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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아시아의 민족과 국가 
이성시(李成市), 김은진(金恩珍) ㅣ 삼인 ㅣ 古代東アジアの民族と國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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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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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page/161*234*38/87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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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4362167/896436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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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동적인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재탄생한 고대의 민족과 국가 한국과 일본학계를 넘나들며 고대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만들어온 이성시 교수의 『고대 동아시아의 민족과 국가』가 출간되었다. 이성시 교수는 고대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한국 고대사 연구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시도해온 대표적인 학자이다. 그는 정밀한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고대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체하며 국가 단위의 민족사를 넘어 역사학의 지평을 넓혀왔다. 이성시 교수는, 역사가 과거의 객관적 재현이라는 전통적 인식을 비판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민족과 국가, 동아시아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주었다. 이성시 교수는 전작인 『만들어진 고대』(2001)와 『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2019)를 통해 한·중·일 각국의 고대사가 현대의 관점, 민족과 국가의 관점에 맞춰서 ‘만들어진’ 역사라고 설파해 한국 학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민족사는 100년 남짓한 시기 동안 만들어졌으며, 고대사는 “언제나 새로운 사상과 낡은 사상이 투쟁하는 장소”라는 것이다. 『고대 동아시아의 민족과 국가』는 저자가 고구려, 신라, 발해의 국가 형성과 고대 동아시아 국제관계에 대해 발표한 논문들을 3부 14장으로 구성한 책이다. 이 연구 성과들은 이후 저자가 수행해온 연구 활동의 출발점이자 고대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 동아시아 각 민족의 역동적인 모습과 국제관계에 대한 정교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여,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고대국가 형성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동아시아 지역의 각 세력권은 고립된 영토에서의 변화와 갈등뿐 아니라, 국제적인 상호 관계 속에서 이동하고 결합하며 발전을 거듭해나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대 동아시아의 민족과 국가가 천년에 걸쳐 어떻게 형성되어갔는지 비로소 전체적인 상을 그려볼 수 있으며, 동아시아라는 지역적인 관계 속에서 각 지역을 새롭게 재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그려내는 ‘동아시아 문화권’은 민족이나 왕조 간의 관계나 비교가 아니라 국가와 ‘민족 집단’을 교차시키며,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를 주역으로 한 역동적 행위들로 재구성되는 공간이다. 단일 영토 국가라는 근대적 관점이 아닌, 지역 권력의 상호 관계를 통해 동아시아 공간에서 민족과 국가의 형성을 논했다는 점은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시도와 전망을 제시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또한 내적인 요인뿐 아니라, 외적인 교류와 자극을 발전의 주요한 동력으로 파악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민족과 국가 단위의 역사 개념을 근본에서부터 재검토하고 있으며, 근대 국민국가의 관점에서 형성된 기존의 고대사 패러다임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 치밀한 실증 연구를 통해 열어간 고대 동아시아사의 새로운 전망 저자는 ‘고대 동아시아’라는 방대하고 논쟁적인 공간적 주제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통해 치밀한 실증적인 분석을 해나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제와 관련된 직접적인 자료로서 국내외 사료와 비문, 출토문자와 목간 등의 유물유적은 물론이고, 고고학적 발굴성과와 정치ㆍ군사체제에 대한 면밀한 고증 작업을 진행해나간다. 