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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마지막 질문 : 나를 깨닫는다는 것
조윤제 ㅣ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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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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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page/156*226*28/63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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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5213733/89352137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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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인생에서 단 하나의 질문만 남기고 싶다” 다산은 왜 오십에《논어》를 다시 꺼냈을까? 다산은 어떻게《논어》를 새롭게 해석했을까? “모든 공부는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공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서 끝난다.” 조윤제 작가의 베스트셀러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완결편. 다산이 생의 마지막에서 나란히 읽었던 두 책, 유교 경전 가운데 가장 심오한 《심경》(《다산의 마지막 공부》), 가장 쉬운 《소학》(《다산의 마지막 습관》)에 이어 다산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정리한 《논어고금주》를 오늘날 감각에 맞춰 쉽게 풀었다.
  • 다산에 오십에 이르러 새로 쓴 오래된 지혜. 나를 이해하고, 타인에게 경청하기 위한 깊은 질문, 《논어》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_ 《논어》 〈술이〉 ㆍ주자는 이렇게 《논어》를 해석했다 “세 사람이 함께하면 반드시 그중 하나는 선하고 하나는 악하다. 선한 사람을 본받고 악한 사람은 살펴보며 나를 고쳐나간다면 함께 길을 가는 두 사람은 모두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 ㆍ다산은 이렇게 《논어》를 다시 해석했다 “사람에게는 선과 악이 공존하니 선인과 악인이 따로 있지 않다. 삼인행이란 함께하는 자가 적음을, ‘스승이 있다’는 말은 모두에게는 배울 만한 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함께하는 모두가 나의 스승이 되듯 나 또한 누군가의 스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물들 것만 우려할 뿐, 자신 또한 타인을 물들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 《논어》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의 문답을 엮은 경전으로, 연속된 흐름으로 전개되지 않기에 맥락을 살피기가 쉽지 않아 글 자체만 봐서는 온전한 해석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서삼경 가운데 특히 읽기 까다로우며, 가장 많은 해석이 붙고 가장 많은 이견이 갈리는 경전이다. 동시에 피상적으로 접근하면 공자의 명언집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일상의 대화로 구성되었기에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고 온고지신溫故知新부터 과유불급過猶不及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구절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논어》가 동양 고전 가운데 한국인들에게 유독 사랑받는 까닭은 이처럼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렵다는 특성에서 비롯된다. 경전을 안내하는 이가 맥락을 잡아주면서 행간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 또한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주석서라도 남송의 주자와 에도 막부의 오규 소라이, 조선 후기의 정약용이 정리한 논어 해설서들은 각각 전혀 다른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논어》는 막 성인이 된 청년부터 인생을 정리하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변곡점에 놓인 다양한 사람들이 곁에 두고 참고하는 책이 되었다. 동양 고전에 익숙한 독자들이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 그리고 오십대에 이르기까지 삶이 전환될 때마다 반복해서 《논어》를 읽고 또 그때마다 새로움을 느끼는 까닭이다. +다산은 이렇게 《논어》를 다르게 읽었다 “《논어》를 하나의 책으로 엮다 보니 기력이 점점 쇠약해져 몇 달 사이에 빠진 이가 셋입니다. 그만 붓을 꺾고 세월이나 보내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하늘이 제게 세월을 허락해 글을 마칠 수 있게 해준다면 제법 볼 만한 책이 나올 것입니다.” _다산이 둘째형 정약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 많은 《논어》 해설 가운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주자가 정리한 《논어집주》다. 《논어집주》는 오늘까지도 《논어》를 읽는 기준으로 받아들여지며, 현재 서점가에서 유통되는 《논어》 관련 도서의 상당수 또한 주자의 해설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다산 정약용은 오십에 이르러 이러한 《논어집주》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논어》를 다시 읽으며 훈고학적 주해인 고주와 성리학적 주해인 신주는 물론 이토 진사이와 같은 일본 유학자들의 주장까지 아우르는 등 당대 모든 학설을 망라했다. 그리고 《논어고금주》를 집필하면서 과감하게 주자의 심성론적 인설과는 다른 의견을 냈다. 이를테면 《논어》 〈공야장〉에 실린 고사를 두고 공안국이나 정현과 같은 유학자들 대부분은 자로의 우둔함을 공자가 타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다산은 이와 같...
