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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A 살인사건 
이누즈카 리히토(犬塚 理人), 김은모 ㅣ 알에이치코리아 ㅣ 人間狩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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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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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page/137*200*28/62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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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25578323/8925578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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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쿠분지 여아 살해·시신 훼손 사건, 용의자는 14세 소년 “무고한 아이를 죽인 소년범이 행복해도 됩니까” ★제38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20년 전 7월 4일 저녁 일곱 시경, 고쿠분지에 사는 한 회사원이 근처 경찰서에 아홉 살 딸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그날 늦은 저녁, 부인이 자택 우편함에서 작은 소포를 발견했다. 소포의 내용물은 인간의 두 눈알이었고, 감정 결과 실종된 아이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틀 후 아이는 폐허가 된 병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수사선상에 오른 한 용의자가 범인으로 체포되었다. 일본에서 일어난 끔찍한 엽기 살인 중 하나로 꼽힌 이 사건의 범인은 열네 살 소년. 소년법의 보호를 받아 통칭 ‘소년A’라 불렸다. 소년A가 찍은 범행 영상이 20년이 지난 지금, 다크웹에 올라왔다. 누가, 무슨 이유로 이 영상을 올린 것일까. 실화 같은 소재로 읽는 이들을 압도한 화제작 〈소년A 살인사건〉은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꼽히는 온다 리쿠, 아리스가와 아리스, 미치오 슈스케, 구로카와 히로유키가 입을 모아 극찬하며 제38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특히 ‘일본의 엘러리 퀸’이라 불리는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소설을 사사하여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돋보인다. ‘범인 찾기’를 둘러싼 반전뿐만 아니라 독자의 심리를 옥죄고 사회문제를 입체적으로 버무려내는 솜씨는 가히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계보를 이을 만하다. 〈소년A 살인사건〉 속 촉법소년의 범죄는 어느 날엔가 봤던 끔찍한 기사를 떠올리게 하고 우리를 공분하게 만든다. 그러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 타인의 비난거리를 찾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묘한 기시감이 들기 시작한다. 비난받아 마땅한 자를 향한 비난이기에 정당하다고 믿었던 ‘우리의 정의’에 대해 물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이는 기묘한 순간이 생긴다. 이 소설은 정의에 취해버린 중독 상태가 어떤 착각을 불러일으키는지, 혐오가 불러오는 혐오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다각도로 바라본다. 〈소년A 살인사건〉이 어떤 각도로, 어떻게 다가오는지는 ‘사람 죽이기 쉬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읽느냐에 달려 있다.
  • 사회면을 발칵 뒤집은 끔찍한 소년 범죄 실화보다 더 실화 같은 압도적 데뷔작 어린 소녀가 살해되고 안구가 적출당하는 스너프 필름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라왔다. 그 영상은 20년 전 일어난 고쿠분지 여아 살해 현장을 담은 것으로, 범인이 적출한 안구를 피해자의 부모에게 보낸 끔찍한 사건이었다. 무엇보다 대중들을 더욱 경악하게 만든 것은 범인이 아직 중학생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범인은 소년법에 따라 ‘소년A’로만 보도되었고, 처벌 없이 의료소년원에서 보호조치 되었다. 촉법소년 폐지 여론을 들끓게 한 20년 전 이 사건의 영상을 누가 판매한 것인가에 대해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의 신상을 털어 악인을 공개 재판한다는 인터넷 사이트 ‘자경단’이 화제였다. 네티즌들은 그들이 지목한 자에 대해 신상을 털고 욕하며 악인을 ‘처벌’한다는 데에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다음 타깃으로 20년 전 제대로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고 여긴 ‘소년A’를 지목한다. 그들은 소년A의 신상을 털지만, 사태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면서 20년 전 사건을 둘러싼 전말이 밝혀진다. “살해당한 사람의 인생은 거기서 끝나는데 살해한 사람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니, 그런 불공평은 용납할 수 없어” 자신이 ‘촉법소년’이라는 것만 믿고 40여 번 범죄를 저지른 아이, 형량을 낮추기 위해 범행 날짜를 조작한 중학생, 스스로가 촉법소년이라 착각하여 차를 훔친 청소년들, 제2의 N번 방을 운영한 열두 살 소년 등 1년에 1만 건이 넘는 촉법소년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범행 내용도 점점 더 과격해져서 실제로 ‘촉법소년 나이를 낮추자’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추세다. 