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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취향 
자크 데리다, 김민호 ㅣ 이학사 ㅣ Le Gout Du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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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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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page/140*211*16/31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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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1474115/896147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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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1993년 파리에서의 첫 번째 대담에서 데리다와 페라리스는 철학 안에 입장한 에크리튀르를 논하고 철학과 문학을 사유한다. 철학과 문학이 공유하고 있는 자연언어와의 밀착을 설명하면서 데리다는 한편에는 플라톤·데카르트·칸트·헤겔 등을 두고 다른 한편에는 호메로스·셰익스피어·괴테를 두는 집합들이 파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같은 해 리조랑지스에서의 두 번째 대담에서 두 사람은 공동체에 관해 고찰한다. 알제리 출신 유대인으로서 유대주의에 소속되는 것도 알제리에 소속되는 것도 프랑스에 소속되는 것도 문제가 되었던 데리다는 고전적 의미의 공동체를 의문시하며, 특정 공동체에 귀속되려는 욕망은 귀속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1994년 파리에서의 세 번째 대담은 데리다의 자서전 요약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 자신의 생과 철학적 사유를 두루 조망한다. 자전적 회고와 철학적 담론을 결합시키며 데리다의 궤적을 드러내는 한편 『목소리와 현상』, 『글쓰기와 차이』, 『그라마톨로지』와 『산종』, 『철학의 여백들』, 『입장들』이라는 두 번의 삼부작 사이의 불연속성을 논하고, 해체와 정의, 비밀 개념에 관해 사유한다. 같은 해 나폴리에서의 네 번째 대담에서 페라리스는 『마르크스의 유령들』을 언급하며 역사철학의 한계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데리다는 역사적 기억과의 단절과 철학적인 것의 관계, 고유명의 타자성에 관해 고찰한다. 다섯 번째 대담에서 데리다와 페라리스는 비밀에 관한 논의를 확장시키며 고해와 증언에 대해 이야기한다. 데리다는 언어적 전회의 한계를 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텍스트라는 개념과 그 지위를 논하고 시각의 특권에 대해 설명한다. 1995년 토리노에서 이루어진 여섯 번째 대담에서는 바티모가 등장하여 데리다와 페라리스의 대담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데리다는 저녁 식사 자리와 학술적 과업의 자리를 비교하면서 철학의 공동체에 대해 논하고, 이미지·모르페·에이도스·환상 등의 개념에 대해 사유한다. 마지막으로 페라리스는 우정 어린 후기를 덧붙여 이 책이 유실되었다가 다시 프랑스어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데리다와의 관계를 회고하며 일찍이 데리다 철학에 깊이 영향 받았으나 독자적인 사상가로 자리매김하게 된 페라리스 자신의 여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 “이 대담은 자서전적으로든 지적으로든 데리다의 작업에 대한 가장 명확한 소개 중 하나이다.” - 『타임스 문예 부록』 우정 어린 대담에서 발견하는 데리다의 삶과 철학적 진리 이탈리아 철학자 마우리치오 페라리스가 자크 데리다에게 3년에 걸쳐 사유의 경험에 대해 묻는 이 책은 프랑스어로 출간되지 못한 채 유실되었다가 데리다 아카이브에서 다시 발굴된 것이다. 주로 페라리스(와 바티모)가 묻고 데리다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대담의 내용은 사상가로서 무르익은 데리다의 자기 변론이기도 하고 인간으로서 완숙한 데리다의 비망록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데리다는 한 개인의 독특하고 개별적인 삶이 어떻게 보편타당함을 자처하는 철학적 진리로 결정화될 수 있는지, 그럼에도 철학적 진리가 특정한 삶으로 환원될 수 없다면 어째서인지 자기 자신을 근거이자 사례로 삼아 드러내 보인다. 