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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라는 가능성 : 나의 세상을 확장하는 낯선 만남들에 대하여
윌 버킹엄, 김하현 ㅣ 어크로스 ㅣ Hello, S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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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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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page/149*216*24/49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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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7740373/1167740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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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절된 세상에서 우리는 다시 연결될 수 있을까?’ 고립의 시대, 여행하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환대의 힘 고립과 두려움을 넘어 연대와 신뢰감을 되살릴 수 없을까? 다름 앞에서 삶을 열어젖힐 때의 즐거움과 가능성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타인이라는 가능성》은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문학과 철학, 인류학과 역사학을 가로지른 지적 탐사의 기록이다. 고대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에 그려진 낯선 만남들을 살펴보고, 몽골 유목민의 이방인 맞이 예법이 복잡해진 이유를 해석하며, 풍성한 만찬과 선물에 담긴 인류학적 의미를 포착하고, 다문화 도시에서 인종과 국적이 다른 이들과 이웃하게 될 때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한다. 박학한 철학자이자 능숙한 여행자인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오늘날 잊어버린 환대의 의미를 생생히 체감하게 될 것이다. 삶을 지키기 위해 불확실성과 거리를 두는 것은 합리적 행위이며, 낯섦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곤궁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면서도, 이 책은 우리를 서로 분리하는 장벽 중 일부를 무너뜨려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섬세하고 우아하게 펼쳐 보인다.
  • ‘단절된 세상에서 우리는 다시 연결될 수 있을까?’ 고립의 시대, 여행하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환대의 힘 네안데르탈인의 화덕에서 철학자의 식탁을 지나 몽골의 대초원과 유럽의 국경선 그리고 다문화 도시까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낯선 만남의 시공간을 탐사하다 ‘낯선 사람’이 곧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 그럼에도 낯선 이를 마주하면 몸을 움츠린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타인을 환영하기보다 의심하고, 안전을 위해 단절을 마다하지 않는다. 낯선 사람과 마주하는 능력, 새로운 관계를 맺고 공동의 미래를 열어젖히는 힘을 서서히 잃고 있다. 고립과 두려움을 넘어 연대와 신뢰감을 되살릴 수 없을까? 다름 앞에서 삶을 열어젖힐 때의 즐거움과 가능성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타인이라는 가능성》은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문학과 철학, 인류학과 역사학을 가로지른 지적 탐사의 기록이다. 박학한 철학자이자 능숙한 여행자인 저자 윌 버킹엄은 이 책에서 타인을 맞이하고 받아들일 때의 위험과 가능성을 전방위로 탐구한다. 고대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에 그려진 낯선 만남들을 살펴보고, 몽골 유목민의 이방인 맞이 예법이 복잡해진 이유를 해석하며, 풍성한 만찬과 선물에 담긴 인류학적 의미를 포착하고, 다문화 도시에서 인종과 국적이 다른 이들과 이웃하게 될 때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한다. 폭넓은 인문 소양과 수년간의 여행 경험이 교차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오늘날 잊어버린 환대의 의미를 생생히 체감하게 된다. 삶을 지키기 위해 불확실성과 거리를 두는 것은 합리적 행위이며, 낯섦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곤궁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면서도, 이 책은 우리를 서로 분리하는 장벽 중 일부를 무너뜨려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섬세하고 우아하게 펼쳐 보인다. 타인을 경계하라는 경고음만이 울려 퍼지는 시대 나머지 절반의 진실을 찾아 나서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비이성적 감정일까. 저자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한다. 눈앞의 낯선 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행동을 취할지 단번에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는 우리의 이해력 너머, 통제력 너머에 있다. 우리의 불안은 그러므로 합당하다. 저자가 책에서 밝히듯, 오히려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를 의미하는 제노포비아(xenophobia)는 《오디세이아》나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요 테마 중 하나였을 정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 삶에 깊숙이 뿌리내려 이어져왔다. 그러나 우리가 낯선 이에게 늘 문을 걸어 잠그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한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들의 화덕 터에는 공동체 외부의 낯선 사람들과 만찬을 즐기며 새로운 관계를 맺은 흔적이 남아 있다. 낯선 사람은 경계심과 불안 못지않게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뜻밖의 가능성과 상상 못한 미래를 열어주리라는 기대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낯선 사람과 연결되려는 이 욕망, 즉 필로제니아(philoxenia)의 역사는 제노포비아만큼이나 유구하다. 낯선 사람을 향한 우리의 이중적 태도는 환대(hospitality)의 어원인 hosti-pet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인 hosti는 ‘이방인’이라는 뜻이며, 두 번째 부분인 pet은 ‘가능성’ 또는 ‘힘’이라는 뜻이다. 낯선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불확실성을 안긴다. 천사일까, 악마일까? 가능성일까, 위협일까? 이 질문들에는 힘이 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상황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19쪽) 이 책 《타인이라는 가능성》은 낯섦이 불러일으키는 합당한 불안을 살피는 한편, 미지의 타자를 환대하며...