〈소년A 살인사건〉에서는 이 뜨거운 감자인 촉법소년에 대해 다룬다. 끔찍한 살인사건을 저질렀으면서도 촉법소년이라는 이유 하나로 ‘소년A’라는 이름 뒤에 숨어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게 된 범인. 그것도 무고한 어린아이를 죽여놓고 법의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은 독자들을 공분케 한다. 소설에서는 가해자가 아무리 새사람이 되어도 피해자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불공평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소년A를 ‘절대 악’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이 소설의 진짜 묘미는 ‘촉법소년’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법이 악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다면 인간 스스로 악을 심판하는 수밖에” 그들이 한 일은 신의 위업인가, 악마의 소행인가 소설에서는 온갖 군상을 보여준다. 소년A의 수기를 출간하여 돈 벌려고 하는 출판사나 범죄에 관련해 자극적인 기사만 내보내는 기자들, 그런 기사들을 찾아서 가십 삼는 사람들과 쓴소리한다고 혐오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 그리고 소설 속에서 주요하게 묘사된 인터넷 신상 털기 사이트 ‘자경단’. 그 모습들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범죄자의 신상을 털었던 ‘매드파더스’나 ‘디지털 교도소’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설령 소설 속 ‘자경단’처럼 어떤 조직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누군가 비도덕적인 일을 저질렀을 때 비난하는 댓글을 달아본 적이 있다면 공감할 것이다. 소설은 ‘악한 자’에 대해 비방하며 신상을 터는 것이 ‘정의’라고 믿는 우리에게 묻는다. 자신이 해온 일들은 정말 정당했는가? 제삼자에 불과한 자신이 남을 심판할 자격이 있는가? 댓글 하나를 달면서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듯한 착각에 취해 있지 않았는가? 정작 피해자에 대해서는 무심하지 않았는가? 절대 악인 ‘소년A’의 신상을 털면서 지금까지 ‘우리 편’에 가깝다고 느꼈던 네티즌들의 모습은 점점 낯설게 묘사된다. 그리고 어느새...
  • 프롤로그 제1장 신을 연기하는 사람들 제2장 사냥꾼들 제3장 사냥당하는 자 에필로그
  • “옛날 남자친구가 그런 놈이었거든. 일하는 데 아무 지장도 없이 건강했는데, 무슨 방법을 쓴 건지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얻어서 공짜로 받은 약을 팔았어. 창피해하는 기색 하나 없이 의기양양하게 자랑했다니까.”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녀석이 바람피웠다는 걸 알았을 때 부정수급해서 받은 약을 팔았다고 해당 기관에 찔렀지. 그 후로는 안 만났고.” 와인이 과했는지 마이의 뺨이 발그레해졌다. “속이 시원하더라. 복수에 더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서 기분 좋았어…….” -본문 88쪽 “난 ‘자경단’ 사이트를 통해 그런 부조리를 바로잡으려고 해. 부정행위로 득을 보는 인간과 나쁜 짓을 저질렀는데도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 인간. 그런 놈들에게 철퇴를 가하는 게 내 사명이라고 생각해.” -본문 170쪽 책상에 몸을 기댄 히토쓰바시가 던힐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였다. 사무소는 금연일 테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는 모양이었다. 한숨과 담배 연기를 동시에 뿜어냈다. “……난 이미 죗값을 치렀어. 이제 와서 사회적 제재를 받을 당위성은 어디에도 없다고.” 에리코는 료마, 야요이와 얼굴을 마주 보았다. 마침내 히토쓰바시가 본인이 소년A임을 인정했다. 료마가 팔짱을 꼈다. “이봐, 의료소년원에서 고작 3, 4년 편하게 지내다 나온 주제에 정말로 죗값을 치렀다고 생각하는 거야? 본인한테 너무 관대한 거 아닌가?” “나는 법에 정해진 대로 죗값을 치러서 속죄를 다했어. 그런데 왜 책망받아야 해?” 그에게 사죄하려는 마음은 없는 듯했다. 하기야 피해자 유족도 아닌 사람들이 사과를 받아본들 무슨 소용이겠느냐마는, 그래도 그의 입에서 반성의 말 한마디조차 나오지 않자 가벼운 분노를 느꼈다. 료마가 고개를 저었다. “당신을 심판한 법률 자체가 불완전했던 거야. 당신이 받은 벌은 저지른 죄에 걸맞지 않다. 국민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할걸. 다들 당신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랄 거라고.” -본문 276~277쪽 “솔직히 말해 정의감에서 하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저 그런 놈들을 보면 구역질이 나서요. 본때를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본문 388쪽
  • 이누즈카 리히토(犬塚 理人) [저]
  • 1974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2018년 제28회 요코미조 세이지 미스터리대상에서 《소년A 살인사건人間狩り》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같은 해에 데뷔했다. 이후 《잠의 신眠りの神》, 《회색 평결灰色の評決》을 펴내며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 김은모 [저]
  •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마안갑의 살인』,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소네 케이스케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이언스?』, 아시자와 요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죄의 여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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