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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와 혐오사회 
조화순 ㅣ 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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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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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page/155*225*15/49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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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46080386/894608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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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갈등의 이슈에 대해 다양한 차원에서 질문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다 오늘날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네트워크상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혐오와 갈등이 더욱더 빈번해지고 있다. 일부 유튜버들과 그 추종세력, 특정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혐오와 갈등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혐오와 갈등의 원인과 양상을 정치적 성향과 세대, 성별 등 사회정치적 구조에서 이해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언론이 성소수자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혐오표현이 유머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지는 않은지, 실제로 분노가 범죄의 원인인지, 디지털 사회의 도래가 노인을 소외시키고 세대 간 혐오를 증폭시키지는 않는지, 온라인 공론장에서의 정치적 참여가 서로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지, 사회적·물리적 관계의 단절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같은 사회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구한다.
  • 혐오의 원인과 메커니즘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 오늘날 개인과 집단은 온라인 공간을 이용해 서로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혐오하고 있다. 혐오를 드러내는 것은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정서가 되었다. 소셜 미디어에는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성소수자, 여성과 남성 등 특정인에 대한 혐오와 비난이 넘쳐난다. 혐오가 증폭되어 혐오 대상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혐오의 원인과 결과를 탐구하고 분석해야 한다. 이 책은 온라인 공간에서 발현되는 집단 정체성의 극화 문제와 혐오의 원인을 다학제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데서 출발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혐오’로 진단하고, 네트워크 사회로 들어서면서 혐오가 더욱 격화되고 있다는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이 특정 개인과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위한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면 정보기술에 기반한 사회를 무조건적으로 낙관할 일은 아니다. 이 책은 온라인에서 발현되는 혐오의 원인과 양상을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혐오의 문제와 영향력을 진단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한국 사회가 현재 맞닥뜨린 문제를 명확히 이해하고 토론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각 장의 내용 제1장 ‘혐오의 원인과 메커니즘을 찾아서’는 혐오에 대해 ‘특정 개인과 집단이 자신의 행복, 성공, 건강한 삶에 위협이 된다고 느낄 때 나타나는 감정’이라고 규정한다. 이 글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혐오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고찰하는 한편, 혐오의 동기와 형태를 인지적 차원, 정치적 차원, 사회적 차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다. 제2장 ‘성소수자와 혐오담론’은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갈등에 관해 논의한다. 이 글은 전통적인 미디어가 성소수자를 둘러싼 담론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에 주목해, 보수언론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진보언론인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매체의 정파성에 따라 성소수자 이슈를 어떻게 보도하는지, 보도 행태의 차이를 살펴본다. 제3장 ‘혐오가 유머를 만날 때: 유머를 통한 타인에 대한 혐오 증폭과 한국의 젠더 갈등’은 온라인상의 혐오 표현이 유머로 소비될 수 있다는 데 주목한다. 이 글은 ‘혐오의 놀이화’에 대한 사회적 함의를 고찰하는 한편, 유머가 사회의 뒤편에 자리하던 혐오와 차별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확산시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 또한 유머는 혐오를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연스럽게 흡수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므로 유머적 혐오 표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제언한다. 제4장 ‘‘분노’는 어떻게 우발적 범죄가 되었을까?: 사회적 의미생성 메커니즘의 이해’는 ‘분노’라는 감정이 범죄 사건에서 보도되는 방식을 연구한다. 연구를 위해 뉴스에 사용된 살인, 살해, 폭행, 폭력, 상해, 방화, 격분, 우발, 충동, 분노, 총 10개 단어를 분석한다. 분석을 토대로 분노범죄와 우발적 범죄는 모두 그 동기와 원인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보도 내용에서 행태적 특성으로 묶여 원인을 모색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제5장 ‘노인소외와 앵그리 올드, 그리고 앵그리 영의 노인혐오’는 디지털 사회에서 노인세대가 겪고 있는 소외를 정보 격차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그 결과 노인소외와 세대 갈등이 노인혐오로 증폭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 글은 디지털 격차가 디지털 소외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갈등을 넘어선 혐오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다고 말한다. 제6장 ‘온라인 공간의 정치적 토론과 혐오: 시민 참여의 양면’은 ...