  • 시작하는 글 다산은 이렇게 질문했다 1장 천명미상天命靡常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말고 성장하라 왜 공부하는지를 알기 위해 공부한다 / 나의 깊이를 아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 말은 그 사람의 전부가 담긴 그릇이다 / 위대함은 조금씩 쌓여 더디게 이뤄진다 / 공부란 매일 보던 풍경을 새롭게 닦는 것이다 / 우리는 시를 닮기 위해 시를 읽는다 / 어른스러움이란 기꺼이 나이다워지는 것이다 / 효란 태어나 처음 받은 마음을 닮으려는 노력이다 / 스승이란 제자를 통해 다시 깨닫는 존재다 / 독서는 만 권을 읽듯이 한 권을 새기듯 읽는 것이다 / 공부해서 남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 / 지식은 쉬지 않고 나아가니 공부를 멈출 수가 없다 / 길을 바꿀 수는 없지만 걸음은 내가 정할 수 있다 / 사람답게 쓰기 위해서는 사람답게 벌어야 한다 / 모든 위대한 가르침은 사랑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된다 / 고전은 우리에게 권위에 갇히지 말라고 했다 / 붓은 칼보다 강하기에, 붓으로 짓는 업 또한 칼보다 무겁다 / 공부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을 기회를 빼앗지 말라 / 마음이 자세에서 드러나듯, 자세 또한 마음에 스며든다 / ...
  • 당신을 깨닫는다는 것, 나를 사랑한다는 것(본문 속으로) 吾日 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오일 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주자는 세 가지를 반성했던 증자를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세 가지로 반성하는 것은 성인이 할 일은 아니다. 증자가 만년에 덕으로 나아가는 공부에 조금이라도 흠이 되는 것을 다 제거하지 못했다.” 증자가 부족하기에 그랬다는 것인데, 다산은 이렇게 반론을 펼친다. “탕임금이 여섯 가지 폐습으로써 스스로 책망했지만 어찌 흠이 되는 찌꺼기를 다 제거하지 못해서 그랬겠는가? 성인조차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해왔다.” 어른은 흠 없이 살아내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를 경계하며 부족함을 기꺼이 인정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다산은 증자 역시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성찰했던 것이지, 결코 만년에 흠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_〈위대함은 조금씩 쌓여 더디게 이뤄진다〉 중에서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다산은 쉰에 이르러 깨달은 경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천명을 안다는 것은 하늘의 덕에 통달한 경지이고, 이순은 또 그 위의 단계에 있는데 어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 하지만 모두 성인을 추앙하기만 하고 그의 성취에 대해서는 멀게만 여기며 다가가지 못한다. 성인은 본래부터 높은 존재라서 나는 도무지 그렇게 될 수 없다며서 포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성인이 나오지 않는 까닭이다.” 위대한 인물에 대한 존경은 그가 도달했다면 나 역시 할 수 있다는 자존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스스로를 높일 줄도 모르면서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는 길이란 없다. _〈어른스러움이란 기꺼이 나이다워지는 것이다〉 중에서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맹무백문효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다산은 효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과 정성이라고 생각했다. 두 아들을 가르친 글에서 잘 알 수 있다. “네 어머니를 섬길 때 세세한 것부터 유의해야 효도하는 첩경을 얻을 수 있다. 《예기》 〈내칙〉 편에는 음식에 관한 소소한 절목이 많다. 옛 성인들은 까마득한 곳에서부터 가르침을 시작하지 않았다. 새벽에 문안드리고 저녁에 잠자리를 보살필 때 하인에게 시키지 말고, 너희들이 직접 나무를 가져다 불을 지펴 따뜻하게 하여라. 잠시 연기를 쐬는 수고에 지나지 않지만, 네 어머니의 기쁜 마음은 맛있는 술을 드신 것과 같을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 처음 마주하는 감정은 사랑이다. 효란 그 마음에 조금이라도 닿고자 하는 정성이다. _〈효란 태어나 처음 받은 마음을 닮으려는 노력이다〉 중에서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사람의 마음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우리 자신을 돌이켜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선함과 악함 사이를 오간다. 이처럼 때로는 선하고 때로는 악한, 평범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함께하는 당신이 아닌 바로 나의 마음이 선과 악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주위는 온통 배울 만한 것으로 가득하다. 공부는 평생을 두고 하는 것이라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그러한 공부는 바로 일상에서 시작된다. 하루하루 일상에서 접하는 일, 접하는 사람이 모두 배움의 대상이다. 우리는 언제나 셋이서 길을 간다. 그 셋 중의 하나는 바로 ‘나’다. 내가 함께하는 이에게 물들 ...
  • 조윤제 [저]
  • 고전연구가.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마케팅실, 삼성영상사업단 (주)스타맥스에서 근무했다. 이후 출판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책을 쓰고 있다. 탐서가로 수많은 책을 열정적으로 읽어왔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논어》, 《맹자》, 《사기》 등 동양 고전 백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은 책으로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인 《다산의 마지막 공부》와 《다산의 마지막 습관》을 비롯해 《천년의 내공》, 《말공부》,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우아한 승부사》, 《이천 년의 공부》, 《논어 천재가 된 홍팀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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