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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 : 봉쇄 수도원에서 온 편지
오귀스탱 길르랑, 이상현 ㅣ 생활성서사 ㅣ Silence Cartus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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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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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page/129*189*17/27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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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84816121/8984816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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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는 저명한 봉쇄 수도원인 카르투시오회의 침묵과 고독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90개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글들은 영적인 삶의 정점에 도달하여 끊임없이 거기에 머문 한 수도승의 단상을 편지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글들은 저자의 사후에 발견되어 순차적으로 출간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진 영적 보화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카르투시오회 수도승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과의 일치를 삶의 목표로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단상들은 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 봉쇄 수도원에서 온 편지 카르투시안의 침묵이 갖는 의미와 가치 이 세상에는 온갖 소음이 넘친다. 인간이 내는 소리, 인간의 생산물에서 나오는 소리, 그 외 자연적으로 혹은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소리 등.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소음으로 넘치고 또 넘치는데, 그런 세상을 살면서도 인간은 내부적으로도 소음을 떨쳐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침묵과 고독’을 삶의 근본으로 삼는 카르투시오회 수도승들은 그 침묵과 고독을 통해 성령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동화되며, 하느님과의 일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 침묵이 그토록 세상의 소음과 그토록 다른 것이므로, 그에 대한 단상이 세상의 언어와는 사뭇 다른 결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침묵은 그저 공허空虛와 죽음이 아닙니다. 반대로 그 침묵은 우리를 충만한 생명에로 더 가까이 이끌고 더 가까이 데려갑니다. 우리는 침묵합니다. 우리 영혼이 살아 내고자 하는 말씀이, 이 세상의 언어로는 표현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카르투시안의 침묵, 20쪽) 「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의 단상들이 저자의 사후에야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다는 점은 그런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세상의 숱한 소리가 그 주인 혹은 주체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소음이라면, 이 책의 한 글자, 한 글자는 자기 자신을 잊고 하느님과 일치하려는 자기 비움의 고백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침묵에서 비롯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의 근원에서 그분을 찾으려 애씁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침묵은 ‘공허’나 ‘부정’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넘치는 충만함을 지닌 ‘실재’입니다. 이것이 바로 침묵이 새로운 탄생의 기원인 이유이고 우리가 침묵을 지키는 이유입니다. 나는 어디에선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 책은, 그것이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것으로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성소 전체가 그곳에, 27-28쪽) 영적인 삶의 경지에 이른 저자의 ‘침묵과 고독의 샘’에서 솟아 나온 편지들을 읽다 보면, 읽는 이의 마음 밭에 성령과 함께하는 삶의 씨앗이 뿌려지는 듯하다. 그런 까닭에 안동교구 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침묵의 고요 속에 머무르는 한 수도승을 만나고, 그 수도승과 함께 조금 더 깊은 영성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길 축원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적 무심함과 내적인 평화 조용한 곳에서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듯이, 침묵 안이라고 고요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침묵 속에서 영적 여정을 가는 이들이 흔히 내적 소음에 시달리게 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외적 침묵 안에서는 작은 내적 소음이 큰 문제로 인식될 수 있고, 그래서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침묵의 여정에서 영적으로 단련된 저자는 묵직한 평화의 담론을 펼친다. 우리가 대체로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평화를 지니지 못한 것’과, ‘평화를 지니고 있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을 혼동합니다. 감성이 폭풍처럼 크게 요동칠 때, 우리는 폭풍 외의 다른 것을 더 이상 보지 못합니다. 폭풍이 우리 의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영혼이 지니고 있는 평화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 어떤 심각한 죄를 자각하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 영혼이 지니고 있는 평화를 신뢰하는 습관을 익혀야 합니다. 결국, 평화라는 것이 영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이 아니시라면 무엇이겠습니까? (평화, 103-104쪽) 말하자면 영혼 안에 현존하...
  • 추천사 ㆍ 4 추천사 ㆍ 6 머리말 ㆍ 8 1. 카르투시안의 침묵 카르투시안의 침묵 ㆍ 20 우리는 하느님께 말씀드립니다 ㆍ 22 침묵은 망각이 아닙니다 ㆍ 25 우리의 성소 전체가 그곳에 ㆍ 27 멀리 보는 안목 ㆍ 29 카르투시안의 기쁨 ㆍ 31 기뻐할 수 있는 능력 ㆍ 33 겸손 ㆍ 35 천상의 꽃 ㆍ 37 기도의 안식처 ㆍ 38 ‘늘 오래되고 늘 새로운’ 영원 ㆍ 39 하느님께서 활동하시는 방식 ㆍ 41 나는 생명입니다 ㆍ 43 어둠이, 빛이 됩니다 ㆍ 45 높은 곳에서 오는 빛 ㆍ 49 믿음의 빛 ㆍ 52 공간 ㆍ 54 선택의 자유 ㆍ 56 신비 ㆍ 59 그리스도인의 무심함 ㆍ 60 육체적인 금욕 ㆍ 63 하느님의 시간 ㆍ 65 높은 데서 보아야 합니다 ㆍ 68 영혼의 생명 ㆍ 70 그 어떤 것도 희생만큼 ㆍ 71 민감한 감성 ㆍ 73 매일의 십자가 ㆍ 79 고통 ㆍ 81 고통을 극복하려 애쓰십시오 ㆍ 84 자기 봉헌 ㆍ 86 대조의 법칙 ㆍ 88 인간의 전 존재가 의지에 달려 있어 ㆍ 90 하느님의 뜻 안에 머무르는 영혼 ㆍ 92 내적인 삶 ㆍ 94 만족해야 합니다 ㆍ 97 참된 은총 ㆍ 99 두려움(1) ㆍ 101 평화 ㆍ 103 완전한 사랑 ㆍ 105 활동과 동요 ㆍ 106 두려움...
