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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여행자의 주제 넘는 여행기 
이지상 ㅣ 의미와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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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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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page/150*210*22/5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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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7258275/119725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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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역사+문화+음식+사람…, 주제 넘는, 혹은 주제가 넘쳐나는 여행기 이 땅의 어느 도시든 이야기의 시작은 사소할 만큼 일상적이다. 터미널 대합실에서 들려온 낯선이의 통화 내용에서는 지친 하루의 노곤함을 건져내고, 택시기사에게서 동네의 대소사와 명소를 알아내고, 이윽고 도달한 그곳에서는 몇 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풍경과 마주한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이지만, 맛깔나게 기록하고, 깊이 있게 드러내는 것은 글쟁이의 내공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이지상 작가의 지금까지 글들이 그러했듯, 사소하면서도 섬세하고, 무심하면서도 따뜻한 그만의 시선이 역사와 문화, 음식과 사람, 그리고 여행이라는 무한루프의 주제로 독자들을 이끈다. 여행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팬데믹 이전의 저자는 세계를 여행하는 작가였다. 이 고약한 역병이 누구에겐들 시련이 아니었을까만, 여행작가에게 팬데믹은 유독 정체성을 돌아보게 하는 혹독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삶이 멈출 수 없듯, 여행도 멈출 수 없었다. 더 이상 멈춰 있을 수 없어서 시작한 국내 여행이, 마지막은 세상 어느 곳보다 간절히 기록하고 싶은 ‘주제 넘는 여행기’가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에 예외는 없었다. 들여다보고, 공부하고, 직접 즈려밟는 동안 때로는 추억이, 때로는 역사가, 또 때로는 해외의 어느 풍경이 오버랩되며 오래된 여행자의 글 그물에 걸려든다. 세상을 다 돌며 찾아다닌 파랑새처럼, 비로소 가까이서 찾은 ‘사랑스런’ 대한민국 땅과 역사가 온전히 글이 되어 우리 곁에서 발견된다.
  • 공간은 여행이 되고, 시간은 역사가 된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낯선 땅에서 보낸 작가가 우리의 터전, 도시, 나라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고 재발견하는 기쁨을 담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어떤 계획을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진심이 담겨버렸다고. 발길 닿는 대로 멈춘 땅에서는 저마다의 이야기와 역사가 오래된 여행자를 맞았다. 낯선 도시에서 내뱉는 객쩍은 소리는 여행자의 낭만이 되고, 맛있는 음식의 추억은 다음 여행자의 나침반이 되었다. 현재의 대한민국과 과거의 어느 시대들이 그 나침반 위에서 경계와 주제를 넘나들며 연결된다. 천 년의 기억, 각 잡고 ‘주제’ 넘은 기록들! 죽음의 흔적은 평화롭고 삶의 몸짓은 정다운 경주, 삶은 포기할 수 없는 그 무엇임을 느끼게 한 부산, 수수께끼 왕국 가야의 흥망성쇠를 간직한 김해, 오래봐야 보이는 부여의 시간, 백제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공주, 근대화와 트렌드세터들의 도시 목포, 여러 겹의 시간과 맛을 간직한 나주, 낭만과 각성 사이의 군산, 그리고 세상의 끝이라 여겼던 섬, 제주까지. 발길 닿는 대로 여행했지만, 그 발길이 닿기까지 준비과정은 녹녹치 않았다. 꽤 오랫동안 살피고, 또박또박 밟아 완성한 대동여지도 같은 기록. 방대한 고대사를 따라가는 여행은 어느 역사가도 쉽게 해내지 못할 여정이었다. 첨성대의 비밀을 밝히려는 시도는 멀리 앙코르와트와 이어지고, 가야 왕국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삼국사기와 일본서기를 비교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머리로 외우는 한국사가 아닌, 여행자의 발길과 시선으로 건져낸 기록은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그것이 역사여도 좋고 답사여도 좋다. 경상, 충청, 전라, 제주가 각각 신라, 백제, 가야, 탐라국의 시간과 이어지고, 작가의 시선을 따라 천년의 풍경이 그림처럼 그려진다. 추천사(기대평)〉〉 “〈중년독서〉 이후 3년 만의 신간 축하드립니다. 표지의 느낌이 굉장히 트렌디해 보입니다. 현재를 사는 과거의 여행자가 시간여행을 하는 드라마 소재 같기도 하구요. 융합의 시대를 맞이하는 현재에 발맞춘 여행과 역사의 콜라보, 매우 기대됩니다.” - ID : 치싱탄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책이 나오네요. 여행은 다른 시대와 현대를 연결하는 도구 같아요. 단순히 이동, 떠남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배경과 환경을 알면 여행과 세계는 깊어지는 것 같구요. 이 책은 주제가 넘쳐나는 여행 같이 느껴져요. 파도에 서핑하듯~,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여행하는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 ID : 초록향기 “문 앞에 선 여행자의 뒷모습 그림이 신선한데요~. 미지의 세계, 새로운 도전으로도 느껴지고요.” - ID : 휴 “제목이 대박 어울려요, 쌤! 여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여행작가 타이틀과 안 어울려 갈등했다가 이제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 드네요. 멋져요!!” - ID : 섬
  • PART 1 경상 경주 _ 천년을 간직한 처음시간 죽음의 흔적은 평화롭고, 삶의 몸짓들은 정겹다 알에서 나온 박혁거세 알이 발견된 우물, 나정 죽음과 탄생의 흔적들, 오릉과 알영정? 석탈해가 인도 타밀지방에서 왔을 가능성 신라가 시작된 곳, 월성 북방에서 온 김알지가 나타난 곳, 계림 하늘을 담고 있는 우물, 첨성대의 비밀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 청보리밭에 취하고 분황사 향기에 취하고 신라의 정신적 기둥, 황룡사 9층 목탑 죽음조차 아름답게 만드는 경주 감포 _ 대왕암, 용의 전설 아름답고 굳센 여인을 닮은 감은사지탑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리라, 문무대왕릉 아늑한 해변, 감포의 추억 부산 _ 삶은 포기할 수 없는 그 무엇 나를 울컥하게 만드는 부산 갈매기? 밀면 원조, 내호냉면집? 팍팍한 현실 속에 꽃피는 낭만, 흰여울 문화마을 추억이 서린 송도해안의 볼레길? 수육이 기가 막힌 60년 전통 돼지국밥집? 어린왕자와 함께 한 감천 문화마을의 야경? 삶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장엄한 '그 무엇' 떠나기도 전에 벌써 그립다, 이별의 부산 정거장 김해 _ 수수께끼 왕국 가야의 흥망성쇠 금관가야의 터전, 김해? 김수로왕비...
