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 출시!
‘헤엄과 수영’, 분명히 이 두 단어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 흔히 쓰이는 쉬운 단어입니다. 두 단어 모두 물에서 팔다리나 지느러미 혹은 몸통을 움직여 나아가는 일을 의미하지요. 하지만 헤엄과 수영이 정확히 같은 단어일까요? 많은 한국인이 이 질문에 “아닐 것이다.”라고 답할 수는 있으나, 망설임 없이 왜 다른지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말의 느낌, 즉 ‘어감’의 차이는 정확하게 알지 않으면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헤엄’은 사람이나 동물이 물에 몸이 뜬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을 말하고, 수영은 사람이 스포츠나 놀이로서, 또는 건강 증진을 위해 일정한 방법으로 물속에서 헤엄치는 일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헤엄은 사람이나 동물 모두에 대해 사용할 수 있지만, 수영은 인간만의 문화 활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지요. 분명 의미하는 바는 비슷하지만, 속뜻이 달라 어감도 달라진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은 이렇게 어감, 뉘앙스, 미묘한 뜻이 다른 비슷한 단어들의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안상순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우리말 어감사전(2021, 유유)」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100가지 단어의 각 속뜻을 파헤쳐 ‘어감’ 차이를 깨치고, 국어 공부의 기초인 어휘력을 쌓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적절한 어휘로 신중하고 세심하게 말하며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전 편찬의 장인, 안상순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우리말 어감사전(2021, 유유)」의 어린이 버전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30년 넘게 사전을 만들면서도 미처 돌아보지 못한 우리말 유의어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어 하신 안상순 선생님의 우리말 사랑, 그리고 그 깊은 뜻과 마음을 담았습니다.
각 단어가 가진 깊고 명확한 속뜻을 풀이하여 어감, 뉘앙스, 미묘한 뜻이 다른 비슷한 단어들의 의미를 섬세하게 밝히는 것은 한창 어휘력을 쌓아 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같은 듯 달라 헷갈렸던 단어들의 ‘어감’ 차이를 깨치고, 비슷한 단어들이 어떻게, 왜 다른지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30년 넘도록 사전을 만든 사람. 모든 말은 소중한 우리말 자원이자 한 시대의 문화와 사유가 응축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한 많은 어휘를 채집하고자 노력했고 방치된 말을 부지런히 찾아 풀이를 붙였다. 그럼에도 사전 편찬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미완성의 작업이라고 느낀다. 금성출판사 사전팀장으로 일하며 1989년 국어연구소(현 국립국어원)의 어문규정 개정 후 그 내용을 바로 반영해 출간한 『금성판 국어대사전』(1991)의 총괄책임을 맡았고, 이후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보완 심의 위원, 국립국어원 말다듬기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데스크국어사전』, 『뉴에이스국어사전』, 『콘사이스국어사전』, 『뉴에이스문장사전』 등의 편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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