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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
리디아 류(劉禾), 차태근 ㅣ 교유서가 ㅣ 世界秩序?文明等? : 全球史?究的新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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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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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247120/1192247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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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년 서양 문명 패권에 대한 인문학적 도전 서양 문명은 어떻게 세계질서를 형성하고 변화시켜왔으며 도전받는가 문명의 위상이 급변하는 시대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 “당대 인문학자에게 있어서 과거 수백 년간의 지식구조를 반성하고 새로운 역사의식을 탐색하는 것은 결코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다.” _리디아 류, 「서문」에서 서구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이라는 유령 오늘날 물리적·심리적 국경과 나라별, 민족별 문명의 서열화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형성되어온 것일까. 이 책은 철저하게 서구의 시선으로 형성되고 인식하게 된 지난 500년의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비판, 반성과 새로운 연구방법을 개척하기 위해 각기 다른 학문적 배경을 지닌 11명의 뛰어난 학자들이 모여 수년에 걸쳐 이룬 흥미로운 인문학적 결정체이다. 이 책은 주로 중국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근대적 문명론 및 근현대 중국의 사상과 가치의식에 대한 비판도 포함한다. 비서구의 많은 국가가 자국의 문화와 인물에 대한 서구의 평가를 갈구하며 문명국가로서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보인다. 서구 중심의 문명등급론은 제국주의를 지지하는 이념으로 비판받아 지금은 사라진 듯 보이지만,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근현대 역사를 살펴보면 실은 더욱 완고하게 내면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명과 문명등급론은 구시대의 유물처럼 느껴지지만, 여전히 우리의 의식과 일상의 언어에 유령처럼 스며든 채 떠돌면서 서구 사회의 눈을 의식하며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이 다루는 주제와 문제의식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고 동아시아를 넘는 전 세계의 보편적 역사 인식에 관한 새롭고도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장기간 ‘서학 편역’은 동아시아 학자들과 서구 지식 사이의 연계방식을 주도해왔으며, 우리의 역사의식을 지배하고 미래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주재해왔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낡은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유의 방법을 개척해야만 하지 않을까? _리디아 류, 「한국어판 서문」에서
  • 세계의 근대질서는 어떻게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왔는가 근대 이전에 국가의 경계는 지역 인간 공동체의 삶과 지리적 조건을 중심으로 규정되었지만, 근대 이후의 세계는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따라 경계가 나뉜다. 국경은 단순하게 지리적 경계만이 아니라, 민족의 경계이고 문명의 경계이자 이념, 종교, 인종의 경계이다. 19세기 초 문명등급의 경전적 기준이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근대질서는 전 세계의 공통인식이 되었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와 같은 사회를 ‘야만국가’에 위치시키고,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사회를 ‘반문명국가’ 혹은 ‘미개화한 몽매국가’로 정의하며, 유럽과 미국 기독교 사회를 ‘문명국가’로 자리매김시켰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인류의 삶의 방식을 여러 등급으로 서열화한 것은 서구의 지리적 확장과 패권적 영토 확장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출현하여 탈식민화가 이뤄진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방식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 책의 번역자는 역자 후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왜 유럽적인 규범이 전지구적으로 통용되어야 하는지, 비유럽 지역은 왜 서구의 패권 확장을 그들 자신의 더 나은 발전 기회로서 수용해야 하는지, 다양한 지구상의 인간과 그들의 삶을 특정 기준에 따라 획분하고 그것에 차등적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지, 즉 지구상의 세계질서는 영토뿐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정신의 차원에서도 기하학적인 경계에 의해 구분되고 등급화되었는지.” 