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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나스와의 대화 : 에세이와 대담
에마뉘엘 레비나스, 김영걸 ㅣ 두번째테제 ㅣ Emmanuel Levi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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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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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page/128*189*19/308g
  • ISBN
9791190186216/119018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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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얼굴의 철학자, 존재보다 우위에 있는 윤리를 밝히는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삶과 철학 레비나스라는 한 인간뿐만이 아니라 레비나스 사유의 뿌리를 역사적으로 또 문학적으로 밝히다 《레비나스와의 대화 - 에세이와 대담》은 타자의 책임을 주창하는 얼굴의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입문서이다. 현대 프랑스 철학자 중에서도 특별한 사유를 전개하는 레비나스는 자크 데리다, 폴 리쾨르 등에 의해 언급되고 해석되면서 현대철학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해 왔다. 하지만, 그에 비해 어려운 개념들과 난해한 현상학적 글쓰기 등의 이유로 독자들이 쉽게 다가가기는 어려운 철학자였다. 이 책은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푸아리에가 입문 글을 쓰고, 1986년 4월과 5월에 걸쳐 레비나스와 나눈 긴 대담을 함께 엮은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레비나스의 짧은 텍스트 두 편을 수록하고 있다. 1987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었으며, 1996년 나온 재판본을 대본으로 삼아 한국어로 완역했다. 이미 한국에 레비나스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 몇 권 소개되어 있지만, 특히 레비나스의 삶을 조망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레비나스와의 대화 - 에세이와 대담》은 특히 레비나스 사유의 뿌리에 자리하는 세 가지 키워드 러시아 문학, 독일 철학(현상학), 유대교 전통의 맥락에서 레비나스 사상을 조망한다. 독자들은 접근하기 어려웠던 레비나스 철학을 좀 더 친숙한 대화 형식으로 읽어 볼 수 있으며, 수록된 푸아리에의 입문 글과 레비나스의 텍스트를 통해 어려운 개념들과 맥락에 대한 실마리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번역자 김영걸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레비나스의 사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레비나스 사상의 전문가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인명 및 용어 해설을 덧붙였다. 레비나스는 리투아니아 코브노(현 카우나스) 출신 유대계 철학자로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오랜 기간 활동했다. 동유럽 유대인 전통 속에서 러시아 제국의 멸망, 백군과 적군의 내전 등 혼란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레비나스는 풍부한 러시아 문학의 토양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교 이후 서구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학업을 이어 갔고, 후설의 현상학과 하이데거와 관계를 맺기도 한다. 이후 이어지는 히틀러주의의 득세와 2차 세계대전 발발, 프랑스군으로 참전하여 포로가 된 경험, 가족이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사연 등 전쟁과 학살이라는 시대가 주는 지울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한다. 공포의 시기를 온몸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레비나스는 현상학에 기반한, 주체 중심에서 벗어난 타자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하는 제1철학으로서의 윤리를 주창하는 독특한 철학적 사유를 펼친다.
  • 이 책에서는 타자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레비나스의 독특한 사유의 배경이 상세히 소개된다. 자기의 자리를 연연하는 자기중심적 사유에서 타자에게 무조건적으로 응답하는 철학. 레비나스는 프랑스에서 철학 교수로 또한 동방이스라엘사범학교에서 활동하면서 학생들과 만나고 유대교에 대한 이해를 깊이한다. 책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레비나스 사유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 유대인 지식인 슈샤니와의 일화 역시 흥미롭게 소개된다. 대담을 진행한 프랑수아 푸아리에는 레비나스에게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여러 가지 주제들을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 본격적 저술 시기, 이스라엘에 대한 견해까지 망라하여 다채롭게 제기한다. 형이상학이 근거로 삼는 것, 이는 주체, 사유 혹은 자아의 탄생이다. 레비나스는 철학이 출발하는 이 지점을 문제 삼으며 이에서 벗어난 비인격적인 il y a(그저 있음, 익명적 있음으로 흔히 번역됨), 얼굴과 타자를 나타나게 하고 빛나게 하는 열림의 폭넓은 운동을 이야기한다. 오히려 레비나스는 타자가 얼굴로 우리에게 명령하고 무한을 드러내는 방식을 윤리로 이야기한다. 