또한 지리ㆍ문학ㆍ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각각의 자료를 새로운 관점으로 파악하고 재배열해 고대 ‘동아시아 문화권’의 초안(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저자는 고대국가 간의 이동과 교류를 통해 고대 동아시아문화권이 형성되는 과정을 실제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민족과 국가라는 근대적 개념의 하부를 드러내준다. 사료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분석은, 역사학자가 사료를 어떻게 대하고 이로부터 무엇을 해석하고 복원할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의 1부 ‘낙랑군 설치와 고구려의 국가 형성’에서는 고구려의 국가 형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2부 ‘신라 국가의 역사적 전개’에서는 6세기 이후 신라의 국가 발전에 주목해 정치ㆍ사회ㆍ문화(종교ㆍ사상) 등 각 분야에서 신라의 독자적인 ‘율령국가’ 체제와 그 성립 과정을 살펴본다. 3부 ‘동아시아 여러 국가 사이의 국제관계’에서는 중국 왕조들과의 국제적 긴장 속에서 고구려, 신라, 발해가 주체적인 모습으로 중국, 일본과 교류하는 모습을 살펴본다. 저자는, “동이 여러 종족은 중국 문명을 각자의 조건에 맞추어 수용하였고, 복잡하고 밀접한 교섭을 유지하는 한편 상호 영향을 미치며 독자적인 국가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면서 고대 동아시아의 외교 관계에 개입해 있는 중국과 한반도 간의 복잡한 대립과 갈등 가운데 국가의 형성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특히, 기원전 108년 한무제에 의한 낙랑군 설치로 동이의 여러 민족이 중국 문명과 접촉하게 된 것이야말로 동아시아 문화권 형성에 주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낙랑군 설치는, 7~8세기에 걸쳐 형성된 동아시아 고대국가에 문명화의 계기와 율령국가 체제를 갖추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이후 중국 동북지방, 한반도, 일본에서 천년에 걸쳐 형성된 고대국가 및 민족 형성의 시작으로 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특정 민족 집단이 외래문화를 수용하면서 어떻게 주변 여러 지역에 대한 정치적 통합을 이루어갔는지 꼼꼼히 살펴보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이나 ‘물건’의 이동이나 여러 민족에게 나타난 사회변화와 민족 상호 간의 영향 관계에 대하여 상세히 규명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고대 한반도를 중심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가 각각 주체적으로 펼치는 외교 관계 속에서 중국과 일본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의 다양한 사료들을 기반으로 동시대 중국의 왕조나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고대 동아시아사를 살펴봄으로써, 근대적 국경 개념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국제관계와 국가 형성의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 이렇게 고대 동아시아 지역의 ‘민족 집단’의 이동과 교류, 그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서 유동하는 고대 동아시아가 등장하게 되며, 그 역학 관계 속에서 동아시아라는 광역적인 지역에서 국가가 형성되어간다. 고대 ‘동아시아 문화권’은 민족사의 ‘외부’를 통해 그 방대한 공간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 『고대 동아시아의 민족과 국가』를 통해 동아시아 공간은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에 재탄생한다. 저자는 근대 국가의 민족사 안에 갇힌 고대사를 각 집단의 역학 관계 속에서 동아시...
  • 한국어판 서문 서론: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국가 형성에서 낙랑군의 역사적 위치 제1부 낙랑군 설치와 고구려의 국가 형성 1장 동아시아 여러 국가와 인구 이동 2장 예족의 생업과 민족 3장 『양서』 고구려전과 동명왕 전설 4장 고구려의 건국 전설과 왕권 5장 고구려 천개소문의 정변에 대하여 제2부 신라 국가의 역사적 전개 6장 울진 봉평 신라비의 기초적 연구 7장 신라 육정의 재검토 8장 신라 승려 자장의 정치 외교적 역할 9장 신라 중대의 국가와 불교 10장 신라 병제의 패강진전 제3부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국제관계 11장 고구려와 수일 외교 12장 쇼소인 소장 신라 전첩포기 연구 13장 8세기 신라ㆍ발해 관계의 일시각 14장 발해의 대일본 외교 분석 후기 옮긴이의 말 주석