역사적으로 볼 때, 문명론은 오히려 유럽 계몽운동이 내세웠던 이성주의 담론과 함께 서구 세계가 잔혹한 식민전쟁을 일으키고 식민무역을 강제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구성한 것으로서,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특수한 지식형태이다. _량잔, 「문명, 이성과 종족개량」에서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를 위한 다섯 가지의 방법론 이 책의 주편인 리디아 류 교수는 유럽이 창조한 질서가 지구의 구석구석으로 침투함에 따라 문명등급론이 출현한 이후의 사람들은 지구의 공간과 지구상의 인심을 두 축으로 두는 이중구조의 지정학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지정학의 이중구조와 그 역사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역사의식을 모색함으로써 복잡하게 변화하는 세계의 혼란에 대처하고, 미래의 세계질서를 새롭게 구성하자고 말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방법론으로 다섯 가지의 설명을 덧붙인다. 첫째, 국가, 지역, 언어의 경계를 넘어서는 담론실천이 어떻게 현재의 세계질서를 창출했는가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둘째, 자국의 역사를 배제하는 세계사 연구와 타국의 역사를 다루기 힘든 국가별 역사 연구자들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글로벌 히스토리’는 국가별 역사와 세계사를 구분하지 않고 자국의 역사를 전 세계의 지정학 범위 안에 두어 상호추동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셋째, 추상적 사상에 대한 설명이나 분석이 아니라 사상을 구체적이고 생동적인 언설, 글쓰기 및 기타 실천(숫자도표, 국제조약, 도상, 시공의 조직방식 등을 포함)으로 간주하여 이러한 행위실천이 어떻게 사회에 진입하고 학과를 만들며, 인심을 움직이고 변화를 추동하거나 역사를 창조하는가 등을 연구한다. 또한 개별 학문의 한계를 넘어 융합적이고 다언어적인 탐구를 통해 각종 역사와 현실의 복잡한 관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한다. 넷째, 연구자의 입장에서 학과의 정통을 지키려는 폐쇄적이고 수구적인 방식을 지양하고, 역사적이고 사상적인 탐구를 위해 근대 학과를 개방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지닌다. 다섯째,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을 갖추기 위해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언어로 된...
  • 한국어판 서문 서문: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의 새로운 방법 1장 지리상의 대발견, 문명론, 국가경계 2장 국제법의 사상 계보: 문야의 구분에서 전지구적 통치까지 3장 문명, 이성과 종족개량: 대동세계의 구상 4장 세계박람회: 문명과 야만의 시각적 전시 5장 후쿠자와 유키치 ‘문명론’의 등급구조와 그 원류 6장 근대 편역으로부터 본 서학동점: 지리 교과서를 중심으로 7장 ‘서구 거울’에 비친 중국 여성 8장 언어등급과 청말 민초의 ‘한자혁명’ 9장 ‘반半문명’에 대한 반추: 중국 식물 지식의 전환과 분화 10장 ‘아시아적 생산양식’에 대한 재론: 이론과 역사의 결탁 11장 중국 인류학 담론과 ‘타자’의 역사변화 역자 후기 | 찾아보기
  • 문명시대의 조약으로 중국인들은 엄청난 고통을 받았으며, 문명시대의 조약이 결코 평등하지 않을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은 중국인의 큰 공헌이었다. ‘불평등조약’은 후에 전문용어로서 세계역사의 특별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_「지리상의 대발견, 문명론, 국가경계」에서 (64-65쪽) 19세기 사회이론과 국제법은 사회진화론을 받아들여 문명등급론이 드러낸 여러 가지 균열을 보완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진화론은 지구 공간에 분포되어 있는 서로 다른 민족과 문화적 차이를 모두 역사단계의 차이로 해석하고, 지구 공간에서 이러한 분포의 차이는 단지 사회발전단계의 선진과 후진을 나타낸다고 보았는데, 이러한 논리는 사회이론의 측면에서 완전히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_「국제법의 사상 계보」에서 (124-125쪽) 따라서 인권이 중요한가 아니면 주권이 더 중요한가의 문제는 역사를 부정하는 기초 위에서 진행되는 개념상의 교묘한 치환이다. 