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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구: 흙의 장벽 1 : 마리즈 콩데 장편소설
세구: 흙의 장벽1 ㅣ 마리즈 콩데, 정혜용 ㅣ 은행나무 ㅣ S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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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3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04page/131*191*26/509g
  • ISBN
9791167371768/116737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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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은행나무세계문학(총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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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지배와 피지배, 착취와 피착취, 민족·인종·종교·젠더의 핏빛 투쟁 트라오레 가문의 비극으로 써 내려간 생명의 역사 대안 노벨문학상 뉴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즈 콩데의 대표작 현대 탈식민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18년 대안 노벨문학상인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진 마리즈 콩데의 대표작 《세구: 흙의 장벽》이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5, 6권으로 출간됐다. 《세구: 흙의 장벽》은 18세기 세구 왕국(현재는 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의 도시)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 생명력 넘치는 왕국이 점차 아프리카 대륙을 둘러싼 역사의 풍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세구의 명문가 출신인 두지카 트라오레와 그의 네 아들이 예상치 못한 길로 접어들어 겪는 고난과 시련은 세구 왕국과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분열과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프랑스 현지에서 출간되었을 당시 20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이 소설은 매년 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지역의 여성 작가 한 명에게 수여하는 독일 리베라투르상을 수상하며 상업적으로도 비평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세구: 흙의 장벽》은 마리즈 콩데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그의 최대 히트작이자 지금까지도 손꼽히는 대표작이다.
  • 판타지 같은 배경 위에 펼쳐지는 장대한 역사소설 낯선 신비 아래 감춰온 잔혹한 진실 이 소설은 판타지로 느껴질 정도로 우리에게 생소한 이야기다. 처음 출간됐을 때도 어떤 이들은 공상과학소설처럼 받아들였다고, 한 인터뷰에서 작가가 직접 말한 바 있다. 이야기는 ‘그리오’라고 불리는, 왕과 귀족들의 조언자이자 백성들을 위로하는 예능인인 아프리카 구송시인의 노래와 그 노래를 듣는 주인공 두지카 트라오레의 불길한 예감으로 시작한다. ‘세구는 술책이 자라나는 정원이다. 세구는 배신 위에 세워진다. 세구 바깥에서 세구에 대해 말하라. 하지만 세구 안에서는 세구에 대해 말하지 마라.’ 그리오들이 부르는 그 노래에 두지카가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들어 넘겼던 적이 수도 없이 많은데, 왜 그 노래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까?_1권 11쪽 《세구: 흙의 장벽》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지극히 낯선 요소들로 가득하다. 들어본 적 없는 이름, 먹어본 적 없는 음식, 본 적 없는 의복. 그리오들의 노랫소리, 앞날을 내다보고 신들과 교감하며 운명의 방향을 바꾸기도 했던 철물장인 주물사들의 주술. 그러나 마법같이 신비로운 포장지 아래에 있는 것은 실존했던 사람들과 왕국, 사건 등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역사가 없는 땅으로 여겨진 아프리카 대륙, 서구 역사의 주변부로만 기록되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대서사시로 촘촘하게 엮어낸다. 아프리카 고유의 전통과 가치를 전하는 현대의 그리오이자 주관적 사실주의에 기반하여 서술하는 서구적 의미의 소설가로서 그는 18세기 아프리카가 겪은 풍파를 그만의 독특하고 탁월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미지의 역사를 보편적 인간의 이야기로 풀어내어 문화와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담은 새로운 고전 낯선 문화와 역사를 다루고 있음에도 출간 당시 각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소설이 독자에게 멀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토착 종교와 이슬람교 사이에 벌어지는 종교전쟁과 아프리카를 문명화한다는 명목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서구 제국주의처럼 아프리카 대륙을 조각내고 그들의 전통을 파괴한 거대한 사건들을 이 소설은 거시적인 사건의 나열로 다루지 않는다. 그 사건들이 어떻게 개인과 가족을 파괴하고 왕국과 대륙을 쇠락의 길로 이끌었는지, 그 역사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밤바라족이 지배하는 세구 왕국과 세구의 명문가 트라오레 가문이 있다. 