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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왜 잘하는가 : 성숙하고 부강한 나라의 비밀
존 캠프너, 박세연 ㅣ 열린책들 ㅣ Why the Germans Do It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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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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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922409/893292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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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의 독일은 세상이 봐왔던 최고의 독일이다. - 조지 윌, 미국의 정치 평론가 영국인이 독일을 극찬한다고? 믿기 힘들겠지만, 이 책은 자존심 센 영국인이 독일을 극찬하는 책이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수도 런던이 공습당하고, 오늘날 정치와 경제는 물론 축구 경기에서까지 끊임없이 부딪치는 〈독일〉을 영국인이 칭찬한다니, 더구나 영국 현지에서 베스트셀러에까지 올랐다니 좀처럼 믿기 힘들다. 하지만 저자가 20대부터 동서독을 오가며 특파원으로 활동한 베테랑이자,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언론인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뼈아픈 과거에서 배운 교훈, 품위 있는 민주주의와 공동체 의식, 문화를 존중하고 시민의 안전한 생활을 책임지려는 리더십……. 캠프너는 전후 75년간 현대 독일의 놀라운 변화를 분석하며 한 미국 평론가의 말을 빌려 〈오늘날의 독일은 세상이 봐왔던 최고의 독일〉이라고 치켜세운다. 전범국이라는 뼈아픈 역사를 지닌 나라가, 심지어 동서독의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기억의 힘〉을 통해 성숙한 국가로 나아가는 모습은 〈기적〉이란 표현이 과도하지 않다. 오늘날 전 세계가 포퓰리즘 정치에 시달리고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위기로 시름하는 와중에도 독일만큼은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전 부문에서 안정된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캠프너는 유럽을 넘어, 이제 세계의 모범국으로 떠오른 독일의 힘이 무엇인지 현대 독일의 정체성을 만든 네 번의 결정적인 시기(1949년 〈기본법〉 제정, 1968년 68혁명, 1989년 동서독 통일, 2015년 난민 수용 결정)를 들여다보며 그 비밀을 쫓는다. 특히 직접 체험한 독일에서의 삶과 독일인들(정치인, CEO, 예술가, 난민 문제 활동가와 평범한 사람들)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독일 사회의 경쟁력과 회복력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낸다.
  • *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2020 『가디언』 선정 올해의 책 * 2020 『이코노미스트』 선정 올해의 책 * 2020 『뉴스테이츠먼』 선정 올해의 책 * 2021 『더 타임스』 선정 최고의 논픽션 규칙에 대한 강박 독일인에 대한 고정 관념으로 유독 강조되는 것이 〈규칙에 대한 강박〉이다. 이 책은 몇 가지로 흥미로운 일화를 들려준다. 한번은 저자가 새벽 4시에 빨간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경찰관에게 딱지를 떼인 일이 있었다. 그는 〈이 한적한 차로 에 앞으로 몇 시간은 차가 지나다닐 것 같지 않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차가 다니든 안 다니든 〈규칙은 규칙이다.〉 또 다른 일화. 어느 화창한 일요일 점심시간, 저자는 아파트 발코니로 나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록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때 뉴스 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자 독일인 여자 친구가 라디오를 꺼버렸다. 그 시간이 루헤차이트(독일에서 의무적으로 조용히 해야 하는 시간)이고, 이웃집 노인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 저자는 독일인의 〈규칙에 대한 강박〉을 패전 후 잿더미(물질적·정신적으로 〈제로〉인 상태)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서 찾는다. 승전국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 등이 〈어제의 영광〉을 바탕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갔다면, 패전국 독일은 〈역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준거점이 거의 없었다.〉 대신 그들은〈절차에 대해, 즉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똑바로 하는 것에 대해 열정적인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 상징적인 작업이 1949년 임시 헌법(향후 통일 전까지)으로 만들어진, 〈세계적으로 위대한 헌법적 성취 중 하나〉로 평가받는 〈기본법〉이다. 독일은 〈전후 자유 민주주의 체제에서 그 정체성과 안정, 자기 가치를 전적으로 법의 지배에 의존하고 있다〉. 저자의 눈에 독일인의 애국심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라기보다 〈헌법에 대한 애국심〉에 가깝다. 라이프치히에서 만났던 펑크족 뮤지션도 비슷한 얘기를 들려준다. 그는 독일인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영역〉이라고 말한다. 그 영역에서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 〈국가의 역할은 약자가 강자에 맞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의 균형을 새롭게 맞추는 것이어야 한다〉고. 반항적인 차림의 펑크족이 한 얘기치고는 너무나 뜻밖이다. 독일이 잘하는 5가지 이유 캠프너는 이 책에서 독일이 잘하는 5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책임. 독일에서 홀로코스트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불법 행위이고, 나치 상징을 착용하거나 관련 자료를 선전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심지어 학살된 유럽 유대인들을 위한 기념물이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정문과 의사당 가까운 곳에 들어섰다. 어떤 나라가 수도의 랜드마크 바로 옆에 자신들의 치부를 기념하는 구조물을 세울 수 있을까? 사실 패전 직후에는 독일 사회 역시 속죄 의식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1968년 학생 운동을 거치고,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의 흐름과 대중문화의 영향(NBC 미니시리즈 「홀로코스트」)으로 독일 내부에서 반성의 기류가 거세졌다(〈아빠, 전쟁 때 무슨 일을 했어요?〉). 이제 독일의 성숙한 지도자들이 앞장섰다. 그들은 상징적인 행동과 발언을 통해 독일의 침략의 역사를 사죄했다. 국내 보수 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독일의 도덕적 나침반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1970년 12월,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가 바르샤바 게토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1985년 나치 항복 40주년을 기념하는 의회 연설에서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이 1945년을 굴욕...
