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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안준범 ㅣ 리시올 ㅣ Rea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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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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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page/130*200*19/29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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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0292146/119029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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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은 전 세계 인문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 중 하나로, 그의 작업은 한국에도 다수가 소개되어 ‘서발턴’과 ‘포스트식민 페미니즘’ 같은 개념을 확고히 새겨 넣었다. 그렇지만 이들 개념이 너무나 강한 그림자를 드리운 탓에 그가 언제나 읽기의 책임을 요청하는 문학 비평가이자 교사로 쓰고 활동해 왔다는 사실은 제대로 환기되지 못했다. 「읽기」는 스피박이 2012년 5월에 인도의 푸네 대학에서 진행한 나흘간의 강연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스피박은 읽기란 사회 정의를 향한 의지를 육성하는 행동이라는 자신의 오랜 지론을 다시 한번 역설한다. 그리고 그 정신에 입각해 프란츠 파농과 J. M. 쿳시, 엘리자베스 개스켈 등의 작품을, 그리고 자신의 과거 텍스트들을 읽는다. 「읽기」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읽는지, 그 자신은 어떻게 읽는지를 일흔에 접어든 스피박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책이다. 스피박의 문체는 난해하기로 유명하지만, 강의 형식을 취한 이 책은 스피박에 대한 이해를 가다듬을 기회를 마련해 준다. 또 문학적 훈련을 통해 상상력을 사용하라고 권하는 이 대가의 어조는 읽기가 사소해지고 있는 오늘날 특별히 감동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요컨대 「읽기」는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의 읽기들을 돌아보고 우리의 읽기를 위해 그의 읽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최상의 도구다.
  • 스피박은 어떻게 읽는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읽어야 하는가 “문학적 읽기를 위한 상상력 훈련이 유연한 에피스테몰로지를 생산한다는 점, 바로 이 에피스테몰로지가, 아마도, 우리 세계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점입니다” 가야트리 차르크라보르티 스피박, 나흘간의 교육 무대에서 상상력 훈련으로서의 읽기를 가르치다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은 1976년 서른네 살의 나이에 자크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를 영어로 번역하고 장문의 해제를 덧붙여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뒤 「세 여성의 텍스트와 제국주의 비판」(1985),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1988), 「잘못을 바로잡기」(2004) 등의 작업으로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을 탈구축하는 포스트식민 비평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 세계 인문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 중 하나인 그의 작업은 한국에도 다수가 소개되어 ‘서발턴’과 ‘포스트식민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을 확고히 새겨 넣었지만, 이들 개념이 너무나 강한 그림자를 드리운 탓에 그가 언제나 읽기의 책임을 요청하는 문학 비평가이자 교사로 쓰고 활동해 왔다는 사실은 제대로 환기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를 따라다니는 이미지들을 걷어 내고 읽어 보면 그의 작업 중심에는 읽기와 듣기의 문제가, 서발턴의 교육이라는 문제가 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나아가 스피박 자신이 “과거의 과부 화장에서 현재의 일이자 미래를 위한 일이기도 한 아동 정신 변화로”(210) 관심이 옮겨 왔다고 말하듯 읽기(와) 교육은 점점 더 그를 사로잡아 왔다. 그렇다면 스피박은 어떻게 읽으며 무엇을 위해 그렇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것이 『읽기』의 질문이자 이 책에서 스피박이 실연實演하고자 하는 쟁점이다. 『읽기』는 스피박이 2012년 5월에 인도의 푸네 대학에서 진행한 나흘간의 강연을 엮은 책이다. 역사학 연구자로서 현대 철학의 전회들을 통해 역사학을 다르게 실천할 가능성을 궁리해 온 안준범이 번역한 이 책에서 스피박은 오랫동안 거듭 강조해 온 ‘읽기’의 중요성을 인도의 영문학도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역설한다. 그리고 그 정신에 입각해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 J. M. 쿳시의 『서머타임』,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남과 북』 읽기를, 그리고 자신의 과거 텍스트인 「세 여성의 텍스트와 제국주의 비판」과 「잘못을 바로잡기」 다시 읽기를 실행한다. 사회 정의의 원천으로서의 읽기, 세부에 주목함으로써 불가능한 유토피아를 바라보기 스피박은 인문학의 요체가 ‘욕망들의 비강제적 재배치’임을 우리에게 주지시켜 왔다. 우리의 욕망이 민족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이며 성 차별적인 승리들보다는 계급, 인종, 젠더 평등을 향하도록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재배치를 위한 교육을 그는 ‘상상력 훈련’이라 부른다. 이 훈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학생과 독자가 텍스트의 세부에 주목해 텍스트 안에 흔적으로 남은 타자의 목소리를 살피게 만듦으로써. 그가 자크 데리다의 텍스트들에서 배운 ‘탈구축’d?construction이란 해체하고 파괴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이 같은 면밀히 읽기의 다른 이름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읽기의 근원적인 목표는 지식 습득이 아니라 정신의 습속 변화며, 비교 문학자인 스피박에게 이를 위한 최상의 무기는 여전히 문학 교육, 특히 영문학 연구 전통이다. 무언가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음을 언제나 유념하는 그는 학생들에게 정교하게 발전한 제도적 문학 연구를 폐기하기보다는 ‘긍정적 사보타주’를 통해 그것의 성과를 움켜쥐고 사용하라고 권한다. 이건 한가한 요청 아닌가? 세상이 불의...
