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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날 
정명섭 ㅣ 북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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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6월 03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08page/135*201*22/396g
  • ISBN
9788967996802/8967996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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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할 수 있어.”, “힘 내”라는 말 대신 따뜻한 위로의 글을 전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그들을 응원하며. 대학민국의 고등학생은 힘들다. 특히 고3은 더 힘들다. 그 힘듦을 알기에 주변 사람들도 “할 수 있어.”, “힘내”라는 말을 건네지만 그 말이 오히려 힘에 부칠 때가 있다. 그들은 못해도 되고, 실패해도 괜찮은 세상을 아직 배운 적이 없다. 여기 나오는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공부 스트레스, 친구 문제나 가족 문제 등으로 힘듦의 터널을 통과하는 중이다. 즉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목표인 대학에 가기 위해 긍정적으로 사는 평범한 학생으로, 쌍둥이 동생이 현장실습에서의 외로운 투쟁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해서 괴로워하는 언니로 등장한다. 이 소설은 이렇게 불완전하면서도 삶의 갈림길에 있는 불안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경험을 쌓으며,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말이다. 대학을 가기 위한 시간이자 어른이 되기 위한 발판의 시기인 현재를 나중에 돌아봤을 때 비릿하지만 찬란했다고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 [줄거리] 〈겨울이 죽었다〉 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새벽. 가을은 주변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로 숨어 들어간다. 목적은 수능 도중에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것. 내 쌍둥이 동생인 겨울은 현장실습으로 ‘SAVE 팀’ 콜센터에 배정되어 근무하던 중, 부당한 지시에 항의하다 괴롭힘을 당하게 되었고 10월의 마지막 날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내렸다.그러나 이 사건은 지지부진하게 마무리된다. 11월로 접어들자 고3 최고의 싸움은 수능이라고 떠들어대는 미디어는 나를 어지럽게 만든다. 같은 열아홉 살인데, 왜 누구도 동생의 싸움에는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 걸까? 그래서 나는 수능 중에 옥상에서 뛰어내리기로 마음먹는다. 그럼 수능에 방해가 될 테고, 내가 왜 뛰어내렸는지 관심을 가져 줄 테니까. 〈어느 멋진 날〉 올해 고3이 된 고동철. 그는 160센티미터를 겨우 넘는 키에 몸무게는 80킬로그램을 왔다 갔다 하며, 특별히 잘하는 것도 그렇다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반에서 거의 투명 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 이런 그가 유일하게 친구로 지내는 범진이. 그 범진이가 오늘 전학을 간다. 동철이와 범진이는 같은 학교에서의 마지막을 게임을 하며 보내려고 PC방을 찾게 되는데,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 혁준을 만난다. 혁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철이와 같이 학교 일진의 괴롭힘을 받아왔던 아이였으나 갑자기 일진 짱인 연성이 패거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오늘 혁준의 임무는 범진이를 감시하는 것. 〈비릿하고 찬란한〉 친구를 옥상에서 밀어버린 기억을 가진 채 프랑스 학교로 전학을 온 정윤. 일반적인 소통은 영어로 하면서 프랑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유일한 취미인 그라피티와 자신을 가끔 찾아오는 절친 연우만이 삶을 지속하는 힘이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은따를 당하던 영국에서 온 전학생 마르셀이 주요 용의자로 거론되고, 정윤이 목격자로 불려간다. 정윤은 사실 도난 시점에 그라피티를 그리던 장소에서 마르셀을 봐서 그의 알리바이를 증언할 수 있고, 도난 시점 이후에 도난당했다던 물건을 주인이 가지고 있던 것을 봤지만, 괜히 귀찮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밝히지 않는다. 다음날 연우는 정윤을 찾아와 왜 마르셀의 무죄를 밝혀주지 않느냐며 따지고, 정윤은 그런 상황에서 또다시 도망쳐버린다. 〈오늘의 이불킥〉 인간계와 마계가 존재하는 세상. 주인공 김서연은 고등학교 3학년이다. 마법사가 되고 싶고 마법 대학교에 가는 게 꿈이다. 하지만 인간 세계의 고등학생이 마계의 마법 대학을 가려면 마법 고등학교에서 1년을 다녀야 해서, 급하게 마법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다. 낯선 학교에는 온통 낯선 아이들뿐이고 인간이 아닌 엘프 같은 이종족도 있어서 적응이 더 어렵다. 서연은 아이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나머지 너무 긴장해서 첫날부터 자꾸 쪽팔린 실수를 저지른다. 반을 잘못 찾아가는 것은 기본이고, 간신히 찾아간 교실에서는 교탁 앞에 누가 서 있기에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는데 선생님이 아니라 학생이었다. 서연은 실수를 수습하려다가 나이가 들어 보여서 선생님인 줄 알았다고 더 큰 말실수를 저지른다. 마법 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아니라 마법사님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마법사님’이 입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자꾸 선생님이라고 했다가 아이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한다. 서연은 쪽팔림을 극복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마법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을까?
