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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이 자라는 시간 :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엄마의 모든 것
김효원 ㅣ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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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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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4월 2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24page/136*206*20/399g
  • ISBN
9791169090049/116909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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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20년 경력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만난 엄마들의 세계 엄마들이 드러내는 감정의 아우성 잘 몰랐던 아이의 빛나는 내면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 엄마 상담 √화내거나 무기력한 엄마와 불안 및 민감도가 높은 아이들 이야기 이 책은 20년 경력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자신이 만난 엄마와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며 쓴 책이다. 저자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가운데 진료실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감각을 몸과 마음으로 익혔다. 다른 과에 비해 소아청소년을 담당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아이와 부모 상담을 대부분 함께 진행한다. 아이의 문제는 부모와 동떨어져 있지 않고, 대개 가족의 핵심 사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는 엄마와 아이 이야기가 거의 일대일로 나온다. 아이가 치료받고 자라는 시간에 엄마의 마음도 같이 자라나는 것이다. 저자는 병원에서 아이들을 진료하는 것 외에 ADHD 엄마들 모임, 아스퍼거 증후군 엄마들 모임, 발달지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모임, 유방암으로 치료 중인 엄마들 모임을 함께 하면서 엄마들 마음을 수없이 만나보기도 했다. 사실 어떤 때는 아이보다 엄마가 더 힘들다. 아이는 엄마한테라도 얘기할 수 있지만, 엄마는 달리 하소연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남편조차 아내 마음을 못 알아줄 때가 많고, 양가 부모들은 “애가 왜 그런 것도 못하냐” “너가 잘못 키운 것 아니냐”며 압박을 준다. 이렇게 죄책감과 함께 위축된 마음을 오래 지니다보면 분노심을 표출하기도 한다. 저자는 좌절감, 무기력감, 죄책감, 상처를 견디면서 엄마가 되는 과정을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을 이용한 분석과 함께 펼쳐 보인다.
  • 아이의 좌절, 상처, 슬픔을 함께 겪는 엄마들 영규는 4세 3개월 때 진료실에 왔다. 아이는 특이했다. 엄마한테 “아줌마”라 부르고 친할머니한테는 거꾸로 “엄마”라고 했다. “영규는 몇 살이야?” 물으면 “일흔두 살”이라 하고, 자신의 이름은 영규가 아니라고도 했다. 발달 문제가 아닌가 싶어 동네 병원에 갔더니 자폐증이 의심된다며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막상 저자가 만난 영규는 눈도 잘 맞추고 또래보다 더 똑똑하며 상상력이 풍부해 보였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아이는 자꾸 엉뚱한 대답을 하고,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않는 걸까? 저자는 상담을 하면서 영규 부모님이 대학 시절 출산한 까닭에 아이는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친할머니 집과 부모님 집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살았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라면 어려서 땅에 발 딛는 감각을 충분히 얻도록 애착을 잘 형성해야 하는데, 영규는 애착 대상이 친할머니였다가 엄마로 바뀌고 다시 친할머니가 되면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는 할머니와 헤어질 때는 떨어지지 않으려 했지만, 부모님 집에서 할머니네로 갈 때는 아쉬운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저자는 영규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살피면서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의 중년기 발달 과제를 설명한다. 특히 영규 엄마 정현씨처럼 중년에도 발달은 현재진행형이다. 즉 엄마는 아이의 발달뿐 아니라 자신의 발달 단계 또한 세심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저자 역시 출산 후에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느라 지방에 있는 친정에 아이를 맡긴 경험이 있다. 이렇게 엄마로서의 발달과제가 버겁거나,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엄마들은 무력감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고, 어떤 이는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초등학교 3학년생 아영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로 병원에 왔다. 유치원에서도 옆에 누군가 다가오면 밀쳐내는 등 또래들과 문제를 일으켰다. 아이는 자기가 불편하면 화를 내고, 평소 밝게 지내다가도 기분이 상하면 갑자기 친구들한테 표를 냈다. 이런 아영이 옆에 친구들은 점점 다가오려 하지 않았다. 딸의 문제점을 보고 아빠는 아내 탓이라고 했다. 아영이 엄마 또한 이를 수긍했는데, 화나면 손이 먼저 나가고, 아이를 너무 자주 혼냈던 것이다. 상담을 하면서 저자는 우선 엄마 지연씨의 속내를 들어봤다. “아이를 돌보는 게 힘들어요.” “몇 년 전부터는 우울해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해요.” “내 아이를 성숙한 인간으로 키워내야 하는 게 두려워요.” 지연씨는 외할머니와 홀어머니 슬하에서 학업을 중도에 그만둘 만큼 여유 없이 자랐다. 그런 지연씨에게 의지할 존재는 없었고, 남편 역시 직장 일에 치여 지연씨가 마음을 기댈 만한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지연씨는 아이를 낳자 아이가 전적으로 자신한테만 의존하는 점이 좋았다. 문제는 이후 아영이가 자기주도적으로 변하면서 불거졌다. 지연씨는 ‘나만 의지해야 하는데’ ‘나한테 감히’라는 불안과 분노가 동시에 들면서 한때 아이를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마저 느꼈고 그럴 때면 아이를 차갑게 대했다. 저자는 아영이 마음에서 엄마 지연씨 마음으로 옮겨가면서 엄마도 ‘분리개별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설득한다.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리는 듯한 불안함과 내 존재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겠지만, 아이가 세상을 탐색하고 독립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살짝 밀어주는 역할을 해주세요.” 저자는 지연씨에게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국 아이를 조금씩 보내주는 일”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가끔 부모 자신의 마음에 일어나는 일을 잘 들여다보고 이것을 아이 문제와 구별해보는 시간을 갖...