이러한 구도에서 나의 책임은 무한대이고, 타자의 명령에 나는 복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존재는 타자와 전혀 대칭적이지 않으며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지위로 떨어진다. 이러한 존재의 지위에 대한 물음은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현 시기에도 여전히 큰 울림을 준다. 마지막으로 레비나스는 러시아 작가 바실리 그로스만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타성과 타인에 대한 인정으로 시작된 마르크스주의에 대해서도 호의적으로 언급한다. 마르크스주의가 지녔던 타인에 대한 인정, 스탈린주의의 광기로 인해 파괴된 선함과 자선의 정치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자신의 역사를 통해 이야기하는 이러한 수많은 일화들을 통해 우리는 레비나스의 사유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레비나스는 인간의 선함, 인간의 인간성을 바실리 그로스만이 쓴 『삶과 운명』이라는 소설의 장면을 차용하여 말한다. 가장 비인간적인 처지에서 지극히 인간적인 상황의 묘사, 레비나스는 인간만이 행할 수 있는 이 선함에 주목한다. 총칼이 난무하여 사람의 목숨이 나뭇잎 떨어지듯 하는 전쟁 상황 속에서, 타자를 적으로서 악을 악으로 갚기보다 선으로 되돌려주는 인간의 성스러움을 레비나스는 본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던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다시금 레비나스 철학을 떠올리게 한다. 전쟁 경험을 통해 체제나 정치의 변화만으로 전쟁을 막을 수 없음을 깨달은 레비나스는 타자의 자리를 침탈한 나의 이기주의를 타자의 죽음에 무관심함 없이 책임 있는 자로 전환하는 주체를 강조한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_ 본문 237쪽
  • 들어가며 7 주체의 탄생 15 “나는 네 것이다” 44 철학의 도덕 60 레비나스와의 대담_ 프랑수아 푸아리에 63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텍스트 비지향적 의식 191 앙리 네르송 208 연대기 211 인명 및 용어 해설 217 옮긴이의 말 235
  • 중요한 것은 유죄 발의 개념에 앞서는 책임의 개념입니다. 분명한 유죄성! 내가 타인을 알기조차 전에, 절대 일어나지 않았던 과거 안에서 타인과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매우 중요한, 유죄성 없는 이 책임. 마치 타인이 ‘내’게 항상 중요한 사람이었던 것처럼, 마치 타인의 낯선 조건이 ‘나’와 명백히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나’는 윤리적으로 타인이 ‘나’와 관련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제도와 정의는 물론 부단한 책임을 경감시켜 줍니다. 그러나 정치적 질서, 좋은 정치적 질서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책임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것을 끝까지 생각한다면, ‘나’는 타인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타인의 죽음에 그를 홀로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비록 ‘내’가 그의 죽음을 막을 수 없을지라도 말입니다. 저는 이것을 항상 “너는 결코 죽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설명했습니다. “너는 결코 죽이지 않을 것이다”는 단지 이웃의 가슴에 칼을 찔러넣는 것을 금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_ 본문. 126쪽.
  • 에마뉘엘 레비나스 [저]
  • 저자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는 리투아니아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23년 프랑스로 유학해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수학했고, 1928~192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후설과 하이데거로부터 현상학을 배운 뒤, 1930년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39년 프랑스 군인으로 2차 대전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되어 종전과 함께 풀려났다. 1945년부터 파리의 유대인 학교(ENIO) 교장으로 오랫동안 일했다. 이 무렵의 저작으로는 『시간과 타자』(1947), 『존재에서 존재자로』(1947), 『후설과 하이데거와 함께 존재를 찾아서』(1949) 등이 있다. 1961년 첫 번째 주저인 『전체성과 무한』 이후 레비나스는 독자성을 지닌 철학자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1974년에는 그의 두 번째 주저 『존재와 달리 또는 존재성을 넘어』가 출판되었다. 다른 중요한 저작들로는 『어려운 자유』(1963), 『관념에 오는 신에 대하여』(1982), 『주체 바깥』(1987), 『우리 사이』(1991) 등이 있다. 레비나스는 기존 서양 철학을 자기중심적 지배를 확장하려 한 존재론이라고 비판하며, 타자에 대한 책임을 우선하는 윤리학을 제1철학으로 내세웠다. 1964년 푸아티에 대학에서 강의하기 시작하여 1967년 낭테르 대학 교수를 거쳐 1973년에서 1976년까지 소르본 대학 교수를 지낸 그는, 교수직을 은퇴한 후에도 강연과 집필을 계속하다가 1995년 성탄절에 눈을 감았다.
  • 김영걸 [저]
  •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학사 졸업,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윤리교육과 석사 졸업,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철학과 박사 졸업.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가천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출강. 역서로 『레비나스와의 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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