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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글 : 한 소녀의 정신분석 치료 사례
도널드 위니코트, 담은마음연구소, 김건종 ㅣ 에이도스 ㅣ The piggle : an account of the psychoanalytic treatment of a little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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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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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page/136*220*24/49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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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5415482/1185415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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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칠고 갈등으로 가득한 어린아이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영문학의 위대한 사례 중 하나.” 저명한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이 책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동생이 태어난 이후 불안과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던 세 살 어린아이와 예순여덟 정신분석가의 만남 그리고 치료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긴 이 책은 정신분석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전말이 세밀하게 기록된 책으로 소아정신분석의 이정표로 불릴 만하다. 위니코트와 피글이 상담실에서 만나 나눈 대화, 정신분석의 내용, 부모가 위니코트에게 보낸 편지 등으로 구성된 이 책은 유려한 번역뿐만 아니라 출간 이후 50여 년이 지나면서 새롭게 밝혀진 사실, 후대 연구자들의 해석 등 책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관련 내용들을 200여 개의 꼼꼼한 옮긴이 주석으로 달아 더욱 풍성해졌다.
  • 프로이트 이후 가장 사랑받는 정신분석가 도널드 위니코트의 마지막 소아정신분석 환자와의 만남부터 치료까지 그 전 과정을 세세하게 담은 정신분석 사례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책! 평생을 소아과 의사와 정신분석가로 일하면서 대략 6만 명의 아이를 임상에서 만나고 진료한 영국의 도널드 위니코트가 말년에 쓴 책이다. 동생이 태어난 이후 정신적 문제를 겪으며 불안에 소용돌이치는 세 살 소녀 피글과 예순여덟 정신분석가 위니코트가 2년여에 걸친 상담에서 나눈 대화, 분석 내용 등을 담았다. 만남부터 치료과정까지 그 전말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정신분석의 역사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책은 아이에 대한 비범한 공감 능력 그리고 마음을 분석하는 탁월한 통찰력, 독창적 생각을 담백한 산문으로 표현하는 빼어난 문장력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 이후 가장 사랑받는 정신분석가라는 평가를 받는 위니코트의 원숙한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분석가와 내담자가 서로 만나고 소통하고 함께 노는 과정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함, 때로는 단편적이고 모호하며 추상적인 대화를 다층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옮긴이의 주석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정신분석에 생기를 불어넣고 책을 흥미진진하게 한다. 불안, 환영, 불면, 난폭함, 우울, 죄의식…에 시달리던 한 소녀 그리고 경력의 정점에 있던 노(老) 정신분석가, 이 둘이 만들어내는 성장과 변화의 이야기 세 살 소녀 피글은 동생이 태어난 후부터 정신적 문제를 보이며 불안과 환영과 우울과 죄의식 등으로 고통받는다.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상상 속 ‘검은 엄마’에 시달리고, 부모에게는 쌀쌀하며, 동생에 대한 질투와 증오에 빠지기도 하고,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며, 자주 우울해하는 등 그야말로 불안으로 소용돌이치고, 혼란으로 가득하다. 책은 피글의 부모가 위니코트에게 이런 피글의 분석과 치료를 의뢰하면서 시작된다. 그렇게 세 살 소녀와 경력의 정점에 있던 위니코트는 1964년부터 1966년까지 환자가 ‘요구할 때’ 만나는 방식으로 총 16회를 만난다. 상담실에서 만나 나눈 위니코트와 피글의 대화, 위니코트의 회기 분석 내용, 피글의 부모의 편지 등으로 구성된 책은 둘이 만나 차츰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며, 함께 놀고, 결국 치료로 끝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은 마치 비바람이 몰아치는 거친 벌판에서 홀로 있는 어린아이와 만나고 친해지며 함께 놀다가 결국 서로 갈 길을 가는 그런 장면을 생생하게 보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거칠고 갈등으로 가득한 어린아이의 세계로 들어가는 영문학의 위대한 사례”라는 저명한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의 평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 혼란으로 가득했던 아이가 천천히 안정된 자아를 이루고 불안과 상실을 처리하는 힘을 갖춰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묘미이다. 물론 여기에는 분석하려는 위니코트와 그에 반응하는 피글 사이의 미묘한 긴장 관계, 치료 중간에 도리어 악화되는 증상, 부모와 피글의 복잡다단한 감정선과 갈등 양상 등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과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러나 2년 반의 시간을 위니코트와 만나면서 피글은 서서히 스스로 변화하고 안정을 되찾는다. 물론 변화는 피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책을 보면 알 수 있듯 자신의 선배이자 스승인 안나 프로이트와 멜라니 클라인의 유아성욕이론에 기반해 분석하고 개입하던 위니코트는 차츰 그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독자적인 치료 방식과 태도를 찾아간다. 분석가와 환자의 관계, 놀이 치료에 대한 위니코트만의 입장이 점차 명확해지는 것을 독자들도...
