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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죄가 없다 :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
나탈리 헤인즈, 이현숙 ㅣ 매일경제신문사 ㅣ Pandora's J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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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6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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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page/153*225*29/68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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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4844173/116484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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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가 놓친 신화 속 여성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낸 새로운 고전” 신화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렇다면 신화 속 여성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여기, 전 인류가 가장 사랑하는 고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날카로운 통찰력과 시대를 꿰뚫는 시선을 담아 새롭게 탄생한 책이 있다. 여성을 보는 사회적 통념은 짧은 시간 동안 급진적으로 변했고 오늘날 가장 뜨거운 사회적 이슈다. 영국의 작가이자 방송인인 나탈리 헤인즈는 《판도라는 죄가 없다》를 통해 고대를 넘어 지금까지의 신화 속 여성을 판단하는 편협하고 구시대적인 사회 속 통념을 가감 없이 펼쳐놓았다. 이 책을 읽은 후에 더 이상 2천 년 전의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신화 속 여성들을 마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신화 속 여성들을 가장 현대적으로 읽는 날카로운 견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읽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여성들은 사실 우리의 관심 밖이었다. 이는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티라노스〉에서 이오카스테의 대사 분량은 10%도 되지 않고, 오이디푸스의 대사 분량은 다른 인물들보다 5배 이상 많다. 우리는 이오카스테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조차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오카스테의 남아 있는 이미지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왜일까? 저자는 고대의 그림 작가들은 나이가 많은 여성이 주인공인 그림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고대의 화가들은 대부분 10대나 20대의 여성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고 그들을 그릴 때는 지치는 법이 없었다. 이오카스테와 같은 40대 이상의 여성들의 그림을 남기는 데에는 남은 열정이 없었다. 우리는 어쩌면 지금까지 읽어온 그리스 로마 신화에 여성 인물은 주변부로 밀려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성을 중심으로 데려온 이야기를 한 번 더 읽어야 하는 이유가 뭐야?’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질문을 하기 전에 하나의 공식적인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깊게 뿌리내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수히 많은 시인들과 극작가들이 신화 이야기를 긴 시간에 걸쳐 써내려갔다. 저자는 더 오래되었다고 해서, 남성 중심의 전쟁 서사여서 등의 이유로 하나의 버전이 유일한 그리스 로마 신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한다.
  • 아마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마가렛 애트우드, 손보미, 강화길 강력 추천 우리는 신화 속 여성들에게 질문을 던진 적이 있는가? 모두가 맞다고 여겨왔던 편견을 깨는 새로운 시선의 탄생! 고대의 판도라 이야기는 결정적인 질문을 놓쳤다. 바로 판도라의 동기에 대해서다. 판도라가 왜 항아리를 열고 모든 재앙을 세상에 내보내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심지어 판도라 이야기를 쓴 원작자 헤시오도스조차도. 우리는 그 행위가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악의에서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제우스가 신들의 불을 훔쳐간 인간들을 벌주기 위해 판도라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저자는 제우스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판도라를 만들었다고 판도라 그녀 자체가 사악하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판도라가 나쁘다는 말은 제우스가 인간을 벌주기 위해 번개를 내리쳤을 때, 번개가 사악하고 나쁘다는 말과 같다. 우리가 번개를 두려워해도 번개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여성 중심으로 ‘다시’ 읽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 신화의 새로운 페이지를 찾아 낸 것이다! 우리가 읽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여성들은 사실 우리의 관심 밖이었다. 이는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티라노스〉에서 이오카스테의 대사 분량은 10%도 되지 않고, 오이디푸스의 대사 분량은 다른 인물들보다 5배 이상 많다. 우리는 이오카스테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조차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오카스테의 남아 있는 이미지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왜일까? 저자는 고대의 그림 작가들은 나이가 많은 여성이 주인공인 그림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고대의 화가들은 대부분 10대나 20대의 여성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고 그들을 그릴 때는 지치는 법이 없었다. 이오카스테와 같은 40대 이상의 여성들의 그림을 남기는 데에는 남은 열정이 없었다. 우리는 어쩌면 지금까지 읽어온 그리스 로마 신화에 여성 인물은 주변부로 밀려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성을 중심으로 데려온 이야기를 한 번 더 읽어야 하는 이유가 뭐야?’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질문을 하기 전에 하나의 공식적인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깊게 뿌리내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수히 많은 시인들과 극작가들이 신화 이야기를 긴 시간에 걸쳐 써내려갔다. 저자는 더 오래되었다고 해서, 남성 중심의 전쟁 서사여서 등의 이유로 하나의 버전이 유일한 그리스 로마 신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어쩌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버전의 이야기를 자주 만날 수 있다. 그것 역시 고대인들이 즐겼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일부다. 깨진 화병에 그려진 그림, 신전에 새겨진 돋을새김, 뒷부분이 없어진 서사시.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많은 부분을 있는지도 모른 채 지나쳤다.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신화 속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지금 확인하라!