  • 제1장 | 혐오의 원인과 메커니즘을 찾아서 / 조화순·임정재 제2장 | 성소수자와 혐오담론 / 조화순·강신재 제3장 | 혐오가 유머를 만날 때: 유머를 통한 타인에 대한 혐오 증폭과 한국의 젠더 갈등 / 연지영·이훈 제4장 | ‘분노’는 어떻게 우발적 범죄가 되었을까?: 사회적 의미생성 메커니즘의 이해 / 이선형 제5장 | 노인소외와 앵그리 올드, 그리고 앵그리 영의 노인혐오 / 오주현 제6장 | 온라인 공간의 정치적 토론과 혐오: 시민 참여의 양면 / 권은낭·강정한 제7장 | 결속과 연계의 소셜미디어: 이민자에 대한 한국인의 포용성 / 김기동·이재묵 제8장 | 투표 불평등의 사회구조: 주거 이질성 / 김범수
  • 한국 사회에서 혐오를 전파하는 일등 주범은 소셜 미디어이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소셜 미디어는 정보의 생산과 유통에 개인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어 미국 대선에서 상대 후보를 조롱하는 트럼프 후보의 짧은 트윗은 ≪뉴욕타임스≫ 같은 언론보다 여론에 강력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소셜 미디어가 근대 이후 인류가 만들어온 여론 형성의 검증 메커니즘을 무력화시켜 버린다는 점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트럼프의 비난과 조롱의 트윗은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 유용할 수 있지만, 사회의 양극화와 파편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_9~10쪽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적 집단의 구성원을 위해 ‘우리(us)’와 ‘그들(them)’을 극명하게 비교하고, 그룹 내에 있지 않은 사람 혹은 집단에 대하여 차별적인 마음을 가진다.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혐오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증오나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의 표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즉, 혐오는 사회정체성을 형성하려는 동기에서 비롯되어 성별, 인종, 성적 지향성, 장애 등을 가진 외집단에 대한 차별로 나타날 수 있다. _20쪽 성소수자에 대한 미디어의 편향적인 보도를 수정하고 현실과 온라인 공간에서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제도적 방안을 찾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SNS에서 유통되는 성소수자 관련 콘텐츠와 댓글 등을 분석해 SNS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완화하는 기제로 작용하는지, 아니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더 확산시키는 증폭제로 기능하는지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_66쪽 ‘차별금지법’ 혹은 ‘평등법’이 지향하는 것처럼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막는 방향으로 제도화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아직 제도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사회적인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대중매체는 정파적으로 보도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그리고 문제 해결의 시각에서 보도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동질적인 집단 내에서만 소통하기보다는 자신과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들과 교류와 소통을 지속하는 진정한 의미의 ‘공론장’을 형성하고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이 충족되었을 때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완화되고 성소수자의 권리 증진에 필요한 여러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풍부해질 것이다. _68쪽 사람들은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아닌 나와 어떠한 특성이나 정체성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일 경우, 혐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에 대해 반박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는 곧 혐오에 대한 자정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혐오 표현을 자정하기 위해서는, 현재 만연해 있는 혐오 표현이 나와 전혀 상관없고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비슷하며 무언가 공통성을 공유한 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스스로 그것에 대해 반박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혐오가 유머로 포장된다고 해서 그것이 혐오가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유머적 혐오 표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울 필요가 있다. _99쪽 언론의 강력사건 보도에서 분노 단어는 의미가 유사한 격분이라는 단어보다 우발이라는 단어와 더 유사도가 높은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분노로 인한 공격성에 대한 원인은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 분노의 갑작스러움이나 우연성이 강조되어 왔다. 단어를 사용할 때 어떤 단어를 함께 사용하는가에 따라 맥락이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를 분석으로 증명하는 작...
  • 조화순 [저]
  •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정부 산하 기관인 정보사회진흥원에서 한국의 미래 정치 사회 변화에 대해 연구 활동을 시작하였고 서울산업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를 거치면서 공공 정책과 미래 정보 사회의 정치와 통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정보사회연구센터 소장, 외교통상학 연계전공 책임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일간지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보 사회의 정치 경제 및 정치와 사회의 변화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저서로는 '집단지성의 정치경제', '디지털 거버넌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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