  • 해제_김건종 6 머리말_클레어 위니코트와 R.D. 셰퍼드 13 편집자의 말_이샤크 램지 17 서문_도널드 위니코트 25 환자 30 첫 번째 회기 35 두 번째 회기 56 세 번째 회기 79 네 번째 회기 102 다섯 번째 회기 119 여섯 번째 회기 132 일곱 번째 회기 149 여덟 번째 회기 162 아홉 번째 회기 177 열 번째 회기 193 열한 번째 회기 210 열두 번째 회기 229 열세 번째 회기 251 열네 번째 회기 269 열다섯 번째 회기 278 열여섯 번째 회기 292 맺는말 297 찾아보기 301
  • “아이가 21개월이 되었을 때 여동생(현재 7개월)이 태어났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게 아이에게는 너무 일렀던 것 같습니다. 동생의 출산과 이에 대한 우리의 불안이 아마도 아이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아이는 요즘 쉽게 지루해하며 우울해하는데 이것은 이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모습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특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갑작스럽게 지나치게 의식합니다. 심한 괴로움과 동생에 대한 선명한 질투는 아주 갑작스럽게 시작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둘은 서로 아주 좋아합니다. 가브리엘은 엄마의 존재를 거의 무시해 왔는데, 지금은 때때로 더 많이 분노하기도 하지만 훨씬 더 따듯하게 대합니다. 아빠에 대해서는 눈에 띄게 아주 쌀쌀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밤늦도록 아이가 부모를 찾게 만드는 환상에 대해서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검은 엄마와 검은 아빠가 있습니다. 검은 엄마는 밤마다 아이에게 나타나 “내 찌찌(yams)가 어디에 있니?”라고 말한답니다. (‘얌’하기=먹기. 아이는 자기 가슴을 가리키면서 “찌찌”라고 부르고, 가슴을 당겨서 더 크게 만듭니다.) 때때로 검은 엄마는 가브리엘을 변기에 처넣기도 한답니다. 전화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검은 엄마는 아이의 배 안에 살고 있는데, 종종 아프고 좀처럼 낫지 않는다고 합니다.”(31~32쪽) “가브리엘: (노래하면서) 선생님을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선생님 보러 왔을 때 부끄러웠어요, 내일도 내일도 또 내일도 선생님을 볼 수 없어요. 나: 못 보니까 슬프니? 가브리엘: 네. 선생님을 매일 보면 좋지만, 학교에 가야 하잖아요. 학교는 가야 하거든요! 나: 예전에는 네가 ‘고치려고’ 왔었지. 그렇지만 이제는 좋아서 오는구나. 네가 고치러 왔을 때는, 학교에 가야 하든 가지 않든 여기에 왔었지. 그런데 지금은 여기를 좋아하게 됐는데도 그렇게 자주 올 수는 없구나. 이건 슬픈 일이야. 가브리엘: 선생님을 보러 올 때 나는 손님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선생님이 옥스퍼드에 오면 나의 손님이 돼요. 이상하지 않아요? 아마도 선생님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올 거예요. 나: 오늘 너에게 뭔가 고쳐야 할 것이 있을까? 가브리엘: 아니, 나는 더 이상 부수지 않아요. 이제 난 물건들을 조각조각 부서뜨려요. 이 나사가 들어갔네. 나: 맞아, 너는 그것을 스스로 고쳤어. 그리고 너는 네 스스로를 고칠 수 있어.”(256쪽)
  • 도널드 위니코트 [저]
  • 1896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소아과 의사로 일하면서 아이들의 증상을 순수하게 신체적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치유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신분석 수련을 시작했다. 이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로 활동하며 오만 명 이상의 아이들을 진료했다. 그는 아이와 엄마의 관계를 섬세한 시선으로 탐구했고, 우리가 풍성하고 창조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 평생 연구했다. 아이의 의존성과 함께 자발성을, 엄마됨의 기쁨과 함께 괴로움을 깊이 이해하는 균형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영국 정신분석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프로이트 이후 가장 사랑받는 정신분석가’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을 만큼 오늘날 전 세계에서 정신분석 및 아동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 ≪놀이와 현실≫ ≪성숙과정과 촉진적 환경≫ ≪아이, 가족, 그리고 외부세계≫ 등이 있다.
  • 담은마음연구소 [저]
  • 담은마음연구소는 담은정신건강의학과 부설 상담센터로 2013년 순천에서 문을 열었다.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 심리상담사, 놀이, 모래 및 음악치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귀담아 듣고 마음을 담으며’ 내담자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누고 공부하며 연구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개인의 역사와 역사가 만나 빚어내는 성장의 순간들.’ 이것이 담은마음연구소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박상준(전(前) 담은마음연구소 상담사, 정빈심리상담센터장), 박지선(담은마음연구소 상담사, 서울상담센터(SCC) 상담사), 이상희(담은마음연구소장, 『어린이 마음치료 사례집』(공저) 저자), 정종현(음악중재전문가, 담은마음연구소 음악치료사), 한은미(임상심리전문가, 담은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사)이다.
  • 김건종 [저]
  •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위니코트를 좋아하여 오랫동안 곁에 두고 공부해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고향인 남쪽 바닷가 마을에 내려와 작은 의원을 열었고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퇴근하면 두 아들과 놀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다. ≪마음의 여섯 얼굴≫ ≪우연한 아름다움≫을 썼고, ≪자아와 방어기제≫ ≪정신적 은신처≫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니코트의 주요 논문을 모아 정리한 책 ≪리딩 위니코트≫와 그의 치료 사례가 담긴 책 ≪피글≫(출간 예정)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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