그러한 치환의 중대한 정치적 결과는 20세기의 민족독립운동을 전반적으로 부정하고 아울러 유럽과 미국의 경전적인 문명기준이 전후에 쇠퇴하게 된 사실에 대한 은폐이다. _「국제법의 사상 계보」에서 (147쪽) 서구 식민전쟁에 따른 결과는 이른바 ‘백인으로의 귀화(naturalizing whiteness)’ 과정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백인은 고상한 이성과 관리 능력을 구비하고 있고, 존경할 만한 덕성과 고도의 문명을 갖춘, 더욱더 국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것으로 묘사되었다. _「문명, 이성과 종족개량」에서 (228쪽) 규모가 제각각인 수많은 세계박람회에서 중국에게 더욱 상처를 주었던 것은 박람회 운영방식을 결정하는 지식 패러다임과 권력담론이었다. 이 권력담론은 그 박람회에서 누가 권력의 주체이고 누가 객체이자 관람대상인지를 결정하였다. 이러한 지식 패러다임 속에 함축된 권력담론과 제국주의 논리는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권력상의 주체와 객체의 구분은 종종 국가와 민족 사이에서도 표현되었다. _「세계박람회」에서 (282쪽) 19세기 유럽과 20세기 초 미국은 왜 원시적인 인간집단 및 그 풍속을 전시하는 데 대해 그토록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까? 당시 유럽이 비록 인류의 미래라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이 ‘미래’는 이제 막 역사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 중이었으며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였다. 따라서 유럽과 미국은 더욱더 ‘역사 이전’의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써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_「세계박람회」에서 (294쪽) 오늘날도 우리는 박물관에서든 아니면 세계박람회에서든 우리가 눈앞에서 접하는 것이 반드시 사실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보이는 대로 모두 믿을 것이 아니라 전람회의 설계 배후에 있는 이데올로기적인 담론과 논리를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_「세계박람회」에서 (295쪽) ‘글로벌 히스토리’는 이전의 세계사의 사고가 종종 자국의 역사를 사고의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과는 달리, 자국 혹은 자민족의 역사를 전지구-세계체계의 범위 또는 틀 속에 포함시켜 그 동태를 고찰한다. 따라서 세계의 문제는 동시에 자국의 문제가 되고 또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바꾸어 말하면, 글로벌 히스토리는 바로 자신과 타자를 동일한 ‘전지구적’인 시야 범위에 두고, 상호연관되고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역사적 맥락과 각종 문제의 면모와 방향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_「후쿠자와 유키치 ‘문명론’의 등급구조와 그 원류」에서 (332쪽) 경전적 문명등급론은 단지 이론적인 학설에 그치지 않고, 세계를 사고하는 모델이자 강력한 담론체...
  • 리디아 류(劉禾) [저]
  •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비교문학과 사회연구소 소장이자 동아시아인문 석좌교수이며 중국 칭화대학교 인문대학 겸직 교수이기도 하다. 1990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 미국 Guggenheim Fellowship 학술 대상을 수상했다. 학술 저작으로 『The Freudian Robot: Digital Media and the Future of the Unconscious』, 『충돌하는 제국The Clash of Empires』, Tokens of Exchange: The Problem of Translation in Global Circulations, 『언어 횡단적 실천Translingual Practice』 등과 중문저서 『六個字母的解法』 『語際書寫』 『跨語際實踐』 『帝國的話語政治』가 있다.
  • 차태근 [저]
  • 현재 인하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방문학자를 지냈다. 주로 중국 현대사상과 문화를 연구하였으며, 최근에는 동아시아 근·현대사상을 글로벌 시각에서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국주의 담론과 동아시아 근대성』 『グロ-バルヒストリ-の中の辛亥革命』(공저) 『근대 동아시아 평화사상』(공저) 등의 저서와 『충돌하는 제국: 서구 문명은 어떻게 중국이란 코끼리를 넘어뜨렸나』 『중국의 충격』(공역) 등의 역서, 그리고 「수:제국의 산술과 근대적 사유방법」 「제국주의론과 수난의 역사관-청말·민국시기를 중심으로」 「국제 인권규범과 중국 인권정책」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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