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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 
스토리 콜렉터1 ㅣ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김미정 ㅣ 북로드 ㅣ The Glass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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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3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92page/143*210*25/598g
  • ISBN
9791158791872/115879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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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스토리 콜렉터(총77건)
신더 : 마리사 마이어 장편소설     12,420원 (10%↓)
스칼렛 : 마리사 마이어 장편소설     12,420원 (10%↓)
크레스 : 마리사 마이어 장편소설     12,420원 (10%↓)
여름을 삼킨 소녀 : 넬레 노이하우스 장편소설     12,420원 (10%↓)
55세부터 헬로라이프     11,520원 (10%↓)
  • 상세정보
  • 2008년 세계를 뒤흔든 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 《스테이션 일레븐》의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신작 소설 거대한 재앙과 비극의 바다에서 부유하는 삶의 조각들 《글래스 호텔》은 2008년 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역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아서 C. 클라크 상을 수상하고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HBO Max에서 시리즈물로 공개되어 흥행하는 등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걸작 SF소설《스테이션 일레븐》의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이 이번에는 현실 세계로 무대를 옮겨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야심작을 선보인다. 《글래스 호텔》 속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실제 모델은 버나드 메이도프로, 1970년대부터 30여 년간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폰지사기를 벌여온 인물이다. 총 620억 달러, 한화로 무려 72조 원에 달하는 피해액을 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 사기 행각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닥치자 마침내 사기임이 드러나며 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한때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메이도프는 이 사건으로 150년 형을 선고받고 미연방교도소에서 복역 중에 사망했다. 《글래스 호텔》은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폰지사기 사건을 바탕으로, 빈센트와 폴이라는 한 남매가 그리는 삶의 궤적을 관조한다. 그와 더불어 사건과 다양한 형태로 연결된 이들의 삶을 교차하고 모자이크함으로써, 기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비극과 운명을 탐색하고 폭로하는 한편 대재앙을 겪은 ‘이후의 사람들’이 택할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비극 앞에서 유리처럼 깨진 위태로운 삶의 조각들을 기괴하게 조합하는 실험적인 서사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글래스 호텔》은 그만큼 서늘하면서도 서글픈, 인생의 의미를 되묻게 만드는 소설이다.
  • “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사기에 휘말린 사람들 뒤엉켜버린 운명의 방랑자들이 써 내려가는 탐욕, 죄악, 사랑, 망상의 아름답고도 끔찍한 서사시 배다른 남매인 폴과 빈센트는 캐나다 밴쿠버섬 최북단의 오성급 호텔 카이에트에서 일하고 있다. 폴은 거듭되는 마약 문제로 도망치듯 이곳 호텔에까지 흘러들어와 적성에 맞지도 않는 청소 관리인 일을 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성공을 꿈꾼다. 어머니를 잃은 뒤 학교 유리창에 ‘나를 멸하라’라는 낙서를 하고 학업을 그만두었던 빈센트도 같은 호텔에서 바텐더 일을 하며 다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반복되는 삶에 지쳐 있는 상태다. 어느 날 밤, 후드를 뒤집어쓴 신원 미상의 인물이 로비의 유리 벽에 ‘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라는, 자살을 권하는 내용의 낙서를 해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이 일의 범인으로 의심받은 폴은 호텔에서 해고된다. 같은 시각, 바텐더로 일하던 빈센트는 호텔의 소유주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구애를 받아들이고 카이에트를 떠나 그의 ‘대외적 아내’ 행세를 한다. 조너선 알카이티스는 엄청난 규모의 금융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 올린 인물이다. 그러나 맨해튼의 고층 빌딩 높은 곳에서 그가 벌이는 사업은 실은 초대형 폰지사기 범죄이며, 신기루나 다름없다. 타고난 화술과 카리스마를 지닌 그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며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거대한 ‘돈의 왕국’을 세운다. 이 왕국은 오랜 세월 다수의 동조자와 방관자들의 묵인하에 건설된 것이다. 그러나 위태로운 유리의 성채에 불과했던 그의 왕국은 끝내 예정된 결말대로 무너지고 만다. 막대한 투자금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상실이 만들어낸 공백은 사람들의 삶을 나락으로 빨아들인다. 그리고 그날 밤, 돈의 왕국에서 풍족한 삶을 영위하던 빈센트가 알카이티스의 곁을 떠난다. 한편 170년 형을 선고받은 알카이티스는 수감 생활에 적응해간다. 그러나 돈의 왕국을 지배하던 스스로를 내려놓지 못한 채 자신의 나라가 무너지지 않은 가상의 세계, 일명 ‘카운터라이프’를 만들어낸다. 점차 모호해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거닐다가 기어이 두 세계를 구별하지 못하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그는 카운터라이프에 머물며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 속으로 거듭 뛰어들고자 한다. 그러면서 자기 때문에 목숨을 잃은 자들의 유령을 현실에서 목격하기 시작한다. 다시 수년이 지난 후, 당시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컨설턴트 리언 프레반트에게 의뢰가 들어온다. 의뢰의 내용인즉슨, 공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의 갑판에서 한 여성이 실종된 의문의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비극을 관조하는 황량한 시선과 서정적이면서 최면을 부르는 듯한 이미지 대재앙 이후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하다 걸작 SF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에서 대재앙 이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우리 삶의 의미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졌던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은 신작 《글래스 호텔》에서 무대를 현실로 바꿔, 같은 주제를 더욱 심오해진 철학과 성찰로써 그려낸다. 그러나 방랑하는 또 다른 운명들을 묘사하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방법은, 현실로 공간을 옮겨왔음에도 절대 평범하지 않다. 실제 사건인 ‘메이도프 폰지사기 사건’을 소재로 하면서도 사실에 끌려다니는 가상의 서사를 만드는 것은 현재 영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일컬어지는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의 방식은 아닐 터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사기 사건을 다루면서 가공의 등장인물을 이야기 속에 담가 그 인물의 시각으로 사건을 훑는 기존의 서사를 거부하는 대신, 맨델은 오히려 차디찬 ...
