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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북극곰의 외출 
고래뱃속 창작 그림책1 ㅣ 김혜원, 김혜원 ㅣ 고래뱃속
  • 정가
14,000원
  • 판매가
12,600원 (10% ↓, 1,400원 ↓)
  • 발행일
2022년 05월 02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4page/217*259*10/433g
  • ISBN
9791190747745/11907477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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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정말 추운 하루였어.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북극이 생각날 정도로. 그렇지만 아무리 추워도 장난감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오늘 따라 창문 너머를 꼭 보고 싶었는데, 과연 거기에 처음 보는 니가 있었어. 너는 구석 자리에 웅크려 있었지만 나는 단번에 알아보았어. 수많은 인형들 속에 가장 조그마하게 외따로 앉은 너를 꼭 안아 주고 싶었던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어. 얼마 전 보았던 다큐멘터리 때문이었을까. 황량하고 드넓은 대지를 혼자 걸어가는 북극곰을 보았거든. 바람 소리, 차가운 공기,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땅, 녹아내리는 얼음, 성난 바다의 노래가 가득한 곳에서 자꾸만 나를 돌아보는 곰에게 “어디로 가는 거니?” 묻고 싶었거든. 어쩌면 너는 그 멀고 추운 길을 걸어 나에게 닿은 것은 아닐까? “아기 곰아!” 하고 나지막하게 너를 불러 보았어. 그 순간, 할 말이 가득해 보이는 너의 눈빛이 커다란 얼음 섬처럼 일렁이며 빛났어. 이제 내 손을 잡아. 그리고 긴긴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 나를 온전히 바라봐 주는 너를 만났어 지금 내 품에 안긴 소중한 것들은 어떤 이야기를 간직한 채 이곳에 닿았을까? 소녀의 이야기 ‘너의 슬픔을 보았어’ 정말 추운 하루였어.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북극이 생각날 정도로. 그렇지만 아무리 추워도 장난감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오늘 따라 창문 너머를 꼭 보고 싶었는데, 과연 거기에 처음 보는 니가 있었어. 너는 구석 자리에 웅크려 있었지만 나는 단번에 알아보았어. 수많은 인형들 속에 가장 조그마하게 외따로 앉은 너를 꼭 안아 주고 싶었던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어. 얼마 전 보았던 다큐멘터리 때문이었을까. 황량하고 드넓은 대지를 혼자 걸어가는 북극곰을 보았거든. 바람 소리, 차가운 공기,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땅, 녹아내리는 얼음, 성난 바다의 노래가 가득한 곳에서 자꾸만 나를 돌아보는 곰에게 “어디로 가는 거니?” 묻고 싶었거든. 어쩌면 너는 그 멀고 추운 길을 걸어 나에게 닿은 것은 아닐까? “아기 곰아!” 하고 나지막하게 너를 불러 보았어. 그 순간, 할 말이 가득해 보이는 너의 눈빛이 커다란 얼음 섬처럼 일렁이며 빛났어. 이제 내 손을 잡아. 그리고 긴긴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아기 곰의 이야기 ‘너의 손을 잡았어’ 내가 살던 곳은 얼음이 늘 가득했어. 하지만 엄마와 지내던 굴속은 정말 포근하고 따뜻했지. 엄마는 혼자서는 절대로 굴 밖에 나가선 안 된다고 하셨지만, 얼음 녹는 소리가 뽀지직 나고 짭조름한 바람이 실려 오면 내 마음은 한껏 부풀었어. 아직도 잊을 수 없어. 엄마와 헤어지던 날을. 엄마가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에 정말 잠시만 외출을 다녀오려고 했거든. 조용히 멀어지던 엄마의 뒷모습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면 굴 밖을 나서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깨달음은 항상 늦지. 그때는 놀라운 세상이 온통 전부였고 나는 겁도 없이 끝도 없이 멀리로 나아갔어. 처음 넘실대는 바다를 보았을 때는 얼마나 벅찼는지 몰라. 나도 모르게 얼음 조각을 건너 바다 한가운데에 닿았으니까. 더 이상 엄마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깨달았어. 다시는 엄마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갑자기 바다도 하늘도 거대해졌어. 두려웠고 외로웠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도 알지 못했어. 차라리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 점점 얼음처럼 변해 가던 그때 “아기 곰아!” 하고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 엄마처럼 따뜻한 목소리에 감은 눈을 떠 보았어. 거기에 손을 내밀어 주는 니가 서 있었어. 성긴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온전함 장난감 가게의 수많은 인형들 중에 하얀 아기 곰이 소녀의 눈에 띕니다. 소녀가 “아기 곰아!” 하고 부르는 순간, 구석진 자리에 앉은 아주 작은 아기 곰의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먼 북극, 엄마와 지내던 따뜻한 굴속을 벗어나 잠시 외출을 하려던 것이 아기 곰의 기나긴 여정이 되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혼자가 된 곰에게 세상은 너무도 광활하고 춥습니다. 엄마도, 돌아갈 곳도 잃어버린 아기 곰은 어떻게 소녀에게 닿게 되었을까요? 소녀는 어떻게 아기 곰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알아채고 손을 내밀었을까요? 세상의 어떤 일들은 다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기에 오히려 온전합니다. 아기 곰과 소녀가 만나게 된 이유, 아기 곰이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없는 이유,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 매일이 이어지며 살아지는 이유, 서로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마음을 기대게 된 이유를 모두 설명할 수 있을까요. 성긴 말로는 헤아릴 수 없지만 형체 없이 우리를 가득 채워 주는 순간들과 마음들이 있습니다. 그 온전함을 담은 ...
  •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 김혜원 [저]
  • 김혜원은 그림책 보기를 좋아하고 작은 동식물을 돌보는 데 관심이 많다. 오래오래 들여다보고픈 그림책을 정성스레 만들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아기 북극곰의 외출』과 『고양이』가 있습니다. 이 책을 순수하고 섬세한 어느 작은 영혼에게 바칩니다.
  • 김혜원 [저]
  • 김혜원은 그림책 보기를 좋아하고 작은 동식물을 돌보는 데 관심이 많다. 오래오래 들여다보고픈 그림책을 정성스레 만들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아기 북극곰의 외출』과 『고양이』가 있습니다. 이 책을 순수하고 섬세한 어느 작은 영혼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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