최근까지도 두지카의 영지는, 그와 그곳의 다른 아이들에게는 전쟁이나 포로나 노예매매 등 세상의 온갖 소음이 들리지 않는 포근한 우주였다. (...) 사랑하는 큰형 티에코로가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떠나가버리면서, 그러한 행복의 장벽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겨났다. 나바는 이제 갑자기 공포와 두려움과 맹목적인 악을 발견했다. 아버지의 영지 뜰에서나 만사의 궁에서 포로들을 본 적이 종종 있었지만,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였던 적은 전혀 없었다. 그는 그들을 측은하게 여긴 적이 없었다. 그들은 자신의 부족이 아니었고, 정복당한 부족에 속했으니까. 그도 똑같은 운명을 겪게 될까? 신분을 빼앗기고 주인에게 팔려, 주인의 땅을 경작하며 모두에게서 경멸을 받는?_1권 140-141쪽 아버지 두지카가 삭탈관직을 당하고 장남 티에코로가 이슬람으로 개종하여 세구를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세 아들 시가, 나바, 말로발리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뿔뿔이 흩어진다. 이들은 노예무역, 제국주의, 기독교, 이슬람과 같은 거센 변화의 물결에 휩쓸린다. 우리는 그들을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 1부 밤에 내려오는 말 ㆍ 9 2부 바람에 기장 씨앗이 흩날린다 ㆍ 229
  • 세구 위에 내려앉은 밤. 하늘에 별 한 점 없다. 두려움에 떠는 짐승들처럼 서로서로 다붙은 집들의 테라스를 덮은 지붕 너머로, 아프리카 마호가니 나무, 바오바브 나무, 그리고 그보다 더 높이 솟은 야자수들이 어우러진 숲이 버티고 있었다. 비록 낮은 용광로 같았지만, 선선한 밤의 미풍에 굴 내와 강의 진흙 내가 기세가 꺾였다. 어둠이 피곤한 몸뚱어리에 베푸는 이러한 온화함이 바로 이 도시가 가진 매력 중 하나였다. _65쪽 신들과 조상들의 영은 그에게 숨기지 않았다. 그 새로운 신, 어린 티에코로가 택한 그 알라에 대해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는 것을. 그는 양날의 검과 같으리라. 그의 이름으로 대지가 피로 흥건해지리라. 영지 내에서 불꽃이 타닥거리며 튀리라. 평화를 사랑하던 부족이 무기를 잡으리라. 아들이 아버지에게 등을 돌리리라. 형제가 형제에게 그러하리라. 인간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생겨날 동안 또 다른 귀족 계급이 태어나리라. _82쪽 페울족이 ‘물신숭배’의 세계를 위협하고 있으니, 좋다, 물신숭배의 세계끼리 다툼은 묻어버리고 페울족에 맞서야 한다! 다 몽종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종교의 이름으로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민족마다 마음에 드는 신을 자유롭게 숭배하는 게 아닌가? 세구는 수많은 이방의 도시들을 지배하지만, 그들에게 자신의 신도, 자신의 조상들도 강요하려고 애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이방의 신들을 빼앗아 자신의 만신전을 살찌우고 그들을 더 강력하게 지배하려고 했다. 신들은 다양하다. 유일신은 없다. 알라라는 신이 다른 신들을 배제하고 홀로 지배한다는 그 주장은 무엇인가? _242쪽 도시란 무엇인가? 그것은 짚 혹은 흙으로 만든 가옥들, 쌀과 기장과 박 그릇과 생선 혹은 수공예품을 파는 시장들, 사람들이 엎드려 경배하는 이슬람 성원이나 제물의 피를 뿌리는 신전들, 그런 것들의 집합체가 아니다. 그것은 저마다 서로 다른 내밀한 추억의 결집이며, 그 때문에 그 어떤 도시도 다른 도시와 닮지 않았고, 그 어떤 도시도 사실상의 정체성을 갖지 못한다. _285쪽
  • 마리즈 콩데 [저]
  • Maryse Conde(1937~ ) 1937년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 태어났다. 1959년 기니 배우 마마두 콩데와 결혼해 기니로 갔다가, 이혼 후 아프리카에서 자식 네 명과 거주했다. 기니, 가나, 세네갈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고, 1973년 프랑스로 이주해 1975년 파리3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영문판 번역가인 리처드 필콕스와 재혼한다. 파리3대학, 파리4대학, 파리10대학을 비롯해 UC버클리, 버지니아대, 하버드대를 거쳐 1995년부터 컬럼비아대에서 프랑스어권 문학을 가르쳤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프랑스 및 프랑스어권 문학연구센터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고국 과들루프와 뉴욕을 오가며 지낸다. 자전적 회고록 『울고 웃는 마음』(1999), 『민낯의 삶』(2012) 등을 비롯해, 대표작으로 『세구』(1984),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1986), 『사악한 삶』(1987), 『맹그로브숲을 가로질러』(1989), 『빅투아르, 맛과 말』(2008), 『침수를 기다리며』(2010), 『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2017), 『신세계의 복음』(2021) 등이 있다. 아카데미프랑세즈 소설상,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으며, 2014년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를 수훈했다. 2018년 대안 노벨문학상인 뉴아카데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다시 한번 이름을 알렸다.
  • 정혜용 [저]
  • 현대 '사이에'출판 기획. 번역 네트워크 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아홉의 손, 은화 한 닙', '마르틴과 한나', '단추전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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