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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루쉰(魯迅), 와이, 와이 ㅣ 계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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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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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원 (10% ↓, 1,200원 ↓)
  • 발행일
2022년 06월 0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76page/153*224*15/403g
  • ISBN
9791192056586/119205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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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정확한 이름도 모르는 아큐는 집도 없이 사당의 한구석에서 살아가는 날품팔이꾼이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아큐 또한 그들을 경멸한다. 아큐는 상대가 자기보다 약해 보이면 시비를 거는데, 오히려 자신이 당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아큐는 패배를 제 마음속의 승리로 돌려놓고는 만족해한다. 어느 날, 지나가던 여승을 놀리려고 볼을 꼬집었는데, 이상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만다. 나이 서른에 사랑을 느낀 아큐는 짜오 영감네 하녀에게 같이 살자고 요구했다가 얻어맞고 벌금을 물게 된다. 이 사건 이후, 날품팔이까지 끊긴 아큐는 성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후 성에서 돌아온 아큐는 돈을 벌었다고 으스댄다. 그러나 그것이 도둑들과 어울려 얻은 것임이 드러나고 사람들은 또다시 좀도둑에 불과한 아큐를 멀리한다. 그러던 차에 아큐가 살던 웨이좡에 혁명의 바람이 불자 아큐는 자기도 혁명당원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혁명은 그를 비껴가고 짜오 영감네 집이 약탈당하자 아큐는 폭도로 오인되어 처형되고야 만다.
  • 오늘을 사는 ‘나’와 ‘우리’의 모습 아큐는 청나라 말기 농촌에 사는 날품팔이 일꾼이라는 특정인으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아큐는 그 당시의 중국의 민중을 상징하기도 하고 시대를 초월한 불특정 다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변화에는 무지한 채 눈앞의 이익만을 좇으며, 강자에게는 끝없이 굽히고 약자 앞에서는 으스대는 비열한 아큐의 모습을 오늘을 사는 내 안에서 발견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큐정전”은 중국 민중의 모습을 잔인할 정도로 숨김없이 드러냈지만,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민중을 자극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려면 정신이 바로 서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정신적 승리법 - 근거 없는 합리화 아큐는 자신의 참모습을 볼 줄 모른다. 정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기보다는 문제의 본질은 파악하지 못한 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아큐의 승리법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합리화하여 항상 이겼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승리법’이다. 맹목적인 망상이나 턱없는 자기 비하, 치욕과 실패에 대한 필요 이상의 건망증과 자기합리화, 욕을 먹거나 낭패당한 후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 행하는 분풀이,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몇 잔의 술로 모두 잊어버리는 단순함 등이 어리석은 아큐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아큐는 마지막 장면의 총살당하는 극한 상황에서조차 놀랄 만큼 무감각한 태도를 보여 준다. 그래서 그의 ‘정신적 승리법’이 효력을 발휘하면 할수록 주위 사람들의 조롱은 도를 더해 간다. 이 책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했던 청나라 말기의 민중들을 다루었다고 하나 그것이 어디 백여 년 전의 중국인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일까? 어리석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아큐의 모습은 부정적 자기만족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조롱과 냉소 그리고 무관심 어리석은 아큐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늘 하찮은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조차 모르고 서른이 되도록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한 인간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아큐를 볼 때의 답답함보다 오히려 더 섬뜩하다. 아큐의 신체적 약점인 머리의 흉터를 놀리고, 성안에 들어갔다 돌아온 아큐가 좋은 물건을 싼값에 팔자 그의 행적을 의심하면서도 그 물건에는 탐을 내던 주민들은 결국 혁명 무리가 저지른 마을의 도난 사건을 그에게 뒤집어씌워 아큐를 죽음으로 내몬다. 그러나 한 인간을 대하는 비인간적 태도의 절정은 소설의 맨 마지막 아큐의 처형을 그리는 장면에 있다. 그가 살던 ‘웨이좡 사람들은 모두 아큐가 나쁜 놈이라고 욕했다. 그가 총살당한 것이 나쁜 놈이라는 증거라고 했다. …… 성안의 분위기는 더욱 나빴다. 총살은 목을 자르는 것만큼 볼 만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죽음의 순간에도 남들의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아큐의 모습은 집단 내에서의 따돌림과 차별의 문제가 심각한 오늘날의 모습과 겹쳐지며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져준다.
  • 루쉰(魯迅) [저]
  • 동아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거봉. 우리에게는 <아Q정전>과 <광인일기>라는 중단편을 쓴 작가 정도로 기억되며 세계문학전집의 말석에 겨우 한 자리 마련해 줄 정도의 대접만 받고 있다. 그러나 그를 제외한 동아시아의 모든 근대 작가를 저울 한 쪽에 올려 놓고 다른 한편에 루쉰 한 사람을 올려 놓고 저울질을 해보는 평론가들이 있을 만큼, 혁혁한 문학적 사상적 성과를 올린 작가다. 그의 본명은 주수인(周樹人)이고, 루쉰은 필명이다. 봉건의 압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당대 중국에서 반제 반봉건의 문학운동을 전개했던 관계로 당국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사용한 1백 가지 이상의 필명 가운데 하나가 루쉰이다. 첫 작품을 이 이름으로 발표했고, 후기의 주요 작품들과 작품집을 이 이름으로 출간했기에 루쉰이라는 필명이 고정화 되었다. 루쉰은 데뷰작 <광인일기>를 통해 중국의 봉건적 유교 사상과 정치사회체제를 '인간이 인간을 잡아 먹는' 체제에 비유했다. 체제의 억압자들이 가해자로서 동포를 먹을 뿐 아니라, 피해자인 중국 민중들 역시 서로가 서로를 잡아 먹는 가해자라는 것이 루쉰의 생각이었다.
  • 와이 [저]
  • 와이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나와 동양방송, KBS, 경향신문사를 거쳐 제일기획에서 CF감독을 하면서 <맥스웰커피> <오란씨> 등의 CF를 만들었으며, 제1회 MBC영상문화제에서 <산이 높아 못 떠나요>로 대상을 수상했다. <압록강은 흐른다> <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할아버지의 안경> 등의 그림을 그렸으며, 옮기고 그린 <아큐정전>과 쓰고 그린 <엄마가 아파요> 등이 있다.
  • 와이 [저]
  • 와이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나와 동양방송, KBS, 경향신문사를 거쳐 제일기획에서 CF감독을 하면서 <맥스웰커피> <오란씨> 등의 CF를 만들었으며, 제1회 MBC영상문화제에서 <산이 높아 못 떠나요>로 대상을 수상했다. <압록강은 흐른다> <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할아버지의 안경> 등의 그림을 그렸으며, 옮기고 그린 <아큐정전>과 쓰고 그린 <엄마가 아파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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