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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광주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1 ㅣ 김준 ㅣ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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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96page/128*188*24/311g
  • ISBN
9791186440759/118644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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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풍요와 무등(無等)이 공존하는 삶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광주정신’ 사용설명서 속 깊은 도시여행자를 위한 광주 인문여행 안내서.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심리적 무게감 때문에 어떻게 읽어야 할지 조심스러운 텍스트가 광주광역시다. 이 도시에 오래 살면서 도시의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저자는 광주를 의향(義鄕), 예향(藝鄕), 미향(味鄕)의 ‘삼향(三鄕)’이라는, 고전적이지만 최적인 정체성으로 읽어낸다. 광주에는 임진란과 한말 위기에 처한 나라를 목숨 바쳐 구한 호남의병이 있었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불씨를 살린 광주학생운동이 있었고 1980년의 광주정신이 있었다. 한국화를 대표하는 남종화, 민족혼이 담긴 남도소리 등 남도의 문화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중심에 광주가 있고, 음식 역시 풍요로운 남도의 맛이 한 상에 모여 아무 식당이나 문 열고 들어가도 실망하지 않는 곳이 광주다. 맛과 멋 너머로 펼쳐지는 무등(無等)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제 이 사용설명서를 들고 그 땅을 걸어볼 때다.
  •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 도도한 의향(義鄕) 도시 곳곳에서 예(藝)와 미(味)의 풍요를 즐기다 일반 수박의 끝물인 늦여름에 출하되는 거대한 크기의 무등산수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인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BTS 멤버 제이홉의 고향. 광주광역시를 기억하는 세대별 아이콘을 이 세 가지로 압축해보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관통하고 있는 이 도시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비옥한 토지와 풍족한 물산으로 완성해내는 맛(味), 무등(無等)을 지향하는 공동체의식으로 실천하는 올바름(義), 육자배기토리의 깊은 멋을 바탕으로 하는 예술(藝)이 바로 그것이다. 광주 음식은 남도의 물산이 모여 만든 전라도 밥상의 집합이다. 여수 장어, 고흥 유자, 벌교 꼬막이 전라선을 타고 목포 흑산홍어, 무안 세발낙지, 함평 한우가 호남선을 타고 광주로 온다. 남해 바다와 지리산의 산물이 섬진강을 타고 올라오고 섬과 갯벌의 바다 맛이 영산강을 따라 올라온다. 날씨가 따뜻해 겨울철에도 밭에는 배추와 파가 푸릇푸릇하고, 바다와 갯벌에서는 김과 미역, 파래, 감태가 자란다. 그 재료를 모아 야무진 손맛으로 재창조한 송정떡갈비, 오리탕, 한정식, 보리밥, 김치가 전통적인 ‘광주 오미’다. 여기서 김치를 빼고 주먹밥, 육전, 상추튀김을 넣으면 현대적인 ‘광주 7미’가 된다. 남도 사람들은 이런 광주 음식을 ‘게미가 있다’고 표현한다. ‘담백하고 깊은 맛이 있다’는 뜻이다. 광주와 전라도의 맛은 음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리와 시, 그림에도 있다. 전라도의 맛은 잘 숙성된 삭힘의 맛이다. 육자배기토리로 부르는 진도아리랑과 강강술래, 독특한 시김새로 부르는 임방울의 판소리가 설움과 탄식이라는 삭힘의 맛을 보여준다. 운치 있는 산수로 조선 화단에 큰 획을 그은 남종화의 거목 의재 허백련, 시문학파를 결성해 순수문학을 주도한 시인 용아 박용철과 김영랑 등도 숙성된 예술세계를 펼친 광주의 예인들이다. 광주에는 충장로, 제봉로, 죽봉로 등 의병장의 호를 딴 도로명이 많다. 임진란과 한말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선 의병들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의병은 고향을 지키는 향보의병 성격이 강한 데 비해 호남 의병은 근왕의병 성격이 강했다. 1929년 11월 3일, 일본 국경일인 명치절에 조선 학생들이 시작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0만세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으로 꼽히며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제정하게 했다. 1980년의 5·18민주화운동은 20여 년 동안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어 동시대에 국가폭력의 아픔을 겪은 아시아 여러 나라들에게도 희망이 되어주었다. 오늘날 광주정신은 민주주의와 인권 투쟁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 책은 광주의 흔들림 없이 도도한 정체성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안내하는 도시 인문학서다.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건 부담스럽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 훑어보고 싶지도 않은 여행자에게 광주를 깊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의(義)의 도시에서 예(藝)와 미(味)의 풍요를 즐길 수 있는 곳곳을 소개하고, 저자와 그 가족이 선대부터 체험해온 다양한 이야기들을 곳곳에 끼워 넣어 생동감을 더한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광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읽는 것과 같다. 제1부 ‘도도히 흐르는 광주정신’에서는 호남 의병과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의 구체적인 내용 및 그 의미를 소개하고 역사 속 선조들의 유훈에서 광주정신의 뿌리를 찾아본다. 성리학을 기반으로 당대를 이상사회로 만들고자 했던 정암 조광조, 소쇄원이라는 멋진 누정을 지역과 문중과 학파...