  • 들어가며 Ⅰ. 판도라 Ⅱ. 이오카스테 Ⅲ. 헬레네 Ⅳ. 메두사 Ⅴ. 아마존 전사들 Ⅵ. 클리타임네스트라 Ⅶ. 에우리디케 Ⅷ. 파이드라 Ⅸ. 메데이아 Ⅹ. 페넬로페 결론 감사의 말 더 읽을 책들 및 출처 미주
  • 하지만 판도라는 호기심에서든, 혹은 악의로든 상자를 열지 않았다. 실제로 그 상자는 헤시오도스가 그리스어로 시를 쓰고 난지 2000년이 훨씬 지난 16세기에 이르러서야 등장한다. 에라스뮈스가 헤시오도스의 운문 《일과 날》을 라틴어로 번역할 때까지는 그녀의 이야기에 상자는 없다. 에라스뮈스는 ‘항아리’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피토스를 옮길만한 단어를 찾고 있었다. 고전학자이자 번역가인 M.L. 웨스트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헤시오도스가 쓴 말은 1m 정도 높이의 저장용 도자기 항아리를 뜻하는 것이었다. _13쪽 왜 관객들은 이오카스테에게 닥친 끔찍한 운명을 그토록 쉽게 간과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확실히 오이디푸스에게 집중하라는 부추김을 받는다. 오이디푸스는 극의 다른 어떤 캐릭터보다 대사가 5배 이상 많다. _55~56쪽 그래서, 심지어 어린 시절에도, 헬레네는 분명히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것이 위에서 언급한 사건들에 대해 매우 공평하지 못한 설명이라고 느낄 것이다. 유괴사건을 놓고 아이 탓을 할 것인가? 사실 이는 결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헬레네를 아내로 삼기로 한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스의 행동, 그리고 피를 부른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의 대응 탓이다. 헬레네는 아름다운 노리개에 불과하다. _79쪽 그래서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고대 세계에서, 그리고 그 이후로도 나쁜 아내이자 최악인 아내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부당한 취급을 받고, 침묵을 강요당하고, 하찮은 대접을 받은 딸들에게 그녀는 영웅과도 같은 존재다. 아이가 죽었을 때 침묵하기를 거부하고, 모든 울분을 속으로 삭이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려고 하지 않을 여성이니까. _215쪽 질문이 생길 때 - 왜 우리는 여성을 중심에 놓는 그리스 신화를 다시 이야기해야 할까? - 그것은 항상 이상한 가정으로 가득 차 있다. 기본적인 믿음이 여성은 이야기의 주변에 있고, 항상 그래왔다는 것이다. 신화는 언제나 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여성은 작은 역할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장소에서 여러 저자에 의해 쓰인 신화에 ‘진짜’ 혹은 ‘진정한’ 버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굳 어진 믿음 역시 포함된다. _357쪽
  • 나탈리 헤인즈 [저]
  • 작가이자 방송인인 나탈리 헤인즈는 BBC 라디오 4 프로그램 <나탈리 헤인즈 스탠드 업 포 더 클래식Natalie Haynes Stands Up for the Classics>의 시리즈 두 편을 직접 쓰고 진행했다. 2015년 고전을 더 많은 청중에게 전해준 공로로 고전학회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이오카스테의 아이들THE CHILDREN OF JOCASTA》, 올해의 스코틀랜드 범죄 도서 후보에 오른 《앰버 퓨리THE AMBER FURY》, 그리고 2020년 여성상2020 Women's Prize for Fiction 최종후보작인 《천 척의 배A THOUSAND SHIPS》가 있다.
  • 이현숙 [저]
  • 호주 맥쿼리대학교에서 석사과정으로 International communication를 전공하였으며 영어 잡지와 출판사에서 다년간 편집자로 근무했다. 다수의 영상 및 로맨스 소설을 번역하였고,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루이스 헤이의 치유수업』, 『조금 멀리서 안부를 묻다』, 『디즈니 픽사 소울 아트북』, 『신데렐라 프로젝트』, 『스타를 찾아서』, 『모렐리의 북 카페』 『그를 깨우는 향기』, 『초록빛 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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