철학적 진리는 한편으로는 특정한 맥락·상황·역사 안에 처한 개인의 생을 통해 발견되고 생산되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나름의 초월적 생을 구가함에 따라 자신을 발견하고 생산한 바로 그 생을 초과하는 것이다. 역사적 독특성과 철학적 보편성 사이에서 무한히 진동하는 이 책은 데리다의 철학적 사유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귀중한 문헌이다. 데리다의 삶과 사유의 궤적을 따라가다 구조주의 이후를 대표하는 데리다는 프랑스의 식민지인 알제리 태생의 유대계 프랑스 철학자이다. 19세에 프랑스에 처음 입국해 고등사범학교(ENS)에 입학하여 루이 알튀세르와 미셸 푸코를 만나 교류하였으며, 장 이폴리트의 지도로 『후설 철학에서 발생의 문제』를 쓰면서 서구 철학의 전통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새로운 해석과 사유를 위한 해체 작업을 주창한 그의 철학은 포스트구조주의의 해체 철학으로 대변된다. 이 책에서 데리다는 위대한 서구 철학의 정전들을 가지고 정전적인 동시에 비정전적인 해명을 하며, 그 텍스트들의 사소한 대목들, 이목을 끌지 않는 문제의식들에 특히 관심을 쏟는다. 이 책의 현장감 있는 대화는 데카르트, 칸트, 헤겔, 후설 같은 철학적 전통을 형이상학으로 규정하여 전복하는 데리다의 철학 활동과 그 생애사를 가감 없이 드러내준다. 독특성이나 발생, 정의, 죽음의 문제와 같은 데리다 철학의 여러 핵심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데리다라는 철학자의 삶과 그가 지나온 연구의 궤적을 두루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해준다. 우정의 공동체 혹은 비밀의 공동체 이 대담의 구절구절에서는 데리다, 페라리스, 바티모의 우정이 배어 나온다. ‘비밀의 취향’이라는 이 책의 제목부터가 데리다의 우정 개념과 맞닿아 있다. 데리다에게 우정이란 무엇보다도 비밀을 애호하는 취향이기 때문이다. 우정이란 서로 유사하거나 동등한 이들 간의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서 종종 소환되곤 하는 정념이지만 이 책에서 데리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서로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됩니다.”(109쪽) 그의 말에 따르면 결국 사상적으로든 실제적으로든 확실한 것은 우리가 서로 동등하기는커녕 우리 각자는 서로에 대해 전적으로 타자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동체의 구성을 위한 기본 원리를 사고하기 위해 어디에서 출발해야 할까? 데리다가 보기에 공동체는 자명한 사실 앞에서 침묵을 지키고 입을 다무는 것, 즉 우리 각자가 서로 고립되고 분리되어 있다는 진리를 굳이 적시하지 않는 것, 그렇게 ‘비밀’을 지키는 것에 의해서 지탱된다. 이에 이 책의 후기에서 공동 대담자 페라리스는 이렇게 덧붙인다. “나는 데리다에...
  • 프랑스어 판본에 부쳐 I II III IV V VI 후기 옮긴이의 말
  • 자크 데리다 [저]
  • 세계 철학계와 문학·예술 비평계에 '해체' 바람을 일으킨 프랑스의 사상가. 알제리의 알-비아르에서 출생. 1949년 프랑스로 이주하여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 1956년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1960~94년까지 소르본대학에서 철학강사로 활동했다. 1967년 「글쓰기와 차이」「목소리와 현상」「문자학에 관하여」3권을 동시에 출간하면서 서구 형이상학의 이성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탐구를 시도함으로써 지식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1972년「입장들」산종「철학의 여백」을 발표하면서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의 예일·존 홉킨스 대학 등지에서 교환교수로 활동. 1984년부터 현재까지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강의해오고 있다. 이성주의와 결정론적 역사철학에 담긴 모순을 조목조목 드러내는 특유의 글쓰기 기법을 토해 '해체'라는 지적 흐름을 만들어낸 데리다는 지금가지 30여 권의 저서를 발표하면서 철학, 문학비평, 사상사, 언어학, 정신분석학, 윤리학, 정치학, 회화 등 인문사회과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 김민호 [저]
  • 번역한 대표작으로는 『자세와 관절의 불안정을 교정하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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