  • 1부 1. 바닷속 빈센트 / 2. 난 언제나 네게로 / 3. 호텔에서 / 4. 동화 / 5. 올리비아 2부 6. 카운터라이프 / 7. 뱃사람이 되다 / 8. 카운터라이프 / 9. 동화 3부 10. 한배에 타다 / 11. 겨울이 닥치다 / 12. 카운터라이프 / 13. 어둠의 나라 / 14. 한배에 탔던 그들 / 15. 호텔에서 / 16. 바닷속 빈센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미디어 리뷰
  • ‘나를 멸하라.’ 빈센트가 장갑 낀 떨리는 손으로 에칭 펜을 들고 학교 북쪽 유리창에 낙서를 휘갈겼다. 그녀가 열세 살 때의 일이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포트하디는 밴쿠버섬 북단에 있는 마을이었는데, 빈센트가 사는 동네보다 덜 외진 곳이었다. 폴은 고등학교 교사 모퉁이를 돌아 달려갔다. 늦게 가서 말리지는 못했지만, 빈센트가 사고를 치는 장면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빈센트, 폴, 멀리사 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유리창에 적힌 글자에서 산성용액이 줄줄 흘러내리는 걸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낙서 사이로 보이는 어두워진 교실에는 텅 빈 책상과 걸상만 잔뜩 놓여 있었다. (31쪽) 빈센트의 삶이 지닌 문제는,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밝아도 변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빈센트는 자기가 썩 똑똑하다고 생각했지만, 똑똑한 것과 인생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달랐다. 대학 졸업장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아는 것과 학자금 대출이라는 끔찍한 무게를 짊어지려는 의지는 별개의 것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곁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동료들을 보며, 그녀는 대학 졸업장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 바로 그때, 조너선이 바로 걸어왔다. 한눈에도 부티가 나는 그가 자신에게 말을 걸며 대놓고 관심을 보이자 그 순간 빈센트는 훨씬 안락한 삶, 적어도 지금과는 다른 삶이 열리는 모습을 목도했다. 다른 바로 옮겨서 바텐더로 일하는 게 아니라, 외국에 가서 다른 인생을 살 기회를 엿본 것이다. 그 기회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한 게 양심에 찔리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도망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 생활을 누리는 대가를 치르는 거야. 이 정도면 합리적이지.’ 빈센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87~88쪽) 그녀로 하여금 돈의 왕국에 계속 살게끔 하는 것은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돈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전제조건이었다. 돈이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주기 때문에. 단 한 번도 돈에 쪼들려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자유가 얼마나 심오한 것인지, 이것이 어떻게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119쪽) “돈에 관해서라면 두 종류의 게임이 있는 셈이지.” 아침을 먹으면서 네미로프스키가 말한다. 그는 은행 강도 미수죄로 이곳에서 16년째 복역 중이다. 학교라고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닌 게 전부인데, 사실상 문맹이다. “하나는 다들 아는 게임이야. 시답잖은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건데, 그래봤자 절대로 풍족할 리 없지.”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차원이 다른 게임이 있어. 돈을 벌어들이는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고. 이런 은밀한 게임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할 줄 아는데…….” 네미로프스키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라고, 나중에 알카이티스는 운동장을 돌면서 생각한다. ‘돈’은 그가 할 줄 알았던 게임이다. 아니다. 돈은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다. 그는 돈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갖고 있었다. (150~151쪽) “빈센트, 잘 들어. 우리 회사가 말이야. 전부는 아니고, 클레어가 일하는 금융중개회사 말고 자산관리팀이 하는 일이, 그게 말이지…….” 조너선의 말이 다시 끊겼다. “파산했어요?” 그녀는 신문 기사를 꼼꼼히 봐왔다. 2008년의 마지막 몇 주 동안 증시가 흔들리고 은행들이 파산했다. “파산보다 더 심각하다고요!” 클레어가 히스테리를 부리듯 악다구니를 썼다. “파산보다 더럽게 심각한 상황이라고요!”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하비가 끼어들었다. “오늘 이 방에서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을, 종국에 법정에 가서 또다시...
  •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저]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홈스쿨링을 거쳐 토론토댄스시어터에서 무용수의 길을 걷던 중 춤이 아니라 글쓰기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되어 학교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몬트리올에서의 마지막 밤』(2009)에 이어 프랑스 추리비평가협회상을 받은 두 번째 작품 『싱어스 건』(2010)과 세 번째 작품 『롤라 콰르텟』(2012)까지 호평을 받으며 작가로서 자리를 잡아가던 맨델은 2014년 문명의 종말 이후를 독특한 시각으로 다룬 네 번째 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을 발표한다. 출간 전부터 크노프 출판사에서 계약금으로 6억 원에 이르는 거금을 내놓은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 소설은 나오자마자 북미 대륙 전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전미도서상을 비롯한 유수의 문학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타임》, 《가디언》 등 21개에 이르는 매체의 2014년, 2015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제 영미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젊은 작가가 된 맨델은 가족과 고양이와 뉴욕에 살면서 세상을 놀라게 할 다음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 김미정 [저]
  • 서울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영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MBC, EBS 영상 번역가를 거쳐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토록 달콤한 고통》, 《캐롤》, 《칼리의 노래》, 《사람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서른 살의 여자를 옹호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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