  • 들어가며: 그들과 우리 1장 재건과 기억: 전후 시대의 아픔 2장 무티의 따뜻한 포옹: 메르켈과 동독의 유산 3장 물티쿨티: 이민과 정체성 4장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 포퓰리즘 시대의 외교 정책 5장 기적: 경제 기적과 그 이후 6장 개는 개를 먹지 않는다: 함께 뭉치는 사회 7장 더 이상 대수롭지 않은 일이란 없다: 기후 문제와 자동차 결론: 독일은 왜 잘하는가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 네 번의 기간을 기준으로 전후 독일의 정체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1949년, 1968년, 1989년, 2015년을 말한다. 각각의 시기는 독일 사회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그리고 독일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14면 독일에서 모든 공적 삶의 중심에는 〈기본법Grundgesetz〉이 자리하고 있다. 독일 기본법은 전후 재건과 재활의 과정에서 성취한 위대한 결과물 중 하나다. -15면 독일은 역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준거점이 거의 없다. 그것이 독일이 뒤돌아보기를 거부하는 이유이고, 그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모든 도전 과제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바라보는 이유이다. -19면 독일에 살면서 일상적으로 겪는 짜증 중 일부는 진부했다. 한번은 새벽 4시에 빨간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경찰관에게 딱지를 떼인 일이 있었다. 나는 이 한적한 차로에 앞으로 몇 시간은 차가 지나다닐 것 같지 않다고 항변했지만, 분위기는 더 싸늘해질 뿐이었다. 규칙은 규칙이다. - 22~23면 2019년 초, 미국 평론가 조지 윌George Will은 이렇게 썼다. 〈오늘날의 독일은 세상이 봐왔던 최고의 독일이다.〉 영국과 같은 오만한 나라들은 마땅히 독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37면 어떤 나라가 그들 자신의 치부를 기념하는 구조물을 짓는단 말인가? 그것도 가장 유명한 두 곳의 랜드마크 바로 옆에다가? 학살된 유럽 유대인들을 위한 기념물은 실제로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정문과 의사당 가까운 곳에 들어서 있다. -41면 오늘날 독일 학교는 〈시민의 용기Zivilcourage〉라는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 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하 지만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이제 학생들은 마땅히 그래야만 할 때 스스로 생각하고, 〈아니오〉라고 외치고, 용기 있게 저항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82면 메르켈은 과시와는 정반대편에 있다. 그녀는 고향인 템플린 인근에 작은 시골집을 갖고 있으며, 베를린에 있는 단골 미용실에 다니고, 때로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 포착되곤 한다. 또한 그녀는 미술 애호가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두 곳의 박물관 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특정 전시회를 조용하게 볼 수 있도록 조금 더 오래 열어 달라고 부탁을 한다. -95면 『빌트』는 한 인터뷰 기사에서 메르켈에게 독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물었다. 「완전히 밀폐된 창문이 떠오릅니다. 어떤 나라도 그처럼 완벽하고 아름다운 창문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겁니다.」 그건 단지 건물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신뢰가 최고의 자산으로 인정받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은유였다. -113면 2014년부터 2019년 7월까지 14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독일에서 망명 신청을 했다. 이는 유럽연합 전체에 대한 망명 신청에서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며, 프랑스의 여섯 배에 해당한다. -159면 〈독일인들은 이제 도덕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받아들였다. 전후 시대에 다른 나라는 경제적 성공으로 우리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온정적이거나 사랑스러운 국가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이제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곳으로 오는 꿈을 꾸고 있고, 우리는 우쭐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163면 2019년 12월, 메르켈은 75주년 해방 기념일 전날에 아우슈비츠를 방문했다. 메르켈은 이렇게 말했다. 그 범죄를 기억하는 것은 「절대 끝나지 않을 의무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필연적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책임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정체성의 일부이자 계몽되고 자유로운 사회로서의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198면 헨리 키신저는 이렇게 표현했다. 〈독일은 유럽에서는 너무 크고, 세계에서는 너무 작다.〉 -201면 독...
  • 존 캠프너 [저]
  • 영국의 대표적인 방송인이자 국제 평론가. 브라티슬라바 유대인 출신의 아버지와 개신교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의 퀸스 칼리지에서 현대사와 러시아어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시기에는 동베를린에서, 공산주의가 해체되던 시기에는 모스크바에서 『텔레그래프』 기자로 활약하며 경력을 쌓았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BBC에서 영국 정치를 다루었으며, 이후 『뉴 스테이츠먼』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2008년, 『뉴 스테이츠먼』 편집장을 맡으면서 최근 30년간의 최고 발행 부수 기록을 경신했고, 2006년 영국잡지편집자협회로부터 〈올해의 시사 편집자상〉을 수상했다. 현재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다큐멘터리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블레어의 전쟁Blair’s Wars』을 포함해 다섯 권의 책을 썼다.
  • 박세연 [저]
  •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IT 기업에서 마케터와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파주출판단지 번역가 모임, ‘번역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행복의 특권》 《디퍼런트》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 인문학과 비즈니스가 만나는 곳에서 지금까지 6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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