  • “나는 학자가 아니라 발로 걸으며 체험하는 여행작가지만 더 느끼고 상상하기 위해서 공부했다. 평범한 도시의 거리에서, 작은 탑 앞에서, 폐허 속에서도 전율을 일으키며 감동한 것은 역사적 상상력 때문이었다.” -〈프롤로그〉 중 외롭고 고독해야 ‘그 무엇’이 머리끝에 내려앉는다. 무덤 사이를 걷다가 벤치에 앉아 스피커에서 나오는 가야금 소리를 들었다. 아름답다. 하여튼 경주는 아름답다. 눈으로든 귀로든 코로든 접하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죽음조차 아름답게 만드는 경주〉 중 나로서는 무엇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신라의 박, 석, 김씨가 외부에서 선진문물을 갖고 온 세력이듯이 가야의 김수로왕도 외부에서 왔으며 허황옥이 만약 실존 인물이라면그녀 역시 외부에서 온 세력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설화가 사실이라면 김수로왕은 허황옥이 온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미 그 집단들 끼리 연락을 할 정도로 서로 사정을 잘 알았다는 것 아닌가? 고대사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김수로왕비 허황옥은 정말 인도에서 왔을까?〉 중 나는 민족 감정을 떠나서 진실을 알고 싶었다. 그러자면 우선 그들이 720년에 만든 역사서 『일본서기』 원전을 읽어봐야 하는데 과거에는 번역판이 없었다. 그런데 2013년도에 『역주 일본서기 1,2,3』이 나왔다. 요즘에 이것을 보았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일단 전체를 보았지만 이 방대한 것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중요한 이슈를 놓고 『일본서기』와 우리의 역사서 『삼국사기』를 비교 분석해 보았다. 역사 전문가는 아니지만 ‘임금님은 벌거숭이’ 하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따져 보았다. 그 과정 자체가 역사 여행이었다. -〈왜가 가야를 200년간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 중 어쨌든 낙화암 근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다. 한 나라가 멸망하는 과정에서 살인, 약탈, 방화, 성폭행은 흔한 일이었다. 수많은 여인들이 백마강에 몸을 던졌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3천 명 죽었다’는 말이 거짓이라 해도 망하던 날의 비극까지 거짓은 아니다. 절벽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강이 흐르고 있다. 나라가 망하면 그런 일은 지금도 일어난다. -〈삼천궁녀는 허구지만 그날의 비극은 사실이다〉 중 광해군이 죽던 1641년, 제주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는데 그가 죽은 후 많은 비가 내렸고 그후에도 계속 해마다 그 무렵이면 비가 왔다고 한다. 제주 사람들은 광해군이 죽은 무렵에 내리는 비를 ‘광해우(光海雨)’라고 부른다. 제주도민들은 그 비를 광해임금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광해군의 선물, 광해우〉 중 “여행작가는 새와 같은 존재다. 다른 세계와 이 세계를 오가는 전령이다. 여행을 하며 접한 수많은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여행으로든, 역사로든 이 책이 더 깊고, 더 넓은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에필로그〉 중
  • 이지상 [저]
  • 우리나라 배낭여행 1세대로 30여 년째 세상을 거닐며 글을 써왔다. 사람들은 그를 ‘오래된 여행자’라고 부른다.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 대학원에서는 사회학으로 석사가 되었다. 학교 밖으로 나와서는 모두가 예상한대로 대기업에서 몇 년 동안 직장생활도 했다. 대한항공을 끝으로 무난할 거라 예상되던 인생의 방향은 궤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각종 신문, 잡지 등에 여행, 문화, 삶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글을 쓰며 여행작가가 된 것이다. 여행작가로는 드물게 인문사회학적 여행을 일삼는 성실한 여행생활자가 되었고, 그렇게 오래된 여행자이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닮고 싶은 여행선배가 되었다. 저서로는 『중년독서』,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도시탐독』,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언제나 여행처럼』,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슬픈 인도』, 『길 위의 천국』, 『실크로드 여행, 호찌민과 시클로』, 『혼돈의 캄보디아, 불멸의 앙코르와트』, 『나는 늘 아프리카가 그립다』, 『여행가』, 『당신이 몰랐던 아시아 베스트 17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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