  • 서문 광주 인문 지도 제1부 도도히 흐르는 광주정신 1. 한국 민주주의의 촛불, 5·18민주화운동 2. 산자여 따르라, 망월묘지 3. ‘학생의 날’이 11월 3일인 이유 4. 독립운동의 시작, 호남 의병 5.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운주사와 조광조 6. 한 사람의 소유가 되지 않도록 하라, 소쇄원의 유훈 7. 광주공동체의 뿌리, 광주향약와 양과동동약 8. 광주정신의 상징,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부 도시의 역사, 역사의 도시 1. 광주인은 어디에서 살았을까? 영산강과 광주천 2. 남도의 중심이 되다, 도시 광주의 성장사 3. 길 위의 인문학, 조선시대 누정 4. 광주의 관문이 된 철길의 역사 5. 광주 근대의 요람, 양림동 6. 사라진 역사와 공간, 경양방죽과 광주읍성 7. 광주 최초의 도시공원, 광주공원 8. 옛 광주의 나들목, 서창마을 제3부 도시 산책 1. 광주 사람들의 등대, 무등을 걷다 2. 구도심의 중심, 충장로 3. 광주송정역과 역사를 같이 한, 송정역시장 4. 뜨거운 삶의 현장, 전통시장 5. 민주화운동의 성지, 전남대학교 6. 도심 재생의 원조, 푸른길공원 7. 광주의 경리단길, 동명동 8. 청년과 주민의 만남, 청춘발산마을 9. 도시공동체를 꿈꾼다, 문산마을 ...
  • 무등산과 영산강이 없었다면 광주라는 도시가 가능했을까? 불가능했을 일이다. 광주에 머물렀던 선사인들의 흔적은 영산강변에 있다. 씨를 뿌려 농사를 짓고 도구를 만들고 옷과 집을 지어서 살았다. … 새로 들어선 상무지구나 수완지구, 첨단지구 역시 영산강 상류에 만들어진 도시들이다. 무등산 안으로도 도시는 확대되었다. 호환을 두려워했던 곳에 아파트가 들어섰다. | p.12 〈서문〉 광주에서 가장 넓은 도로였던 8차선 금남로. 145만여 명이 거주하는 광역시의 그 길은 지금 넓지 않다. 은행과 증권회사, 백화점과 언론사, 극장들이 모여 있던 그곳을 지금은 ‘유네스코 민주인권로’라 부른다. 그 정점은 ‘5·18민주광장’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모여 대성회를 했던 도청 앞 분수대 광장이다. | p.20 〈5·18민주화운동〉 1929년 11월 3일은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기념일인 명치절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날이었다. 광주역에서의 충돌은 경찰과 교사에 의해 중단되었지만 가두시위가 이어졌다. 일본 순사들은 칼을 들고 시위대를 진압하며 위협했다. 독서회 지도부는 흥학관에 모여 학생들의 시위를 단순한 패싸움이 아니라 ‘독립투쟁, 반일운동’으로 전환할 것을 결의했다. | p.34 〈‘학생의 날’이 11월 3일인 이유〉 광주의 중심 상권인 충장로는 한말 의병대장 김덕령의 호에서 가져온 도로 이름이다. 충장로뿐만 아니라 제봉로, 죽봉로도 의병장의 호를 딴 도로명이다. 광주에 왜 이렇게 의병장의 이름으로 명명된 도로가 많을까. 조선시대 임진란과 한말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선 의병들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 p.37 〈호남 의병〉 1980년 이후 광주 청년들은 희망을 찾아 너릿재를 넘어 운주사와 조광조를 자주 찾았다. 필자가 처음 운주사를 찾았을 때도 1980년대 초반 대학생 시절이었다. 논 가운데 있는 탑과 불상들, 개울과 산기슭에 누워 있는 불상들을 보면서 기존의 생각들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불상과 석탑과 설화는 정형화된 틀과 제도 등 기존 질서를 넘어서려는 민중의 염원으로 해석되어 한국사회 근현대 민중운동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 p.43 〈운주사 & 조광조〉 선사시대 광주 사람들은 어디에서 살았을까. 