원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겼다. 여성과 노예, 외국인도 차별받지 않고 식사와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과도한 소비와 탐식을 반대했고, 계급과 성별에 따라 인간을 차별하지 않았으며, 우정의 가치와 진지한 소통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또한 거짓 정보나 미신, 그릇된 신화에 휘둘리지 않고 세계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로 살아갈 때, 불필요한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 인지정서행동치료의 창시자 앨버트 앨리스는, 인간 내면의 불안과 고통을 이런 방식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에피쿠로스 철학에 주목하면서 그를 인지심리치료의 선구자로 본다. 자극적으로 편집된 ‘나쁜 뉴스'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가짜 뉴스'에 의해 증폭된 현대인의 만성적 불안감은 우리가 아타락시아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심각한 심리적 문제들을 야기한다. 불안은 혐오를 부르고, 혐오는 대중적 선동으로 확대되고, 이는 다시 개인들의 심리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다. 그러나 에피쿠로스는 단순히 마음을 잘 다스림으로써 우리가 이런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거듭하여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것, ‘세계의 작동 원리를 알’ 것을 요구한다. 세계를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 탐구할 것과 철학적으로 사유할 것을 강조하는 점, 여기에 바로 에피쿠로스 철학의 현대성이 있다고 셀라스는 말한다. 지금-여기에서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하여 이 우아하고 간결한 산문은 평온한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고대 철학의 지혜를 빌어 답한다. 저자 존 셀라스와 함께 우리는 에피쿠로스 철학의 핵심을 사유하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 살아 있음을 진정으로 즐기고 지금-여기에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머리말_7 1장 치료로서의 철학_15 2장 평정으로 가는 길_31 3장 우리에겐 무엇이 필요한가_45 4장 우정의 즐거움_ 59 5장 자연을 탐구해야 하는 이유_71 6장 죽음을 두려워 마라_87 7장 만물에 관한 설명_101 맺음말_115 더 읽을 거리_123 참고 자료_126
  • “인간의 고통에 치료법을 제시하지 않는 철학자의 말은 공허할 뿐이다.”_17쪽 에피쿠로스는 이어서, 철학은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단 하나의 목표인 행복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다.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셈이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네.” _23쪽 이런 의미에서 에피쿠로스 철학은 실제로 일종의 심리 치료인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앨버트 엘리스는 에피쿠로스 철학이 인지심리치료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으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적 동요의 대부분이 외부 세계를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한다는 관점에서 스토아 철학이나 불교와도 궤를 같이한다고 보았다....(중략)... 우리의 공포와 불안은 흔히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데 기인하기 때문이다. 잘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못 이해하거나 실존하지 않는 위협을 상상하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는 공포와 불안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세계의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_24쪽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평정, 즉 정신적 동요가 없는 상태다. 또한 우리는 가능하다면 육체적 고통도 피하고 싶어한다. 에피쿠로스 철학에서는 고통 역시 본질적으로 나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피쿠로스는 정신적 고통보다 육체적 고통이 훨씬 견디기 쉽다고 보았다. _40쪽 이런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기원전 1세기에 로마의 호라티우스도 똑같은 고민을 성찰한 바 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말이다. 사람들은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하며 자기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을 질투한다. “만족하는 건 불가능해. 사람의 가치는 가진 게 많을수록 높아지거든.” 이렇게 말하는 자에게 뭐라고 대답할 수 있겠는가? 계속 비참하게 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는 비참한 삶을 즐기는 것이니까. _48쪽 에피쿠로스의 대답은 명백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물건뿐이며, 나머지는 겉치레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실상 얼마 되지 않으며 따라서 비교 적 쉽게 구할 수 있다. _51쪽 더 큰 쾌락을 위해 끝없이 더 많은 물질을 추구하는 소위 ‘쾌락의 러닝머신’에 매일 필요가 없다. 에피쿠로스도 말했듯이 “충분함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것도 충분하지 못하다. _52쪽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참된 친구 사이에는 불운한 상황에 처해도 상대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무언의 확신이 항상 있어야 한다. 에피쿠로스는 최고의 우정이란 단순한 상호 원조 관계에 그치지 않되 상호 원조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정이 상호 원조에 국한된다면 상업적 거래와 다를 바 없지만, 그 중요성을 간과한다면 미래에 대한 안정감이 사라 진다는 것이다. _64쪽 에피쿠로스의 우정론은 전반적으로 친구 관계의 핵심을 포착하고 있는 듯하다. 우정이란 서로 배려와 도움을 주고받되 단지 호의의 교환에 그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관계인 것이다. _65쪽 만족이란 질적인 것이지 양적인 것이 아니기에, 만족스러운 정도가 그것이 지속된 시간에 비례하는 건 아니다. 만족스러운 상태가 길어진다고 해서 지금 이 순간 느끼는 만족이 더 커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그런 만족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면, 만족감이 얼마나 지속되 든 우리의 삶은 이미 완벽한 것이다. 필로데모스는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단 하루에도 영원에서와 똑같은 쾌락을 얻을 수 있다.” 혹은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이렇게도 말 할 수 있다. “무한한 시...
  • 존 셀라스 [저]
  • 로열홀러웨이런던대학교 철학과 교수. 킹스칼리지런던대학교의 객원연구원이자,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의 고대 해설가 그룹에 속해 있다. 또 옥스퍼드대학교 울프슨컬리지의 일원으로서 인재양성프로그램(Junior Research Fellowship)을 진행했다. 저서로는『삶의 예술: 자연과 철학의 기능에 관한 스토아주의 The Art of Living: The Stoics on the Nature and Function of Philosophy』『헬레니즘 시대의 철학 Hellenistic Philosophy』 등이 있다. 존 셀라스는 ‘모던스토아주의(Modern Stoicism)’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며 이 단체에서 주관하는 ‘일주일 동안 스토아주의자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있다.
  • 신소희 [저]
  •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편집자로 일해왔다.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피너츠 완전판』,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 『야생의 위로』,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플롯 강화』, 『여자 사전』 등이 있다. 8년 전 데려온 삼색 무늬 길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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