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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마을 학생과 아랫동네 선생 : Everything is connected
박상영 ㅣ 코폴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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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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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page/141*210*16/385g
  • ISBN
9791197280009/11972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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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족에 대한 증오를 통한 사회 결속’(박노자)으로 소통했던 분단 한반도의 20세기는 참으로 불행했다. ‘남이냐 북이냐’ 목숨 걸고 사생결단하며 다름과 차이들을 증오하던 시대를 벗어나려 안간힘을 쓴다. 이제 겨우 ‘남이나 북이나’의 시기로 진입했지만, 코로나19와 지구촌 경제불황으로 우울해진 사람들은 닫힌 일상에 지쳐가고 무관심에 빠져든다. 우리를 다시 행복하게 할 한반도의 평화는 오래된 분단 관습과 집단편견들을 넘어서야 가능하지 않을까. 실질적인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은, ‘뽕도 따고 님도 보고’처럼 해야 할 일도 하고 즐거이 하고 싶은 일도 하는 개인과 집단 삶의 일상에 스며있다. 나와 다른 사람들, 우리와 다른 국적과 문화를 품은 다름들과 적대감 없이 공존하는 일상을 엮어가야 한다. ‘남도 북도’ 함께 윈-윈 하는 창조적인 상생의 지혜를 되살려야 한다. 2001년 셋넷교실로 시작하여 2004년 개교한 정규형 비인가 대안학교인 셋넷학교(탈북청소년 교육공동체)의 배움은 삶의 주인인 ‘나’를 돌아보고 새롭게 살핀다. ‘나’를 사랑하는 개인들과, 내 안에 깃든 신비를 들여다보는 개인들이 일상의 중심이 되어 자신의 미래와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찾아본다.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은 매일매일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이다. 남들보다 더 많이 가져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배움은 성공을 욕망하는 자본주의 전투요원을 양성하는 기술이 아니다. 내 삶의 현장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작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을 새롭게 배운다. 부모와 교사들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꿈과 의지를 스스로 찾고 키운다. 셋넷학교가 꿈꾸는 <자유>는 자신과 타인에게 무책임하지 않다. 공동체에 무례한 자유가 아니다. 셋넷의 <자유>는 관용(寬容)의 관계방식이다. 관용은 ‘타인도 나와 똑같은 정도의 진실을 지니고, 지켜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기 소르망)’하는 적극적인 이해와 수용의 태도다. 일상에서의 관용은 법정스님 말씀처럼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비로소 가능하다. 나와 적이라는 욕망의 이분법을 넘어서야 한다.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자본시장 너머 비(非)적응이 필요하다. 부단한 체험과 훈련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려는 구체적인 자유의 몸짓이 관용의 실체다. 셋넷학교가 품는 또 하나의 꿈은 <소통>이다. 자기다움으로 채워가는 자유는 타인과 집단의 권위나 강요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를 돌보는 자치(自治)는 내 몸에서부터 시작된다. 다름과 차이들이 구체적으로 느껴지고 드러나는 곳이 몸이다. 몸 안팎에서 수많은 갈등과 조정과 타협이 이루어진다. 타자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맺고 풀기 위해, 각자의 몸이 다름과 차이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배려하는 유연성을 지녀야 한다. 모방에 급급해하지 않고 나다운 고유한 표현을 드러내는 일상의 소통이 소중한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함이다. 다양성 다문화시대 한반도를 생기 있게 되살릴 평화는, 분단으로 생겨난 이방인들과 평등하게 소통하고, 다양성에서 비롯된 다국적인 문화차이들이 따뜻하게 공존하는 ‘평화감수성’으로 구체화될 것이다. 통일부 하나원에는 하나둘학교가 있다. 탈북청소년들은 누구나 여기를 거친다.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한 기본교육을 세 달간 받고 사회로 나온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그냥 사람 청소년으로 지켜주고 키워줄 학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세운 대안학교가 ‘셋넷’이다. 2004-2022 셋넷의 교육과 활동은 고난의 행군이었지만 유쾌했다. 돈도 없이 공모사업 지원금과 후원금만으로 19년을 버텼다. 가난했지만 당당했고, 간섭받...
  • 미래에서 온 평화의 선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어야 한다며 꿈에서마저 통일을 강요하던 그때, 당연히 나어린 나의 꿈은 통일이었다. 그리고 국가에서 강요했던 그 통일이 사실은 분단을 이용하여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하기 위한 겉모습만의 통일이었음을 알게 된 시절, 그때 나에게 통일은 그 어느 것보다도 절체절명의 과제이자 애타는 꿈이었다. 그러나 분단이 더 이상 정치적 억압의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고 신자유주의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면서 이 꿈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분단이 나에게 거의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었고, 나도 모르게 차가운 계산주의에 물든 탓이었다. 그런데, 그랬던 것인데, 요즘 나의 소원이 다시 통일로 바뀌었다. 이게 다 ‘윗마을의 다름과 아랫동네의 차이들이 만나고 섞여 한바탕 난장’이 펼쳐지는 ?윗마을 학생과 아랫동네 선생? 덕분이다. 앞서 온 통일을 미리 살아가는 셋넷학교 박상영 교장의 ?윗마을 학생과 아랫동네 선생?은 윗마을의 디아스포라적 존재들과 아랫동네의 탈-존적 존재들이 소통하면서 더 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힘겨우면서도 아름다운 동행기이다. 이 동행기를 통해 ?윗마을 학생과 아랫동네 선생?은 통일이 우리 모두를 싸늘한 계산기가 아닌 따뜻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기적의 순간이자 이곳을 평화로운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바로 그 사건이 될 수 있음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미리 맛본 통일과 먼저 이룩한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우리에게 통일의 의미와 가치를 앞서서 알려주는 책이니,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윗마을 학생과 아랫동네 선생'은 우리가 처음으로 접하는 ‘미래에서 온 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류보선(군산대 국문과 교수)
  • 숲. 공존 사람. 이방인 길. 여행자 바람. 평화 말. 경청
  • 제 친구들과 인사하실래요?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되었고 고향을 떠난 지 14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고향도 분명히 변했을 것이다. 분단은 익숙한 것이 되었고 북쪽은 이상한 나라가 되어버렸다. 이상한 나라에서 온 나는 한국 사람이 되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했고 빨리 촌티를 벗어야 했다. 그렇게 하면 한국 사람이 된다고 하였다. 다들 그렇게 말해줬고 열심히 한국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껍데기일 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훌륭한 정착’이라는 것을 했을 때 무서운 그리움이 짙어졌다. 그건 누구도 채워주지 못하는 그리움이었다. / 금희(1983년 함경북도 아오지 출생, 2001년 입국)
  • 박상영 [저]
  • 편견으로 갈라진 세상에서 학교 밖 한반도 청소년들과 공감 감수성을 훈련하고 평화 감수성을 연습합니다. 따또학교 (따로또같이만드는학교1995), 난나학교 (난나공연예술아카데미2001), 똘배학교 (2003)를 거쳐 셋넷학교 길잡이 늑대로 살고 있지요.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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