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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수호자 
파도바의 마르실리우스, 황정욱 ㅣ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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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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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page/166*231*50/139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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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4452561/896445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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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서양 중세 정치철학을 대표하는 고전적 명저: 교회권력을 정면 비판하다 서양 중세 시기인 14세기, 이탈리아 파도바 태생의 한 의사가 정치적 사건에 깊숙이 연루되면서 서양 정치철학사에 길이 남을 고전적 명저를 남긴다. 바로 파도바의 마르실리우스(Marsilius Patavinus)가 쓴 대작 『평화의 수호자』(Defensor Pacis, 1324)이다. 특히나 이 책은 학계로부터 ‘근대 민주주의의 선취’, ‘중세 전통과의 결별 및 관용 사상의 선구’, ‘평신도 정신의 형성 원천과 기독교적 가치의 파괴’, ‘교황청의 악습을 고발해 독일 종교개혁의 선구’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른바 교회권력(교권)과 정치권력(속권)이 정면으로 충돌한 1323년부터 1324년 사이에, 교황 요한 22세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정치적 사건 - 이 사건보다 250여 년 전에 역사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카노사의 굴욕 사건(1077년)을 통해 우리는 이미 두 권력 간의 정면충돌을 본 바 있는데, 두 세력 간의 긴장과 갈등은 중세 내내 지속되었다 - 이 이 책의 저술 근간이 되었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당시 교황 22세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루트비히의 황제 대관을 방해하고, 그를 이단자로 선언해 세속권력을 박탈하려 했지만, 마르실리우스는 단순히 교황에 적대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황제 루트비히의 권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정치적 프로그램’을 제시하려는 야망으로 이 책을 썼다.
  • 인간의 평화로운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 책이 추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평화로운 삶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목표가 제시되어 있다. 이 세상에서의 행복과 저 세상에서의 행복이 그것이다. 전자를 실현하는 것은 그것의 기초적 조건인 평화로운 삶을 통해 가능하다. 인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정치학이 제시한 규칙을 따름으로써 그것에 도달할 수 있다. 반면에 인간은 구원을 얻음으로써 저 세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를 희망한다. 이에 대해 마르실리우스는 국가의 틀 안에서 인간의 지상적 행복을, 그리고 시민공동체 속에 편입된 교회를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회권력은 지속적으로 정치권력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어두려 했는데, 그 최고의 표현이 바로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에 의해 1302년 교령(敎令) ‘우남 상크탐’(Unam sanctam) - 교황에게는 두 개의 칼, 즉 영적인 칼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칼까지도 갖고 있다고 선포 - 을 통해 명시화된 바 있다. 이 논리에 따른다면, 영적 권세뿐만 아니라 세속권력도 교황의 사법권 아래 있기에 국왕은 자신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신정론적 주장의 배후에는 모든 가치, 특히 정의에 도달하려는 시도는 신(神)에 의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으며, 따라서 인간법은 신법에 종속되고 자연은 은총에 종속된다는 논리로 귀결되었다. 신정론자들은 이렇게 정치적 현상을 신학적 질서에 짜맞춤으로써 교황의 권세 충만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마르실리우스의 모든 기획은 신정주의를 극단적으로 ‘세속화’하는 것에 있었다(이런 측면에서 그는 이슬람 사상가 아베로에스의 지적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진다). 그에 따르면, 황제는 신정론자들에 의해 교황에게 부여된 것과 같은 역할과 기능을 누려야 한다. 당시 신정론자들에게 황제는, 교황이 자신의 통치의 편의를 위해 그에게 집행권을 위임한 단순한 관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마르실리우스는 정반대로 생각했다. 즉 교황은 총회의 단순한 관리자에 불과하며, 일반적으로 성직자들은 국가 내의 도구적 부분이 된다. 이렇듯 마르실리우스의 사상은 기존 사회질서를 재해석한 것이었고 이 질서의 기초를 인정하되, 그 현실적 조직을 뒤집어 놓은 것이었다. 『평화의 수호자』가 본질적으로 부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그가 황제의 권능을 너무나 잘 아는 적대자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적대자가 지향하는 목표를 오로지 황제에게로 옮겨 놓고자 한다. 단테(dante)가 『제정론』(De monarchia)에서 말한 것처럼 황제는 진실로 로마인의 군주라 불리는 세상의 감독자인 것이다. 마르실리우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이슬람 아베로에스주의에 자신의 사상적 토대를 두다 구체적으로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면, 책 전체 구성은 두 이야기로 대별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국가를, 두 번째 이야기는 교회를 다루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만 실상 마르실리우스는 같은 주제를 다루는 것으로 본다. 즉 이 책의 주제는 시민적 평화 및 그 평화를 교란하는 분쟁인데, 그는 두 이야기의 관계를 상호 보완적으로 파악한다. 그는 두 이야기에서 동일한 주제에 대해 첫째, 상이한 방법과 관점에서 - 즉 이성과 계시 - 다룬다. 둘째, 그는 두 이야기의 동일한 주제를 그것의 일반적 원인과 특별한 원인으로 각각 다룬다. 첫 번째 이야기는 평화와 분쟁의 일반적 원인을, 두 번째 이야기는 분쟁의 특별한 원인, 그러니까 교황청의 터무니없는 권위 주장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다. 이와 같은 논리 전개...
