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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마음껏 아프다 가 : 울음이 그치고 상처가 아무는 곳, 보건실 이야기
김하준 ㅣ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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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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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page/132*188*23/417g
  • ISBN
9791190382656/11903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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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하루 평균 5분 간격으로 아이들이 다녀가는 곳, 배가 아프다던 아이가 보리차 한 잔에 금세 얼굴이 환해지는 곳, 아이들의 울음이 그치고 상처가 아무는 곳, 바로 보건실이다. 이 책은 20년 차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치료하며 쓴 보건실 에세이이다. 저자는 업무적인 보건일지가 아닌 아이들의 표정과 이야기가 담긴 보건일지를 쓰게 되었다. 아이들은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이유로 보건실에 찾아온다. 어지러워서, 잠이 와서, 넘어져서, 손에 가시가 박혀서. 쉽게 처치해줄 수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당뇨가 있는 아이, 피부염을 앓는 아이, 우울증이 있는 아이 등 상처 너머를 봐야 하는 아이들도 보건실에 찾아온다. 저자는 환한 웃음 뒤에 그림자를 감춘 아이들, 하고 싶은 말 대신 아프다는 말을 먼저 하는 아이들의 마음까지 들여다본다. 은유 작가는 이 책을 먼저 읽고 “상처와 회복의 동화이자 교육현장 르포”라는 추천의 글을 전해주었다. 학교를 지키는 단 한 명의 의료인으로서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담겨 있다. 보건실에는 왜 출입증이 없는지, 성교육 담당자가 보건교사 1인일 때 어떤 한계가 있는지, 방역 담당자로서 코로나19를 어떻게 겪어내고 있는지 등 보건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아이들이 언제든 찾아가서 자신의 상처를 보여줄 수 있는 ‘보건실’이라는 공간과, 그 아픔을 알아채주는 ‘보건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 또한 어렸을 때 상처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에서 어린 시절 자신과 비슷한 아이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힘들 때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는지, 또는 숨기는지, 아플 때 어떤 말을 하는지 알게 된다. 무엇보다 지금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아이의 아픔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 “아이들은 울음과 웃음의 경계가 길지 않다. 아파도 웃고 웃다가도 아프니까.” 보건실 문을 열면 시작되는 모서리가 둥근 반창고 같은 이야기 하루 평균 5분 간격으로 아이들이 다녀가는 곳, 배가 아프다던 아이가 보리차 한 잔에 금세 얼굴이 환해지는 곳, 아이들의 울음이 그치고 상처가 아무는 곳, 바로 보건실이다. 이 책은 20년 차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치료하며 쓴 보건실 에세이이다. 저자는 업무적인 보건일지가 아닌 아이들의 표정과 이야기가 담긴 보건일지를 쓰게 되었다. 아이들은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이유로 보건실에 찾아온다. 어지러워서, 잠이 와서, 넘어져서, 손에 가시가 박혀서. 쉽게 처치해줄 수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당뇨가 있는 아이, 피부염을 앓는 아이, 우울증이 있는 아이 등 상처 너머를 봐야 하는 아이들도 보건실에 찾아온다. 저자는 환한 웃음 뒤에 그림자를 감춘 아이들, 하고 싶은 말 대신 아프다는 말을 먼저 하는 아이들의 마음까지 들여다본다. 아이들은 아주 작은 것으로도 상처받지만 아주 작은 말 한마디로도 금세 회복되는 유연함을 가졌다. 이런 아이들이 언제든 찾아가서 자신의 상처를 보여줄 수 있는 ‘보건실’이라는 공간과, 그 아픔을 알아채주는 ‘보건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 또한 어렸을 때 상처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에서 어린 시절 자신과 비슷한 아이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힘들 때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는지, 또는 숨기는지, 아플 때 어떤 말을 하는지 알게 된다. 무엇보다 지금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아이의 아픔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자, 여기 10cm 눈금자가 있어. 네가 아픈 정도가 어디쯤인지 표시해볼래?” “선생님, 더 긴 자는 없어요?” 아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들여다보는 보건교사의 특별한 보건일지 아파서 보건실에 온 아이들은 무엇을 할까? 소파에 앉아 가만히 쉬다 가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 키를 재보거나, 물을 마시거나, 친구들과 떠들다 간다. 많은 아이들이 별다른 치료를 해주지 않아도 보건실에 온 것만으로 다 나았다는 듯이 돌아간다. 아이들이 보건실을 찾아오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들의 순수함과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목이 아파요. 근데 놀고 싶어요.” “아파도 노는 게 그렇게 좋아?” “네, 놀 땐 아픈지 몰라요. 놀고 나서 아파요.” _291쪽 “여기 달력을 줄 테니 네가 보건실에 왔던 날을 세볼래?” “그건 아주 쉬워요. 365에서 방학 날짜만큼만 빼면 되거든요.” _143쪽 “피부가 마르려면 3분쯤 걸리니까 3분 후에 밴드를 붙여주는 거야.” “3분을 어떻게 알지? 알았다, 내가 줄넘기를 360번 하고 알려줄게. 그럼 3분이야. 내가 1분에 120번 하거든.” _146쪽 보건실을 자주 찾아오는 아이들을 저자는 ‘단골 손님들’이라고 표현한다. 보건실은 응급처치를 하는 곳이지 지속적인 치료를 해주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매일 찾아오는 단골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눈 맞춰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자주 오는 아이에게서 작은 차이를 발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옥상에 올라가 떨어져 죽으려고 했는데 옥상문이 잠겨 있어 보건실에 오게 된 아이, 아픈 곳을 적는 보건실 기록부에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났어요’라고 적은 아이. 이 일이 있고 난 후 저자는 기록부 양식을 한동안 ‘아픈 곳 또는 하고 싶은 말’로 바꾸게 되었다. 이렇듯 보건실은 간단한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가정과 교실에서 소외된 아이를 발견해내는 역할을 하기도...