광주읍성이 있는 충장로에서 살았을까, 무진고성이 있었다는 무등산에 살았을까. 그 열쇠는 선사인들의 생활상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유목 생활에서 정착 생활로 삶의 방식이 바뀌려면 의식주가 해결되는 곳이어야 한다. 지금의 광주에서 이런 생활에 가장 적절한 곳은 어딜까. 1992년 국도 1호선 확장 공사를 하던 중 신창동에서 그 열쇠들이 쏟아져 나왔다. 신창동은 영산강이 흐르는 하천변 저습지다. | p.62 〈영산강과 광주천〉 일제강점기 개항과 함께 급성장했던 목포부가 있었지만 1940년대 초반 나주에서 광주로 행정 중심을 옮기고 확장된 광주부의 부세가 더 커졌다. 해방 후 1949년 광주시, 1986년 직할시가 되었고, 1988년에는 전라남도에 속하던 광산군이 광주직할시에 편입되었다. 1995년 광역시로 바뀌면서 전라남도와 행정이 분리되어 오늘의 광주가 완성되었다. | p.79 〈도시 광주의 성장사〉 조선시대에도 유사한 인문공간이 있었다. 바로 ‘누정’이다. 누정은 누각과 정자의 준말이다. 광주와 전남의 누정은 어림잡아도 600개가 넘는다. 사라진 것까지 셈하면 2500여 곳이라고 하니 그 숫자에 놀랄 뿐이다. 조선시대 문인이라면 누정 하나쯤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 p.83 〈조선시대 누정〉 유진벨과 오웬 등 선교사들의 묘비가 있는 양림산은 아카시나무, 흑호도나무, 왕버즘나무, 팽나무, ...
  • 김준 [저]
  •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전남대에서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와 목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해양문화를 연구하다 현재 전남발전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도 섬과 바다를 배회하며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해양 문화 연구자인 동시에 사진작가다. '갯벌'에 깃든 지혜를 통해 '오래된 미래'와 대안을 찾고 있다. 1992년에 소안도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섬과 바다와 갯벌을 떠돈 게 벌써 스무 해다. 섬과 갯벌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의 삶도 어느새 갯사람들의 시간을 닮아 가고 있다. 봄에는 숭어 잡는 어부, 여름에는 민어 잡는 뱃사람, 가을에는 전어와 낙지 잡는 갯사람, 겨울에는 꼬막 캐는 아낙이 되었다. 섬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심장에서 뜨거운 기운이 밀려온다. 오늘도 김준은 우리의 오래된 미래를 찾아 섬과 갯벌을 걷는다. '섬관광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해양관광자원의 특징과 활성화 방안', '조기 파시의 기억과 기록', '소금과 국가 그리고 어민', '대형간척사업이 지역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 '어업기술의 변화와 어촌공동체', '갯벌어장 이용방식의 변화와 어촌공동체의 적응' 등 다수의 논문과 '갯벌을 가다', '새만금은 갯벌이다', '다도해 사람들', '섬과 바다', '어촌사회의 변동과 해양생태', '해양생태와 해양문화', '한국의 갯벌', ''한국의 해양 문화', '서해와 조기' 등의 저서가 있다. 태평염전 소금박물관에서 '섬과 여성', '소금밭에 머물다'로 사진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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