  • 이 같은 일국사를 극복하고자 새롭게 광역사廣域史의 시점에서 바라본 의욕적인 시도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정치 시스템(책봉체제冊封體制)의 이론적 기반이 된 ‘동아시아 세계론’을 들 수 있겠다. 이는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 내의 정치적 연관성, 문화적 공통성을 발견하여, 이러한 여러 국가들이 각각의 역사적 개성을 배양한 백그라운드로서 동아시아에 소우주적인 자기 완결성을 인정하려 한 장대한 스케일을 가진 가설을 가리킨다. 그렇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원리(책봉)의 자기운동自己運動이라고 하는 ‘동아시아 세계론’은, 그것이 증거로 세운 논리의 귀결로서 비역사적인 논리 구조를 우선하는 설명 원리이기에, 동아시아 여러 민족들의 자율적인 역사의 전개를 경시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많은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14쪽) 따라서 이 시대의 이른바 동이東夷 여러 민족의 동향을 낙랑군 시대에 대륙에서 건너온 인구 이동에서 직접 구할 것이 아니라, 별도의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동이 여러 민족의 국가 형성을 논하면서, 낙랑ㆍ대방군을 중심으로 하여 한반도 북부에 대한 중국의 군현 지배가 행해진 시대를 하나의 시기로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중국의 군현 지배와 동이 여러 민족의 국가 형성과 관련하여 먼저 유의할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군현 설치에 따라 내군에서 건너온 인구 이동은 지역적으로도 한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즉 내군으로부터의 인구 이동은 동이 여러 민족의 국가 형성에 매개 없이 직접 관여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낙랑군을 비롯한 군현 지배는 동이 여러 민족의 국가 형성에 어떠한 형태로 영향을 주었던 것인가.(31쪽) 낙랑군 설치 이후 동이 여러 민족의 국가 형성은 북부의 부여ㆍ고구려에서부터 한반도 남부의 한족韓族ㆍ왜倭에 이르기까지, 여러 민족 사이에 현저하게 불균등한 전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불균등한 전개의 배후에는 이 지역의 다민족 상황이 있었을 것이고, 나아가서는 여러 민족의 생업과 민족적 성격이라는 주체적인 조건도 경시할 수 없다. 예족의 동향은 바로 이 점을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76쪽) 『양서』 고구려전은 제이전 중에서 다른 전傳처럼 동시대 사료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수 세기 전에 찬술된 『위지』를 전거로 삼아 편찬자의 특정한 의도에 맞춰 조금씩 고쳐 쓴 것이다. 하지만 고구려 멸망 후에도 계승되어 독자적인 발전을 이룬 고구려의 건국 설화와 그 뒤 한층 더 강조되어온 부여와의 민족적 계보 관계에 대해 『양서』가 미친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양서』 고구려전의 사료적 위치가 재평가되어야만 하는 이유이다.(110쪽) 이 장에서 명확히 한 것처럼 고구려의 동향을 중심으로 6세기부터 7세기까지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를 검토해보면, 기존의 정적인 구조론으로는 다양한 관계 파악이 극히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대 동아시아 국가의 국제관계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실적이고 유동적인 정세 속에서,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왕조국가 간의 전략과 전술이 교차하는 것이었다. 외교는 이러한 상호 의혹이 교차하고 타협하면서 비로소 성립되는 것이다.(337쪽) 이미 삼국시대 한반도 여러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본 것처럼 국제적 긴장 속의 외교에서는 집권자에 대한 증여가 널리 인정되고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나가야오 저택에서 이루어진 발해사와의 교역은 말 그대로 ‘정치적 목적’으로 건너간 사절이 상대국의 유력자에게 증여뿐 아니라 교역도 수행하고 있었음을...
  • 이성시(李成市) [저]
  • 일본 와세다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고대 동아시아사와 한국 고대사를 전공하고, 요코하마 국립대학 조교수를 거쳐 와세다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시아의 고대국가 형성과 지역문화 연구에 힘을 쏟으며,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조선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재일한인역사자료관장 및 한국목간학회 회장을 맡으며 시민사회에서의 사회적 학술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만들어진 고대』(삼인), 『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삼인), 『東アジアの王權と交易』(靑木書店), 『東アジア文化圈の形成』(山川出版社), 『東アジア古代出土文字資料の硏究』(雄山閣), 『植民地近代の視座』(岩波書店), 『岩波講座 日本歷史 20 地域論』(岩波書店), 『岩波講座 日本歷史 22 歷史學の現在』(岩波書店), 『世界歷史大系 朝鮮史 1 ㆍ2』(山川出版社)를 비롯해 많은 저서와 논문이 있다.
  • 김은진(金恩珍) [저]
  • 일본 문부과학성 국비유학, 츠쿠바대학 일본어일본문화과정 연수를 거쳐,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문학석사를 마쳤다.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 국제교류 전문경력관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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