  • 해제: 교회 권력을 비판하면서 인간에 의한 지배를 주창한 정치철학의 고전 9 옮긴이의 말 51 축약어 54 [제1권] 제1장 논설의 요약적 주제와 그것의 동기 및 책의 구성 63 제2장 이 책의 첫 번째 문제와 ‘regnum’ 어법의 의미 구분과 규정에 대하여 73 제3장 시민 공동체의 기원에 대하여 76 제4장 국가의 목적인에 대하여, 그리고 국가적 문제들과 일반적으로 그 부분들의 구분에 대하여 81 제5장 국가의 부분들의 구분과 규정에 대하여, 그리고 인간의 발견을 통해 규정 가능한 목적을 위해 그것들의 존재 및 분리의 필연성에 대하여 86 제6장 국가의 어떤 부분, 즉 사제직의 목적인, 신의 전승 내지 직접적 계시에 따른, 그러나 인간 이성에 의해 입증될 수 없는 원인에 대하여 97 제7장 국가의 기능들의 존재와 구분의 다른 종류의 원인들에 대하여, 그리고 주제와 관계되는 두 방법에 따른 각 종류의 구분에 대하여 105 제8장 조절되고 왜곡된 정치 내지 정부의 종류와 그것들의 양태의 구분에 대하여 109 제9장 왕의 단독 통치의 제정 방법과 보다 완전한 자의 지정, 그리고 나머지 잘 조절된, 왜곡된 정부 내지 정치 형태의 제정 방법 113 제10장 이 ...
  • 파도바의 마르실리우스 [저]
  • 이탈리아의 파도바에서 대학의 공증인이었던 본마테오 데이 마이나르디니(Bonmatteo dei Mainardini)의 아들로 태어났다. 여러 문헌 증거에 따르면, 그는 파도바에서 의학을 배운 듯하며 아베로에스주의에 경도되었다. 제1차 파리 체류 기간이었던 1312년 성탄절부터 1313년 3월까지 파리 대학 총장을 지냈으며, 제2차 체류 기간이었던 1320년부터는 의사로서 활동하면서 파리 대학 인문학부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과 형이상학을 교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2차 체류 기간 동안 그에게는 바이에른의 루트비히의 조력자로서 독일에 대한 정치적 관심과 반(反)교황적 분위기가 생긴 듯한데, 이것이 1324년 『평화의 수호자』에서 표현되었다. 이 중대한 변화에서 특별한 점은 그가 당시 파리에서 신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국 독일에서의 정치적 격변과 프란체스코회와 교황 요한 22세 간의 청빈 논쟁 발발 등 연이은 사태는 그로 하여금 더욱더 황제 편에 서게 만들었다. 그는 1328년 4월 15일에 황제 대리인으로, 그 후 밀라노의 대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황제의 이탈리아 정책 실패는 그를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1343년 4월 10일, 그는 클레멘스 6세의 한 담화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언급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1341~42년 사이에 집필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마제국의 이전에 대한 논설』(Tractatus de translatione Romani imperii), 『작은 수호자』(Defensor Minor), 『결혼 문제에서 황제의 사법권에 대하여』(De Jurisdictione Imperatoris in causa matrimoniali) 등이 있다.
  • 황정욱 [저]
  • 1950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한신대 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부퍼탈 신학대학(Kirchliche Hochschule Wuppertal)에서 교회사를 전공하여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2015년까지 한신대 신학과 교수로 있었다. 저서로 『칼빈의 초기사상연구』(전2권, 한신대학교출판부, 2000/2002), 『예루살렘에서 장안까지』(한신대학교출판부, 2005)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교회교의학 Ⅱ/1』(칼 바르트, 대한기독교서회, 2010), 『교회교의학 Ⅱ/2』(칼 바르트, 대한기독교서회, 2007), 『교회교의학 Ⅳ/3-2』(칼 바르트, 대한기독교서회, 2005), 『종교개혁 초기: 청년 루터, 청년 츠빙글리』(요하임 로게, 호서대학교출판부, 2015), 『독일 민족의 그리스도인 귀족에 고함 외』(마르틴 루터, 도서출판 길, 2017), 『종교개혁의 역사』(토마스 카우프만, 도서출판 길, 2017) 등이 있고, 다수의 연구 논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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