  • 서문_아픔과 슬픔을 들여다보는 일 1. 보건실을 찾아오는 아프고 기특한 아이들 죽으려고 했는데 옥상이 잠겨 있었어요 식물과 아이들의 공통점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눈물이 났어요 당뇨는 부지런하게 하는 병이래요 선생님, 따랑해요 오늘 안녕이 영영 안녕일 수 있어 아이들을 볼 땐, 사진 찍을 때처럼 쏟아지는 아이들 2. 마음에도 반창고를 붙여줄게 세상에 예쁜 손은 없다 그림 속 아이스크림 학교의 중심은 어디인가? 나는 왜 이런 병에 걸렸을까요? 울퉁불퉁 모과를 닮은 아이들 아픈 곳, 영혼이라고 쓰는 아이가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아니지만 보건실 단골 손님들 3. 상처가 아물 때쯤 한 뼘 더 자라 있겠지 반창고나 붙여주는 보건교사 새 구두를 신고 날마다 새로 생긴 아픈 조각 선생님, 저는 죽을 고비를 두 번이나 넘겼어요 불면증은 어떻게 해야 낫죠? 새가 날개를 다친 것 같아요 선생님도 아파봤어요? 10월의 어느 날 4. 학교를 지키는 단 한 명의 의료인 보건교사가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성교육의 최종 목적 아이들의 성 문제가 드러나는 방식 8,200원짜리 가시를 뽑은 날 열화상 카메라 너머의 아이들 감염병 시대, 보건교사로 살아가기 주워...
  • 보건실은 간단한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위험한 징조를 감지하기 위한 센서가 되기도 하고, 가정과 교실에서 소외된 아이를 마지막으로 걸러낼 수 있는 체의 역할이 되기도 한다. -17쪽 “선생님, 세종대왕은 당뇨로 죽은 거래요. 그래서 당뇨는 부지런하게 하는 병이래요. 내가 축구를 진짜 잘해서 축구공을 뻥 차면 그게 우주까지 날아가서 별똥별인 줄 알고 저처럼 아픈 아이들이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소원은 발끝에서 이루어진대요.” 아이의 말과 표정에서 슬픔과 희망을 함께 읽을 수 있었다. -42쪽 특별한 아이들에 대한 구체적 기록은 어떤 방식으로 아픈 아이를 대했는지 돌아보게 하고 다음에 그 아이를 다시 만났을 때 더 쉽게 기억해낼 수 있는 단서가 되었다. 기록의 대상이었던 아이이기에 좀 더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 자체를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63쪽 스물세 번째 아이가 들어온다. 머리가 아프다며 자주 오는 아이인데 친구 두 명을 항상 데려온다. 함께 오는 친구 둘은 올 때마다 키를 잰다. 어제도 다녀가고 며칠 전에도 키를 재고 갔다. 키는 매일 눈에 띄게 자라지 않는다고 하자 자기네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72쪽 자주 아프다고 오는 아이들은 예민하고 감각이 뛰어난 아이일 수도 있다. 마음이 아픈 것이 결국 몸으로 오기도 하니까, 실제로 몸 어딘가가 불편해지는 것이다. 아이들은 마음의 불편함을 몸을 빌려 말하고 싶어서 오는지도 모르겠다. -103쪽 흙이 너무 부족하여 차라리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만 하는 아이들이 있다. 유년기에 마땅히 제공되어야 할 충분한 흙과 양분이 부족한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학교가 유리병과 깨끗한 물이 되어주면 좋겠다. 그렇다면 보건실은 물의 혼탁함을 관찰해 뿌리가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 살펴보는 곳이 되지 않을까. -128쪽 상처의 크기와 깊이를 가늠함과 동시에 이미 손이 적당한 크기의 반창고를 집는 일 여분의 반창고를 주머니에 넣어줘야 할 아이를 아는 일 마음의 반창고가 필요한데 몸에 반창고를 붙여달라고 오는 아이를 알아보는 일 보건교사의 일 중에서 가장 쉬운 일은 역시 밴드를 붙이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는 일 오늘 밴드를 백 개 붙였어도 아이들이 크게 다치거나 응급상황이 없었다면 고마운 날이라는 것을 아는 일 -158쪽 초등학교 성교육 담당자는 교사와 아이들을 대하는 모든 구성원이어야 한다. 담임교사는 아이들을 조금만 관찰해도 아이들의 성 문제를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아이들의 행동, 언어가 힌트다. -241쪽 코로나 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아이들이라 생각한다. 마스크를 언제 벗을지 모르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외부 체험활동도, 체육활동도 자유로이 하지 못한 아이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보건실에 가는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이었을까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262쪽 눈이 아프다고 우는 아이들의 눈을 벌리면 티끌보다 내가 먼저 보인다 나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아이들의 눈동자에 빠진 나를 발견한다 마음의 눈을 더 닦아야 하는 이유다 -278쪽
  • 김하준 [저]
  • 대학병원에서 3년간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이후 20년간 보건교사로 일하고 있다. 하루 평균 50명의 아이들이 드나드는 보건실에서 지치지 않기 위해선 아이들을 좀 더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배워야 했다. 그 방법으로 업무적인 보건일지가 아닌,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까지 기록하는 특별한 보건일지를 쓰게 되었다. 배가 아픈 아이, 당뇨가 있는 아이, 꾀병을 부리는 아이, 오늘도 저마다의 이유로 보건실을 찾아오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눈 맞춰주기 위해 노력한다.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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