  • 여는 말 1부 낯선 세상을 맞이하다 01 우리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키케로의 집 | 집의 발명과 공동체의 탄생 | 나만의 요새 | 안전의 역설적 조건 02 문간의 낯선 사람 이방인, 귀빈 혹은 불청객 | 경계심의 딜레마 | ‘무슬림 가족과 식사해요!’ 03 문턱 넘기의 의례 의심을 가라앉히는 기술 | 모호함을 포용하는 힘 | 선물의 의미 04 손님의 의무, 주인의 권리 환대의 이중성 | 혹독한 예법 | 명예와 치욕의 경계 05 만찬의 법칙 검소한 만찬은 없다 | 철학자와 수도자의 식사 수칙 | 칸트가 디너파티를 여는 방법 06 작별은 왜 늘 어려운가 떠날 수 있는 자유 | 작별의 기술 | 손님에서 영원한 친구로 07 이승과 저승의 경계 유령과 함께하는 삶 | 이방인으로서 유령 | 죽은 자의 의미 2부 미지의 세상에 들어서다 08 새로운 삶을 찾아서 목표 없는 방랑, 페레그리나티오 | 이동의 기회와 위협 | ‘외부인을 통제하라’ | 이동의 민주화 09 국경 넘기 발명된 국경 | 통과 불가 여권 | 불확실한 문턱의 삶 10 대도시에서 우정이 싹트는 방식 도시의 오래된 외부인 | 군중 속의 기쁨 | 우정이 자라는 도시 11 이방인과 이웃하기 ‘이웃을 사랑하라’?...
  • 상실은 세상에 구멍을 낸다. 우리를 발가벗기고, 찢긴 곳과 틈을 드러낸다. 혼란을 일으키며 우리 삶의 나침반을 망가뜨린다. 상실은 미래를 없애는데, 오로지 과거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실은 전면적이지 않다. 때로는 그 틈과 찢긴 곳 사이로 새로움이라는 바람이 불어올 수 있다. 우리가 망가졌음을 인정할 때, 취약함 속으로 낯선 이가 다가와 우리를 안아줄 수 있으며, 이 포옹 안에 새로움으로 향하는 다리가 놓여 있다.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는 낯선 이와의 관계가 곧 미래와의 관계라고 말했다. _“여는 말” 중에서 망가라이족의 집에서 진정한 보안의 원천은 대나무로 만든 허술한 벽이 아니라 공동체의 활기찬 온기에 있다. 이들은 함께 식사하고, 사람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고 커피를 마시며, 큰 규모로 어울리고, 남을 놀리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농담을 한다. 망가라이족은 삶의 고난과 위험에서 몸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성을 짓는 게 아니라 공동체를 만드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_“01 우리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중에서 진정성과 의례 사이의 이 긴장감은 수많은 가족 시트콤의 소재가 된다. 그러나 의례는 진정성만 중요한 것이 아닐 때도 있음을 일깨워준다. 때로는 의례가 “삶의 모호함을 진정성보다 훨씬 잘 포용한다”. 의례는 모든 사람 앞에서 내면세계의 혼란을 드러내는 대신 그 혼란을 보이지 않게 담아둔다. 의례는 ‘마치’ 상황이 평탄하고 조화로운 것처럼, ‘마치’ 모든 것이 공정하고 평화로운 것처럼 행동하는 세상을 옹호한다.… 이러한 의례의 실천에는 놀라울 만큼 강력한 힘이 있다. 모두가 이도 저도 아닌 의례의 공간에서 마치 그런 척 상황을 가정한다면, 새로운 현실과 새로운 음악, 새로운 연대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마치’의 세상을 현실로 불러낼 수 있다. _“03 문턱 넘기의 의례” 중에서 어쩌면 우리를 떠난 손님은 다시 낯선 세계로 사라질 수 있다. 다시는 그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그 사실이 기쁠 수도 있다. 만나는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방인이 친구가 되지 않을 때도 환대는 더 깊고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다. 환대가 가장 크게 탈바꿈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가장 큰 두려움이 실현되지 않은 모든 만남과 모든 출발에서 세계와 그 안의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감각이 확장된다.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더 쉽게 넘을 수 있게 된다. 이방인에 대한 두려움이 약해진다. 제노포비아가 가라앉고 필로제니아가 더욱 강렬해진다. 수적으로 열세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더 열리고 관대한 마음으로 바뀐다. _“06 작별은 왜 늘 어려운가” 중에서 과거의 자신과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도시로 이주할 때에도 우리는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고 새로운 공동체에 포함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도시의 무질서한 군중 사이에서 사람들과 다시 연결될 때, 우리는 낯선 이들과 맺은 새로운 관계, 그 관계 속에서 함께 발견한 것에 영향을 받으며 자기 자신을 찾는 새로운 방법, 자신을 발명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된다. _“10 대도시에서 우정이 싹트는 방식” 중에서 사회적 동물인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의존과 독립 사이의 선택이 아니다. 심지어 세계시민주의와 지역주의 사이의 선택도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상호 의존이 펼쳐지는 여러 다양한 방식 사이의 선택이다. _“11 이방인과 이웃하기” 중에서
  • 윌 버킹엄 [저]
  • 저자 윌 버킹엄은 철학자이자 소설가이며 강사인 윌 버킹엄은 특히 철학과 설화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많다. 현재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윤리와 경험, 이야기 바다에 익숙해지기』 등의 책을 썼다.
  • 김하현 [저]
  •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뒤 지금은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식사에 대한 생각》,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결혼 시장》, 《이등 시민》, 《팩트의 감각》, 《미루기의 천재들》, 《분노와 애정》, 《화장실의 심리학》, 《여성 셰프 분투기》,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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