  • 감사의 말 편집자 노트 서문 _라라 초크세이 서론 헤겔을 읽는 파농 스피박 다시 읽기 텍스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J. M. 쿳시의 『서머타임』과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남과 북』 교직과 자서전 마무리 참고 문헌
  • 21쪽 평서문에 의문 부호를 다는 것이 바로 상상력의 임무예요. 에피스테몰로지 수행을 위한 상상력 훈련이 초점을 맞추는 세부는 더욱 직접적인 문제로 보이는 것을 풀어 보려 하는 사람들의 이목에서 대개 벗어나요. 23쪽 거듭 말하거니와 어떤 갈등에서든 폭력으로 이기는 대신 평화적인 사회 정의를 향한 의지를 갖도록 상상력을 훈련하는 것은 꾸준히 세부에 주목하고, 자신을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사람들의 이해 관계 쪽으로 유예하기를 꾸준히 훈련함으로써만 비로소 실현될 수 있을 겁니다. 107쪽 이론가의 작업에서 언어적 실천은 대충 다루고 논증의 핵심만 간추려서는 안 됩니다. 이론을 읽는 건 그것을 하나의 1차 텍스트로 읽는 거예요. 도구화해 적용하려는 어떤 것으로 이론을 읽는 게 아니에요. 그것 자체를 위해 읽는 것이지요. 그것은 우리의 정신적 비품의 일부가 됩니다. 113쪽 아무도 반응하지 않아 들릴 가능성이 아예 없을 때, 그리하여 폭력이 하나의 방도로 간주될 때, 이 폭력을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168쪽 “여기서 우리가 뭘 하고 있는 거지? 그것이야말로 내내 입 밖에 내지 않은 질문이었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이것은 매우 진지한 질문이지요. 이것이 바로 쿳시의 질문입니다. 이것이 쿳시가 떠난 이유예요. 자신이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정직한 백인 크레올이 되는 게 사실 가능하지 않다는 걸 보았거든요. 210쪽 문자 그대로 취하세요. 모든 이를 여러분 자신으로 변환시키지 마시고요. 또 문학을 사회 현실 또는 이론의 증거로 변환시키지 마세요.
  •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저]
  • 인도 캘커타에서 1942년에 태어나 캘커타 대학에서 영문학 학사(1959), 미국 코넬 대학에서 문학석사(1962)와 박사(1967)를 받은 후 아이오와, 피츠버그, 브라운, 텍사스 오스틴, 스탠포드 대학 등에서 가르치다가 1991년부터 지금까지 콜럼비아 대학 교수로 있다. 1976년에 데리다의 '그래머톨러지'를 영역/출간함으로써 서구 문단에 등단했으며, 해체론, 맑스주의, 페미니즘, 포스트식민주의, 문화론을 가로지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자 시도한다. '다른 세상에서'(In Other Worlds, 1987) 이후, '포스트식민 비평가'(ThePost-Colonial Critic, 1990),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Outside in the Teaching Machine, 1993), '상상의 지도들'(Imaginary Maps, 1995), '스피박 독본'(The Spivak Reader, 1996)을 출간하였다. 제3세계 출신 메트로폴리탄 이론가로서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방글라데시의 청소년 교육과 아동노동 문제, 인도의 부족운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 안준범 [저]
  •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서 「서발턴 역사 개념의 형성 연구」로 박사학위(2009)를 받았다. 번역서로 폴 긴스버그의 『이탈리아 현대사: 반파시즘 저항운동에서 이탈리아공산당의 몰락까지』(2018), 자크 랑시에르의 『역사의 이름들: 지식의 시학에 관한 에세이』(2011), 디페시 차크라바르티의 『유럽을 지방화하기: 포스트식민 사상과 역사적 차이』(2014, 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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