  • 겨울이 죽었다 / 범유진 ....................... 6 어느 멋진 날 / 정명섭 ........................ 56 비릿하고 찬란한 / 홍선주 ................... 100 오늘의 이불킥 / 김이환 ....................... 162
  • 내가 고3, 수험생이었기 때문이었다. 크레이지 록 스타의 음악이 멈춘 그 날, 나는 밤새 『Smells like Teen Spirit』를 들었다. 헬로, 헬로, 헬로… 몽환적으로 반복되는 멜로디 속에서 결심했다. 수능이 그토록 신성한 것이라면, 그 신성한 날을 뒤흔들어 또 다른 열아홉의 싸움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겠다고. 아무리 고민해도 그럴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뿐이었다. - “겨울이 죽었다” 중 “어차피 인서울도 힘든데.” 지난번 시험 성적표를 받아 본 엄마가 딱 잘라 말했다. 서울은 모르겠지만 지방은 대학에 합격해도 보내줄 능력이 안 된다고 말이다.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고, 이미 다른 계 획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알겠다고 하고 물러났다. 술에 취한 아버지는 엄마를 닮아서 공부를 못한다고 잔소리를 늘어놨다. 할머니 역시 엄마가 제대로 자식을 가르치지 못했다고 투덜거렸는데 엄마는 그냥 못 들은 척 빨래를 했다. - “어느 멋진 날” 중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걸 수도 있잖아.” “정말?” 연우가 무섭게 되물었다. 정윤은 눈을 내리깔았다. 눈을 마주 보면 연우에게 확신을 주게 될 것 같았다. 연우가 알고 있을 것들을 모두 인정해버릴 것 같았다. 마르셀이 휴게실 근처에 있지 않았던 것도, 다프네가 그때 아이패드를 도난당하지 않았다는 것도. 그리고 정윤이 그 모든 사실을 알고서도 침묵하려는 것까지. 연우는 정윤의, 나의 선택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봤다. 그 선택을 다시금 비난하고 있었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이번엔 정말이야!” - “비릿하고 찬란한” 중 오늘도 이불킥이 있었어. 한동안 잠잠했는데 또 생겼지 뭐야. 도서관에서 기숙사로 돌아오는데 너무 졸린 거야. 꾸벅꾸벅 졸다가, 걸어가던 복도가 직선이었거든. 좀 자면서 걸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눈 감고 졸면서 걸어가다가 벽을 머리로 쿵 들이받았어. 그런 생각을 왜 했는지 내가 미쳤나 봐. 그래서 코피가 터졌어. 믿어지니? 그걸 다리우스랑 피트로가 봤지 뭐야. 걔들은 왜 꼭 내 흑역사에 끼어있는지. 내가 코피 흘리고 있는데 다리우스가 오더니 괜찮냐고 물었어. 내가 멀쩡히 걸어가다가 갑자기 벽으로 걸어가기 시작해서 놀랐다고 그러더라고. 아프냐고 묻고, 코 막을 휴지도 줬어. 내가 인간은 가끔 걸어가면서 잠들 때가 있다고 거짓말했어. 그 말을 믿었을까? - “오늘의 이불킥” 중
  • 정명섭 [저]
  • 저자 정명섭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커피를 좋아하는 책쟁이. 서른 즈음 커피 향에 매료되어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길을 걷는다. 다시 몇 년 후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든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지나온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책과 자료들을 섭렵했다. 2006년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 '적패'1, 2를 출간했다. 2008년에는 황금가지에서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에 단편 '불의 살인'이 수록되었으며 추리작가 협회에서 발간하는 "올해의 추리소설"에 단편 '매일 죽는 남자'를, 계간지 '계간 미스터리'에 '흙의 살인'을 수록했다. 올해 발간될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2에 '빛의 살인'을 수록할 예정이다. 파주출판도시 아시아 정보문화센터에 있는 카페 인포떼끄에서 바리스타로 일하였다. '혁명의 여신들', '암살로 읽는 한국사', '조선백성실록', '조선의 명탐정들' 등의 역사인문서도 집필했다. 2013년 '기억, 직지'로 제1회 직지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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