  • 우리의 침묵은 그저 공허와 죽음이 아닙니다. 반대로 그 침묵은 우리를 충만한 생명에로 더 가까이 이끌고 더 가까이 데려갑니다. 우리는 침묵합니다. 우리 영혼이 살아 내고자 하는 말씀이, 이 세상의 언어로는 표현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카르투시안의 침묵, 20쪽 우리 카르투시안이 입술로 말하지 않고 펜으로 글을 쓰지 않는 대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선하신 하느님께 말씀드린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침묵은 죽음의 침묵이 아닙니다. 우리의 침묵은 성소의 거룩한 평화이고, 우리의 작은 수가는 우리 영혼처럼 어떤 분이 차지하고 계십니다. - 우리는 하느님께 말씀드립니다, 22쪽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깨닫고 있는 것보다, 그리고 우리가 되돌려 갚아 드릴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약함은 사랑에 있어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와 하느님 사이에 맺어진 관계 안에서는, 약함이 무한한 능력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약함 안에서, 기도 안에서, 그리고 온전히 하느님께 속하고자 하는 소망 안에서, 일치된 상태로 머물도록 합시다. - ‘늘 오래되고 늘 새로운’ 영원, 39-40쪽 우리가 거룩한 진리를 인식하는 것, 특히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을 인식하는 것은 믿음에 의해서입니다. 마치 눈이 색채와 형태를 인식하듯이, 그리고 정신이 우리가 관념이라고 부르는 어떤 대상의 인식 가능한 측면을 인식하듯이 말입니다. 믿음은 우리를 더 높은 또 다른 차원의 세상, 하느님의 세상으로 인도합니다. 믿음은 그곳을 알아보게 해 주는 빛입니다. - 믿음의 빛, 52쪽 사람들은 흔히, 그리스도인의 무심함이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이는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 사랑,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사랑은 생생하게 살아 있고 소통하는 사랑이며, 자신을 내어 주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질서 있는 사랑입니다. 이러한 포기가 무심함입니다. 따라서, 무심함은 사랑의 부정적인 측면입니다. 무심함은 사랑이 지니고 있는 이치이며, 내 안의 사랑에 질서를 부여해 줍니다. - 그리스도인의 무심함, 60-61쪽 선하신 하느님께서 보시는 것처럼 사람과 사물을 높은 데서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무한한 섭리 안에서, 위대한 것들이 작은 것들과 대조를 이루며 돋보이게 만드십니다. 넓은 시야 안에서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이런 시각은 우리에게 유익하며, 우리의 참된 자리를 찾아 줍니다. 우리는 거대한 합창단에서 하나의 파트를 맡고 있으며, 그것이 아름답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 높은 데서 보아야 합니다, 68쪽 일상에서 오는 사소한 일들로 인해 마음이 너무 산란해지지 않게 하십시오. 그것은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우리 영혼은 그 모든 것보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더 위대합니다. 영혼이 지니고 있는 이 위대함에는 덧없는 모든 산란함을 넘어서게 하는 능력이 있으며, 그저 지나가는 무상한 것을 통해서도 영원한 것에 손을 뻗어 닿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의 원인이나 상황은 단지 수단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이것을 해결하시는 분, ‘사랑의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 매일의 십자가, 79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고통은 고요하게 머물러 있어야 하며, 그보다 더 큰 기쁨 안에 잠겨야 합니다. 고통은 우리의 비참에서 오고, 기쁨은 하느님의 선하심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악한 것보다 훨씬 더 무한하게 선하십니다. 기쁨은 모든 것의 궁극적...
  • 오귀스탱 길르랑 [저]
  • 1877년 프랑스 농가에서 태어나 1900년 사제로 서품되었고, 1916년 스위스에 있는 카르투시오회 수도원에 입회한 후 몇몇 수도원을 거쳐 1940년 프랑스 본원(그랑샤르트뢰즈Grand Chartreuse)으로 옮겨가 1945년 선종 때까지 머물렀다. 그의 사후에 발견되어 순차적으로 출판된 책으로 『카르투시안의 침묵Silence Cartusien』(1948), 『카르투시안의 음성Voix Cartusienne』(1953), 『카르투시안의 조화Harmonie Cartusienne』(1954), 『하느님 앞에서Face a Dieu』(1954), 『살아 있는 빛Vivantes Clartes』(1964) 등이 있다.
  • 이상현 [저]
  • 서강대학교에서 법학,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공부하였다. 카르투시오회 미국 수도원에서 식별 피정을 마치고 한국 카르투시오회 수도승이 되었다가, 지금은 다른 부르심에 따라 살며 카르투시오회 문헌과 영성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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