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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상사 : 단군신화부터 21세기 거리의 철학까지
오구라 기조(小倉紀藏), 이신철 ㅣ 길 ㅣ 朝鮮思想全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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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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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page/153*224*25/560g
  • ISBN
9788964452554/896445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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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유학해 한국철학을 전공한 일본 학자에 쓰인 ‘조선(한국)사상사’이다. 기본 축은 사상사이지만 단군신화 시기부터 21세기 거리의 철학까지의 정치사와 문학사도 함께 다루고 있어 전체적인 사상의 지형도를 그려 보이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더욱이 비록 교양서를 표방했기에 입문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손에 의해 이렇게 통사의 형식으로 쓰인 우리 사상사가 없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번역자의 말대로 “‘조선(한국)사상사’가 우리의 사상사인 한에서 일종의 충격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아직까지 국내 학자에 의해 뚜렷한 성과가 없는 분야에서 외국 학자에 의해 쓰인 우리 사상사 이 책은 한국에 유학해 한국철학을 전공한 일본 학자에 쓰인 ‘조선(한국)사상사’이다. 기본 축은 사상사이지만 단군신화 시기부터 21세기 거리의 철학까지의 정치사와 문학사도 함께 다루고 있어 전체적인 사상의 지형도를 그려 보이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더욱이 비록 교양서를 표방했기에 입문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손에 의해 이렇게 통사의 형식으로 쓰인 우리 사상사가 없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번역자의 말대로 “‘조선(한국)사상사’가 우리의 사상사인 한에서 일종의 충격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오구라 기조는 이미 국내에 여러 책이 번역되어 잘 알려져 있기도 한데, 특히나 그는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 사회』(모시는사람들, 2017)에서 한국이 어째서 ‘도덕 지향적’인 유교적 사회인지를 한국인의 ‘이’(理) 지향성 - 물론 그가 그것을 일방적으로 ‘이’로 환원해서 설명하는 것은 아닌바, ‘이’와 ‘기’의 상호 역동성 속에서 찾고 있기는 하다 - 에 찾기도 한 바 있다. 조선(한국)사상사의 가장 큰 특성은 ‘사상의 순수성’을 둘러싼 격렬한 투쟁, 그 저류에는 영성(靈性)! 저자는 조선사상사의 특질을 무엇보다도 ‘사상의 순수성’을 둘러싼 격렬한 투쟁이 되풀이되어 전개되었다는 데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상투쟁은 정치투쟁과 직결되어 전개되었는데, 이러한 양상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조선 시대의 성리학과 해방 후의 한국과 북한에서 전개된 이데올로기라고 그는 주장한다. 이러한 사상의 순수성을 둘러싼 투쟁은 순수성, 하이브리드성, 정보, 생명, 영성(靈性)이라는 키워드로 살펴볼 수 있는데, 결국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조선사상사’의 움직임을 순수 지향성과 다른 다양한 사상들과의 만남 속에서 벌어지는 사상의 향연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요소들을 꿰뚫고 있는 것은 ‘영성’인데, 그가 보기에 이러한 영성은 “지성으로도 이성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정신의 현상” - 그가 직접적으로 이 ‘영성’의 예로 드는 것은 원효와 화랑으로부터 이퇴계를 거쳐 최제우에 이르는 경주나 영남 지방에서의 “하늘과 사람은 같다”라는 영적 세계관인데, 이는 “조선사상사 전체를 움직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동력”을 이룬다고 한다 - 이라고 말함으로써 다분히 비논리적, 비합리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의 치명적 한계, 안병직과 이영훈 식의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동조 이와 같이 나름 조선사상사를 핵심적인 키워드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지형도를 그려봄으로써 그 특질을 규명한 것은 비록 입문서 내지 교양서임에도 불구하고 일정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논란의 여지를 던져주고 있기도 하다. 특히 그는 일제 식민지 시기 - 그는 이를 ‘병합 식민지’ 시기라고 칭한다 - 에 대한 평가에서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에 동조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는 교묘한 구분법 - 이 책 237~39쪽 참조 - 을 통해 일본과 조선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탈과 폭력적 지배만을 했다고 하는 것처럼 역사를 그리는 것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모독임과 동시에, 역사를 살아간 조선인에 대한 멸시”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수탈과 폭력적 지배만을 했다면, 왜 이 시기에 친일적인 조선인이 그 정도로 많이 출현했는지가 설명될 수 없다고까지 한다. 결론적으로는 이러한 인식은 “전후에 만들어진 허상”이라고까지 한다. 국내에서 식민...
  • 들어가며 5 제1장 조선사상사 총론 1. ‘조선’의 사상사라는 것 13 조선이란 13 / 조선의 호칭 14 2. 조선사상사의 특징 15 혁명인가 브리콜라주인가 15 / 순수성, 하이브리드성, 정보, 생명, 영성 16 / 조선적 영성의 네트워크 20 제2장 신화 및 ‘고층’(古層) 1. 단군신화 23 ‘단일민족’과 단군 23 / 『삼국유사』에서의 단군 25 / 단군신화의 사상적 성격 26 / 홍익인간: 단군신화의 요소 ① 27 / 곰: 단군신화의 요소 29 / 수직성과 남성 중심성: 단군신화의 요소 ③ 30 / 천부(天府): 신화로부터 위서(僞書)로 31 / 단군신화의 성격 32 2. 그 밖의 신화 및 전설 33 시조 전설과 난생 33 / 동물 혼인 34 3. ‘고층’ 또는 ‘기층’의 문제 35 ‘고층’은 있는가 35 / ‘고층’의 언설: ‘풍류’를 둘러싸고 36 / ‘북’(北)의 우위 38 / 근대에서 ‘고층’의 발견, 창조 39 제3장 고구려, 백제, 신라 1. 삼국 시대 이전: 고조선, 한사군, 삼한 41 기자 조선 41 / 위씨 조선(위만 조선) 44 / 한사군 44 / 삼한: 마한, 진한, 변한 46 2. 고구려 47 고구려의 약사(略史) 47 / 고구려의 문화, 제천 의례 49 / 고구려의 불교 50 / 고구려의 유교, 도교, 풍수사...
  • 오구라 기조(小倉紀藏) [저]
  •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 대학 독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이후 광고회사에 근무하다가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로 유학을 와서 8년 동안 한국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교토 대학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일본의 혐한파는 무엇을 주장하는가』(제이앤씨, 2015), 『새로 읽는 논어』(교유서가, 2016),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사회』(모시는사람들, 2017)를 비롯해 『입문 주자학과 양명학』(2012), 『주자학화하는 일본 근대』(2012), 『군도의 문명과 대륙의 문명』(2020), 『한국의 행동원리』(2021) 등이 있다.
  • 이신철 [저]
  •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논리학〉, 〈진리를 찾아서〉, 〈철학의 시대〉(이상 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순수이성비판의 기초개념〉, 〈학문론 또는 이른바 철학의 개념에 관하여〉, 〈역사 속의 인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신화철학〉, 〈칸트사전〉, 〈헤겔사전〉, 〈맑스사전〉(공역), 〈현상학사전〉, 〈니체사전〉, 〈유대 국가〉, 〈트랜스 크리틱〉, 〈헤겔의 서문들〉, 〈헤겔 정신현상학 입문〉, 〈헤겔과 그의 시대〉, 〈객관적 관념론과 그 근거짓기〉, 〈현대의 위기와 철학의 책임〉, 〈독일철학사〉, 〈헤겔〉, 〈헤겔 이후〉, 〈이성의 운명〉, 〈헤겔의 이성ㆍ국가ㆍ역사〉, 〈새로운 철학 교과서〉 등이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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