  • 머리말 제1부 엄마도 엄마로 자라는 중이다 그렇게 엄마가 된다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 젖을 떼기 어려운 엄마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으세요? 엄마는 세상의 어려움을 막아주는 사람 아이를 키우는 것은 끊임없이 내려놓는 일 아이의 유서를 찢은 엄마 아이는 결국 스스로 큰다 제2부 아이의 빛나는 내면을 발견하려면 코끼리를 들어올린 개미 십대의 뇌: 전두엽과 변연계 감정에 이름 붙이고 읽어주기 훈육의 말과 감정 표현법 엄마의 잔소리, 전략적으로 하기 아이가 사과하지 않을 때 아이와 거리두기 신체 증상으로 애정을 호소하는 아이들 제3부 내 등 위에 올라탄 아이들 위로받을 존재는 엄마들 엄마를 미워하는 아이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끼듯 희생이 아닌 선택이다 내 아이가 가해자일 때 1000개의 회색을 보는 아이 아이가 저를 이해해주면 안 되나요? 아이를 잃는다는 것 죽음을 준비하는 엄마의 자세 엄마는 언제나 네 편 제4부 엄마도 불완전한 사람 외로우니까 부모다 사랑에서 삶의 고단함으로 배우자의 상처를 견디는 것 엄마가 사랑했던 소년 싫다고 말하는 것이 두려운 아이 부당한 상처는 받지 않겠습니다 소아...
  • 이유를 하기 시작하면서 아영이는 “싫어” “내가 할 거야”라며 자기 의사와 주장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지연씨는 ‘나만 의지해야 하는데’ 하는 불안감과 ‘나한테 감히’라는 분노감이 동시에 자기 마음속에서 솟는 것을 경험하며, 아이를 던져버리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고 한다. “아이한테 자아가 생기는데 그게 너무 서운하고 미웠어요. 이제 아이는 내가 없이도 잘 살겠구나 싶더라고요.”_29쪽 엄마라고 하는 배가 작은 바람이나 파도에도 크게 흔들리다보니, 배를 타고 있는 아이가 바람과 파도를 더 크게 경험하게 되는 것이었다. 불안이 높고 예민한 것은 타고나는 기질이다. 불안하거나 예민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대개 신경 쓰지 않는 사소한 일들에 쉽게 불안해진다. 그리고 이런 불안이 파도처럼 밀어닥치기 때문에 본인도 자기 불안을 어떻게 하지 못해서 힘들어한다._45쪽 “어떻게든 잊고 싶은 것은 아이들이 아픈 점, 나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 나를 괴롭히는 것은 애들이 아픈 것,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딸이 빨리 나아서 학교에 재미있게 다니는 것”이며, “나의 능력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아빠는 술 먹고 오면 다 터트려요. 엄마한테 쓸데없는 검사하는 데 돈 쓴다고 야단치고, 저한테도 계집애가 쓸데없이 아프다고 화를 내요. 아빠가 술 먹고 큰 소리로 얘기하면 옆집에 들릴까봐 부끄러워요. 엄마도 창피해서 아빠한테 대꾸를 안 하는 것 같아요.”_112쪽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서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보다 신체 증상을 이야기할 때 즉각적으로 부모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돌봄 애정을 원하는 아이들에게서 이런 설명되지 않는 신체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 아이의 신체적 증상은 때로 부부간의 갈등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엄격하고 통제적이거나 학업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가정이라면 신체 증상을 통해 부모-자녀 사이의 긴장감이 줄어들고 아이가 원하는 관심을 받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살바도르 미누친이 말한 대로 지나치게 밀착되거나 과보호하고, 언어적 의사소통이 어려운 가족에서 아이의 신체 증상은 갈등을 피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_113~114쪽 부모가 미움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자신이 부족한 부모라는 점, 아이가 나를 미워할 수도 있다는 것, 뜻대로 안 되는 일이 많다는 것을 견디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부모가 자신의 모자란 모습을 인정하면서 아이의 미움을 견뎌내는 것을 아이가 보면, 아이 또한 스스로의 부족한 면, 공격성과 부정적인 감정, 그리고 좌절감을 견딘다._129쪽 이것 한 가지는 꼭 기억하자. 아이는 부모를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를 이해하고 돌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부모를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청소년기까지의 아이들에게는 부모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어른인 우리에게 이해와 도움과 위로가 필요하다면, 우리를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어른을 찾아보자._156쪽
  • 김효원 [저]
  • 진료실에서나 집에서나 아이를 키우는 게 주된 일인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의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을 받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되었으며,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 과정을 밟았다.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아이들이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만나면서 변화해가는 것을 보고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를 선택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부모이며, 아이들은 부모가 믿고 기다려주는 만큼 자라고 변한다. 그렇지만 아이의 발달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부모는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그런 부모의 마음을 다독이고, 나아가 아이들을 이해하고, 믿고, 기다려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현재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을 돌보고 있으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직을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육아 상담소: 발달』과 공저 『아이들이 사회를 만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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